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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스토리 진행】
세라핌을 중앙청으로 데리고 와 레이첼의 검사를 받게 했다. 그녀는 확실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왜곡된 시간에 대한 미스터리는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 또 그 새하얀 방이다. 그 안에 갇혀서 빙글빙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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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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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종이학도, 검은 몬스터도 없었다. 마치 완벽하게 갇혀버린 것처럼. 정신이 나갈 정도로 텅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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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거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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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한테 하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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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하얀 벽이 사각지대부터 무너지기 시작했고, 무너진 벽은 모래가 되어, 다시 흐르고, 쌓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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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을 찌를 듯한 빛이 점점 약해지더니, 모래와 어둠이 중앙을 향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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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너 여기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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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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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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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멈추더니, 빛을 내는 것 같은 무언가가 내 머리 위로 따라왔다. 모래가 모든 것을 집어 삼키자, 그 빛 아래에 있는 나 자신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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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에서 깨어나자,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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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꿈에서 세라핌이 나타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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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질 않았다. 무의식적으로 전술 단말기를 켠 후, 세라핌에게 아무런 의미 없는 아침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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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뭐 하는 짓이람, 세라핌이라면 분명 대꾸도 하지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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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의 라이브를 보려고 홈페이지를 열었는데, 수많은 기사 제목들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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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나타난 신비한 모래 악마의 흔적!」 「궁지에 몰린 중죄인? 감옥에서 모래화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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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로운 회색 대리인, 도시 전설의 새로운 동향을 캐내다」 「어쩌면 다음 모래화의 희생양은 무고한 누군가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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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들에는 히로의 저번 인터뷰 영상이 첨부되어 있었다. "세라핌"과 "폭주 신기사"라는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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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이게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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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교묘하게 들어 맞았다.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가 일부러 꾸며놓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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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말기로 세라핌에게 연락한다
| 「전술 단말기」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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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기계적인 전자음만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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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전술 단말기를 손에 꽉 쥐고 있던 중, 불현듯이 한 이름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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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맞다! 슌은 정보를 알고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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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에게 연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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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말기로 슌에게 연락한다
| 「슌」 모래화 사건이 또 발생했다던데, 정보가 꽤 빨리 닿았네. 그래서,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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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세라핌의 상황 좀 확인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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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가 봤는데, 그 애는 지금 집에 없어. 방도 어수선하게 한 걸 보니, 급하게 나간 것 같은데. 어제 그 아이가 문제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 네가 데려다 주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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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이 어떻게 알아낸 건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절박한 심정으로 단말기를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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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히로가 그 애를 모래화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 적이 있어. 지금 모래화가 다시 발생했으니, 이제 정말로 위험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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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넌 그 애가 정말로 용의가 벗겨졌다고 확신할 수 있니? 일반인으로 판명난 거에 대해서는 나도 별다른 의견은 없는데, 사라지자마자 모래화 사건이 다시 발생하니, 아무래도 수상쩍은 건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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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상황이 어찌됐든, 일단 그 애를 찾는 게 먼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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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후후, 아직 이성을 잃진 않은 모양이네.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건 히로와 경쟁하는 지도자가 할 짓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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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우리 업계 대로라면, 이런 의심스러운 타겟은 암살하는 게 심문하는 것보다 더 쉽긴 하지만, 뭐 됐어, 네 사정도 봐 주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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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사람 찾는 건 나한테 맡기고, 넌 그녀에 대한 다른 정보를 찾아봐. 최대한 도움이 될 만한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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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어, 정보 수집이라면 네가 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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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내 특기는 위장이지, 분신술이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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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게다가, 사람의 마음이란 건 정보 수집 기술만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경우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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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검사를 끝낸 바로 다음 날에 사라지다니, 너무 수상하지 않아? 