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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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번역본


1. 개요[편집]


2003년 7월 19일에 자작 글을 올리는 사이트에 올라온 공대개그의 일종이다. 원본 글의 제목은 '조교수의 고민'이다. 물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꽤 알려져 있다. 요약하자면 레포트를 제때 제출하기 싫어서 온갖 꼼수[1]를 동원하는 학생들 때문에 고생하는 조교수의 이야기이다.

사실 이 사건은 일본 센다이 소재 도호쿠대학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원본인 일본 사이트에도 도호쿠 대학의 아사카와 조교수로 검색하면 나온다.왠지 모르겠는데 학내 인트라넷에 있더라


2. 번역본[편집]


공지

5/15

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과학철학2」의 레포트는 5/31까지 1호관 1층의 \'아사카와\' 메일함에 제출할 것. 이 레포트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에겐 학점을 줄 수 없습니다.


공지

6/3

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기한을 넘기고 제출한 레포트는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받지 않습니다. 제출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메일함에 「과학철학2」 의 레포트를 넣는 사람이 있는데, 5/31 오후 5:00 이후에 제출된 레포트는 전부 파기하였습니다.


공지

6/4

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5/31 까지」라고 적으면 「5/31 오후 5시까지」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건 사회상식입니다.


공지

6/5

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다른 교수가 자정까지 받아주고 있는 것과는 관계없습니다. 반례를 아무리 든다 한들, 정량적으로 논하지 않으면 의미 없습니다.


공지

6/8

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어째서 그런 열의를 가지고 좀 더 빨리 레포트를 작성하지 않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쨌든 자정까지 받아주는 교수들이 과반수라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따라서, 6/15 오후 12:00 까지 「과학철학2」 의 레포트 제출기한을 연장하겠습니다.


공지

6/10

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6/15 오후 12:00까지」가 아닌 「6/16 에 내가 메일함을 열어볼 때까지」가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릅니다. 반드시 15일 중에 제출하도록.


공지

6/12

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내 메일함에 고양이 시체를 넣은 건 누굽니까?


공지

6/13

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내가 메일함을 연 순간에 파동함수가 수렴하여 내부상태가 정해지므로, 메일함을 열 때까지는 레포트가 제출되었는지 어떤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싶은 건 알겠습니다.

이번엔, 제출 장소를 1호관 302호의 아사카와 연구실 앞의 레포트 제출용 박스로 하겠습니다. 이 상자는 6/15 오후 12:00가 되면 자동적으로 문서 파쇄기로 바뀌므로, 슈뢰딩거의 고양이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공지

6/16

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적당히 좀 하죠. 오후 12:00 는 「그리니치 표준시」가 아닌 「일본 표준시」입니다. 이건 상식 이전의 문제입니다.

평소엔 일본시간으로 생활하는 주제에, 레포트 제출 때만 그리니치 시간을 바라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공지

6/18

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믿기 어렵지만, 「과학철학2」 를 수강하는 학생의 과반수가 그리니치 표준시에 따라 생활하고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야행성 생활도 정도껏 하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레포트 제출은 6/30 의 오후 12:00 GMT 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공지

6/22

이학부 물리학 교실 아사카와

시간의 연속성에 대한 의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아무래도 베르그송의 시간론을 곡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주관적 시간이 어떻든 7/1 다음에 6/30 이 오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너는 6/30 중에 레포트를 제출했다는 거지 ?」

아사카와 조교수는 비꼬는 듯한 말투로 학생에게 물었다.

「그럼요, 아슬아슬했어요.」

아직 어린 학생이 순진하게 대답한다.

「그런데 네 레포트는 내 수중에 없다. 네가 시간을 착각한 건 아닌지?」

「아니오. 하루에 0.1초도 틀리지 않는, 정확한 전파시계를 쓰고 있거든요. 선생님의 레포트 상자야 말로 시각이 잘못된 건 아닌가요? 」

「말도 안되지. GPS 보정으로 ±5 밀리초 단위로 정확히 맞 춰놓았거든.」

「그럼 24:00 GMT 정각에 문서 파쇄기로 바뀌었단 거네요 ?」

「그렇지」

「음.. 아, 맞다. 아마 윤초(閏秒)의 차일거예요.」

「윤초?」

「네. 그리니치 표준시, 정확히는 협정세계시라고 하는데, 이건 태양의 공전 주기를 계산하는 평균태양시랑 달라서, 원 자시계로 측정하는 것으로 되어있어요. 이 협정세계시랑 실제 천문시각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12 /31 과 6/30 의 오후 24:00:00 에, 윤년 2월 29일처럼 1초 를 넣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야,, 이 윤초일 때 제가 레포트를 제출해서, 교수님의 파쇄 기가 동작해버린 거군요. 곤란하네요. 학생의 레포트는 좀 더 소중히 다뤄주세요.」

학생은 눈을 반짝반짝 빛내가며 대답했다.

과학철학2의 레포트는 좀처럼 모일 것 같지 않다...

답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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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적으로 공대 개그라서 과학 이론들이 나오지만, 과학 외의 다른 과목의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