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지 못한 소원/종말/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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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루지 못한 소원/1일차
 | @저번날2@



1. 1일차 아침[편집]



파일:Alter selector.png 만약 당신이
망설인다」(을)를 선택할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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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참 허점 투성이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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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악의에 찬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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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이제 마지막 지푸라기조차 없어진 것 같은데, 그녀는 더 이상 되돌이키지도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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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양손을 높이 들었다. 실험실 안의 전광판이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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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갑자기 머리를 감싸안고, 극심에 고통에 몸을 움츠렸다. 소녀의 비명이자 살려달라는 소리는 실험실 보호벽을 뚫고 나올 정도로 처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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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멈춰————

——소탕——
 
4천왕 격파, 세라핌을 되찾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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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어머, 그렇게 욱하지 말라구. 만약, 네가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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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오래 기다린 이 꼬마 아가씨가 실망할 일도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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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크」
구구절절 말 안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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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참 똑바르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시간을 버는 게 히로 어르신이 원하는 바 아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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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그 안쓰러운 몸부림은 그만두렴? 네가 원하는 건 이미 다 사라지고 없으니까.
전투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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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강하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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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이것이 바로 낡은 규범을 지키려는 너희들이 영원히 대항할 수 없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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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굳이 말하자면, 네가 데려가려 했던 이 소녀 덕분이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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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녀의 힘을 최대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면, 나는 전례 없는 힘을 손에 얻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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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뒤에는, 유해들이 마무리 일격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붉은 드레스에 입혀진 오로시아의 가면 밑에서 웃는 모습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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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내 동료가 되지 않은 건 너만 손해지, 난 딱히 아쉬울 게 없어. 마지막으로 보여주지. 우물 안 인류들은 이해하지 못할, 이 세상의 진상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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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대체 세라핌에게 무슨 실험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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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간단해. 그저 그녀의 대뇌를 살짝 간섭해 봤을 뿐이지——그녀가 무언가를 떠올릴 수 있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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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세라핌의 망각증이 생각보다 좀 크더군.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어떤 사람인지, 이런 것들을 버린 채 편안하게 일반인 인 척 하다니 말이야.[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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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흐흐흐흐...... 이미 늦었어. 이미 그녀에게 모든 기억을 되찾아줬거든. 이제 한 발자국만 가면, 그녀가 어떻게 시간을 초월했는지 알 수 있어, 우리들은 신세계로 가는 열쇠를 손에 넣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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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헛수고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이 녀석의 이성은 조금씩 무너질 거거든...... 하긴, 그런 기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가 이 세상에 어디있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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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당신...... 일부러 그녀를 괴롭힌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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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난 그런 취미 없어. 그녀의 머리를 직접 열어 가장 깊은 곳의 기억을 볼 수만 있었어도, 그녀가 지금처럼 긴 시간 동안 고통받을 필요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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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면, 그녀와 너에게 안락한 죽음을 선사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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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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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세라핌을 바라 보았는데, 순간 목덜미를 짓눌린 듯 숨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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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속의 소녀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한 번도 보지 못한 금빛의 두 눈이 나와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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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위압감, 만인을 꿇게 만드는 패기. 마치 만물을 압도하는 존재가 강림한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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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경고! 경고! 히로의 뒤에 있던 모든 전광판에 빨간색의 경고라는 문구가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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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실에서 격변이 일어났다. 무너지진 않았으나, 매우 포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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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적막. 그의 신기사들의 몸이 서서히 모래가 되어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것만 제외하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은 고요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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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격리된 실험실 벽을 사이에 두고, 소녀가 맹렬한 위협을 가볍게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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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 역시 그랬군, 역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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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모래화를 본 히로는 무서워 하거나 두려운 기색이 없었고, 그녀의 옆모습은 오히려 미친 듯이 기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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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금색 눈은 그녀를 겨냥한 총구를 향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이미 천만 번 무너진 듯한 그녀의 멍한 표정.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으니 새로운 상처를 입어도 아무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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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지금껏 계속, 계속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지금이야말로 최대의 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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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총은 땅에 떨어졌고 히로는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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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지휘사 , 재미있는 걸 알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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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이 세상에는 "신"이라는 존재가 있는데, 아무리 신이라 해도 약점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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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무한한 고리에서 나오고 싶다면, 신을 사살하고 원을 철저히 파괴하는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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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내 총에는 이 순간을 위해 준비된 총알이 하나 있지. 자네에게 그 기회를 맡겨주지. 넌 이제 인류의 영웅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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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는 제자리에 서서, 내가 총을 줍는 걸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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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재앙의 근원을 향해 총을 겨눠라. 어서 이 재앙을 끝내는 거다.
