백야의 새장/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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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굴욕을 참고 중앙청에 남았다. 이곳에는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아직 많다.



1. 2일차 아침[편집]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
「? ? ?」
...... 답을 찾은 거야?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
「? ? ?」
............ 입구를 찾은 거야?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
「? ? ?」
...... 너도 결국 그녀의 모든 걸 앗아가려는 거야?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
「? ? ?」
이왕 결정했으면 그렇게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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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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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며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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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밑에 있던 모노클이 전처럼 떨리는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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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책상 위에 있던 앙투아네트의 방주 조각도 같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옆에 두었던 전술 단말기가 밝아졌다.
파일:영칠 사건 86-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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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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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오랜만이다. 보아하니 히로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하여 중앙청과 온 도시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된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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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다른 일들도 잘해줬다. 그래서 너와 다시 얘기할 수 있게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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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지만 이상하게 계속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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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안화, 이건 녹화한 게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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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서로 대화할 때와 영상을 통해 일방적으로 말할 때는 느낌이 다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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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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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안화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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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내 말에 반응을 하는 걸 보면 녹화는 분명 아닌데.
이거 실시간이지? 날 보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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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너, 살아있는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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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 아니, 나는 컴퓨터의 스마트 프로그램일 뿐이다. 진짜 안화는 이미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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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나는 못 믿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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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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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렇다면 지금 바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나에게 보여줘 봐. 스마트 프로그램한테는 쉬운 일이잖아. 손은 움직이지 말고 키보드도 만지지 마.
파일:영칠 사건86.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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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의 사람이 반응하자 빛이 점점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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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보이는 사람은 얼굴에 반쯤 붕대를 감고 있었다. 왼쪽 눈 전체가 붕대에 가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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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네가 좀 더 똑똑한 방법으로 증명하라고 했다면 더 기뻤을 텐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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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안화? 살아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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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내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 사람은 너였잖아? 이제와서 놀라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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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야, 너무 기쁘잖아. 네가 정말 살아있었다니, 정말 다행이다. 그럼 사무실에 있던 그 피 웅덩이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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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건 내가 계획해 놓은 트릭이다. 내 행적을 감추고 모든 사람의 이목을 히로에게 집중시키기 위함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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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에게 이목이 한 번 쏠리면, 히로는 이목 속에서 일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으니 제약이 있었을 거다.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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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하지만...... 네가 없었을 때 중앙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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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각자의 방법대로 살아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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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이것도 전부 네 덕분이다. 각 구역에 남긴 암호는 하나같이 애매했지만, 너는 완벽하게 잘 해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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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접경도시의 세력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하지만 다들 히로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지. 이제 우리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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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히로가 그렇게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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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흠, 그는 단지 주머니 속 사탕만으로 중앙청을 세운 사람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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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어제 히로의 실험 시스템에 잠입해서 두 마리의 몬스터를 탈출시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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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위험부담이 꽤 높았지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일 빠른 방법이었다. 사전에 레이에게 알려놔서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었고, 기본 정보도 얻을 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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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 몬스터의 신체는 유해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완벽한 유해와는 달랐고, 중간체나 실패작으로 보면 되겠지.[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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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히로가 민중에게 털어놓은 논조를 보면, 히로가 내놓은 연구 성과들은 언젠가 신기사들에게 응용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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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가 모든 걸 완성하기 전에 먼저 그 위협들을 제거해야만 해. 나도 다시 신기를 부착하기 전에 완료해놔야겠지......
▶ 신기 부착?