그 아이에게는 분명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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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물론, 불안이 계속 가시질 않으면 믿을 만한 사람한테 정보를 알려줘도 돼. 도움이 될 지도 모르잖아. 그 애가 갔던 곳에 가서 단서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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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믿을만한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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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설마 정보를 중앙청에 공개하려는 건 아니지? 이건 아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위험해. 사람들은 각자 입장과 목적이라는 게 있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쭉 등을 돌리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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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뭐, 내 말은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 지휘사가 신뢰할 만한 주변인 리스트를 꼽자면, 어차피 난 있지도 않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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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조금 참조할 만한 의견 삼아서, 몇 명 정도 소개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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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그거랑 병행해서 나도 탐색해 보고. 어차피 협력하는 사이니 네가 순조로워지면 나도 순조로워 지잖니,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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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가 끝나자마자, 화면에 레이첼의 메시지가 출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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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지휘사 ! 계속 이상하다 싶었는데, 누가 내 기구를 만졌다는 걸 오늘 아침 발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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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그 아가씨한테 검사했던 그거 말이야, 그 애 돌아가고 나서 어땠어? 다른 부작용은 안 나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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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세라핌이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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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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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이 깊은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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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좀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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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아무튼 내 말 들어. 그녀를 찾아, 지금 이 시기에 고고학 연구소에 잠입한 건 절대 우연이 아니야, 그 애랑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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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지금 알아볼게, 좋은 정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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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의 행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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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검은 모래가 공허한 심장을 꿰뚫는다.}}}}}}
【수첩】
제 2일.
세라핌이 실종됐고, 모래화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세라핌에게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아직 더 있는 건가?
♦ 단서1 - 항구도시 슌의 제안에 따라, 항구도시의 한 술집에 가서 관련 정보가 있을 만한 사람과 접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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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의 술집에 들어가자, 카운터 앞에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자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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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어서 와, 중앙청의 지휘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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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안녕하세요, 빌트 씨...... 어, 베라? 네가 왜 여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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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을 돌린 사람은 구 시가지에서 대립했던 베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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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오늘은 중앙청에서 온 손님이 많군. 두 사람의 목적은 아마 같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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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중앙청의 몇몇 신기사들이 실종된 사건에 대해서, 숨겨진 단서를 조금 정리해 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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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조금 앉아 있어. 내가 가서 가져오기 전까지 둘이 옛 이야기라도 나누고 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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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옛,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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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와 같이 술집의 구석진 사각지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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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너도 빌트가 찾은 모래화 현상에 관한 실마리를 찾으러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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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사람이 모래로 변하는 현상은 군 감옥 안에서도 발생했어, 아직은 유출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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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군 감옥은 일반 감옥보다 등급이 훨씬 높아 죄질이 짙은 범인들이 갇혀있지. 중요 기밀을 아직 자백하지 않은 녀석들도 많은데 이렇게 사라져서 군 당국도 많이 곤란해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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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뿐만이 아니야, 내 친구 중 한 명이 모래화 현상과 관련되어 있을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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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시가지의 사건 현장에서 그 애랑 만났고, 모래화 현상이 재현된 지금, 그 애도 같이 실종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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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네가 말한 그 친구는 히로가 언급한 세라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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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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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그녀는 신기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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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레이첼이 이미 검사를 해 봤는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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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그럼 히로는 왜 일반인을 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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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경비가 삼엄한 군 당국의 방어망을 뚫고, 범인을 모래화 한 후 도망쳤어. 