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양은 나를 내버려두지 않아/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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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1학년(1 ~ 31화)[1]
3. 2학년(32 ~ 144화)[2]
3.1. 1학기(32 ~ 80화)
3.1.1. 학기 초(32 ~ 39화)
3.1.2. 영화관 데이트(40 ~ 43화)
3.1.3. 학기 중(45 ~ 53화)
3.1.4. 체육대회(54 ~ 58화)
3.1.5. 중간고사 ~ 임간학교 전(59 ~ 65화)
3.1.6. 임간학교(66 ~ 73화)
3.1.7. 여름방학 전 ~ 여름방학 초(74 ~ 80화)
3.2. 여름방학(81 ~ 103화)
3.2.1. 바다의 집 아르바이트(81 ~ 87화)
3.2.2. 친구들과 놀기 & 나기사의 생일(88 ~ 94화)
3.2.3. 방학 중의 일상 & 여름축제(95 ~ 101화)
3.2.4. 여름방학의 끝(102 ~ 103화)
3.3. 2학기(104 ~ 144화)
3.3.1. 신학기(104 ~ 108화)
3.3.2. 가을 문화제(109 ~ 117화)
3.3.3. 마음을 자각하다(118 ~ 125화)
3.3.4. 수학여행(126 ~ 140화)
3.3.5. 최종편(141 ~ 144화)[3]
4. 에필로그


1. 개요[편집]


만화 쿠보 양은 나를 내버려두지 않아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

전체적인 에피소드가 시라이시 준타쿠보 나기사 위주로 맞춰져있으며, 설령 둘 중 한 명이 안 나오거나 둘 중 한 명 또는 둘 다 주역이 아닌 화수가 있더라도 둘 다 안 나오는 화수는 절대로 없다.

총 144화(12권)로 완결되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 1학년(1 ~ 31화)[4][편집]


청춘을 구가하고 싶다. 그것은 분명 누구나 다 하는 생각. 하지만 난 그럴 수 없다.

공기 같은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내 존재를 인지시키는 게 남들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앉아있는데 다른 사람이 내 위에 앉다가 깜짝 놀라기도 하고

개근상인데 개근상인지 모를 때도 있고

존재감 없는 나의 에피소드는 끊일 줄을 모른다.

분명히 그곳에 있는데도 인지되지 않는다.

그것이 나.

청춘을 구가하기는 커녕 청춘의 스테이지조차 못 올라가는

그런 내 앞에 쿠보 양이 나타났다.

무슨 이유인지 쿠보 양만은 나를 잘 찾아낸다.

1화 中 준타의 독백

어렸을 때부터 존재감이 없다 못해 아예 남에게도 인식이 되지를 못하는 소년 시라이시 준타. 특히 중학교 앨범에 자신이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학생들과 같이 서있음에도 자신이 없다고 여겨 합성이 된 것을 보고 자신이 존재감이 옅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게 되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남들에게 인식되는 일 없이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그였지만, 유일하게 그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소녀 쿠보 나기사의 등장으로 점차 그의 일상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5][6] 그의 스마트폰 검색 기록[7]을 캡쳐하고 이를 빌미로 수업 중 큰 움직임을 보이게 한다거나[8][9] 자신의 인사를 안 받아준 그에게 벌칙이라며 그가 앉은 자리에 그대로 같이 앉아서 그의 사고를 정지시켜 버린다거나[10] 그녀에 의해 자신이 모르는 문제에 대한 발표를 하게 되어 진땀을 빼거나 하는 등, 준타는 나기사에게 휘둘리며 고생한다.

어느 날은 준타가 밖에서 나기사와 만나게 되었는데, 원래 준타는 게임을 사기 위해 나왔으나 티슈 주는 사람이 보이길래 티슈를 받기 위해 온갖 몸짓을 짓다 결국에는 직접 '티슈 주세요'라는 말을 하고 나서야 겨우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원래 목적인 게임 사기는 잊고 그냥 돌아왔다고. 그러다 나기사가 문득 '준타는 카메라 얼굴 인식에도 안 잡힐까'라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사진을 한 번 찍어보고, 두 번째는 아예 준타에게 접근해 셀카 구도로 찍기까지 한다. 준타가 나기사와 거리가 너무 가깝다며 부담스러워하는 사이, 마침내 카메라에 얼굴이 인식되는 것에 성공한다. 나기사는 방금 찍은 사진을 보내주겠다며 자연스레 준타와 파인 연락처를 교환하고, 나중에 어디 같이 놀러가자는 말을 한다.[11] 저녁에 준타는 그냥 형식적인 파인 추가겠거니 했으나 그 생각을 하던 찰나에 나기사로부터 '나중에 같이 놀러가자'라는 파인이 온 걸 보고 형식이 아니라는 걸 인지한다. 한참을 고민하던 준타는 '알겠어'라는 답장을 보내고, 나기사는 상당히 기뻐하며 씻기 위해 욕실로 내려간다.[12]