▶ 너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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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모든 신기가 신기사와 잘 맞는 건 아니야. 오히려 카지처럼 신기사와 신기가 완벽하게 부합하는 경우는 극소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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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내 신기는 나를 통제하거나 뇌를 어지럽혀서 내 생각을 점령하려 하고 있어. 나도 그것을 통제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시간은 꽤 오래 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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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럼...... 같이 잘해볼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통제하기 어려우면 더 좋은 방법을 강구해본다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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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나도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니야. 하지만 아무래도 인간과 타협한다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는 모양이더군. 하긴, 나도 그것에게 조종당하긴 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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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와 신기사 둘 다 굴복하지 않는 성격이라니......
다른 의미에서는 매우 잘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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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래서 신기를 벗겨놓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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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래. 실제로 보름 전에 레이첼과 이 문제를 상의해봤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 하고 싶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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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너도 알고 있겠지. 중앙청의 배후에서 도시를 조종하는 세라핌이라는 인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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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내 추측이 맞다면 이계의 출현도, 흑문의 개방도, 신기사의 탄생도 모두 그녀가 해답을 쥐고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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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오늘이 바로 관건이다. 앞으로는 변함없이 히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내 일도 도와주도록 해. 내일이 오기 전까지는 숨어있는 모든 위험 요소를 없애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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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내가 뭘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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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어제 몬스터가 탈출한 사건 때문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있어. 이 기회를 틈타 더욱 큰 혼란을 주면 사람들을 내가 원하는 결과로 이끌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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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너한테는 마지막으로 방해되는 잔가지들을 쳐내줬으면 해.
▷ 너 정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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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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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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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이제 멈춰있을 시간은 없어.

▶ 언제 너를 볼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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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 내가 도시에 준비해 놓은 일들을 완료하면 안전하게 나올 수 있어. 그때가 되면 반드시 만나러 가지.

【목표변경】
안화의 임무
[1]

파일:모정 엔딩2.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보이지 않는 두 눈, 그리고 보이는 미래.}}}}}}

【수첩】
사실 안화는 죽지 않았고, 이 모든 것은 그가 벌인 자작극이었다. 갑자기 희망이 샘솟았다. 오늘은 도시 각처에 가서 안화를 대신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봐야 한다. 반드시 이 임무를 완수하자.


2. 안화의 임무[편집]



2.1. 동방거리의 아군[편집]


파일:영7 메인.png 동방거리의 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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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리스」
음? 종한구 씨, 지휘사 (은)는 왜 데려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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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가 준비한 첫 번째 장소는 동방거리의 만장정이었다. 아마 종한구한테서 어떤 물건을 받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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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자마자 자유섬의 지도자 프랑크리스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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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리스」
정말로 그/그녀에게 말해도 괜찮은 건가? 지휘사 (은)는 히로와 굉장히 가까운 지휘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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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제가 보증할게요, 어차피 다 가짜인데. 그쵸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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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에... 음? 어??? 네가 그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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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모두 안화의 지시대로 한 행동이잖아요. 그러니 안화가 이렇게 마음놓고 지휘사 한테 그걸 전해주라고 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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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그렇게 말하며 4개의 물건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책상 위에는 펜 모양의 녹음기와 3장의 편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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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리스」
안화가 그랬다면 나도 마음이 놓이네.

파일:프랑크리스 아이콘.png
「프랑크리스」
이 녹음기에는 히로와 어떤 연구원의 대화 내용이 녹음되어 있어. 개중 그들이 일반 시민을 이용하여 검은 안개 실험을 한 확실한 증거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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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리스」
우린 이 녹음펜으로 어제 시가지에서 발생한 사건을 시발점으로 히로를 압박하기 시작할 거야. 이런 잔인한 인체 실험을 그만두게끔 말이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개인적으로 계획은 완벽하지만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되는군요.

파일:프랑크리스 아이콘.png
「프랑크리스」
안 된다면 강압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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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 어떻게 하려고?

파일:프랑크리스 아이콘.png
「프랑크리스」
구체적은 계획은 말하기 좀 그래. 오늘 밤 자유섬 포럼을 잘 훑어봐...... 만약 일이 잘 풀린다면 결과가 보일 거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하하하,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예요. 한동안 화력이 들끓겠는데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남은 3개의 물건은 다 지휘사 , 당신 거예요. 사실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했지만, 저한테도 편지를 먼저 뜯지 않는다는 기본 도덕은 있다구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자, 이제 주인도 왔으니 한 번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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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럼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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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뜯자 한 통에는 "창람수도"라는 엉뚱한 글자가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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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통은 딱딱한 내용의 편지였는데, 어떤 장군이 쓴 것 같다...... 마지막 한 통은...... 집에서 온 편지인가?

