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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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탐구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파일:철학적 탐구 첫 번째 영어판.jpg

장르
철학
저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최초 발행
1953년
언어
독일어

1. 개요
2. 제안된 목차들
3. 구성
3.1. 게임 이론
3.2. 가족적 유사성
3.3. 유아론(극단적 주관적 관념론)에 대한 비판
3.4. 논리학에 대한 견해
3.5. 수학에 대한 견해



1. 개요[편집]


《철학적 탐구》(Philosophical Investigations)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죽은 지 2년 후 앨리자베스 앤스콤[1]과 러시 리스가 공동 발행하고 앤스콤이 번역하여 2개 국어 판으로 출판되었다. 총 2부로 이루어졌는데, 1부의 순서는 비트겐슈타인이 정리한 것 그대로이며, 2부의 순서는 앤스콤과 리스가 정한 것이다. 2009년 요하임 슐테의 비평본을 기반으로 요하임 슐테와 피터 해커가 공동으로 번역한 4판이 독영대역본으로 나왔다. 여기서는 기존 판본에서 1부라 본 것을 하나의 완성된 「철학적 탐구」로 간주하였고 2부로 분류된 텍스트를 별개로 분류하며 「심리철학—단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2. 제안된 목차들[편집]


《철학적 탐구》에는 본래 목차가 없다.[2]

《철학적 탐구》는 책의 내용이 계속 이어지지 않고 여러가지 주제들이 번복되며 서술된다고 분석되며 심지어 어느 부분에서는 비트겐슈타인의 주장과 이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는 대화 상대자가 등장하여 논박형식으로 서술이 진행된다고 분석되기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래서 독자들이 서술의 맥락을 파악하며 읽기 불편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몇몇의 연구자(베이커와 해커, 제노바, 할렛)들에 의해 고안된 책의 목차들이 있다.[3]


3. 구성[편집]


파일:external/3.bp.blogspot.com/The+%25E2%2580%259Cduck-rabbit%25E2%2580%259D%252C+usually+attributed+to+Wittgenstein.jpg
철학적 탐구 2부에 등장하는 '토끼-오리' 그림 [4]
모토[5], 머리글[6], 본문으로 제1부와 제2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각 단락은 「논고」 때처럼 번호가 매겨져 있으나 소수점 이하의 숫자로 표기된 상세한 설명은 없다.

3.1. 게임 이론[편집]


전기 철학과는 달리 세계에 대한 정확한 기술이 아니라 "물!", "저쪽!", "와!", "도와줘!" 같은 언어 표현을 부각한다. 이러한 표현은 사용 맥락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데, 이와 관련하여 비트겐슈타인은 "'낱말의 의미란 언어 안에서의 그 사용이다"'라고 설명하며 언어의 고정적 의미을 부인한다. 그는 전기의 진리 대응설을 비판하고 언어는 의미를 전달하는 활동, 즉 일종의 게임이라 주장하며 언어의 화용론적 측면을 부각시킨다고 볼 수 있다.[7][8] 체스에서의 '왕'의 기물은 현실 혹은 이데아의 '왕' 과 일치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체스 게임 내에서의 이러저러한 규칙에 따라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이러한 말의 움직임은 현실과 유사하지만 결코 일치하지도 않고 대응하지도 않는다.

3.2. 가족적 유사성[편집]


한 낱말의 개념범주의 구성 요소들을 모두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된 성질은 있지 않아도 된다. 마치 어머니와 아들은 코가 닮고, 아들과 딸은 이마가 닮고, 딸과 아버지는 입이 닮았지만 가족 모두 공통적으로 닮은 외모의 어떤 부분이 있지 않아도 '가족'으로 불리듯이 한 낱말의 개념 범주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어떤 요소가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3.3. 유아론(극단적 주관적 관념론)에 대한 비판[편집]


그러나 나는 내 주위에 있는 인간이 오토맨(자동 기계)이며, 비록 그 행동 방식이 항상 같다고 해도 의식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가? 만약에 내가 지금-혼자 자신의 방에서-그와 같이 상상하고 있다면 나는 사람들이 경직된 눈초리로 (황홀 상태에 있는 것처럼) 자신들의 일에 종사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인데-이 생각은 아마도 약간 으스스한 것이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예를 들어, 가두에서의 보통의 교제 가운데서 이 생각을 고집하려고 시도해 보라! '저기에 있는 아이들은 단지 오토맨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그들의 생생한 모습은 모두 기계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자신에게 말해보라. 그러면 이러한 말이 당신에게는 전혀 아무것도 말하고 있지 않는 것이 되거나, 또는 당신 자신 안에 일종의 으스스한 감정 내지는 그와 비슷한 것이 생기게 될 것이다. 살아 있는 인간을 오토맨이라고 본다는 것은 그 어떤 형상을 다른 형상의 극한 상태 내지는 변종으로 본다는 것, 예를 들어 창의 십자 격자를 갈고리 십자로 보는 것과 유사하다.[9]


나는 남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 수는 있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 수는 없다. '나는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만,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철학의 모든 구름 덩어리가 한 방울의 언어 이론으로 응축된다.)[10]


