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구원/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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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백의 구원/1일차
 | @저번날2@

파일:1px 투명.svg중앙철 헬기를 타고 혼란스러운 도시에서 이륙해, 안개가 짙은 높은 건물의 옥상으로 곧장 향했다.

파일:1px 투명.svg그곳은 이스카리오가 교회의 이름으로 구매한 건물이니, 이스카리오가 선택한 제단이 바로 그 곳일 거라고 세츠가 말했었다.

파일:1px 투명.svg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니, 짙은 안개가 접경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파일:1px 투명.svg도시 밖으로 도망치려는 차들이 해상대교를 막고 있고, 거센 파도로 인해 부두에선 아무런 선박도 출항할 수 없었다. 철로는 외부 군대로 인해 봉쇄 당했다.

파일:1px 투명.svg모든 사람들이 이 작은 모형정원에 갇혀 도망갈 수 없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지휘사 님의 상처...... 괜찮으세요? 어제 오후에 갑자기 일어나셔서 순찰하셨는데......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맞아, 우리도 모두 깜짝 놀랐어. 지휘사가 그런 슈퍼맨 체질이라니 말이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에뮤사」
레이첼 그 사람, 의술이 그렇게 뛰어났었나? 너한테 이상한 생명유지 장치라도 준 거——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아하하... 저기, 와타리... 내 옷 좀 내려줘... 그만 봐도 돼. 다 붕대인 걸.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붕대에... 상처가.... 낫지 않았어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다 나은 건 아니지만, 최소한 아프지는 않으니까... 너희랑 움직일 때 짐이 되지는 않을 거야.

파일:세츠 아이콘.png「세츠」
후우......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좋아, 세츠도 자책은 그만하고... 너답지 않다고.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세츠 잘못 아니에요... 와타리도 알아요...

파일:세츠 아이콘.png「세츠」
어찌 됐든 이번 작전에서 나도 물러설 순 없어. 이스카리오 녀석.... 이렇게까지 할 줄이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에뮤사」
신앙의 힘은 정말 무섭네.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하지만 세츠는 그닥 열성적이지 않던데. 예전부터 안 거지만.

파일:세츠 아이콘.png「세츠」
그래서 교회에서의 내 지위는 가장 낮아...

파일:세츠 아이콘.png「세츠」
하지만 신앙이랑 상관 없이... 이건 내 개인의 신념이야. 이스카리오의 작전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 으악!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밀지 말고 얌전히 앉아 있어.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작전 성공률은 일단 생략하지. 작전 후 안전하게 생환할 확룰은, 아마도 0.01% 정도겠군.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아... 지금 그 말, 어느정도 예상했어...

파일:에뮤사 아이콘.png「에뮤사」
이미 예상했지만 우리는 굳이 사지로 달려왔어. 이 느낌은 뭐랄까......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뭐랄까...?

파일:에뮤사 아이콘.png「에뮤사」
정말 상쾌하달까? 히히.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너희들 이럴 때도 웃을 수 있구나... 생존 확률이 0.01% 밖에 안 되는데...

파일:안화 아이콘.png「안화」
많은 결정들은, 확률과 무관한 요소들도 다수 존재하지.

파일:1px 투명.svg안개가 자욱한 건물의 꼭대기가 우리의 시야에 나타났다.
성당처럼 보이는 옥상에서 낯익은 사람이 기도하고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이스카리오 정면 아이콘.png「이스카리오」
제가 당신에게 천국의 열쇠를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땅에서 속박한 모든 것은, 하늘에서도 속박되며, 당신이 땅에서 해방한 모든 것은, 하늘에서도 해방되겠죠...

파일:세츠 아이콘.png「세츠」
이스카리오!

파일:이스카리오 정면 아이콘.png「이스카리오」
응? 아직까지 살아있었군요...
그렇다 해도 그 작은 흠집으로 심판의 날이 강림하는 걸 막을 순 없습니다.

파일:세츠 아이콘.png「세츠」
너 미쳤어! 재앙을 뛰어넘는 영웅이 되기 위해 모든 지휘사를 희생시켰다는 건가! 지금 도시가 혼란에...!

파일:이스카리오 정면 아이콘.png「이스카리오」
"재앙"은 당연히 혼란을 수반하죠. 하지만 종말의 고통은 한 순간일 뿐. 선택된 영웅들을 제외한 모든 중생들은 다시 윤회할 겁니다. 창조주는 선혈과 잿더미의 냄새로 깨어나게 되겠죠.

파일:이스카리오 정면 아이콘.png「이스카리오」
당신 말이 맞아요. 저는 윤회를 벗어나 신의 곁에 있는 영웅이 될 겁니다——하지만 지휘사의 힘은 압도적이죠. 그들의 시체를 넘지 않으면 그녀의 선택을 받을 수 없어요.

파일:세츠 아이콘.png「세츠」
... 미쳤어.

파일:이스카리오 정면 아이콘.png「이스카리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멀쩡한 정신으로 행동했어요. 게다가 친절하게 당신들의 물음에 대답해줬죠. 숨기는 건 하나도 없다니까요?

파일:이스카리오 정면 아이콘.png「이스카리오」
창조주를 알현하는 방법도 이미 알려주지 않았나요?
지금은 드디어 재앙을 뛰어넘는 순간이 온 것 뿐입니다...

파일:에뮤사 아이콘.png「에뮤사」
자욱한 안개 속... 무언가가 있어...

