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의 마지막 소리/1일차

1. 1일차 아침[편집]

「뉴스」 시민들께 알려드립니다. 하늘에 거대한 흑문이 나타났습니다. 현재 지휘사 히로가 신기사를 인솔하여 떠났으니,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시고...

이 날은 시끄러운 경보로 하루가 시작 되었다.

하늘에 열린 거대한 흑문은, 마치 곧 내려질 심판처럼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지휘사」 히로가 흑문을 처리하러 갔다고...? 그럼 중앙청은... 그리고 와타리는...? 어서 가 봐야겠어!

「에뮤사」 도시 전체가 패닉에 빠졌어......

「안화」 오늘 새벽, 도시 상공에 거대한 흑문이 출현한 흔적이 검측됐다. 발견 당시부터 현재까지 흑문의 확장 속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

「카지」 뉴스에선 지휘사 히로가 갔다고 했지만, 시민들은 대피시키지도 않은 거야?!

「와타리」 그 사람은, 시민을 위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에요......

「에뮤사」 맞다, 또 다른 스탭을 데려왔어.

「레이첼」 하이~ 여러분. 일어나자마자 세계의 종말이라니, 정말 짜릿하네!

「카지」 아, 레이첼!

「카지」 저 거대한 흑문은 대체 뭐야? 히로도 대처 못 하는 게......

「레이첼」 애초에 흑문을 닫으러 간 것도 아닐 거야.

「레이첼」 생각해 봐, 어쨌든 히로가 직접 연 흑문이잖어.

「카지」 그 녀석, 그 정도로 미친 건가... 절대로 용서 못 해...

「에뮤사」 현실적인 문제로선, 하늘에 흑문을 연 건 히로지만, 그 자신마저 어떤 일이 발생할 지 모른다는 거야.

「레이첼」 지금 중앙청에서 움직일 수 있는 전투력이라면... 음... 이 정도면 다들 일반 시민들과 함께 이동하는 편이 좋겠구만.

「지휘사」 만약 접경도시가 무너진다면, 이 세상 어느 곳에 숨어도 소용 없을 거야.

「지휘사」 우리가 저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흑문을 없애지 못한다면... 아무리 멀리 도망쳐도 안전할 수 없겠지.

「카지」 맞아, 그러니 목표는 하나 뿐이야. 전투력이 어쨌든——

「안화」 반드시 히로의 신기사들을 처치하고 거대한 흑문을 닫는다.

「레이첼」 하하하하, 히로더러 미쳤다고 하더니, 너희도 똑같잖아! 좋아, 맘에 들어.

「안화」 대략 내일 아침이면 흑문이 도시 전체를 덮을 만큼 확산될 거다. 그리고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인 관광 타워 옥상에 제일 처음 접촉하겠지.

「안화」 흑문을 없애는 건 그때가 적기다.

「안화」 지금부터 약 하루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군.

「와타리」 제, 제대로 준비할게요!

모두가 고개를 돌려 와타리,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나를 바라봤다.

「와타리」 와타리보다, 여러분이 상처입기 쉬울 거예요.

「지휘사」 레이첼의 말이 맞아. 검은 날개의 힘이 없다면, 우리의 기존 전력으로는... 히로 휘하의 신기사들을 돌파하는 것조차 힘들 거야.

「안화」 그 말대로다. 너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전력이자, 가장 큰 희망이기도 하지.

「에뮤사」 하지만 너희들도 자유의 몸이니까,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줘.

「레이첼」 검은 날개의 힘은 거의 해방된 상태지만, 이 힘이 어떻게 진화할 지는... 아직 알 수 없지.

「뮤아」 와타리는 저 하늘의 블랙홀로 가려는 거야?

「더그」 와타리, 대단해...... 그래도...... 위험해......

「안화」 이건 임무가 아닌 우리의 부탁이다. 우리의 부탁을 들어줄 지 여부는 네 결정에 맡기지.

난 격려하듯 와타리의 손을 힘껏 잡았다. 그녀는 피하지도 놀라지도 않고, 같은 힘으로 내 손을 잡았다.

「와타리」 와타리는 무섭지 않아요...... 지휘사 님과 함께 있다면요.

해방된 검은 날개의 힘으로 역대 최고의 흑문을 저지할 수 있을까... 앞으로 하루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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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하늘에 거대한 흑문이 나타났다. 하지만 와타리의 검은 날개의 힘 역시 성체 단계에 접어든 상태였다. 우리는 분명 이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하루라는 시간이 남았으니, 와타리의 검은 날개의 힘을 세심하게 살피자. 물론, 중앙청과 세츠 쪽의 여러 단서 역시 빠뜨려서는 안 된다. 한 번 더 체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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