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민 라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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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
아르민 라셰트
Armin Laschet


파일:Ministerpräsident Armin Laschet.jpg

출생
1961년 2월 19일 (63세)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아헨
재임기간
제11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
2017년 6월 27일 ~ 2021년 10월 26일
국적
독일 파일:독일 국기.svg
신장
170cm
학력
뮌헨 대학교 / 본 대학교 (법학, 정치학 / B.A.)
정당


배우자
수잔 라셰트(1985년 결혼)
슬하: 3명
경력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2017-2021)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대표(2021-2022)
SNS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종교
가톨릭
의원 선수
2 (하원[1])
지역구
비례대표(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1. 개요[편집]


독일의 정치인이자 기독교민주연합의 대표로 2017년부터 2021년 10월 26일까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총리를 역임했다.

2. 행적[편집]



2.1. 기독교민주연합 대표 취임[편집]


앙겔라 메르켈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 평가받던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튀링겐 주 총리 선출 과정에서 극우정당과의 연대 논란으로 2020년 2월 대표직에서 사임하면서 공석이 되었다.#

당초 2020년 4월에 경선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1년 가까이 경선이 연기된 것인데, 이것이 라셰트에게 기회가 되었다. 앞서 나가고 있던 경쟁자인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전당대회 연기를 “내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모함”이라며 논란을 자초하거나,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부정하는 극우 코인을 타는 등 연이은 자폭쇼를 펼치며 스스로 지지율을 떨군 것.# 반면 라셰트는 이 기간 온건한 행보를 보이면서 중도적 성향을 내세웠고 안정적인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포스트 메르켈'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결국 결선투표 끝에 52.57%를 득표하며 메르츠를 누르고 후임 대표가 되었다.# 메르츠 전 원내대표가 녹색당, 사민당을 자극하고 뢰트겐 전 외무부장관이 주요 연정 파트너로 손꼽히는 자민당을 비판하는 등의 자충수를 둬 예상 외로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2.2. 제20대 독일 연방의회 선거[편집]


자신의 중도보수 노선을 이어받을 인물이 후임이 되면서, 메르켈은 16년간의 집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라셰트가 총리 후보로 지명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 여론조사에서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 주 총리 겸 기사련 대표에게 크게 밀리고 있기 때문.[2] 라셰트 본인은 지지율을 이유로 총리 후보 자리를 내주지는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3월 14일제20대 독일 연방의회 선거 전초전 격으로 치러진 바덴뷔르템베르크라인란트팔츠 주의회 선거에서 기민련은 2016년 대비 각각 2.9%p와 4.1%p의 득표율을 잃었고, 반면 녹색당선전한 선거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라셰트는 총리 후보 경쟁 레이스에서 불리해졌었다.

하지만 4월 19일 기민련 중앙위가 표결[3]로써 라셰트를 기민련-기사련 연합의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고,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 주 총리 겸 기사련 대표가 이에 승복하면서 후보자에서 사퇴, 라셰트를 연방총리 후보로 지지함에 따라 총리 후보자 자리를 굳히는 데 성공하였다#.

2021년 7월 현재, 독일 녹색당의 지지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독일 및 유럽에서는 사실상 차기 독일 총리로 보는 여론이 다수다. 다만 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후 정권교체를 우선시하여 연정을 구성하게 된다면 총리가 되지 못한채 제1야당 대표가 되는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하지만 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의 의석수가 합쳐도 과반에 가까스로 못미칠 확률이 다소 높은지라, 라셰트 대표에게 아직까지 유리한 상황이다.

그리고 저 신호등 연정도 중도좌파적 유권자의 바람과 다르게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점과, 라셰트 대표 본인이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민당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이 두텁고, 근래 들어 우경화된 자민당의 원내 수뇌부 및 지도부가 녹색당과 사민당과의 정책연대를 이뤄내기 쉽지 않게 만들 것이란 점 또한 라셰트 대표에게는 호재로 작용한다.

그러던 중, 2021년 독일·베네룩스 폭우 사태 피해지역 시찰 도중에 현장에서 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고, 결국 사과를 했다. 라셰트 본인이 기민당 당수이기도 하지만 폭우 피해가 컸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의 현직 주지사이기도 했기 때문에 논란이 더 커졌다.##

독일 매거진 <슈테언(Stern)>은 2021년 올해의 사진 중 하나로 이 사진, '라셰트는 웃는다'를 선정했다. 슈테언은 “연방 선거에서 그가 패배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연말이 되어서야 밝혀졌다. 대통령과 자신의 키 이야기를 하다 웃음이 터진 것이었다. 예상보다 더 의미 없고 불필요한 대화였고, 마을 하나가 사라지다시피하고 180명이 사망한 끔찍한 참상 앞에서 할 이야기는 더 아니었다.#

이후 CDU/CSU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겪고, 토론회에서도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좀처럼 반등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반대급부로 올라프 숄츠가 이끄는 사민당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해 기어이 8월말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0% 초반대까지 지지율이 폭락하고 말았다. 이제 선거까지는 한달도 남지 않아 사실상 재역전은 어려워졌다는 전망.