파일:프랑크리스 아이콘.png
「프랑크리스」
이 편지지는 한 항구도시의 술집 거야. 예전에 가 본 적이 있지. 어쩌면 그곳의 사장이 답을 알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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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리스」
이 장군은...... 내 기억이 맞다면 군대에서 아주 높은 고위층 인사일 거야. 그는 접경도시에 없는데 안화가 어떻게 이 편지를 손에 넣었는지 모르겠네. 우선 잘 갖고 있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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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리스」
나머지 한 통은 친가에서 보낸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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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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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리스」
이분은 안화의 아버지셔. 이미 접경도시를 떠난 지 오래되셨지. 이 편지, 분명 어딘가에 쓸 일이 있을 거야.

파일:프랑크리스 아이콘.png
「프랑크리스」
좋아, 펜 녹음기도 손에 넣었으니 먼저 실례할게.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저한테 빚진 거 잘 갚으셔야 해요~

파일:프랑크리스 아이콘.png
「프랑크리스」
알았어, 알았어...... 자유섬 포럼에 한 달 동안 무료로 광고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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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여성은 쿨하게 손을 흔들더니 웃으며 만장정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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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그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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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정의 모든 상품에는 가격이 있다. 유별나게 싼 것도 있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물건도 있다. 내가 받은 물건들은 얼마일 지 모르겠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아~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안화가 이미 지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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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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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정말 모든 걸 준비해 놓은 듯하다. 남은 건 내가 그 일들을 얼마나 잘 완수할 수 있는지에 달렸을 뿐이다!

2.2. 시가지의 기회[편집]


파일:영7 메인.png 시가지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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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 황금우산 회사 내부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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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 장난하지 마.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그러니까 장난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이 일은 엄청 중요하다고, 반드시 그 노인네들을 설득해야 해.

파일:레이 아이콘.png
「레이」
알아! 하지만 증거도 없는데 어떻게 그 앞뒤 꽉 막힌 사람이랑 대화하라고? 몰락한 귀족인데다 여성인 나는 이런 회의에 참석하는 것조차 힘들다구.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내가 보기엔 네 금고에서 꺼낸 돈으로 그 노인네들을 깔아뭉개주면 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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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따가운 눈초리로 세츠를 노려보았다.

파일:레이 아이콘.png
「레이」
차라리 네가 가서 교회의 도리를 설교하고 감정을 호소하는 게 더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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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나도 가서 그렇게 하고 싶긴 한데, 그 영감들한테는 안 통할 게 뻔하잖아...... "이익"과 "권력", 그 노인네들이 중요하시하는 건 이런 것들인데.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안화짱이 분명 이런 상황을 예측했을 거야. 우린 앉아서 구세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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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정말 구제불능이네. 너흰 아직도 구세주라는 존재를 믿니?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왜냐하면 지금 나타났기 때문이지. 이봐——지휘사 , 여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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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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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화가 가득 난 채 로비를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파일:레이 아이콘.png
「레이」
안화가 말한 사람이 너야? 난 바로 나가야 해. 시가지를 대표해서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지금 증거가 있다면 빨리......

파일:레이 아이콘.png
「레이」
......! 네가 어떻게 이걸 갖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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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내가 동방거리에서 가져온 편지를 가리키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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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이게...... 쓸모가 있어?

파일:레이 아이콘.png
「레이」
당연하지. 몇십몇천억 돈이 들어있는 금고보다 훨씬 쓸모 있어.

파일:레이 아이콘.png
「레이」
이게 있으면 문제 없겠어. 난 가볼게. 기다려봐, 반드시 히로에게 타격을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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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편지를 받더니 조심스럽게 옷 주머니 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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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우리도 가면 안될까? 레이 아가씨께선 보디가드가 부족할 것 같은데? 레오스 같은 덩치는 주차장에 놓으면 되잖아?

파일:레이 아이콘.png
「레이」
됐어. 안화가 이런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직위뿐만 아니라 가문과도 관련되어 있어. 난 너희들이 다른 사람들한테 모욕당하는 걸 보기 싫단 말이야.

파일:레이 아이콘.png
「레이」
상류사회의 더럽고 추악한 모임은 출신을 중요하게 생각해. 몰락한 귀족이라도 일단은 귀족이야. 아무리 대단한 평민이라도 평민인 것처럼.

