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지 못한 소원/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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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세라핌은 실종되고, 모래화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슌에게 세라핌 행방에 관한 단서가 있는 듯 하다. 반드시 그녀를 찾아야 한다!



1. 1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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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반복되는 악몽에 편히 잠들지 못하고 평소보다 일찍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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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사이로 비친 하늘색은 기괴하고 컴컴했다. 아침 햇살이 한 점도 들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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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어머, 아직 한창인데 벌써 불면증이면 몸에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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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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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뭐, 그래도 지금은 깨어 있어서 다행이네. 그곳,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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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지금 세라핌은 히로의 실험을 위해 끌려간 것 같아. 일단 생명의 위험은 없겠지만, 계속 끌다가 그의 공범이 오기라도 하면 어떻게 될 지 모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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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같이 가자. 그 환자도 슬슬 전투에 투입할 때가 왔어. 너도 몇 명 데리고 가서 어느정도 유인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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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뭘 유인...... 콜록, 어쨌든 고마워 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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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별 거 아니야, 각자 필요한 걸 얻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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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이 계획한 루트대로 따라가니, 가는 길 내내 경보는 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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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여긴 히로의 가장 큰 지하 연구 소재지야. 내부 구조는 오면서 파악했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해메지 말고 이 루트로 탈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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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싸움이 시작되고 나서, 이곳의 실험품들이 도사 안으로 함부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도 주의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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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안심해, 하나도 놓치지 않을 거야! 히로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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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에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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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히히, 히로에게 맺혔던 원한을 갚을 기회인데, 붕대를 감아서라도 와야지! 지휘사 의 조력자는 밖에 모여있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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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아직 축하하기엔 일러, 내 정보대로라면 히로는 이미 최소 4명의 신기사를 유해화 하는데 성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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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즉, 히로를 상대하려면 유해화 된 적을 여럿 상대해야 한다는 소리지. 자신 있어?
▶ 있지

▶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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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든 전술 단말기를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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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난 이미 제일 믿음직한 동료들을 밖에 모아놨어. 여기엔 에뮤사랑 너도 있고, 저 앞에는 내가 처치해야 할 적과 내가 보호해야 할 친구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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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우리는 히로를 막고 이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이곳으로 온 거야,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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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좋아, 저 앞이 최고 경계 레벨의 실험실이야. 실험 관계자와 히로를 제외한 사람들의 출입은 전부 제한되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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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히로는 세라핌을 저 곳에 숨겨놨지만,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즉시 최고 레벨의 경보가 울리고, 그 4명의 신기사들도 몰려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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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극비 실험실이구나, 게다가 지키는 신기사도 없어. 히로도 여기가 취약점이라는 걸 예상 못하진 않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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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그래, 다름 아닌 그이니까 어떤 방법으로라도 분명 여지를 남겨놨을 거야. 어떻게 해도 그들과의 정면 돌파는 피할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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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그럼 정면으로 쳐들어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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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전술 단말기에 전투 개시 지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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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잠입 작전을 포기하고, 정면으로 쳐들어 간다라. 어지간히 위험한 행동인데도, 너희들, 생각보다 차분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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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이 웃으며 어깨를 토닥여줬다. 그리고 그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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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의 목표 위치를 향해, 지상의 동료들이 폭파 작전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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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문이 폭파되고, 신기사들이 위쪽에서 내려왔다. 각 신기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밝은 빛이 등 뒤에서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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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이 잦아들고, 흙먼지가 내려앉았다. 그리고 실험실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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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실험실 속, 세라핌은 멍한 눈빛으로 기운 없이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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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텅 빈 표정에서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읽을 수는 없었지만, 깨어 있는 동안 히로의 실험을 겪은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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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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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호오?
▷ 히로를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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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
난공불락의 거대한 방패가 히로의 앞을 가로막고, 땅바닥에 무겁게 내려앉아, 분노가 구현화 한 충동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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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신기사가 거칠게 부딪히면서 충격이 거세게 일어났지만, 히로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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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래도 조금은 타이밍 늦게 나타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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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크」
미안하군, 이 이상 진입을 허가하는 일은 없도록 하지.