비트겐슈타인 교화 철학의 정수. 어떤 철학자는 비트겐슈타인이 "사적인 존재자와 그를 향한 특권적인 접근"이라는 사밀성(사적인 비밀)과 직접성에 적의를 품게 되었다고 까지 생각했다.[11]

3.4. 논리학에 대한 견해[편집]


후기 철학에 이르러 비트겐슈타인은 '모순'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비춘다.[12] 이러한 태도는 앨런 튜링과 <잘못 건설된 다리>에 관한 논쟁으로 번지게 된다. 튜링은 모순이 있다는 것은 곧 무너질 다리를 짓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으며, 비트겐슈타인은 이에 대해 다리가 무너지는 것은 물리적인 문제이며, 모순은 아무것도, 심지어 그 어떤 거짓된 것도 만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3.5. 수학에 대한 견해[편집]


후기 철학에 이르러 비트겐슈타인은 수학이 철학에 기초(토대)를 부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렸다. 그 역도 마찬가지다.[13] 그는 "그 어떤 수학적 발견도 철학을 전진시킬 수가 없으며, 모순을 수학적·논리수학적인 발견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철학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얘기한다.
[1] G. E. M. 앤스콤. 비트겐슈타인의 제자로서도 유명하지만 본인 스스로도 분석철학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철학자로서, 특히 행위, 의도, 1인칭 등에 대한 논의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2]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이승종 옮김. 아카넷. 2022(4쇄). p.7[3]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이승종 옮김. 아카넷. 2022(4쇄). p.7[4] 미국의 심리학자 조세프 제스트로(Joseph Jestrow)가 제시하고 그린 그림이다.[5] "무릇 진보라는 것에는 실제보다도 훨씬 더 위대하게 보이는 일면이 있다."라는 네스트로이의 말을 인용했다. 그의 현대 문명에 대한 비관적인 자세로 볼 때 자신의 전기 사상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대한 총평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6] 프랭크 램지와 피에로 스라파에 대해 감사의 말이 적혀 있다. 언젠가 피에로 스라파와의 대화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전기의 사상인 그림 이론을 주창하면서 명제는 명제가 기술하려는 것과 동일한 논리적 형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라파는 턱을 손가락 끝으로 쓰다듬으며 "그러한 논리적인 형식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이는 비트겐슈타인으로 하여금 새로운 관점으로 사물을 보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머리글에서 자신의 글에 불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7] 박병철,'쉽게 읽는 언어철학,서광사,2009,p176.[8] 그러나 가라타니 고진은 이러한 일반적 해석에 반기를 들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라타니 고진, 김재희 옮김. (한나래, 2002) 은유로서의 건축, 214~215. "……비트겐슈타인의 유명한 정의, '한 단어의 의미는 언어에서의 그 사용이다'라는 말은 의미의 거부로 이해되어서도 안 되고, 또 의미를 화용론적으로 보는 것으로 이해되어서도 안 된다. 오히려 그것이 제시하는 바는, 우리가 말의 쓰임새나 규칙을 아는 것은 실천을 통해서지 이론을 통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내가 어떤 외국어의 규칙들을 안다고 믿어도 타자가 그것을 인정해 주기 전까진, 나는 내가 그것을 실제로 실천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그리고 내가 비록 규칙에 맞게 우리말을 하지만 내가 그 규칙을 명백하게 아는 건 아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 규칙을 따르는 것이다. 결국, 비트겐슈타인이 그토록 집요하게 하고자 했던 것은, 타자와의 관계에 본래부터 달라붙어 있던 비대칭성을 실증해 보이는 것이었으며, 그와 동시에 그 비대칭성을 무시하는 사고 방식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는 것이었다."[9]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김양순 옮김. (동서문화사, 2008) 논리철학논고/철학탐구/반철학적 단장, 294.[10] 같은 책, 429.[11] 리차드 로티, 박지수 옮김. (까치글방, 1998) 철학 그리고 자연의 거울, 125. "비트겐슈타인이 두 종류의 '적의' -하나는 사밀성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직접성에 대한 것이다- 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는 점은 스트로슨이 강조한 바 있다. 내 생각에 후자의 적의는 결정적으로 중요하지만, 전자의 적의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의 인식론적 통찰은 그러한 적의에 사로잡히지 않고도 가능하다……."[12]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코라 다이아몬드 엮음, 박정일 옮김. (사피엔스21, 2010) 비트겐슈타인의 수학의 기초에 관한 강의, 209~210. "우리는 어떤 한 체계에서 모순을 발견할 수 있나? ……혹자는 '어떤 체계에서 모순을 발견하는 것은, 사정이 다르다면 건강했을 신체에서 어떤 세균을 발견하는 것과 같이, 전체 체계나 신체가 병들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모순은 어떤 것도 심지어 거짓되게 만들지 않는다. 그것이 거짓말하게 놔두라. 거기에 가지 말라."[13] 이승종. (문학과지성사, 2002) 비트겐슈타인이 살아 있다면 - 논리철학적 탐구, 329. "……비트겐슈타인의 입장은 철학이 수학에 근거를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역도 마찬가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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