파일:레이 아이콘.png
「레이」
나 먼저 가 볼게. 시간이 거의 다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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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손을 흔들며 급하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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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편지가 그렇게 유용한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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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유용하지. 안화짱의 아버지는 영향력이 대단한 정치가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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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응? 정치가?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맞아. 온화하고 강건하며 정치 수완이 좋고, 정의로우며 이상적이고 매력적인 인물. 가식적인 언론들에선 다들 이렇게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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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듣기만 해도 엄청 대단하네.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이거 안화랑 엄청 닮았잖아......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유전이겠지. 안화도 사실 이런 방면에 흥미를 느끼고 재능도 있잖아.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그런데 이상한 건 안화 아버지는 안화가 정치가가 되는 걸 싫어한다는 거야. 게다가 권력을 이용해서 안화를 공무원 자리에 앉혀놓곤 승진할 수 있는 길을 다 막아놨어.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하지만 그거에 만족할 안화짱이 아니지. 뒷일은 너도 알잖아. 히로를 만나고 중앙청을 설립하게끔 도와줬어.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난 그 때 안화가 중앙청을 이용해서 아버지와 싸우려는 줄 알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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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럼 그 이후로 집안 사람들은 안화를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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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처음엔 다들 엄청 반대했지. 그런데 단지 체면 문제였지 안화의 선택에 이의는 없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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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결국에 흑문 사건이 터지고 나서 중앙청은 모두가 우러러보는 곳이 되었잖아.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그때 느꼈지. 안화는 역시 정치가보다 신기사가 더 어울린다고!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그 후로 안화는 집안 사람들을 모두 외국으로 보냈어. 아마도 접경도시가 흑문 사건 이후로 점점 위험해지니까 그런 것 같아.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안화가 나보고도 외국으로 갈 거냐고 물어봤지만, 엄마가 떠나기 싫어하니 나도 남겠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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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응......?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하하,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구. 난 내 주관이 없는 사람이니까!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이후에 우린 신기사가 되면서 떠날 이유가 더욱 없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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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는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내가 아는 안화짱은 그 어떤 어려운 상황이라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늘 조금씩 방법을 생각해서 돌파해내곤 했어.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그러니 우리도 절대 항복해선 안돼.

파일:세츠 아이콘.png
「세츠」
그럼 나도 준비하러 가 볼게. 이따 봐!

2.3. 항구도시의 정보상인[편집]


파일:영7 메인.png 항구도시의 정보상인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 ? ?」
어서 옵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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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평범한 술집이었다. 항구도시의 메인 거리의 구석진 곳에 있었는데 크지도 작지도 않은, 거리에 있는 다른 술집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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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거대한 간판 뒤에 숨겨져 있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바에 있던 붉은 머리의 술집 주인이 유리컵을 닦으며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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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술집에나 돌아다닐 때도 아니었고 입구에도 분명히 CLOSE라고 적혀 있었지만 술집 주인은 쫓아낼 생각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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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0대 중반으로 보이며 반쯤 길어보이는 붉은 머리는 제멋대로 얼굴 양 옆으로 늘어져 있었다. 짧게 깎은 수염도 깨끗하지가 않아서 바텐더라기보다 외관을 신경쓰지 않는 로큰롤 중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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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을 잡은 손가락엔 힘이 있어 보였고, 손에는 푸른 핏줄들이 눈에 띄게 튀어나와 있었다. 가슴팍에 붙은 명찰에는 「빌트」라고 적혀 있었다.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뭐가 필요하세요? 술? 음료? 아니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파일:1px 투명.svg
보아하니 증명을 해야 안화가 준 물건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뭘 보여주지?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응?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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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람수도라고 적힌 종이를 본 빌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안화가 알려줘서 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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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네. 안화가 당신이 준비한 물건을 받으라고 해서요......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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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는 양팔을 바에 올려놓고 실눈으로 나를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나는 이 술집의 마스터야. 편하게 빌트 씨라고 불러. 며칠 전에 안화가 내게 각 구역의 지하도를 조사할 사람을 준비해달라고 하더라고. 만약 누군가가 그의 이름으로 암호를 알아내면 해당 신문사에 이 정보를 건네라던데.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당신이 왔으니 당신에게 보여줄게.