이런 일은 어지간히 강한 신기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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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그런 존재가 왜 중앙청과 군 당국이 들어본 적도 없고, 관련 정보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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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난 백조와 오랫동안 대립을 해 와서 그런지 이런 생각이 들어. 그 사람은 애초에 현장에 나타난 적이 없고, 원격으로 이 모든 걸 할 수 있는 거지. 마치 인터넷 해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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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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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하지만 만약 연관이 있는 사건이라면, 사라진 사람들 사이에서 어떠한 연결점이 있을 거야. 지금 내가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건 안화와 앙투아네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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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지휘사 , 넌 안화와 앙투아네트가 모래화 사건의 주범에게 살해되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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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 난 의심이 가. 안화가 나한테 짧은 메시지를 보냈거든. 벌써 4일 전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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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그는 나에게 「중앙청에 변고가 생겼을 때, 입장을 잘 고려해서 지휘사를 잘 보호해」 라고 부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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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지금 생각해 보면, 안화는 중앙청에 생긴 변고를 미리 예측했던 거겠지. 모래화 사건은 갑자기 발생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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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입장을 고려하라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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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내 생각엔 나와 군 당국 간의 관계 때문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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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난 예전에 특수부대에서 복무한 적이 있어. 지금도 계속해서 도시의 정규군에서 일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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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하지만 군은 여러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어. 내부엔 각종 파벌도 있고, 중앙청과의 관계도 각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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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하지만 이번엔 안화도 내가 어느 편에 설 지 예측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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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직접 대면보고를 할 수 없다는 건 아쉽지만, 난 그의 마지막 지령을 받았어. 그는 내가 인정한 전사야, 중앙청을 위해, 이번 임무를 위해 끝까지 사명을 완수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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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 무겁고 비통한 분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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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말로 이 엄숙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베라의 입에서 나온 정보가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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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베라, 네가 방금 "이번에" 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특별한 시기라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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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그런가, 안화가 너에게 선발 부대에 대한 실마리를 알려준 적이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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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오래 기다렸지, 둘 다. 서로 어느 정도 정보를 교환한 것 같은데, 조금 끼어들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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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마침 나한테 베라 아가씨가 말한 선봉 부대에 대한 정보가 조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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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는 책상 위에 사망 증명서 한 장을 펴서 우리에게 보여줬다. 거기엔 "샤니나"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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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이 사람은 너희들의 동료인 신기사 사하무의 오랜 전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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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표면 상으론 전쟁터를 떠났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중앙청의 눈이 닿지 않는 지하철역 변두리에서 몬스터로 이익을 챙기는 장사꾼들을 지키는 일을 했다더군. 결국 으레 용병들이 그렇듯 목숨을 잃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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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사하무의 전우인 만큼, 슌도 분명 조사해 봤을 거야. 그러니 그녀는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모를 리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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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그 사람들은 전쟁터에서 이곳으로 온 거지, 전쟁에서 떠난 게 아니야. 지휘사는 아직 못 봤겠지만, 하늘에는 흑문 뿐만 아니라 축포 같은 불빛이 반짝이는 모습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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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신기사의 적은 몬스터지만, 군의 총구가 겨누는 대상이 누구인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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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아무튼 그래서 샤니냐를 쫓다 보니, "유령선"이라 불리는 선봉 부대를 알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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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놈들은 암살과 기습 전문이지만, 줄곧 전공이 없어서 군부의 주류 세력들에게 무시당해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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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이번에 접경도시에 온 목적은, 아마 어떤 무기 때문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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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아니, 그들은 이미 반란군이야. 목적도 단순히 무기 때문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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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다모클레스의 칼", 심판의 검——이건 그들이 사용하는 코드에 불과해. 그들이 찾는 건 특정한 무기가 아니라, 군 전체에 위세를 떨치는 데 역할이 될 수 있는 위협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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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그런 종류라면, 중형 병기라든지 생화학 바이러스, 심지어 신기사까지 모두 그들의 목표라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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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혹시 안화랑 앙투아네트가 그들한테 잡혔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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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그 둘은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될 사람들이 아니야, 그들을 어떻게 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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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오? 그렇게 말한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고. 