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 모직 하청 공장 노동자로 성실하게 살아온 우직한 인물. 많이 배우진 못했지만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 인격자다. 하지만 융통성이 없고 고집스러운 성격이다.
공장에서 부당 해고당한 후 노동운동의 투사가 되어 해고 복직 투쟁 위원장으로 시위 현장을 이끈다. 그 과정에서 아내는 암으로 숨지고, 자신은 회사 측이 사주한 용역들의 강제 진압 때 다리를 다쳐 장애인이 된다. 게다가 손해 배상 청구까지 당해 빚이 수억이다. 아들 세훈에겐 늘 면목이 없다. 더욱이 아들 세훈이 비상 어패럴의 데릴사위가 된 후 자신이 아들의 아킬레스건이란 생각이 들어 자책감에 괴로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