파일:1px 투명.svg
그는 카운터 뒤에서 종이 한묶음을 꺼냈다.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요즘 세상이 많이 발전했지만 그만큼 감시도 심해져서 펜과 종이가 안심이 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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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책상에 지도 한 장을 펼쳤다.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이건 접경도시의 지하철 설계도야. 당시 구시가지를 다시 세울 때 공사가 중단되어서 그쪽에 커다란 구멍이 남게 되었지. 히로의 제일 큰 연구실이기도 해.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총 4개의 입구가 있고 각 입구는 보안이 치밀해서 특정 홍채로만 들어갈 수 있어.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구시가지 외의 지하에는 어느 정도 공간이 있는 곳이라면 다 히로의 소규모 실험실들이 있지. 하지만 그만큼 소규모의 실험들만 진행해.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몬스터 실험부터 인체실험까지, 이 실험실들에선 그 무엇이든 거리낌 없이 진행할 수 있지. 하지만 검은 안개가 너무 짙어서 접근이 힘든 곳도 몇몇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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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 정보들을 다 어디서 얻은 건가요......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뱀한테는 뱀의 길이 있는 법. 내가 괜히 술집을 20년 동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게다가 안화의 부탁인데, 철저히 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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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
됐다, 나중에 신문사 쪽 사람들한테도 보내고 임무를 완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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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안화를 엄청 잘 아시나 봐요?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응? 아...... 그렇다 할 수 있지. 몇 년을 알고 지냈으니까. 녀석은 항상 여기서 숙제를 했어. 당시 왜 집에 안 가냐고 물으니까 집은 너무 조용해서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하하하, 그때 잘난체하던 꼬마가 벌써 믿음직스러운 남자가 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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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럼 이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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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안화가 전술 단말기에 보내준 암호를 종이에 썼다. 이건 아마 안화의 계획과는 관련이 없겠지만 계속 신경이 쓰였다.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하하, 잘 모르겠군. 내가 뭐 「신의 두뇌」인 건 아니니까 말이야.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하지만...... 음...... 그래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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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갑자기 돌아서더니 카운터의 수납장을 뒤적거리며 맨 아래에서 오래된 신문 한 묶음을 꺼냈다.

파일:빌트 정면 아이콘.png
「빌트」
안화는 숙제를 빨리 끝내면 내 카운터에 있는 신문을 가지고 크로스 워드를 하며 놀았어. 암호풀이는 못 해주겠지만, 이걸 보면서 한 번 잘 생각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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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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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신문을 받고 나서 보니 맨 위에 놀랍게도 창람수도가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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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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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
아, 그건 안화가 예전에 제일 터무니없이 틀린 문제의 답이야. 내가 오랫동안 그걸로 놀려댔지. 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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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신문 한 뭉치를 들고 빌트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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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가서 크로스 워드를 연습해봐야겠다.

2.4. 연구소의 조력[편집]


