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에 일그러진 자, 오브 닉실리스

플레인즈워커 전쟁에 등장한 오브 닉실리스. 젠디카르 전투 이후로 한동안 등장이 없었다가 플레인즈워커 전쟁에서 재등장한다. 그리고 사무트, 댁 페이든, 카른과 함께 아몬케트쪽 별동대로 활동하여 테제렛과 싸우고 차원의 다리를 파괴하는데 일조한다. 일 끝나고 바로 도망쳤지만...

허나 현실은 멀쩡해진 티볼트의 뒤를 이어 새로 밈화될 정도의 노답 플레인즈워커.

일단 플레인즈워커 전쟁의 플레인즈워커가 다들 그렇듯 정적/격발 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닉실리스의 격발 능력은 상대가 카드를 뽑을 때마다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는 능력인데, 일단 트리거로만 보면 젠디카르 전투 당시에 궁극기로 얹어준 휘장의 약화판. 카드를 대량으로 뽑는 컨트롤 덱이 상대라면 어느 정도 유의미한 딜은 해줄 수 있다.

문제는 충성도 능력. 리밋용 커먼 생물파괴 주문이 딱 5발비고 증오옵닉은 5발비에 생물 두장까지 파괴가 가능한데다 정적 능력까지 달려 있으니 어찌저찌 좋은 카드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거기에 추가로 파괴된 생물의 조종자에게 카드 2장을 쥐어준다는 막장 페널티가 붙어있다. 일단은 격발 능력과 시너지가 있어서 생물 깨고 조종자에게도 피해 2점을 주는 것이 가능하나, 한밤의 사신[1]에서 볼 수 있듯 생물 깨고 생명점을 깎으면서 카드를 뽑는 능력은 흑색에서는 대체로 이득으로 취급되는 능력이었다. 5마나로 생물 두개 제거, 4점 대미지, 4점 드로우를 상대에게 해주기엔 수지가 안맞는다. 게다가 리밋에서도 같은 언커먼에 디메리트도 없으면서 흑/백 1마나만 더 주면 방호 생물까지 추방시키는 망자의 재앙, 카야에게 밀린다. 그쪽은 {3}{W/B}{W/B}{W/B}라 백색만 픽한 덱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도 높다.

그나마 다른 활용 방법을 찾아보자면, 내 생물을 희생하고 카드를 뽑는 능력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이건 젠디카르 시절 제단의 수확[2]이나 익살란의 값비싼 약탈[3]처럼 흑색에서는 차고 넘치고 밸류도 약해 안 쓰는 2발비 커먼 순간마법[4]의 능력이고, 무적을 가진 내 생물을 목표로 정해도 파괴되지 않으니 지목만 하고 카드 2장 공짜로 뽑는 방법도 있긴 한데 이 경우에는 5발비라는 점이 또 걸린다.

플레인즈워커 전쟁에서 플레인즈워커마다 한장씩 등장한 시그니처 카드 중 하나. 같은 3마나에 피렉시안 마나가 아닌 대신 추방 옵션이 추가된 Dismember다. 색구분도 없이 피 4점만 째면 뜬금없이 튀어나와 생물을 잡아가는 원판의 정신나간 성능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어지간한 떡대가 아닌 이상 죽을 때의 격발 능력도 씹고 생물 하나를 확실히 골로 보내버린다는 점에서 리미티드 위주로 괜찮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용암 고리와는 다르게 순간마법인데다 번이 아니라서 무적도 쿨하게 씹을 수 있기 때문에, 4/4에 무적이고 소서리 타이밍의 생물 디나이얼을 맞지 않는 흑검을 든 기디온의 천적으로 평가받는다.

뜬금없이 비둘기를 괴롭히고 있는 아트웍 때문에 오브닉실이 거꾸로 '비둘기맨'이라고 불리는 일이 잦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