그럼 그들은 확실히 모래화 사건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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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만약 그들이 모래화 능력을 지닌 신기사를 보호하려다가 습격당한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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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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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그렇다고 치면, 오늘 다시 모래화 사건이 발생했다는 건, 유령선이 이미 그 능력자를 통제하고 있닥고 봐도 무방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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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트」 그러니 네 친구가 공교롭게도 이럴 때에 사라진 건, 아마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어, 꼬마 지휘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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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난 그 세라핌이라는 사람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나랑 빌트는 서로 자신만의 네트워크가 있지만, 지휘사, 넌 그 여자애의 주소를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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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알지...... 슌이 특별히 마스터키를 만들어 줬어...... 그런데 민가에 무단 침입이라니 조금 이상한데, 너희들은 안 이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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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상인과 전 특수부대 군인이 태연히 나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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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알았어. 유용한 정보를 찾을 수 있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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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1 - 항구도시 【첫 번째 단서】 군 부대와 관련된 정보를 얻었다. 세라핌이 모래화 사건과 관련이 있어 위험한 일에 휘말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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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의 제안에 따라 정보상인 빌트를 찾았고, 생각지도 못하게 베라를 마주쳤다. 베라의 말에 따르면, 안화의 실종이 반드시 모래화 현상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빌트와 베라는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군 세력을 언급했다. 그들은 요 며칠 동안의 괴이한 일에서 또 무슨 역할을 맡고 있는 걸까? 단서는 이곳에서 끊겼다. 세라핌의 집에 돌아가면 그녀의 행방과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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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2 - 항구도시 항구도시에 있는 세라핌의 숙소로 가서 단서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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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보드 조사
| 방 안에 세워져 있는 화이트 보드에는 다양한 팬들의 메모가 붙어 있었다. 세라핌의 모에한 사진 옆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팬의 소원의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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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의 생방송에서 본 적이 있다. 만약 메모가 선택 된다면 화이트 보드에 붙여지며, 이것을 "카키츠키 (墙付)"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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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은 자신의 메모를 담에 붙이기 위해 온갖 시도를 하곤 한다. 왜냐하면 핌짱이 정말로 그들의 소원에 반응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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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짱이 매일 하는 생방송 조금만 더 오래 하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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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길에서 우연히 핌짱처럼 귀여운 여자아이를 마추쳤으면 좋겠어요, 아님 전 대마법사의 경지에 이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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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라핌, 설마 정말로 평상복 차림으로 이 팬과 우연히 마주치려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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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짱 생방송에서 노래 불러주면 안 돼? 나 아직 못 들어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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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짱 내...... 펜팔이 되어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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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교활해! 이렇게 하면 자기가 쓴 편지에 답장을 하게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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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짱! COSPLAY 보고 싶어! 최근 핫한 여주인공이 아주 귀엽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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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 하는 거 정말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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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은 정말 완벽한 아이돌이다. 그녀와 팬들의 관계는 뭐랄까, 엄청 친한 친구 같다. 혹시 팬들에게서 세라핌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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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게시판이라기 보다 소원을 비는 곳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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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조사
| 모니터 화면에는 다가가오 있는 나의 모습이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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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닫히지 않은 웹 페이지에 표시되어 있는 정보들을 훑어보았다——아마 세라핌의 팬들이 기획한 악수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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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세라핌이 이 초청을 받아들인 건가......? 그곳으로 간 거 아니야? 장소는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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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아래로 스크롤을 해 보니 기존 모임 장소와 시간이 쓰여 있었다. 하지만 세라핌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새로운 글을 하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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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짱」 모두들, 날 위해 항구에 있는 엄청 큰 루프탑을 통째로 빌려줘서 고마워! 핌짱 엄청 기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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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짱」 하지만 이번엔 말이지, 핌짱은 구 시가지에서 봤으면 좋겠어! 원래 올 수 없었던 우리 시청자들도 올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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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를 임시로 바꾼 건가? 시간이 촉박하다. 마지막으로 주변을 좀 둘러보고, 바로 구 시가지 쪽으로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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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은 모니터에는 세라핌의 행방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는 정보가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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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조사