물론 여전히 사민당과 녹색당이 과반을 차지해 적록연정을 구성하지 못할 경우, 자민당의 도움을 받아 녹색당을 설득해 자메이카 연정을 구성할 수는 있겠지만 이 경우에도 재무장관, 외무장관 등 핵심 자리를 각 정당에게 내줘야할 가능성이 높아 리더십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마음이 급해진 탓인지 그간의 온건 스탠스를 버리고 사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는데, 이 와중에 "사민당은 독일 역사 대부분에 잘못된 방향에 서 있었다."고 주장하며 다시 한번 비판을 자초했다. 물론 기민련에도 콘라트 아데나워, 헬무트 콜 등 독일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총리들이 있지만 사민당 역시 빌리 브란트, 헬무트 슈미트라는 두 거물 총리를 만들어낸데다가 메르켈의 전임자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역시 최근 하르츠 개혁, 이라크 전쟁 참전 반대 등의 결정이 재평가받으면서 평가가 올라가는 상황인만큼 매우 오만한 발언이었다는 평가.

더군다나 사민당은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 나치에 처음부터 끝까지 반대했던 정치집단이다. 반대로 기민련의 전신인 가톨릭 중앙당은 나치에게도 한번 기회를 주자며 연정에도 참여했던 바 있다.[4] 그런데 사민당보고 역사에서 잘못된 방향에 서있었다고 하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어이가 없게 들릴 수 밖에 없을까.

이 와중에 마르쿠스 죄더 기사련 대표 등이 언론에 나서 나치 독일 시절 사민당의 저항을 높게 평가하는 등 전제를 깔고서도 라셰트의 발언을 적극 변호하면서 외려 불을 더 붙이고 있다.

거기다 9월 9일 이루어진 연방재무부 압수수색과 관련해 3일 뒤 있었던 토론회에서 올라프 숄츠 후보를 맹비난했으나, 외려 이후 언론들로부터 판사가 영장에 허락하지 않은 부분까지 압수수색이 이루어진 점, 담당 검사가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기민련 당원인 점, 연방법무부와 재무부가 수사 대상인데도 재무부만 선택적으로 수사를 진행한 점 등이 지적되어 오히려 'CDU 게이트'로 역풍이 불면서 곤란한 입장이 되고 말았다.#

총선 당일에는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행동인 공개 투표를 하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엉망이라는 평을 들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실수로 투표 용지를 반대로, 즉 자기가 찍은 정당이 어디인지 다 보이게 접어서 투표함에 넣는 게 기자들에게 찍힌 것(...). 독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규정에 따르면 감독관에 의한 제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라셰트의 표는 유효하다고 결론내리긴 했다.

막판 보수 지지세가 조금 결집하긴 했지만, 결국 전후 최저 득표율 기록을 경신하며 2005년 이후 16년만에 사민당에 밀린 2당에 머물렀다. 양당 간 의석 수 차이는 10석 차이 정도긴 하지만 CDU/CSU 입장에서는 참패라는 표현을 면하기 어려운 성적.

개표 후, 메르켈 총리와 함께 나타난 라셰트는 침통한 심정을 전하면서도 자신도 내각 구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녹색당과 자민당을 설득해 자메이카 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면 집권 가능성이 산술적으로는 남아있기 때문. 하지만 차기 총리 후보로서의 인기가 숄츠에 비해 압도적으로 떨어지고, 자민당 지지층이 CDU/CSU-사민당 양측과의 연정에 비교적 열려있는 반면 녹색당 지지층은 사민당과의 연정을 압도적으로 선호하고 CDU/CSU와의 연정을 기피하고 있는 점이 문제.#

하지만 라셰트 앞에 놓인 난관은 단순히 연정 협상 뿐만이 아닌데, 당장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기민련 조직에서 후임 주총리 선출을 위해 직을 내놓을 것인지 빨리 결정하라는 압박[5]이 있을 뿐더러 기민련, 기사련 양측 지도부에서 공히 총선 및 각 주 선거 참패의 책임을 라셰트에게 묻고있기 때문. 이미 각 주별 기민련 대표들이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차례로 물러나고 있어 압박이 커지고 있다.

결국 10월 7일, 당대표 퇴진 의사를 밝혔다. 다만 공식적인 사퇴 발표나 새 지도부 선출 방식 언급 등은 하지 않았다.#

10월 22일, 주총리 직 사임 의사를 밝히고 헨드릭 뷔스트(Hendrik Wüst)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교통장관을 후계자로 지명했다. 당대회를 거쳐 승인을 받는다면 라셰트는 공식적으로 주총리에서 퇴임하게 된다.# 10월 26일부로 연방의회 의원 임기 시작과 함께 공식 퇴임했고, 10월 27일에 뷔스트 장관이 후임 주총리로 선출되었다.


3. 기타[편집]


  • Würfel-Armin, 즉 주사위 아르민이란 별명이 있다. 아르민 라셰트가 아헨 공대 교수이던 2014년 28명의 석사과정 학생들이 참가한 시험에 35명분의 시험점수를 준적이 있다. 결국 학생의 신고로 학교에서 정식 조사에 들어갔고, 이에 본인은 시험지를 잃어버려 공동채점자와 공정한 방법으로 최종 점수를 주었다고 해명하였으나, 이후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이 사건이 회자되며 주사위를 굴려 학생들에게 점수를 준 것이라는 후문이 강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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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3대, 20대[2] 죄더가 2021년 2월 기준으로 30% 중반대 지지율을 기록하는데 반해, 라셰트는 대표 선출 이후로도 20% 초반대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기민련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죄더보다 낮다.[3] 그 결과는 77.5% 대 22.5%, 라셰트의 승리. 위 기사출처 참조.[4] 아돌프 히틀러가 총리직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기회를 준 프란츠 폰 파펜이 대표적으로 중앙당 출신의 정치인이다.[5] 라셰트가 총선에 나서면서 자신은 총리가 되든 안되든 베를린(국회의사당)으로 가겠다고 선언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