파일:영7 메인.png 연구소의 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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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 들어서자 레이첼이 격양된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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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이야~ 드디어 왔구나! 어제 카지는 정말 구사일생으로 여기까지 힘들게 도망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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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미안해. 어제 계속 히로와 있느라...... 카지는 괜찮아?!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목숨 잘 붙어있어. 그런데 어깨를 다쳐서 한동안은 회복해야 할 거야. 걔는 니 걱정 엄청 하던데.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그래도 네가 카지를 구한답시고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예를 들어 충동적으로 히로의 총알을 쓴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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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총알?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히로가 흑문을 관통시켰다며. 내 생각에 그 총알엔 공간을 파괴하는 능력이 있는 거 같아. 안화가 그 총알을 분해해서 비밀을 알아낸 후 자기 총알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그러니까~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그 총알 너한테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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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원래 이 총알이 그런 용도였구나......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며칠 전에 안화가 아직 팔팔할 때 다 얘기해줬다구. 발뺌할 생각 마셔.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근데 이 증폭기는 좀 아쉽게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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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이 팔찌 모양의 물건을 건네줬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이건 카지 거야. 그 아이, 막 신기사가 됐으니 힘이 부족할 거 아니야. 이 증폭기를 사용하면 짧은 시간 내에 힘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데, 많이 아쉽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지금 카지 체내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자칫하면 유해화할 수가 있거든. 그래서 일단은 창고행이란 말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안화가 나에게 이걸 만들어 주기만 하면 지휘사의 몸으로 실험을 해도 된다고 했어.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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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엥?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음~ 보아하니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네, 그럼 안 되징~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난 이미 안화의 부탁대로 만들어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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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의 계획은 충분히 신뢰할 만 하지만, 제멋대로 나를 레이첼의 실험체로 보내버리다니 마음이 조금......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너무 그렇게 반감 갖지 말라구~ 네 몸을 실험하려는 건 사실 이것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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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은 옆에 있는 대형 기계를 가리켰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너 최근에 계속 이상한 꿈 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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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잘도 알았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안화가 나한테 말해줬으니까. 너의 그 이상한 꿈이 매우 중요한 돌파구랬어. 네 꿈속에서 어떤 인물을 "잡아야"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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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인물을...... 잡는다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음...... 나도 뭐가 뭔지 잘 모르니까 네 뇌를 관찰하다 보려는 거잖아~ 그 꿈이란 거 한 번 다시 꿔 봐, 그럼 나도 뭘 해야 할 지 알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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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으악——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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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뭘 망설이는 거야, 안화가 이미 마련해 놓은 일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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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레이첼은 안화를 정말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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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에 묶일 때 불안한 마음에 물어봤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응? 아, 당연하지. 안화는 일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항상 나한테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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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안화가 항상 옳아서 그런 게 아니었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그건 네가 오해한 거구. 안화가 많이 똑똑하다지만, 걔도 가끔씩은 뭐를 놓친다고...... 처음 유해화 사건 때처럼 말이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아무리 안화라고 해도 우리는 다 평범한 사람이잖아. 진짜로 완벽한 사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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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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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의식이 꿈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에도, 머릿속으로는 여전히 이 단어의 의미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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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오~...... 답이 나왔넹.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좋았어, 일어나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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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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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결론을 말해줄게. 네가 꾸는 꿈은 실제로 꾸는 게 아니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네가 말한 그 '꿈을 꾸는 시간' 동안에 네 뇌는 깨어있어. 말하자면, 음...... 네가 힘껏 발버둥 친다면 어떠한 힘도 너를 구속할 수 없다는 거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움직일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네가 이미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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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렇다면...... 그 사람...... 그녀가 정말 내 방으로 왔다는 거야?! 내가 꿈을 꾼 게 아니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휘유~ 이해력 좋은데? 바로 맞혔어, 그러니 다음에는 꼭 그 사람을 잡아야 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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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의 연구실을 나온 뒤에도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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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그녀를 잡을 수 있을까?

2.5. 항구의 군인[편집]


파일:영7 메인.png 항구의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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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어느 곳. 군모를 쓴 한 여성이 따분한 듯 쪼그리고 앉아 바닥에 원을 그리고 있었다. 금색의 긴 머릿결이 그녀가 움직임을 따라 찰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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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는 감시하듯 방문 밖에 서있었다.

파일:레나 아이콘.png
「? ? ?」
저기, 있잖아. 누가 내 침입 계획을 알아차린 건지 말해주라~ 응?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

파일:레나 아이콘.png
「? ? ?」
이봐——왜 멍하니 있는 거야. 내가 부르고 있잖아.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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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는 깊이 생각에 빠진 듯, 누가 왔는데도 한 박자 늦게 알아차렸다.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아, 지휘사 .