파일:카지 아이콘.png「카지」
이제 그만 이야기해, 분명 시간을 끄는 걸 거야, 준비해!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지휘사 님, 뒤에서 와타리의 전투를 지켜봐 주세요. 지금의 와타리는, 분명 할 수 있어요.

파일:1px 투명.svg하얀 기류가 와타리의 뒤에서 불쑥 펼쳐지면서, 내 앞에 자욱했던 안개를 순간 날려보냈다.

파일:1px 투명.svg전례 없이 팽창해진 하얀 날개의 힘은, 마치 따스한 날개가 우리를 보호해주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이번에는... 절대 당신이 지휘사 님을 다치게 하도록 두지 않겠어요!

파일:이스카리오 정면 아이콘.png「이스카리오」
좋아요, 덤비세요. 제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파일:이스카리오 정면 아이콘.png「이스카리오」
"마침내, 그대가 태어나야만 하는 때가 도래했다. 베들레헴으로 향해... 느긋하게 걸어, 만나게 되는 건 어떤 야수일까?"

파일:이스카리오 정면 아이콘.png「이스카리오」
한 번 탄생한 자는 여전히 모든 시간 속에서 탄생하니——
한 번의 죽음 역시 순간의 소멸일 뿐이니라——

파일:이스카리오 정면 아이콘.png「이스카리오」
자, 이것이야 말로 모든 시간선 속에서 멸망의 문을 두드릴 창조물... 제물의 맹수입니다!

——보스——

제물의 맹수 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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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승리
파일:1px 투명.svg슬픔에 빠진 맹수가 자신의 불길에 휩싸여 사라졌다.
이스카리오는 와타리의 힘에 의해 처참히 쓰러졌다. 짙은 안개가 서서히 걷혀가는 전장, 격전 후 와타리만이 홀로 서 있었다.

파일:이스카리오 정면 아이콘.png「이스카리오」
역시... 당신을... 먼저... 제거했어야 하는데...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후..... 와타리가, 해냈어요..... 와타리가..... 모두를 지켰어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다행이다... 윽...! 상처가... 큰일이다...

파일:1px 투명.svg레이첼이 주사해 준 약물로는 이제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그의 말대로... 일반인이 감당할 수 있는 부작용은 아닌 듯 했다.

파일:1px 투명.svg통증은 거의 마비되었지만, 상처가 전투 중에 또 다시 터져 버렸다. 아무래도 내 행운도... 여기까지인 것 같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지휘사 님? 지휘사 님?......... 대답해주세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지휘사 님......

파일:1px 투명.svg소녀는 날 끌어안고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몸은 비통함으로 떨리고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아... 표정이 보이지 않아...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와타리... 울어?

파일:1px 투명.svg따스한 바람이 뺨과 온 몸을 어루만졌다.
그건 와타리의 하얀 날개의 힘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보호 능력이 충만한 날개의 힘으로도... 기사회생할 수는 없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울지 마, 와타리... 미안해...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분명... 모든 사람을 지켰는데... 왜.... 왜.... 지휘사 님만.....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 와타리, 당신만은.....

파일:1px 투명.svg눈부시다.... 눈을 찌르는 태양빛과 따스한 하얀 날개의 힘......
안개와 흑문도 분명 사라졌겠지.

파일:1px 투명.svg드디어 이 세계가 전쟁을 끝내고 밝으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파일:1px 투명.svg끝없이 반복되는 "재앙"속에서 하얀 날개의 힘으로 완성된 "구세주" 소녀가 마침내 전설 속 "영웅"이 되었다.

파일:1px 투명.svg그녀에게서 진정한 "신"의 모습을 보았다——
파일:영칠 결말13.png

고전>

승리

희생

"신이시여...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요...
이게 제 유일한 소원이에요"

"그렇다면, 윤회는 다시 시작될 거야..."


한 소녀의 분투와 한 지휘사의 희생으로 파멸뿐이던 "미래" 는 "지속" 이라는 가능성을 얻게 되었다
지휘사가 떠난 후, 와타리는 신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하얀 날개의 힘은 여전히 비밀에 싸여있다
실험 대상이였던 아이들은, 이 도시의 수 많은 생존자들 처럼 각자의 길을 걷고 새로운 인생을 열었다

흑문은 점점 고갈되었고, 중앙청은 지휘사 없이 신기사가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고 있다
이스카리오가 잠시 소환했던 "제물의 맹수" 는 여전히 의문 투성이다...

현재, 간혹 와타리가 침몰된 해저 연구소 잔해를 응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라진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

"만약... 다음이 있다면..."
윤회 속에서 다시 만나는 소망을 품고, 소녀와 세상은 내일을 맞이한다.
가사 [ 펼치기 · 접기 ]
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
영원한 안식을 그들에게 주소서, 주님
et lux perpetua luceat eis
끝없는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Exaudi orationem meam
저의 기도를 들으소서
ad te omnis caro veniet
모든 이들이 당신께 나아가리이다
Kyrie eleison, Christe eleison,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Kyrie eleison, Dona eis requiem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하느님의 어린양이자 세상의 죄를 지고 가시는 분이여,
Dona eis requiem sempiternam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Libera animas omnium fidelium defunctorum, de poenis inferni
모든 죽은 신실한 영혼들을 지옥의 고통으로부터 구원하소서
Fac eas, de morte transire ad vita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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