▷ 히로를 책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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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세라핌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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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흠...... 무지한 젊은이군. 나였다면 질문은 뒤로 미뤘을 거야, 선수를 잡을 유일한 기회를 놓칠 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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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벽이 올라갔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것은——얼굴이 보라색 결정으로 뒤덮인 4명의 신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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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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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유해? 우리는 그런 이성이 없는 것들이 아니야. 우리는 진작에 신기사의 한계를 뛰어넘었지, 그래, 우리야말로 히로 어르신과 함게 이상의 세계를 찾을 자격이 있어.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유해의 한계는 누구나 뛰어넘을 수 있는 게 아니란다? 어차피——결국엔 모두가 맞이해야 할 미래인걸. 그간의 실패는 그저 자신의 종말을 조금 앞당긴 것 밖에 안 되는데, 거기서 거기 아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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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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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몸이 떨렸다. 내가 잘못 이해한 게 아니라면, 그녀의 말은 즉——히로는 강제로 신기사의 한계를 돌파시켰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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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히로!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사하무도, 안화도, 앙투아네트도, 너는 신기사들을——모두를 모래화에 내던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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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사하무 말인가, 난 딱히 속일려고 하진 않았네. 그녀가 성공하지 못한 건, 나도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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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마침 그 때 모래화 사건이 일어나서 다행이었지. 안 그랬음, 너희들은 나를 위해——세라핌을 데리고 오지 않았을 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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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눈에 비친 광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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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신기사의 한계를 초월하는 연구가, 하늘을 거스르는 짓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너희는 이미 한계를 초월한 이 소녀에 대해서, 단 한 번도 경외심을 갖은 적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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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신기사도 아니면서, 시공을 초월하며 사람을 모래로 만드는 일반인. 말도 안 되지. 그런 게 존재할 리가 없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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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녀도 자신이 무엇인지 모르는 거야, 그러니 자신이 시간에 버려진 괴물이라는 걸 알고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며, 진실을 떠올리려고 하지 않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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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폭주라고?? 아니, 아니지! 이건 세상에 대한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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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거슬리는 걸 배제하고 그늘도 없는 신세계를 만들어 비틀어진 세상을 올바른 곳으로 되돌린다. 거만해 보이겠지만 이보다 좋은 방안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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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헛소리 집어 치워, 당신의 생각을 세라핌에게 강요하지 마! 그녀가 스스로 답을 내도록 냅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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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러냐, 이 상황에서도 그녀를 깨우고 싶다는 건가? 실로 감동적이군 그래. 안화와 앙투아네트를 죽인 건 내가 아니다, 그녀가 모래로 만들었다고 하면, 그래도 자네는 그녀를 계속 감쌀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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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 히로를 믿지 않는다

▷ 망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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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세라핌을 믿어. 그녀가 그럴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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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호오? 직접 얘기하지 않았나, 그녀는 폭주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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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단 하나의 틈이라도 찾으면 모든 범죄를 남에게 뒤집어 씌운다, 당신은 계속해서 이런 수법으로 자신을 숨겼겠지, 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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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렇게 말을 해 버리면 재미가 없는데. 그래도 상관없어, 시간은 충분히 끌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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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네가 이해를 못 하는 게 정말 안타깝군, 이 세상에서 하극상을 부릴 기회는 결코 많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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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양손을 높이 들었다. 실험실 안의 전광판이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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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갑자기 머리를 감싸안고, 극심에 고통에 몸을 움츠렸다. 소녀의 비명이자 살려달라는 소리는 실험실 보호벽을 뚫고 나올 정도로 처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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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멈춰————

