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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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무위키+상위문서.png   상위 문서: 양현종

1. 개요
2. 피칭 스타일
2.1. 변화구
2.2. 제구력
2.3. 이닝 소화
2.4. MLB에서의 양현종



1. 개요[편집]


양현종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


2. 피칭 스타일[편집]







강백호를 3구 연속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는 모습[1]
특별히 두드러지는 단점이 없이 모든 파트에서 두루두루 뛰어난 밸런스형 좌완 선발 투수이다.

최고 154km/h, 평균 142~145km/h[2]의 포심 패스트볼은 상당히 위력적인 구종으로 꼽힌다.[3] 포심 구사 비율이 상당히 높은데 보통 완급 조절을 하며 130대 후반~140대 초반의 공으로 카운트를 잡으면서 이닝을 먹고 140 중후반대의 강력한 구위로 헛스윙을 이끌어내 삼진을 잡아낸다. 하지만 긁히는 날엔 140 후반대~ 최고 150 초반대의 강력한 포심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포심을 많이 던지는 그의 성향만 봐도 알 수 있듯 마운드에서 양현종의 목표는 강한 공을 뿌리는 것이라 말한다.[4] 양현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양현종의 피칭스타일을 제구 위주의 기교파 투수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양현종이라는 투수를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며, 오히려 포심비율이 50%[5]가 넘는 파워 피쳐이다.

장성호: (KBO 리그의) 많은 투수들이 최근에 투심을 많이 던지잖아요. 그런데 투심을 안 던지는 투수가 양현종 입니다. 투심을 안 던지는 이유가 뭐예요? 투심이 손에 익지 않아서? 아니면 뭐...

봉중근: 체인지업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양현종: 그런데 옛날 선배님들이 말씀하시기론 투심 던지면 손장난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직구 스피드가 떨어진다고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항상 팀 선수들이나 코치님들에게 35부터 투심을 던지겠다고 말했거든요. (투심을 던지면) 거기에 빠져들 거 같아서. 그러면 직구 스피드가 안나오잖아요. 저는 우선 직구 스피드가 빨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직구 스피드를 포기하기엔 아직 나이가...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시즌3.#

그래서인지 컨디션이 좋을수록, 볼카운트가 유리할수록 빠른 공 구사비율이 상당히 높다. 본인은 대개 이를 '볼에 힘이 있는 날'이라고 표현한다. 그에 비해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날은 빠른 공 컨트롤이 안 되거나 빠른 공 구위가 타자의 배트를 이겨내지 못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좌완 선발이고 빠른 공의 탄착군이 우타 몸 쪽에 몰려 있음에도 이런 투구 전략을 가져가는 건 흔치 않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카운트피치로 빠른 공을 쓰고 변화구로 승부를 보는 것을 선호한다. 사실 양현종도 좌타를 상대론 슬라이더를 3할이나 던지고 투 스트라이크를 잡고 나서는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바깥쪽 빠른공을 거의 대등하게 던진다. 하지만 우타자를 상대할땐 가장 자신 있는 빠른 공을 많이 던지는 투구 전략을 가져간다고 봐야 한다.[6] 결과적으로 좌타자는 삼진으로 잡고 우타자는 맞춰 잡는 형태가 된다.[7]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체인지업의 완성도 또한 높아졌다. 그러면서 우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을 통해 삼진을 많이 잡아낸다. 힘있고 코스를 찌르는 패스트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수 있으며 좋은 슬라이더, 포심과 같은 피치터널을 활용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 이 3박자가 딱 맞아들어가는 완벽한 투수로 발전하였다.

