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화(대군사 사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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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화

파일:장춘화.jpg

이름
장춘화
배우자
사마의
자녀
아들 사마사, 사마소
배우
류타오
1. 개요
2. 작중 행적
3. 평가



1. 개요[편집]


사마의의 부인으로 등장하며, 사서에 적힌대로 매우 당찬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 사마의도 장춘화 앞에서는 바로 기세가 사그라들 정도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진심으로 아끼던 모습을 보인다.

2. 작중 행적[편집]


첫 등장은 아들 사마소를 화타의 도움으로 낳는 장면.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는 화타의 말에 사마의가 "차라리 자식을 잃으면 잃었지 아내를 잃을 순 없다."고 말하지만, 그 말을 듣고 "사마의, 닥치고 어서 의원님이나 들여보내요." 하고 일축한다.[1] 사마의는 곧바로 "넵" 하는 것은 덤.

사마의와 결혼하기 이전 젊은 시절[2]에는 혼란스러운 세상 탓에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강호의 협객처럼 지냈다. 때문에 무예에도 재주가 있으며, 전투 능력은 제로인 사마씨 남자들보다 더 기개가 있다. 부부관계에서도 사마의보다 완전히 우위에 있어 수틀리면 귀를 잡아 당기거나 발차기를 먹이기 일쑤다. 물론 그와 별개로 금슬은 대단히 좋다. 그리고 사실, 사마의가 장춘화에게 설설 기기는 해도 막상 행동을 보면 "하지 말아라." "그냥 조용히나 있자."는 장춘화의 말은 우직하게 무시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그게 그거. 대신 무예에 있어선 장춘화가 사마의에게 더 우위에 있기 때문인지 부부싸움이 일어나면 사마의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거나 매맞는 남편 모드로 쭈그려 있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3] 하지만 장춘화도 남편을 매우 사랑하기 때문에 사마의가 위기에 처하면 힘껏 도우며 둘 사이의 애정 표현도 많다. 아예 백령균 앞에서 "내가 있는 한 중달은 안 죽는다"고 얘기할 정도인데, 이를 본 백령균이 왜 사마의가 장춘화를 사랑하는지 알 것 같다고 얘기한다. 사실 사마소를 낳은 이후에 사마의에게 왜 내가 불렀을때 안 들어왔냐며 타박하다가도 장춘화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사마의가 얘기하자 그를 안아주는 등, 사마의를 구박하는 것 같아도 깊게 사랑하고 있다.

실제 역사의 장춘화가 현명하면서도 동시에 냉정한 무서움이 있었다면, 드라마상의 장춘화는 활발하긴 해도 온화하고 정 많은 성격이다. 때문에 장춘화의 가장 유명한 행적이자 그녀의 냉정함을 보여주는 시종 살해사건은 약간 각색이 되었는데, 다리가 불구가 되었다는 소리를 듣던 사마의가 꾀병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조조가 첩자로 심어놓은 시종을 추격하며 격투를 벌이다가 죽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죽이고 나서도 안색이 새파래지는 등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이던 역사상의 장춘화와는 다른 모습.[4]

무예에 소질이 있어 양수의 음모에 말려들어가 도저히 빠져나올 길이 없어 보이는 시아버지 사마방을 무공을 발휘해 구출하려는 모습도 나온다. 물론 이 드라마는 무협 드라마가 아니기에 무술을 좀 한다고 해봐야 많은 사람들을 당해낼 수 없어 실패하지만. 이후엔 문덕황후와 조비의 혼인을 반대해 문덕황후를 감금하지만, 문덕황후가 여기에서 탈출했을때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왔을 때에는 무탈하게 대했다.

사마의가 오나라의 형주 협공을 요청하는 사신으로 갔을 때는 남장하여 호위 무장의 역할도 맡았는데[5], 사마의의 도발[6]에 분노한 주태를 잠깐이지만 제압하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조조 사후 낙양에서 조창이 반란을 일으키려고 하자, 다른 누구도 믿을 수 없던 사마의의 지시로 위나라의 국새를 가지고 조비가 있는 업성으로 탈주, 조비에게 국새를 전달해 그가 왕위에 오를 수 있게 해준다.

전체적으로 치열하고 현실적인 구도의 드라마 내에서, 장춘화가 나오는 사마의 가문 내 가족 부분은 비교적 숨을 돌리게 만드는 구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장춘화가 무공을 쓰는 부분이 나오면 묘하게 드라마가 무협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드는 인상이 있다. 혹자는 장춘화가 무공만 쓰면 갑자기 드라마가 판타지 사극이 되는 기분이라고 하기도.