——보스——
 
4천왕 격파, 세라핌을 되찾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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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어머머, 이 조급해 보이는 모습은 정말이지...... 질투 나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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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아」
소중한 사람을 되찾는 그런 행복한 일은 허락해 줄 수 없지~
전투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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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끝났다. 남자는 부상당한 숫사자처럼 뒤로 몇 걸음 물러나 벽에 기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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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신기사들은 이미 패배했고, 히로도 더 이상 남은 무력이 없었다——비록 총 한 자루라는 무기는 남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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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재미있군...... 중앙청도에서도 몬스터를 개조하고 싶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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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먼저 대답해, 세라핌에게 무슨 실험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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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간단해. 그저 그녀의 대뇌를 살짝 간섭해 봤을 뿐이지——그녀가 무언가를 떠올릴 수 있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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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세라핌의 망각증이 생각보다 좀 크더군.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어떤 사람인지, 이런 것들을 버린 채 편안하게 일반인 인 척 하다니 말이야.[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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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지금 그녀는 모래로 변한 사람들의 악몽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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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당신...... 일부러 그녀를 괴롭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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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난 그런 취미 없어. 그녀의 머리를 직접 열어 가장 깊은 곳의 기억을 볼 수만 있었다면, 그녀가 지금처럼 긴 시간 동안 고통받을 필요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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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다. 히로의 총을 들어 그를 겨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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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호오......? 분노하기에 앞서, 일단 저 처량한 어린 새를 새장에서 꺼내는 게 먼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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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수작 부릴 생각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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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총으로 히로를 겨누면서, 세라핌을 가두고 있는 용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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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정말 멍청하군, 자신이 지키려는 게 무엇인지 조차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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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녀의 손에 칼이 들려 있을 때, 당신은 그녀의 손을 붙잡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걸 선택했어. 그런 궤변으로 다른 사람들을 영원히 가지고 놀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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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흐흐,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한 번 폭주한 힘은 멈출 수 없어. 그건 유도해 본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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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자신에게 품어져 있는 힘을 그녀가 이해한 순간, 이 세상은 끝나는 거야——아주 재미있기 그지없어, 안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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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이 세상은 너무나도 저급해. 더 높은 곳으로 가는 발판에 불과하지. 네가 지금 내 실험을 막으면, 영원히 다른 세상을 볼 수 없게 될 뿐더러, 그녀의 세상에 도달할 수조차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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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뭐라고? 세라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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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후...... 흐흐...... 이 세라핌을 말하는 건가? 자네가 식견도 딱 거기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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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표정은 순간 실성한 듯 흉악해졌고, 달려들어와 총을 들고 있던 내 손을 붙잡았다.
▷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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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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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총소리에 히로가 놀랐다. 아니, 놀랄 뿐만이 아니라, 민감이 교차하는 비웃음도 있었고, 그 다음은 분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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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지금 뭘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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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못 차리는 순간, 히로에게 총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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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정말 어설픈 각오구나, 살인을 할 결심이 서지 않는다면 함부로 무기를 들지 말아야 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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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눈앞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온 몸의 피가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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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경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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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뒤에 있던 모든 전광판에 빨간색의 경고라는 문구가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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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로 물들였던 얼굴은 갑자기 굳었고, 충혈된 히로의 눈이 실험실 쪽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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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속의 소녀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한 번도 보지 못한 금빛의 두 눈이 나와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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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위압감, 만인을 꿇게 만드는 패기. 마치 만물을 압도하는 존재가 강림한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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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가 내 손을 놓았다. 그리고 곧바로——히로의 몸이 부서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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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역시 그런 건가......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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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이 총 안에 든 유일한 총알은 너나 나를 위한 게 아니였어——그런데 넌 그걸 사용해 버렸지. 너는 네 손으로 직접 이 세상의 희망을 끊어버린 거다, 구세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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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이 낡은 세계를 사수하려는 어리석은 것들과 함께 끝도 없는 난제 속에서 망해버리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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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마지막 웃음소리도 고운 모래로 변한 그의 몸처럼, 바람에 묻혀 사라졌다.

▷ 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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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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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하려 했을 때 총은 이미 히로에게 빼앗긴 뒤였다. 바로 눈앞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온 몸의 피가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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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경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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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뒤에 있던 모든 전광판에 빨간색의 경고라는 문구가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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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로 물들였던 얼굴은 갑자기 굳었고, 충혈된 히로의 눈이 실험실 쪽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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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속의 소녀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한 번도 보지 못한 금빛의 두 눈이 나와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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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위압감, 만인을 꿇게 만드는 패기. 마치 만물을 압도하는 존재가 강림한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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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런 건가...... 역시 그런 거였군......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이 낡은 세계를 사수하려는 어리석은 것들과 함께 끝도 없는 난제 속에서 망해버리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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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몸——모래로 변한 사람들처럼, 모래바람으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차가운 바닥에 내려앉아 희미해지는 웃음소리와 함께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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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했는지, 답은 이미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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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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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벗어난 세라핌——그녀의 정신은 아직도 몽롱한 것 같다. 한 걸음, 한 걸음, 이쪽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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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지휘사 ! 조심해, 위험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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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말소리가 툭툭 끊겨졌다. 순식간에 시간과 공간이 멈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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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내리깔고 있는 세라핌이 가볍게 손목을 돌렸다.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인내심에 한계에 온 절대자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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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도, 다른 모두들도 그녀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다. 주위의 모든 것이 그녀로부터 격리되었다. 제자리에 남겨진 나를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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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인간의 결의는 정말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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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하지만 너희는 한 번도 결과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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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천공을 베어서 얻은 윤회의 파편, 그로 인해 왜곡된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기형적인 변화로 생명력을 소모하고 있는 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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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그저 나한테 윤회의 고통을 맛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이미 충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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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리는 소녀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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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세라핌......
▷ 따뜻하게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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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다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한테 천천히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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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믿어줘, 아무도 너를 고통으로 벌주려 하지 않아. 나도 그렇고, 레이첼도. 우리가 계속 진실을 찾아줄려고 노력해 왔잖아?