▷ 히로를 향해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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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하하하...... 생각보다 머리는 좀 돌아가는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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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난 당신을 믿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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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내가 지닌 무기를 전부 너에게 맡겼는데도, 설득당해 줄 생각이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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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말했잖나, 이 세상에서 신을 사살할 기회는 항상 열려 있는 게 아니라고——아직도 보지 못한 건가? 우리는 감히 꼼짝도 못 하는데, 왜 너만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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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왜냐하면, 오직 너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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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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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의 그러했듯, 히로도 조각조각 부서져, 나풀나풀 땅바닥에 흩어져 버렸다. 설마 이게 세상을 묻으려고 한 그 야심가라고는, 감히 상상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 세라핌을 향해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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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이 세상이 파멸로 가는 이유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녀에게 있지. 그 방아쇠만 당기면, 모두가 벗어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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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잡는 그 순간, 언젠가 똑같은 경험을 했던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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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의 낙담한 표정이 드디어 움직였다. 그녀의 눈에 비친 건 총구가 아니라, 총을 든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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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렇게 해야만, 반응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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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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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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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히로가 각성시킨 기억에서 아직 걸어 나오지 못했다. 악몽을 꾸는 것처럼, 두 눈에는 억울함과 슬픔이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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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너도 내가 사라지길 바라는구나——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역시, 자네가 그녀의 약점이었군. 빨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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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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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의 그러했듯, 히로도 조각조각 부서져, 나풀나풀 땅바닥에 흩어져 버렸다. 설마 이게 세상을 묻으려고 한 그 야심가라고는, 감히 상상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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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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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같은 걸 얼마나 반복 해왔는데...... 왜 너만......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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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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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압은 점차 약해졌고, 소녀는 다시 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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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지휘사 , 이 여자아이는 지금...... 너무 위험해. 실험실 입구로 내보내는 건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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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중앙청의 비품부에 연락해서 공중 구속 상자를 준비시킬게. 그걸로 그녀를 격리시키고 레이첼에게 검사를 맡기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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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아무리 그래도 소녀에게 구속 상자는 너무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검사하고 나니까...... 현명했다고밖에 말 못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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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히로가 전에 내가 실험에 사용한 기구를 개조해서, 세라핌에게 기억을 자극하는 실험을 했던 거였어. 그 탓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어서, 지금 그녀의 상태는 아주 위험해. 뭘 해도 회복은 안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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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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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내 의견은, 계속해서 가둬놓는 게 좋을 거야. 그녀가 기적처럼 회복이 돼서 모든 능력을 잃는다면 다시 꺼니 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종말이 오더라도 그녀를 나오게 해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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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건 종신형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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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감금이 싫으면, 처형이라도 하려고? 판단은 중앙청이 알아서 하도록 해. 근데 내 답은, 이미 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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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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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멍덩하게 세라핌이 수감된 지하실로 면회를 갔다. 그녀는 아직 구속 상자에 갇혀 있었고, 상자 속에 투입된 마취 가스 때문에 그녀는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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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세라핌이 나를 더 의지할 수 있게 해 줬더라면, 중앙청에서 벗어나 히로를 찾아가지 않았겠지? 만약 내가 세라핌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면,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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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나에게 답을 줄 수 없었다.

【무거운 선택】
세라핌을 감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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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바람과 검은 모래가 공허한 심장을 꿰뚫는다.}}}}}}

【수첩】
제 1일.
세라핌의 위치를 파악했다. 히로가 다른 쪽 세상을 엿보기 위해 납치한 것이었다.
이미 너무 늦었다. 4천왕의 힘은 이미 대항할 수 없을 정도로 팽창해졌다. 그런데 제일 안 좋을 때, 세라핌이 적들을 모두 멸했다......

세라핌의 힘은 더 이상 제어할 수 없어, 중앙청 지하의 제한 시스템으로 그녀를 임시로 가둬놔야 했다.
이후의 일은, 이제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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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기억을 다시 떠올리지 않으면 곤란하거든. 자신이 무엇을 했는가, 어떤 몸인지 조차 모른다면, 안심하고 평범한 인생을 보낼 수가 없잖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