또한 디셉션, 익스텐션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나 유달리 높은 하이키킹을 하는 덕분에 타자들 입장에서도 타이밍 잡기 상당히 어려우며, 앞으로 뻗어서 공을 던지는 익스텐션 역시 좌완 투수중 최상위권이기에 체감 구속은 실제 구속보다 빠르다는 평이 많다. 덕분에 6할이나 되는 빠른공 구사에도 불구하고 빠른공으로 카운트잡기도 쉽고 난타 당하는 빈도도 낮다. 번트 대처와 송구를 비롯한 수비 능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대개 번트를 시도하면 대주는 편이다. 빠른 공 공략 자체가 쉽지 않은 투수라 번트를 대주는 편인데도 성공률이 7할이 안 되고 페이크번트 슬래쉬의 기대 이득도 낮다.[8] 하이 키킹을 특징으로 하는 투구폼 때문에 슬라이드 스텝이 빠르다고 보긴 어렵지만 견제 모션이 좋아 견제와 투구 구분이 어렵고 포수가 잡기 좋은 공을 던지다보니[9] 그를 상대로 한 도루 성공률은 2014~2017 시즌 기준 54.6%에 불과하다.[10] 양현종+@ 배터리가 나오는 경기는 투수 견제구로 상대 주자가 1, 2루 런다운에 걸리거나 강견이 아닌 포수가 주자를 잡아내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다만 견제 모션이 좋은 것과 별개로 주자를 잘 묶는 편은 아니다. 견제 아웃이 극히 적고 도루 시도가 많은 것이 그 증거이다.

또한 양현종을 바라보는 코칭 스태프나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꺼내는 이야기가 안정감 있는 마운드 운영이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크게 위기를 겪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경기를 편하게 볼 수 있는 투수라는 것. 같은 정통 좌완 투수로 김광현과 자주 비교되는데, KBO 리그 시절 김광현이 타자들을 상대할 때 비득점권이에서 얻어맞거나 볼넷을 줘서 주자가 득점권에 들어갔을때 기어를 확 높여서 상대를 찍어눌러버리는 스타일이라면, 양현종은 애초에 한 이닝 한 이닝씩 연타를 최대한 피하며[11] 득점권 자체를 만들어주지 않으려는 느낌을 받는다.[12][13]

한때는 구속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2009년 일본 스프링캠프 때 행했던 지옥 훈련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생각되었지만 메이저 리그 진출 직전 해인 2020년에는 평소 평균 구속이었던 142km보다 2km 빠른 144km대의 평균 구속을 보이며 사실은 완급 조절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 진출 직전, KBO 리그보다 평균 구속이 높은 메이저 리그에 대비해 기어를 올려봤었던 것으로 보인다.


2.1. 변화구[편집]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커브도 2015년까지는 10% 가까이 던졌지만, 현재는 제대로 구사하지 않는다고 봐야한다.[14] 현 시점에서는, 이 두가지 구종을 제외하고는 던지는 변화구가 없다고 봐야할 정도.


81mph(130.4km/h)슬라이더로 삼진을 잡는 모습
(vs오타니 쇼헤이)
결정구로 주로 슬라이더를 던진다. 그러나 우타자를 상대론 구사율이 낮다. 정확히 말하면 던질수 있는 코스가 한정되어있는데 이게 우타자 상대로는 효율이 안좋기 때문. 대신 빠른 공의 주된 탄착군이 좌타자 바깥쪽이기도 하다보니 좌타자에게 엄청난 효율을 보여준다. 2014~2017 시즌 좌타자 피안타율은 .226, 피OPS는 .622로 실로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15]


81mph(130.4km/h)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는 모습
(vs넬슨 크루즈)
우타자에겐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다. 갈수록 상대가 작정하고 우타선을 짜오는 경우가 늘어나 해가 갈수록 그 구사율을 높이고 있다. 깔끔하게 제구되는 날엔 결전병기임에 틀림없다. 괜히 그의 공 중 가장 헛스윙률이 높은 구종이 아니다. 다만 빠른 공이 우타자 바깥쪽에 미리 구사되지 않아[16] 체인지업임을 빠르게 들키거나 체인지업 높낮이가 잘못 구사되어 타자의 배트에 걸리거나 하는 식으로 강한 타구를 허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리고 표면적인 헛스윙률에 비해 탈삼진율은 따르지 못한다. 타자가 컨택에 집중하면 방망이에 잘 걸리는 편이란 뜻이다.