▶ 부상을 신경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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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아팠지, 히로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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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네 포인트는 항상 이렇게 이상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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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지금은 네 상처릃 확인하는 게 제일 중요해,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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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세라핌이 눈을 들어 힐끗 바라보았는데, 금빛은 이미 많이 옅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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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제 참을 만큼 참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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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지 않을려는 듯 입술을 깨물고 내가 뻗은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그러나 그럴 힘도 없었고, 오히려 균형을 잃어 앞으로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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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받았을 때, 이 능력의 한계를 가늠하기도 어려운 여자아이가 사람의 품에 안겼을 때 이리도 가볍고 연약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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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레이첼의 고고학 연구소가 여기랑 가까워, 내가 데리고 가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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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피곤한 듯 떨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 세라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얌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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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다른 사람 없이 나 혼자 데려다 줄 건데, 그래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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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내 능력이 무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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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응? 나라면 여기서 유일하게 네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일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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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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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설령 네가 고의로 그런 거라면, 더 간단해지지. 세라핌이 나를 다치게 하진 않을 테니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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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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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내 품에 머리를 살짝 기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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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에게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누차 얘기를 한 후, 그들에게 먼저 고고학 연구소에서 기다려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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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상한 하늘 아래서도, 태양은 붉은 황혼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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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세라핌을 업고 연구소 폐허를 나왔다. 힘이 바닥난 어린 여자아이는 고양이처럼 얌전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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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지휘사 , 내가 너한테......「고마워」라는 말을 쓴 적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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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있지, 「지휘사 님이 보낸 슈퍼 도네이션」...... 으갸갹, 목 조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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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놀리지 말고, 물어보고 싶으면 그냥 물어봐. 내가 유리도 아니고, 조심스럽게 안 대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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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말 안 해도 알아...... 우선 내가 왜 그 사람들을 모래로 만들었는지부터 묻고 싶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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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것보다도 내가 알고 싶은 건, 넌 정말 폭주해서 의식도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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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정말 그런 거라면, 이유는 사실 궁금하지 않아. 내가 더 궁금한 건, 그 일을 알게 되고 나서, 어떻게 생각했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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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한동안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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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내가 사과하길 바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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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모르겠어. 넌 왜 매번 옳은 편에 서서, 항상 내 반대편에 서는 건지, 총을 겨누고, 신기를 겨누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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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난 변명을 하고 싶어서 여기에 나타난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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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왜 이해를 못 해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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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이 세계의 규칙은 이미 흐트러졌어. 내가 나타나면 세계는 더 무질서해지고 깊은 심연으로 떨어질 뿐이야. 내 실수가 있다면, 가장 큰 실수는 다시 모형정원에 들어왔다는 거겠지.
▷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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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잊은 거야? 내가 여기에 있던 시간은 너보다 훨씬 길어. 네가 겪었던 것들은 나도 수천 번은 겪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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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잊힘이야 말로 가장 좋은 진통제지.

▷ 모형정원?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아, 내가 이 세상을 부르는 호칭 중 하나일 뿐이야......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나를 모형정원의 관측자라고 생각하면 돼. 단지 지금은 약간의 에러가 나서, 관측자라는 무거운 족쇄가 제거되고, 중간부터 이 세상에 간섭할 수 있게 된 거야——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예를 들어, 예전에는 네가 히로에게 총을 맞는 걸 지켜볼 뿐이었어. 하지만 지금 녀석이 그런 짓을 하려고 하면, 자멸하게 되겠지.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네가 말한 간섭이란 거...... 왜 이렇게 하는 거야?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왜냐하면 그는 잘못된 목표를 선택했으니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위협이라고 판단된 거지.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그럼 다른 사람은?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 말 못 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너무 많이 알아서 좋은 건 없어. 이 세상 일은 항상 그랬어. 어느 순간 한계를 넘으면, 반대로 물어 뜯기게 되더라.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사라진 사람들이...... 그 이치를 증명한 거지.

