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HDD

1. 개요[편집]

---

Recertified Hard Disk Drive

리퍼비시 제품의 일종으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의 리퍼비시 제품이 재생 HDD가 된다. 제조 과정에서 불량이 확인되어 다시 수리한 하드디스크 또는 불량이 확인되어 반품된 하드디스크를 검사하여 문제가 확인된 부품을 수리한 하드디스크를 가리킨다.

2. 특징[편집]

---

재생 하드디스크는 아무 곳에서나 만들 수 없는데, 하드디스크 생산 시설과 동일한 클린룸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 하드디스크는 내부로 들어간 먼지 한 올이 치명적인 고장을 일으킬 수 있어 내부를 개봉하는 것도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없으며, 그래서 하드디스크의 서비스는 원칙적으로 수리가 아닌 교환 형식으로 이뤄진다.

재생 하드디스크 제조 주체에 따라서 크게 하드디스크 제조사에서 직접 만드는 재생 하드디스크와 전문 제조사의 재생 하드디스크로 나뉜다. 하드디스크 제조사에서 직접 만드는 재생 하드디스크는 일반적으로는 판매용으로 사용하지는 않으며, 불량 제품의 교체 자재로 사용된다. 초기 불량 기간은 크게 넘었으나 보증기간은 남아 있는 상태에서 하드디스크 교환을 요청하여 받으면 하드디스크 표면에 Recertified 또는 Repair라고 표시된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하드디스크가 바로 재생 하드디스크다.

반대로 재생 하드디스크 전문 제조사에서 직접 하드디스크를 재생/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하드디스크 케이스와 컨트롤러 기판 등을 재활용하고 헤드나 플래터 등 내부 부품 가운데 문제가 있는 부분을 교환/수리하여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게 된다. 이러한 특성상 하나의 재생 하드디스크 제조사에서 여러 하드디스크 브랜드 제품을 전부 재생하지는 않으며, 특정 제조사 제품만 전문적으로 사용하여 제조한다. 예를 들어 FFF(구 마샬)의 경우 도시바 하드디스크를 원자재로 사용하며, 현재는 재생 하드디스크 사업을 하지 않지만 웰킵스하이텍(구 크로바하이텍)은 삼성전자 하드디스크를 사용하여 자체 재생 하드디스크를 만들었다. 지금은 사라진 MDT(Magnet Data Technologies)는 Western Digital 하드디스크를 사용했다. 다만 이들 자체 브랜드 재생 하드디스크는 표면에 재생 하드디스크라는 표기가 별도로 없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주의할 것.

3. 장단점[편집]

---

여기서는 재생 하드디스크 전문 브랜드 제품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원 하드디스크 제조사의 재생 HDD는 원칙적으로는 일반 유통을 하지 않기 때문.[1]

원 제조사의 새 하드디스크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것이 유일한 장점이다. 원래 하드디스크의 60~80%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2년 무상 보증을 하는 일반 하드디스크 대비 재생 하드디스크는 1년 보증으로 보증 기간은 조금 짧지만, 운만 따르면 일반 새 하드디스크 못지 않은 수명을 갖게 된다. 재생 하드디스크도 시설를 갖추고 노하우가 없으면 만들 수 없기 때문.

하지만 일부 부품을 재활용하여 제작한 재생 하드디스크 특성상 불량 위험은 늘 상존한다. 초기 불량율도 상대적으로 높으며, 지속적으로 사용하였을 경우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복잡한 기계 장치인 하드디스크 특성상 원 제조사의 새 하드디스크라고 하여 고장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재생 하드디스크는 이러한 위험을 늘 안고 있다. 하드디스크는 돈으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는 자료를 담는 매체이기에 고장이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상존한다.

4. 여담[편집]

---

외장 HDD 가운데 하드디스크 제조사가 직접 제조하는 제품이 아닌 외장 HDD 케이스 제조사 브랜드로 나오는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그 안에 재생 HDD가 탑재되는 경우가 많다. 재생 HDD가 껄끄러울 경우 하드디스크 제조사(Seagate, WD, 도시바)에서 직접 만들거나 여기에서 OEM 형태로 공급받는 삼성 제품 등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