|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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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족관의 유리를 만졌을 때, 추억이 같이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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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왜 내가 물고기를 가장 싫어한다고 한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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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물고기의 기억력은 7초다" 라든지 "물고기의 기억력은 매우 떨어진다"는 통속적인 말들, 나는 진지하게 믿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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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그런 것들은 직접 키워봐야 아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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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봐, 쟤냬들은 겁쟁이야, 계속 구석에 숨어 있잖아. 하지만 밤이 되고 나서, 손을 넣어보면 엄청 재밌는 일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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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어, 일단, 내가 밤에 네 방에 있을 수가 없겠지? 전제부터가 말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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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그냥 얌전히 내 말 좀 들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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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뭔 이상한 소리만 하고 있고, 물고기 밥으로 던져버릴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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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알았어, 무슨 일이 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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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내 풍부한 경험으로 말해주는데, 정말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물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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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정말이야, 그때만 되면 정말 화가 나. 분명 정성스럽게 먹이고 키웠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었어. 물고기의 기억력은 정말 7초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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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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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감히 날 비웃어? 너 지금 상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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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들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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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은 자신이 키우는 물고기에게는 엄청 친절할 것 같다. 손을 넣을 시도를 하다니, 이해가 안 되기도 하면서도 귀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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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그래서 이 녀석들이 화나게 한다는 거야, 기억력도 안 좋으면서 주인을 자꾸 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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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하지만 내가 잘 키우지 못해서 죽었을 때는, 그래도 정말 슬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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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수족관 유리를 치면서 물고기가 헤엄치는 자태를 보았다. 표정은 온화했고, 눈빛에 혐오하는 기색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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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는 싫다고 해도, 이 표리부동한 주인은 그래도 자신을 무는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는 게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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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다음에도 키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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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절대 안 키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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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이 했던 말들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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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받침대 밑 편지들 조사
| 세라핌의 팬들이 준 편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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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개 열어서 읽어 보았는데, 대부분은 팬들이 고백하는 식의 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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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이 편지들은 모서리가 접혀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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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해 보이는 편지들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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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애하는 핌짱에게 : 저에게 답장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핌짱, 저는 이제 막 퇴원 했고, 상처도 별로 크진 않아요. 하지만 아빠가 요즘...... 예전보다 무서워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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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엄마가 저와 동생들을 숨겨주고, 아빠의 주의를 끌면서 저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세요. 그럼 아빠가 엄마만 때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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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짱이 응원해 주니까, 계속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나카라는 사람에게서 온 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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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애하는 핌짱에게 : 저 마나카예요. 시간 맞춰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평안을 알립니다. 저는 잘 지내요. 엄마도 잘 지내고요. 요즘에는 가끔 장난도 치신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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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짱에게. 항구는 어때요? 엄마 말로는 그곳에 돈 많은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데. 그곳의 물고기는 티나네 물고기 보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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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나는 핌짱의 악수회에 정말 가고 싶어요. 하지만 티나는 항구에 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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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항상 티나가 돈 많은 집에서 태어났어야 한다고 몰래 말하곤 해요. 하지만 티나는 돈 많은 사람들의 생활은 별로 궁금하지 않아요. 그냥 엄마랑 함께 살면서 엄마가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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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무서운 아저씨가 매일 티나 집에 찾아와서 엄마한테 칼을 휘둘러요! 게다가 우리가 돈을 넣어둔 옷장도 막 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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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나가 처음으로 핌짱에게 편지를 쓰고 나서, 엄마가 핌짱같은 손님이 와서 구원 받았다고 했어요. 엄마는 티나가 핌짱을 데리고 왔을 줄 몰랐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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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나 눈물이 나요. 핌짱, 이번에도 엄마를 구해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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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애하는 핌짱에게 : 저 마나카예요...... 엄마와 아빠가 모두 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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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엄마 방에서 유서와 우리 가족들이 먹을 양의 수면제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정말 잘 살고 싶은데, 왜 엄마는 굳이...... 우리를 데리고 벗어나려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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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줄곧 아빠가 엄마를 죽이고 우리를 죽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결국 우릴 죽이려고 했던 사람은 엄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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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는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비참하진 않았어요. 그들은 떠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죠. 전 그들이 도시 전설처럼 모래가 되었다고 믿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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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한 통이 함께 끼어 있었는데, 미처 다 쓰지 못한 세 글자 만이 남아 있었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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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을 도와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미안한 걸까, 아니면 이 일들을 알게 되어서 슬픈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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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팬의 편지. 다 읽고 나서 말이 안 나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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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위의 수첩 조사