파일:Alter selector.png "더 이상 캐묻지 않는다" 선택 시...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그래...... 지켜줘서 고마웠어, 세라핌.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하지만 난 특별 대접을 받고 싶지는 않아.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처럼 대해줬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하듯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하지만 넌 평범하지 않은걸.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그렇게 얘기할 수 있으면, 난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할 거야.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인류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서, 매 순간의 선택이 무한한 과거와 미래로 이어져.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그러니...... 제발 그런 가능성을 부정하지 말아줘. 레이첼이라면 반드시 힘을 제어할 방법을 찾아줄 거야.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넌 정말...... 바보구나......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너무 착하잖아......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그래도 고마워, 지휘사 .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나를 빨리 구해줘서 고마워...... 이 세상에서 이렇게 너를 만날 수 있게 해준 것도 고마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너에게는 정말 기적의 가능성으로 가득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이젠......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하나만 도와줘.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중요한 물건을 방에 두고 왔는데, 찾아줄 수 있어?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뭐라고?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엄청 중요한 거야...... 찾아줘.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 만약, 네가 나를, 이해할 수 있다면......

파일:1px 투명.svg
아주 긴 시간. 대화소리는 없고, 가벼운 발소리만이 들려왔다.

파일:1px 투명.svg
고고학 연구소의 형체가 보일 때 쯤, 뒤통수에 솜 같은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소녀의 입술이 머리카락에 닿고, 다시 떨어졌다. 마치 첫눈처럼 차갑고도 부드럽게 느껴졌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 아이는 지금 잠에 든 거야, 기절한 거야?

파일:1px 투명.svg
세라핌의 고른 호흡이 볼에 닿았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네 앞에서는 굉장히 무방비 하잖아, 지휘사 . 지금 이 틈에——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음...... 대충 알았어. 히로가 전에 내가 실험에 사용한 기구를 개조해서, 세라핌에게 기억을 자극하는 실험을 했던 거로군.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보아하니 후유증이 심각한 것 같은데, 지금 그녀의 상태는 아주 위험해. 모래화 능력이 폭주하기라도 하면 모두 끝장나는 거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아아——얘 일반인이었잖아. 어떻게 이런 일반인이 있을 수 있는 거냐고!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이 애의 체질은...... 당분간은 뭐라 정의하기도 어렵겠지. 하지만 그녀는 히로를 무찔렀고, 나한테 악의도 없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그렇겠지. 나도 이 애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이해가 안 가네, 그렇게나 경계심이 많은 아가씨가 왜 계속 너라고 하면 믿는 건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뭐, 아무튼 지금은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야.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한 번 폭주하고 나면 믿지 못할 일들을 저지를 거야. 이런 게 처음도 아니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그래도 물어는 보겠는데, 그녀가 깨어나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지휘사 ?
▶ 세라핌을 보살핀다

▷ 혹시 모르니 세라핌을 구금한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이 애랑 약속을 했어, 이 애의 방에 가서 중요한 물건을 찾아다 주기로. 어쩌면 그게 마지막 남은 방법일 지도 몰라.

파일:1px 투명.svg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녀가 다시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고 싶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그녀를 가둬놓는 게 최선이라고 이성이 얘기하고 있지만, 이상적인 선택을 하는 것 또한 인류의 낭만! 인가~ 이 선택이 만회할 수 있는 결과를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야. 행운을 빌어!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고마워 레이첼.

파일:1px 투명.svg
이제 세라핌의 집으로 돌아가 보자.

파일:세라핌 엔딩2.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언젠가는 기억 나겠지. 너를 위해 실현시켜야 하는 소원이.....}}}}}}

【수첩】
제 1일.
세라핌의 위치를 파악했다. 히로가 다른 쪽 세상을 엿보기 위해 납치한 것이었다.
다행히 제 때 세라핌을 구출했지만, 히로의 함정에 빠진 순간 나를 구한 것은...... 세라핌의 힘이었다.