78mph(125.5km/h)커브로 삼진을 잡는 모습
(vs맥스 케플러)
간혹 커브를 존에 던지긴 하지만, 딱 허를 찌르기 위한 일회용 구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무브먼트와 제구 모두 KBO 리그 기준으로도 위력적이지 않다는 평. 다만 애초에, 커브를 잘 던지지 않기에 타자들이 노리는 경우도 드물어 장타 허용은 적은 편이다. 2018시즌 들어서는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간간히 던지고 있다. 물론 그 비율은 여전히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리고 2019년에는 거의 봉인을 하다시피했고, 그 결과는 커리어 하이로 이어졌다.[17]

피치존을 보면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해 꽤 일정하게 던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반대로 구사하는 경우는 꽤 있다. 기본적으로 강하게 던지기를 추구하고 결정구로 슬라이더 구사가 많다보니 폭투는 꽤 나오는 편이다. 다만 사구를 저지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파워 피쳐치고는 타자와 포수 모두에게 꽤 얌전한 투수라고 할 수 있다. 대개 탄착군이 높아지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2.2. 제구력[편집]


프로 초창기엔 전형적인 와일드씽 투수였다. 아마추어 시절엔 제구가 좋았는데 프로에 와서 구속을 높이는 과정에서 제구가 나빠진 것. 그러나 이후 2015시즌부터 문서 상단에 있는 강백호를 삼진잡을 때와 마찬가지로 구속을 약간 낮추면서 상단에 안정적으로 로케이션을 형성함과 동시에 높은 VAA[18]를 받음으로서 리그 정상급의 성적을 잇따라 낼 수 있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양현종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코스가 있는데, 바로 우타자 몸쪽이다.[19] 해당 코스로 패스트볼을 팍팍 붙이면서도 사구를 허용하지 않는 건 그의 전매특허 삼진 패턴. 최다 연속 이닝 무사구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건 완급 조절하면서 던지는 패스트볼 한정으로, 힘을 빡 줘서 던지는 패스트볼의 제구는 여전히 날림에 가깝다.

다만 빠른공이 우타자 바깥쪽[20]으로 잘 구사되는 날이 드문 것은 상당히 아쉬운 점. 이 문제는 후술할 체인지업의 기복 및 끔찍한 좌우 스플릿으로 연결된다. 그것도 달마다 조금씩 들쑥날쑥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것이 양현종이 이제 와서야 포텐이 폭발한 이유로 보인다. 류현진이나 김광현 같은 좌완 르네상스 시대의 주역들을 보면 대부분의 릴리즈 포인트가 달에 상관없이 꾸준히 비슷한 지점에서 잡히는 반면 양현종은 익스텐션부터 릴리즈 포인트가 달이나 경기마다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익스텐션이나 릴리즈 포인트가 수시로 변한다는 것을 본인도 인식하고 있는지 달마다 조금씩 공의 타점을 바꿔가면서 해결하고 있으나 그것도 한계가 있어보인다. 그러면서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볼질과 안타를 많이 맞는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된다. 2019시즌은 상기에 적힌 밸런스 문제와 좌우 스플릿의 문제도 해결하여 커리어하이에 준하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2.3. 이닝 소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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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가장 내구성이 뛰어난 선발 투수 중 하나로 21세기 KBO 리그의 역대급 이닝이터로 꼽힌다. 양현종의 최전성기였던 2010년대 중반 기준으로 선발 등판 횟수나 이닝으로 보면 외국인 선발까지 통틀어도 헨리 소사와 함께 투탑일 정도로 이닝 소화가 많은 투수다. 예전엔 후반기에 퍼지는 체력과 불안한 제구력으로 투구수가 많아 많은 이닝을 먹어주지 못했지만 그건 2013시즌까지의 이야기.