파일:레나 아이콘.png
「? ? ?」
응?! 누가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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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베라? 방금 멍 때리고 있던데. 이 사람은?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뭐 좀 생각하고 있었어.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지휘사 , 그녀는 내가 요 며칠 동안 계속 감시했던 사람이야. 해외 군부의 특수 부대 「가루다」의 부관 레나지。...... 지금은 그저 스파이지만.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아닌데~ 입국 신청은 해놨는데, 수속 절차가 귀찮길래 우선 몰래 들어와서 한 번 본 것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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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는 감옥 같은 철문을 사이에 두고 화를 내며 발을 동동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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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소녀인데...... 군대의 부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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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럼...... 우선 그녀를 풀어주는 게 어때?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문제없어. 지휘사가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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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가 큰 자물쇠를 풀자, 레나는 고개를 들고 득의양양한 모습으로 걸어나왔다.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정말 화나게 만드네. 우리는 “접경도시의 안전”을 위해 일부러 온 건데 말이야.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 접경도시는 이미 중앙청이 보호하고 있어서 매우 안전해.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너 운 잘 띄웠다. 그럼 며칠 전 거리에서 나타난 것들은 뭔데? 어차피 여기에 외부인도 없잖아. 솔직히 말해서, 우리 윗사람들은 접경도시에 관심이 많아. 이계든, 몬스터든, 유해든 말이야.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어차피 접경도시 사람들로 이 도시를 지킬 수 없다면, 다른 사람도 끌어들으는 편이 더 낫지 않니?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 정말 솔직하네.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헤헤, 다들 그렇게 말해.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보니까 그 사람들은 너를 별로 신뢰하지 않나 보네. 보통 너 같은 덜렁이들은 최전방으로 보내서 총알받이로 쓰는데 말이야.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너어!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아 미안. 나도 너무 솔직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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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됐어, 다들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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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빼들은 두 사람 사이에 억지로 끼어들어 겨우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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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너는 접경도시에 왜 온 거야?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방금 말했잖아. 접경도시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온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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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런데 너 혼자서 어떻게 도시의 안전을 강화한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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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는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사방으로 눈빛을 뿌려댔다. 만약 목표가 정말로 그녀라면, 그녀에게 줘야 하는 건——이 장군의 편지겠지.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이건...... 네가 어떻게 이걸 갖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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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중앙청의 신기사인 안화한테 받은 거야.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그런 자식한테 어떻게 장관님의 친필서가 있는 거냐고!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이 편지는 진짠데...... 짜증나, 어떻게 이런 일이 다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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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편지에 적혀 있는 대로 소수 정예를 제외하고는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시켜줘.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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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는 불만족스러운지 얼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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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한참 동안 화난 듯 발을 구르더니 편지를 홱 낚아채 주머니 속에 쑤셔 넣었다.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 흥. 어차피 군인의 직책은 명령에 따르는 거니까. 명령이 있는 한, 내 의사는 제쳐두고 남으면 안 되겠지.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비켜, 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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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는 화가 난 듯 나와 베라를 밀치고 후다닥 가다가 뭔가 생각난 듯 걸음을 멈췄다.

파일:레나 아이콘.png
「레나」
내가 군대를 철수시키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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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빠르고 큰 걸음으로 떠나갔다.
쓸데없는 짓은 더 이상 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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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
네 덕분이야. 그렇지 않았으면 나도 그녀를 언제까지 가둬놔야 할지 몰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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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베라는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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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
우연히 온 거야. 평소 임무를 수행하러 이곳에 왔다가 방금 그녀를 잡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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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우연히......?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우연을 믿지 않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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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왜냐하면...... 내가 때마침 장군의 편지를 들고 여기로 온 게 너무 공교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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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안화는 어떻게 다른 군 사령관의 편지를 갖고 있는 걸까?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 나도 들은 건데, 안화는 중앙청 대표로서 각국의 군 고위층과도 연결되어 있대.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최근 며칠 동안의 임무는 다 안화가 특정 순서대로 내 전술 단말기에 보내줬던 거야. 내가 임무를 처리하는 습관과 시간 효율을 연구한 게 아니라면, 난 지금 이 시간대에 여기 없었겠지.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아무튼 우연이든 일부러 계획했든 상관없어. 임무를 마쳤으니 지휘사 (은)는 안심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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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베라는 안화를 엄청 믿고 있는 것 같네.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그는 그럴 만하니까. 안화가 없었다면 중앙청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거고, 접경도시도 짧은 시간 내에 이 정도까지 회복하지 못했을 거야. 나는 실제로 안화를 존경하고 있어.

파일:베라 아이콘.png
「베라」
......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 다음에 봐, 난 또 해야 할 임무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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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와 헤어진 뒤 항구에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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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가 국경을 넘어 자신의 부대로 돌아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경에 있던 사병들이 도시 동쪽에 있는 산에서 군대가 철수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다음 날 (히로)
[math(\hookrightarrow)]
다음 날 (이스카리오)
[math(\hookrightarrow)]


▷ 안화의 임무 미완료
다음 날 (종말)
[math(\hookrightarrow)]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30 08:09:39에 나무위키 백야의 새장/2일차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보이스] 몬스터의 신체 구성은 유해와 흡사하지만, 유해보다 훨씬 약했다. 실험 중에 나온 실패작 같은 거겠지.[1] 흑핵을 모으면서 안화의 의뢰를 차례대로 처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