세라핌이 이렇게 많은 말들을 할 줄이야. 태도도 평상시보다 부드럽다. 그런데 어째서 작별인사처럼 들리는 걸까?
그녀와 약속한 대로, 그녀의 방으로 가 보자.


2. 행방 추적[편집]



2.1. 항구도시 조사[편집]


♦ 단서5 - 항구도시
세라핌을 찾은 후, 그녀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약속했던 곳으로 돌아가라.

파일:영7 메인.png 최후의 성의

파일:1px 투명.svg
세라핌은 나에게 무엇을 찾으라는 걸까?

파일:1px 투명.svg
파일:약속한 핌짱의 방.png
서랍 위 노트 조사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이 노트는 세라핌의 스타일이 아닌 것 같은데......

파일:1px 투명.svg
열어 보니, 속표지에 큰 글씨로......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지휘사 (이)가 맞아야 될 백 가지 이유???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분위기 살릴 줄 모름. 나에게 불평만 함. 태생이 좋은 사람이라 누구한테나 잘해주며, 경계가 없음.」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디저트 가게를 지나가면서 사 올 줄은 모름...... 어?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저번에 생방송에서 아무도 선물을 안 줬는데...... 나는 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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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사람을 달랠 줄 모른다...... 네 말이 맞다고 치자.

파일:1px 투명.svg
「나에 대해 오해가 많음. 이 노트를 보면 소녀소녀한 나랑은 어울리 않는다고 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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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난 아무래도 네 생각만큼 너를 잘 아는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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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내가 볼 거라고 생각을 못 한 건가...... 설마 내가 보길 바란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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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애매한 심정으로, 노트를 덮었다.

파일:세라핌 노트.png

내가 맞아야 될 100가지 이유......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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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책상 위 메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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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뜯은 메모장 같다. 그 위에 적혀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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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환자 증세......? 세라핌에 대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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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상실로 인해 잠재의식이 유도된 것을 고려해 볼 때, 모형정원 치료법을 권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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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관한 문제는 예전부터 알아서 그리 놀랍지는 않았지만, 뒤에 어떤 단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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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중요한 친구가 있다는 것. 그러나 해당 존재를 입증할 근거는 꿈 뿐이기에 논증이 성립되지 않음. 망상 장애가 의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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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증」 이라는 두 글자에 빨간색 마커로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다.

파일:세라핌 메모.png

세라핌은 기억상실 증세를 의식했는지 의사와 상담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의사의 진단에서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났다......


파일:1px 투명.svg
책장의 맨 위에 놓인 상자 조사

파일:1px 투명.svg
이 상자에서 세라핌의 시간 이상을 입증할 사진들을 찾은 적이 있다.

파일:1px 투명.svg
물론 지금도 여기에는 사진이 담겨있다. 마침 맨 위에 있는 사진은 나 자신이었다.

파일:1px 투명.svg
구도를 보니, 세라핌이 몰래 찍은 사진인 것 같다.

파일:1px 투명.svg
뒷면을 보니, 생생하게 쓰인 큰 글자가 보였다——「증명」.

파일:세라핌 상자.png

상자 속에는 나의 사진이 담겨 있었고, 뒤에는 「증명」이라고 쓰여 있었다. 세라핌은 무엇을 증명하려고 했던 걸까?


파일:1px 투명.svg
어항 위의 열린 서랍 아래층에 놓인 모래상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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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상자다. 안에는...... 모래가 가득했다。...... 이건 뭐 할 때 쓰는 거지......

파일:1px 투명.svg
오히려 그동안의 의혹들이 잇달아 떠올랐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왜 하필 모래로 변하는 걸까. 그동안 신경쓰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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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세라핌은, 이미 예전의 기억을 회복했을 것이다.

파일:1px 투명.svg
그러나 아직 나에게 왜 그랬는지 하나도 말해주지 않았다. 직접 물어본다 해도, 대답해 주지도 않을 것 같다.

파일:1px 투명.svg
그녀가 나에게 이곳에 오라고 한 것도, 아마 직접 보고 스스로 이해하라고......

파일:세라핌 샌드박스.png

이 상자는 뭐에 쓰는 걸까? 이상하게 모래가 많다......?