| 수첩 한 권을 발견했다. 어떤 조직의 구성원들의 명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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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흑문 사건 심리 상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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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첩에는 수많은 표시들이 있었다. 세라핌의 팬들도 여기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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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자, 세라핌이 써놓은 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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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처들,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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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회원 명단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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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해서 단서를 찾을 시간이 없다. 지금 급한 일은 구 시가지 악수회를 찾아가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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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2 - 항구도시 【두 번째 단서】 세라핌의 집에서 그녀의 실종과 관련된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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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모임 장소를 찾았다. 어쩌면 세라핌의 행방에 대해 알 수 있을지도, 서둘러 구 시가지로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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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3 - 구 시가지 구 시가지의 악수회에 가서 세라핌에 대한 소식을 좀 더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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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된 장소에는 이미 세라핌의 팬들이 모여 있었다. 하지만 보아하니 모인 사람들 수는 포럼에서 말한 것보단 적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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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이 다가가, 담담하게 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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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약속시간이 한참 지났네, 사람이 이렇게밖에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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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핌짱도 안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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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너희들 핌짱이 정말로 뉴스에 나온 사람을 모래로 만드는 살인마라고 믿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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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나쁜 놈들을 모래로 만드는 능력이라니, 게임 속에서 나오는 모래 닌자 같지 않아? 멋진데, 게다가 모두 나쁜 놈들만 죽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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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뭐라고 떠들건, 나는 핌짱이 이 사건과 관련이 없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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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모래화 사건은 그저 발화점일 뿐이지, 내가 정말 실망한 건 핌짱이 우릴 속였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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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뭐라고? 이시카와도 흑화한 건가!? 지금까지 어디 팬클럽의 회장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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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원래는 좀 더 참으려고 했는데, 여기에 그 중앙청의 지휘사까지 와 버렸잖아...... 당신은 자랑하러 온 거야, 아니면 틈에 섞여서 모래화 사건의 단서를 들으러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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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고개를 돌리자, 수십 명이 동시에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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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 들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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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온 김에 당신이 직접 말해줘, 우리가 보는 귀여운 핌짱과 당신이 보는 세라핌, 둘 중 어느 쪽이 가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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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아아——물어봐 놓고 후회했어. 분명히 속고 있는 쪽은 계속 우리였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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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만약 우연히 당신들을 만나서 세라핌이라는 진짜 이름을 듣지 않았더라면, 아마 계속해서 그녀를 생방속 속의 귀여운 여자라고 생각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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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예전에 동호회 사람들한테 말했었어, 만약 핌짱을 만날 수만 있다면 그녀가 30여 개의 외투를 입고 자신을 멍석처럼 둘둘 말고 있어도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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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여기 있는 사람들 잘 들어! 너희들 핌짱이 평소에 어떤 모습인지 모르지! 녹음! 사진! 환상을 깨는 증거들 나한테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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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명백하게 도촬한 사진들을 꺼내 휙 뿌렸고, 사진들은 눈처럼 흩날리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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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입만 열면 거짓말 뿐인데,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 없어. 그녀의 중앙청 친구들조차도 지금 그녀를 조사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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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적인 소녀」 다...... 당신이지? 인터넷에 핌짱이랑 세라핌이 동일인이라고 퍼뜨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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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뭐야, 은둔형 외톨이 마나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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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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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이 여자가, 감히 날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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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을 가리고 있던 이시카와는 손을 번쩍 치켜들며 맞받아치려고 했다. 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올라간 그의 손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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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왜 남의 일에 참견하는 거야, 지휘사 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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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주위에 참지 못한 팬들이 겹겹이 둘러싸서 그를 한쪽으로 몰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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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방금 전까지 여자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려는 너같은 팬이 있다는 거에 세라핌이 비참하다고 생각했어. 