특히 2014시즌부터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21] 매년 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기는 커녕 커리어를 유지하고 있다.[22]

김기태 감독 시절에는 100구가 넘긴 상황인데 동점이거나 접전일 시, 양현종 본인의 사명감과 투혼으로 110구~130구까지 던지는 날이 허다했다. 이대진 투수 코치가 관리해줘야 되지 않냐는 팬들의 아우성도 많았으나, 선수 본인은 혹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발이라면 본인이 책임지는게 맞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기사

가끔 이닝 욕심으로 인해 한번 더 나왔다가 대량 실점하고 내려가는 일이 있긴하지만 양현종의 이닝 소화 능력은 메이저 리그 스카우터들도 인정하여 2020시즌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스플릿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언제까지 이 이닝 소화 능력이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양현종 선수 커리어 중 가장 인정받는 것 중 하나이다.

2022년 9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KBO 리그 최초로 8시즌 연속 170이닝의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2023년 9월 1일엔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3k의 성적으로 164승이라는 역대 KBO 최다 선발승을 거두었다. 이닝 소화력과 내구력은 거의 변함이 없이 리그 정상급이다.


2.4. MLB에서의 양현종[편집]


양현종은 꿈에 그리던 MLB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후술할 이유들로 인해 KBO 리그에서 보여준 명성에 비해선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다.

흔히 리그 에이스급 파워 피처들은 볼이 되더라도 플레이트 끝에서 예리하게 꺾이거나, 눈으로는 도저히 패스트볼과 구분할 수 없는 빠른 브레이킹볼로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내고, 엄청난 구속에 회전수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이나 먹히는 타구를 만들어낸다. 피네스 피처들은 다양한 피칭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패스트볼 타이밍에 보더라인에 걸치는 변화구를 던지거나 타순이 한바퀴 돌면 구종들을 바꾸는 심리전에 강점을 보인다. 양현종은 KBO 리그에서는 145km/h 이상 패스트볼만 던져도 파이어볼러라는 평가를 받는 실정에 좌완 선발 투수라는 비교적 구속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포지션으로도 150km/h에 가까운 위력적인 패스트볼도 종종 던져댔으며, 140km/h대 초반 정도의 낮은 구속대에서는 어차피 구속 대비 구위도 좋았고 제구도 잘 잡혔기에 두 파트 모두에서 강점이 있었지만, 수준이 높아진 MLB에서는 어느 쪽도 아니었다. 즉 KBO에서는 단점이 없이 두루두루 뛰어난 선수였지만 MLB에서는 리그 수준 차로 인해 강점이 없이 두루두루 그저 그런 선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나마 복귀 후의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닝 소화력은 여전히 특출난 선수였으나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이상 등판하는 것조차 어려웠으므로 이닝 소화력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