파일:1px 투명.svg
어항 위의 열린 서랍 위층에 놓인 큐브 조사

파일:1px 투명.svg
하얀 작은 블록들이 모래가 담긴 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외형은 얼핏 보면 마치 정화된 흑핵처럼 보였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설마 장난감 세트는 아니겠지?

파일:1px 투명.svg
하지만 이 소박하고 기괴한 두 물건이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파일:세라핌 큐브.png

하얀색 블록. 왠지 어디선가 본 것 같다.


파일:1px 투명.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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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서를 맞추어 보니, 머릿속에 하나의 질문이 스쳐 지나갔다...... 세라핌은 뭐에 그리 집착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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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녀의 방에 나와 관련된 것들이 빼곡히 있는 걸까? 세라핌에게 나는...... 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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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일단 신경 쓰지 말고 레이첼 쪽으로 돌아가서 세라핌이 깨어나길 기다리자.

♦ 단서5 - 항구도시
【다섯 번째 단서】
세라핌은 나에게 항구도시에 있는 그녀의 숙소로 돌아가 중요한 물건을 찾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말해주지 않았다.
[1] 느낌표 뒤의 대사는 보이스 상으로만 존재하는 스크립트다.[보이스] 기억을 다시 떠올리지 않으면 곤란하거든. 자신이 무엇을 했는가, 어떤 몸인지 조차 모른다면, 안심하고 평범한 인생을 보낼 수가 없잖나.

안개 속에서 아주 많은 것을 찾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마치 세라핌이 나에게 정답이 없는 수수께끼를 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비밀을 나에게 보여주려고 결심한 것 같기도 하고......

파일:세라핌 엔딩2.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언젠가는 기억 나겠지. 너를 위해 실현시켜야 하는 소원이.....}}}}}}

【수첩】
왠지 세라핌은 내게 뭔가를 전달하려는 것 같다.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쭉 곁에 있어 주자. 폭주하기 시작한 그녀의 힘을 억누를 방법을 생각해 보자.




3. 1일차 밤 (행방 추적 미완료)[편집]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너 드디어 왔구나, 난 이제 못 해, 저 애한테 전혀 접근하지 못하겠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아직 폭주 단계까진 가지 않은 것 같지만, 이렇게 완고하게 거절해서야 해결책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여기선 네가 가볼 수 밖에 없어. 너라면 아마 그녀의 태도도 달라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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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무표정한 얼굴로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마치 마음속으로부터 모든 열을 잃어버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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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진 않았지만, 확실하게 이쪽을 향해 무언가를 말했다, 아주 무관심한 목소리로.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나랑 약속한 거, 다 했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대답하지 않아도 돼. 나도 알아. 물어볼 필요도 없지. 내가 왜 알겠어.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넌...... 정말......

파일:1px 투명.svg
그녀는 천천히 얼굴을 무릎에 파묻었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분명 큰맘먹고 너한테 모든 걸 보여주기로 했는데......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결국 안 해 왔구나...... 마지막으로 하나만 약속해 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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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대체 무슨...... 마지막이라니, 이해 못 하겠어. 아까 전에 그 작별인사라도 하는 듯한 말투도 잘 모르겠고——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이젠. 그런 문제가 아니야.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날 가둬,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빨리!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난 내가 싫어하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은데, 넌 이거 하나조차도 못 들어줘?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쟤한테나 물어봐! 내 머리에서 지금 뭐가 나오는지 한 번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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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에게 지목당한 레이첼은 화난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좋진 않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스스로가 이미 그렇게까지 말하고 있잖아. 중앙청의 지하 장치로 어느정도 구속시켜야 할 필요가 있어. 너도 그녀가 범인이라고 자책하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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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등을 돌렸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뭘 망설여, 더 이상 만나고 싶지도 않아!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이 세상과 이 세상의 위협, 넌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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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세라핌과 함께 중앙청 지하실의 문 앞에 섰다.

파일:1px 투명.svg
세라핌이 마지막으로 한 말은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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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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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멍덩하게 세라핌이 수감된 지하실로 면회를 갔다. 그녀는 아직 구속 상자에 갇혀 있었고, 상자 속에 투입된 마취 가스 때문에 그녀는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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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세라핌이 나를 더 의지할 수 있게 해 줬더라면, 중앙청에서 벗어나 히로를 찾아가지 않았겠지? 만약 내가 세라핌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면,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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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나에게 답을 줄 수 없었다.

【무거운 선택】
세라핌을 감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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