그래도 너랑는 다른 팬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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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자락이 가볍게 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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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카」 지휘사 님...... 할...... 말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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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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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카」 핌짱이 어제 저녁에 저한테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때 핌짱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마치, 누군가한테 뭔가를 들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진실을 찾으러 간다면서 저한테는 이걸 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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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카」 핌짱에게 초소형 추적 장치가 붙어 있는데, 이건 그 신호를 추적할 수 있는 추적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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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설마 나에게 전해달라고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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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카」 아뇨, 만약 못 찾으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경찰을 못 믿겠어서...... 경찰은 한 번도 우리 가족을 도와준 적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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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카」 지휘사 님은 중앙청 사람이고 핌짱의 친구잖아요. 게다가 핌짱이 얘기했던 "앙투아네트와 안화"란 사람도, 찾아보니까 중앙청 사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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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카」 비록...... 핌짱은 미안했는지 당신에게 이 일을 알려주고 싶지 않아 했지만, 그래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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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한테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라...... 앙투아네트와 안화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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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작은 장치를 건네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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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고마워, 마나카. 내가 꼭 그녀를 찾아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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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3 - 구 시가지 【세 번째 단서】 세라핌의 위치 추적 장치를 받았다. 근데 일이 이렇게 간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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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은 위치 추적 장치를 마나카라는 팬에게 맡겼고, 신호가 사라지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하였다. 도대체 무슨 사건과 부딪힌 거지? 어쨌든 우선 위치 추적 신호를 따라 그녀를 찾아보자, 방향은 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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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4 - 항구 위치 추적을 따라, 항구로 가서 세라핌의 흔적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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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적 장치를 따라 항구 구역으로 왔지만, 도착하자 신호가 끊겨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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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길한 예감이 내 심장을 엄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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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 그리고 습한 바다 속에서, 초연 냄새가 조금씩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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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 누군가에게 끌려가, 은밀한 구석으로 끌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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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쉿. 이제 막 정박하려는 저 배가 틀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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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묻지 마. 소식 듣자마자 달려온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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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가 칭찬에는 어색한지, 머뭇거렸다. 그리고 다소 딱딱한 칭찬의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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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사람 찾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네. 우리도 이제 막 유령선의 위치를 확보하던 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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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세라핌은 아마 저들한테 잡혀 있을 거야, 우리가 서둘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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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진정해. 슌도 곧 도착할 거야. 배에 진입할 수 있을 때에 그녀가 우리한테 신호를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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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귀가 찢어질 듯한 폭발음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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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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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저 배다...... 슌과 세라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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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멈춰! 슌의 메시지가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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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술 단말기에는 짧은 메시지 한 통이 표시됐다. 「나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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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가 다시 나를 강제로 끌어 당겼다. 그리고 막 뛰쳐나간 순간, 무언가가 느껴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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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면 위에, 자욱한 짙은 연기 속에. 불길한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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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사와는 다른, 혼탁한 환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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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유해야. 우리 셋이서 상대할 수 있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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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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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슌이 갑자기 귀신같이 내 곁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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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으흠? 난 그렇게 쉽게 당하는 초짜가 아니라구. 그건 그렇고, 그 아이에 대해서 묻고 싶은 게 더 있는 얼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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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저 배는 이제 볼 일 없어, 내가 폭파 시켰거든. 