일단 양현종은 147km/h 이상 포심 패스트볼의 제구력이 상당히 나쁘다. 양현종은 2014년까지는 150km/h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지만 제구가 나쁜 와일드씽 유형의 투수였다. 그나마 2015년부터 구속을 조금 낮춘 대신 제구가 안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는데, 구속이 느린 패스트볼에도 힘이 있기에 KBO 리그 수준에서는 굳이 구속을 끌어올릴 것도 없이[23] 좌완이라면 142~143km/h 정도만 던져도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아닌 이상 타자들이 공략하는데 애를 먹지만, MLB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제 아무리 좌완에 제구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MLB에서는 결정구가 없는 평속 144km/h의 포심만으로는 살아남기가 어렵다. 당장 MLB에서 기교파 투수인 류현진의 포심 평속은 MLB 커리어 동안 어깨 수술 여파에도 불구하고 89~90마일을 꾸준히 유지했고, KBO 리그 시절보다 구속이 낮아진 김광현의 포심 평속도 류현진과 큰 차이가 없었다.[24] 또한 기교파 좌완 투수의 궁극으로 평가되는 톰 글래빈도 구속은 느렸지만 체인지업이라는 막강한 결정구가 있었다. 더군다나 양현종은 커리어 내내 높은 비율로 포심을 구사했던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쓰리피치 파워피쳐였기 때문에 이 점이 매우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막상 진출해보니 패스트볼이 아예 통하지 않는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지표가 나타났다. 일단 구속은 평속 145km/hMLB 평균보다 느렸지만 정작 구종가치(Run Value)가 0으로 리그 평균 수준이었다. 이는 회전수와 수직 무브먼트가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느린 구속을 나름 커버할 수는 있었는데 실제로도 구속을 낮췄음에도 패스트볼은 어느 정도 먹히기는 했다. 담장을 넘어간 공은 대다수가 슬라이더, 혹은 높게 제구된 체인지업이다. 양현종은 MLB 진출 이후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아 제구, 변화량 둘 다 KBO 리그 때보다 더 떨어졌는데, 구종 가치 역시 다른 구종에 비해 슬라이더는 나락급으로 떨어졌다. 즉 패스트볼 구속을 무리하게 올리다가 불안해진 제구 + 패스트볼과 커브에 신경쓰다가 망가진 슬라이더가 겹쳐지면서 성적이 급락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점은 결정구의 부재. 특히 슬라이더의 문제가 매우 심각했는데, KBO 리그에선 헛스윙 제조기였던 것[25]MLB에 오니 구속이나 무브먼트도 그닥이고 결정적으로 코스가 한정적이라 그냥 눈으로 보고 걸러내니 낙차 큰 슬라이더도 방망이가 안 나오면 그냥 볼이고 어쭙잖게 들어오면 그냥 배팅볼이 되며 얻어맞았다. 실제로 2021시즌 양현종의 슬라이더는 투구 비중이 20%가 넘어감에도 배럴 타구 허용률을 21%나 기록했다. 거기에 양현종의 슬라이더 득점 기댓값을 의미하는 Run Value는 +5을 기록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투수 입장에서 해당 구종을 던졌을때 5점을 더 실점한다는 의미다. 양현종 입장에서 가뜩이나 커브때문에 골머리를 썩고있는데 KBO 리그에서 믿을 구석이던 슬라이더도 계속 얻어맞으니 결정구 레퍼토리는 포심과 체인지업으로 집중되었고, 수준이 높은 MLB 타자들에게는 고전 할 수밖에 없었다.