2부에서도 사마의의 곁을 지키며 그를 안팎으로 지탱해주는 아내로 등장한다. 자신은 이제 황제의 첩자가 아니며 사마씨 가문에 남을지는 부인의 뜻대로 하겠다는 백령균에게 그의 자식인 사마륜 역시 사마씨 가문의 아이라 하며 집안으로 받아들인다. 다만 자신의 남편에게 다른 여인이 있다는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는 듯하다. 1부에서의 괄괄하고 여장부스러운 모습은 여전하지만, 조정의 권력 다툼과 남편에게 집중적으로 가해지는 견제에 괴로움을 느끼며, 작 후반부에 의자매인 문덕황후가 조예의 손에 끝내 사망하자 크게 쇠약해진다. 하후휘의 죽음으로 조상의 손에 장남 사마사가 끌려가자 결국 각혈하며 쓰러져 죽음을 앞두게 된다.

이 때 태의에게 사마의와 후길은 병세를 묻는데, 장춘화가 오래도록 사마의와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탓에 울화가 심장에 쌓여 해소되지 못했고 약으로는 더이상 회복이 되지 않을 정도로 기운이 약해졌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사마의는 장춘화에 대한 미안함으로 오열한다.

죽음을 앞둔 장춘화는 백령균에게 모질게 대했던 옛 일을 사과하며, "너는 내가 그에게 해줄 수 없는 부분을 해줄 수 있다"며 사마의를 부탁하고는 숨을 거둔다. 그러자 사마의는 이미 세상을 뜬 장춘화의 손을 붙잡고 자신의 귀를 잡아당기는데, 장춘화가 사마의를 구박할 때면 종종 했던 행동이었다. 동시에 웃으면서 눈물 흘리는 사마의의 모습은 그야말로...하지만 장춘화가 백령균에게 그렇게 부탁했음에도, 사마의는 장춘화의 죽음 이후 흑화하여 폭주하게 된다. 장춘화야말로 백령균이 사마의에게 해줄 수 없었던 것을 해주고 있었던 셈이다.


3. 평가[편집]


결국 다른 등장인물들은 물론이고 사마의와 장춘화 본인들도 미처 몰랐지만, 장춘화는 사마의의 인내심 리미터였으며 사마의의 칼집이었다. 즉, 사마의가 선을 넘지 않게 하는 마지막 방어선이었던 것이다.

사실 사마의가 작중에서 그야말로 초인적인 인내심을 보여준 것은 천성이 그런 탓도 있지만, 바로 아내인 장춘화에게 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7] 하지만 장춘화라는 리미터를 잃게된 사마의는 이후로는 더 이상의 인내를 거부하고 폭주하기 시작해 결국엔 글자 그대로 그 누구도 사마의를 막을 수 없게 된다.[8]

평생을 위나라 왕조의 칼로 살아오면서 그 칼을 담는 칼집인 장춘화와 함께 살아오던 사마의였으나, 장춘화의 사후에는 결국 칼집 잃은 칼처럼 그 서슬퍼런 모습을 드러내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위나라를 피웅덩이에 잠기게 하는 것으로 그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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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로 국내방영판에선 춘화가 존댓말을 쓰는 것 처럼 나오지만 원문은 그냥 반말이다.[2] 실제 역사에서는 10대 어린 나이에 벌써 사마의와 결혼한 사이였다.[3] 백령균이 집안으로 들어왔을때는 도망가는 사마의를 칼 들고 쫒아간 적도 있다. 사마의가 일부러 백령균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 반쯤은 쇼를 한거긴 하지만. 실제로 이 직후 백령균을 모시던 시비가 뭐 이런 집안이 다 있느냐고 비꼬기도 할 정도였다.[4] 애초에 이 시종 살해 에피소드 자체가 정사에선 그녀 나이 13세에 저질렀던 일이다. 단순히 현대와 치환해서 비교는 안되겠지만(전근대에 여성은 일반적으로 초경을 하면 성인이 되었다고 봐서 계례를 치렀다.) 지금 나이로 따지면 불과 초등학교 6학년~중1짜리 소녀가 남편을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였다는 것, 아무리 천하의 사마의라도 공처가가 될 만하다.[5] 다만 육손은 한눈에 남장한 것임을 알아챘다.[6] 협공 요청에 손권이 "유비와 자신은 사이가 좋고 형주는 자신이 빌려준 것이니 곧 반환할 것"이라고 말하자 관우의 패착을 상징하는 말인 "범의 딸을 어찌 개와 혼인시키겠냐"를 인용하며 관우가 말한 그 개가 누구겠냐고 반격한다.[7] 자신이 한 끗이라도 실수하게 된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아내마저 잃게 되니까 말이다.[8] 더군다나 사마의의 정적들은 어찌보면 자신들의 목숨을 연명시켜주고 있던 장춘화의 장례식에서조차 사마의를 견제하며, 기어이 사마의의 폭주 스위치를 친히 누르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