그 아이는 누군가가 먼저 데려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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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데려갔다고?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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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라」 그녀가 끌려간 순간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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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은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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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말했다시피, 우리 세 명이서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난 이번 일에서 도박까지 할 생각은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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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기습으로 제압하려고 해도, 어느 정도 준비를 해야 해. 그리고 누군가가 숨어서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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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추적은 나한테 맡겨 놔, 군 부대 쪽은 베라 씨가 좀 봐 주고. 그 해상부대에겐 수중익선을 하나 잃었을 뿐이지, 기지의 무기고가 파괴된 건 아니라서 다음 행동이 있을 지도 모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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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그리고 지휘사 , 지금 믿을 만한 신기사 동료가 몇 명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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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공주님을 되찾으려면 일단 만반의 준비를 해 두라구. 어쨌든 나도 이번 싸움에서 만큼은 절대로 지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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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4 - 항구 【네 번째 단서】 늦는 바람에 세라핌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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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추적 신호는 항구에서 사라졌다. 그녀를 납치한 듯한 배를 찾았고, 그 배가 폭발하는 것을 목격했다...... 다행히도 무사하게 나타난 슌이 세라핌은 이미 옮겨졌다고 했다. 그녀는 누가 세라핌을 데리고 갔는지 알고 있으나, 정면으로 맞붙는 건 꺼려 하는 듯 했다. 슌은 내일 모든 준비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세라핌을 데리고 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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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 깊은 어둠에 가라앉은 시각. 연구실의 무영등은 여전히 점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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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실 안에서, 히로가 미소를 지은 채 단말기로 백발의 신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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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물론 자네가 최대한 빨리 우리 도시로 오는 건 대환영일세, 이스카리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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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다만 지금 접경도시의 세력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서 말이야. 흑문과 흑핵은 이변이기도 하지만, 무기이기도 하지. 이 도시도 일단은 전략적 요충지인데, 그걸 알고 찾아오는 자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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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교회는 이미 군대가 뻗어놓은 가지를 많이 쳐내긴 했지만, 정보 면에서 만큼은 얕볼 수가 없는 세력이죠. 제가 가면, 군대에서도 제 행적을 주시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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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지만 이런 교착 상태도 슬슬 타개할 때가 왔지. 에이스는 이미 내 손에 들어 왔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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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자신의 진귀한 샘플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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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체격이 아담한 소녀였는데, 약물이 주사된 탓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투명한 실험 격벽에 기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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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어떤가? 이게 바로 자네가 그토록 기대하던 손쉽게 세상을 멸할 수 있는 재앙이네. 다만 지금은 시덥잖은 족쇄가 달려 있어서, 강제로 유도한다 한들 그녀의 모든 파괴력을 불러일으킬 수는 없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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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지금 계획하는 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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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내일 설비가 준비되면, 그녀의 잠재의식에 물어봐야지. 어떻게 평범한 인간이면서도, 생사와 시간을 초월했는지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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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정말로 각성한다면, 그녀는 잠재의식 만으로도 그 어떤 존재든 전부 모래로 만들 수 있지. 신기사는 물론이고, 유해화마저 뛰어넘는 존재가...... 이 얼마나 불합리한 힘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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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정말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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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관의 눈에는 조금의 웃음기도 보이지 않았다. 단말기로 출력되는 실험실의 형태가 그의 차디찬 금색 눈동자에 비추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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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기대하는 건가, 별 흥미가 없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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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아닙니다, 저는 흥미를 느끼는 일이 아주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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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관의 시선이 소녀에게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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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저에게는 접경도시에 "주"의 존재가 느껴집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아직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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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허허, "주"라. 설령 신이 존재한다고 해도, 아마 이런 세상에는 오고 싶어 하지 않을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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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그렇겠죠. 널리 퍼져있는 개미들, 불량품, 오점과 흠집, 주가 아끼지 않는 조물의 간청이 어떻게 주의 눈길을 끌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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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하지만 주가 두 눈을 똑바로 뜨기 전에, 제가 먼저 제 눈으로 주를 찾아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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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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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정말 유감이군, 이스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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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는 쾌활하다는 듯 웃었지만, 그 표정은 일그러져 있었다——이제 곧, 그는 지고의 비밀에 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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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가 몸을 돌려 떠났다. 그리고 어두운 모퉁이에서 누군가가 걸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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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슌」 휴, 역시 사라진 공주님은 여기에 갇혀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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