[1] 여담으로 양현종은 강백호가 데뷔하자 본인 상대로 첫 안타를 치기 전까지 포심으로만 승부를 하겠다며 낭만을 보여줬다.[2] 미국 시절 적은 이닝이었지만 평균 145km까지 끌어올렸다.[3] 2015, 2016, 2017, 2019년도 포심 구종가치 리그 최상위권, 전성기 14~19시즌 포심 구종가치합 1위[4] 30대 중반이 된 2023년 현재도 이 성향은 변하지 않아서, 후배 최지민에게도 '직구를 더 세게 던졌어야 했다'라고 조언했다.[5] 젊은 시절에는 60%이상 구사하기도 했다.[6] 당연하지만 우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지기 때문에 빠른공이 더 통하는 면도 있다.[7] 따라서 양현종의 최고 능력 중 하나가 우타자 병살 유도가 되었다. 몸쪽에 빠른 공을 붙여 유격수 혹은 3루수 땅볼 유도를 하는게 하도 많다 보니.[8] 따라서 번트를 시도하는 건 대개 양현종을 도와주는 걸로 끝난다.[9] 양현종은 카운트가 유리하면 외려 빠른공 비율이 높아진다.[10] 이 정도면 엄청 손해임에도 상대가 도루 시도를 계속하는 것은 양현종에게 연속 안타나 홈런을 얻기 어렵다는 현장의 인식과 더불어 하이키킹으로 인해 주자 입장에서는 스타트를 잡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수치인 것. 포수가 보강된 2017시즌은 도루 허용율이 30%대. 이쯤되면 아웃 헌납 수준이다. 스타트를 잘 빼앗기는 점이 주자 입장에서 오히려 함정카드인 것.[11] 물론 이게 가능한 건, 60%가 넘는 포심 비중에도 안맞는, 즉, 포심에 힘이 있다는 전제가 확실히 깔린다. 실제로 양현종의 포심 구종가치는 2015, 2016, 2017, 2019년 리그 최상위권이었다.[12] 간단한 상황 비유를 들자면, 김광현은 평소에는 40~50만큼의 힘을 주며 스플리터, 투심, 체인지업을 비롯한 여러 구종테스트를 하다가 얻어맞거나 볼넷을 줘서 득점권이 되면 김광현은 각잡고 100의 힘으로 연속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로 이닝 종료, 양현종은 평소에도 60~70의 힘을 주면서 삼자범퇴나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땅볼이나 뜬공을 통해 4자범퇴로 게임을 이끌어가는 스타일. 둘다 힘을 기반으로 한 파워 피칭이지만, 힘을 주는 방식이 다른 것. 다만, 득점권이 만들어지는 걸 잘 허용하지 않아서 그렇지 득점권에서 양현종은 의외로 고전하는 편이긴 하다. 실제로 2019년 김광현의 득점권 피OPS는 0.473으로 리그 톱. 2019년 양현종은 0.673으로 중위권. 평균자책점에 비해 의외로 뛰어난 편은 아니다.[13] 하지만 한국에서 구위로 타자들을 찍어누르던 김광현메이저 리그에서는 구속을 조금 낮춘 대신 커터성 무브먼트와 각 구종들의 커맨드에 신경을 쓰면서 맞춰 잡는 스타일로 바뀐 것을 보면 미국에 진출한 양현종이 향후 어떤 스타일로 바뀔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14] 2015년이후 꾸준히 5%전후의 구사율을 보였으며 커리어하이였던 2019년에는 1.8%까지 떨어졌다.[15] 그에 비해 같은 기간 우타자에겐 피안타율 .266 피OPS .734를 보였다.[16] 선술했지만 양현종은 이 코스를 잘 못 던진다. 우타자에게 좌투가 던지는 몸쪽 공은 컨택도 비교적 쉽고 체인지업과 코스가 구분되기때문에 변화구 골라내기도 쉬워진다.[17] 그도 그런것이 슬라이더와 커브는 잡는 법은 비슷할수 있어도 던지는 방식, 투구할 때의 감, 사용하는 근육이 완전히 다른 구종이기 때문에 양립하기가 힘들기로 손에 꼽힌다. 참고자료 그렇기에 둘다 비교적 흔한 구종임에도 슬라이더와 커브 둘 다 뛰어난 투수는 매우 드물다. 구종 습득력과 손감각은 메이저 리그에서도 톱인 류현진조차 커브는 뛰어나다는 평이지만, 슬라이더는 커리어동안 평균 이하였거나, 부상때문에 제대로 써먹은 기간이 적었다. 이걸 해낸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클레이튼 커쇼. 우리나라에서는 없다고 보는게 맞으며 그나마 김광현이 제일 가깝다.[18] 공이 홈 플레이트의 전면을 통과할때 공이 얼마나 가파르게 존 위 혹은 아래로 들어가는 지에 따른 각도를 정량화한 수치. 0도에 가까울수록 패스트볼이 평평해져 헛스윙 확률이 높아진다[19] 좌타기준 바깥쪽[20] 좌타기준 몸쪽[21] 2014년 170이닝+AG, 2015년 180이닝, 2016년 200이닝+WC, 2017년 WBC+190이닝+KS, 2018년 180이닝+AG+WC, 2019년 180이닝+프리미어12, 2020년 170이닝[22] 하지만 2018시즌 막바지에는 그 동안의 피로 누적 때문인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애초에 그렇게 던졌는데 부상이 없다는 게 용한 거다.[23] 선동열, 김기태 체제를 거치면서 많은 투구수를 가져갔기에 그에 대한 반동으로 구속이 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24] 이 둘은 포심 평속이 MLB 선발투수들의 평균 구속인 149km에 한참 못 미치지만, KBO 리그 기준에서는 말할 것도 없는 파이어볼러들이다. 특히 그 대상을 국내 선발 투수들로 좁히면 적어도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어갈 정도. MLB에서 기교파로 분류되는 류현진조차 포심 평속이 145km/h 정도로 유지되는 날에는 경기를 쉽게 이끌어 나가며, 평속이 142~3km/h 정도였으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25] 실제로 양현종이 스카우터들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구종이 슬라이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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