체력 검사 날, 장거리 달리기 후[13] 교실로 돌아가던 준타는 역시 나기사와 마주친다. 자신에게 땀냄새가 날 거라며 나기사를 피하는 그였지만, 이내 그녀가 다가오더니 별로 신경이 안 쓰인다고 말한다. 물론 이성과의 접촉에 익숙하지 않은 준타는 거리 좁히는 방식이 심장에 나쁘다며 뒷걸음질 쳐버리고, 마침 좋은 게 떠올랐다며 교실로 가는 나기사를 바라보다 마침 그녀가 좋은 냄새를 풍기고 있었던 데다 체육복 저지에 포니테일을 하고 있었던 걸 인식한다.[14] 생각에 잠기던 찰나 나기사가 자신이 사용하던 바디 시트를 가져와 그에게 1장 건네주면서 자신과 같은 세트라며 요망한 표정을 짓는다.[15]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16]의 신간이 발매되는 날, 준타는 서점을 찾아갔으나 자동문이 그를 인식하지 못하는 바람에 한참을 뻘짓하다 비로소 그 자동문이 터치형이란 것을 발견한다. 그런데 버튼을 터치해도 자동문은 열리지 않았고, 커플들이 서점 안으로 입장하는 도중에 한눈 파는 사이에 다시 문이 닫혀 한동안 다시 고생을 해야 했다. 이를 지켜보던 나기사가 다가가 버튼을 눌러주며 간신히 서점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준타가 신간을 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본 나기사는[17] 그 만화에 관심을 가지며 1권을 찾아보려 했으나 이미 1권이 팔린 상태가 되자 준타에게 빌리기로 한다. 원래는 준타가 학교에 만화를 가지고 올 생각이었으나 준타와 나기사의 집이 5분 거리라는 걸 알게 되자 나기사가 아예 자신도 같이 시라이시네 집으로 가 책을 빌리기로 하고, 그렇게 책을 빌리는 겸 준타가 언제 통학하러 집에 나오는 지도 확인하고 아예 일찍 나와서 준타와 함께 등교하기로 다짐한다.

그렇게 다음 날, 등교하기 전 머리 모양을 체크하다가 언니 아키나의 비싼 헤어 미스트를 발견하고 이를 뿌린다. 이 때문에 자신 이상으로 마이페이스인 언니에게 놀림을 받았다. 그렇게 준타를 만나 등교길을 같이 하게 되었는데, 나기사는 준타가 자신이 헤어 미스트를 뿌린 걸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 속으로 살짝 실망했으나 준타는 뭔가 위화감을 느낀다. 그렇게 등굣길에 아직 시간이 있는 겸 잠깐 근처 공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하즈키와 타마가 다가오고, 나기사 이외에는 다른 사람이 어색했던 준타는 그대로 자리를 떠나버린다.(에니메이션 한정 추가 에피소드)
하루가 지나가고, 퇴굣길에 준타는 지나가던 차 때문에 재수 없게도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특유의 존재감으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집에 가려다 나기사에게 들켜서 창피함을 느낀다. 어쨋든 집에 가 씻어려는데 하필 준타의 어머니가 집을 비워서 문은 잠긴데다 자신은 열쇠를 안 가지고 있고, 어머니에게 파인을 해보니 2시간 뒤에 온다는 답장을 받아 난처한 상황에 처하자 나기사는 준타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렇게 욕실로 갔는데 거기서 준타는 빨래통에 있던 나기사의 브라를 발견해 순간 굳고, 나기사가 황급히 타올로 가리며 봤냐고 물어본다. 준타는 나기사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모르는 듯 얼버무리고 그대로 샤워실로 들어간다. 샤워 후 나기사가 가져다준 체육복 저지로 갈아입고 잠시 나기사네 집에 있던 중 준타의 어머니가 파인을 보내 집에 왔다고 알려주자 준타는 나기사에게 감사를 표한 후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준타는 얼굴을 붉히며 "이런 건 누구라도 의식하고 만다"라는 말을 한다.[18] 다음 날, 준타는 등교하던 도중 학교 계단에서 나기사를 만나 어제 빌려갔던 저지를 돌려주고, 그 와중에 나기사는 갑자기 키 얘기를 하며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커플 간 키 차이가 15cm이라면서 준타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그런 키 차이가 나는 것보단 얼마 안 나는 게 키스하기 좋다면서 준타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등 역시나 준타를 가지고 논다.[19]

하교 후, 준타는 동생 세이타를 데리고 눈이 많이 쌓인 공원에 놀러갔는데 나기사가 나타나 준타를 놀래킨다. 세이타는 나기사가 들고 있던 코코아에 관심을 보이고, 나기사가 마시는 걸 허락하자 한 모금 마신 후 나기사에게 건내준다. 나기사가 한 모금 마신 후 세이타는 준타에게도 권하는데 간접 키스를 의식한 준타는 마시는 흉내만 내자 나기사가 이걸 가지고 놀린다.

어느 날, 준타는 이번에 새로 나온 주간지에 있는 왕국의 부록이 보고 싶어 조금 멀리 떨어진 서점에 갔는데 이유는 그 주간지에 수영복 모델이 나와서 편의점이나 근처 서점에서 사기엔 창피하다는 이유였다.[20] 그런데 그 날은 이상하게도 주간지를 사러 온 손님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고, 마침내 주간지 주변의 손님들이 사라져서 살 기회가 왔는데 준타는 그 때 마침 성인지를 발견한다. 어자피 자신의 존재감이면 들키지 않을거라 생각해 성인지를 보려다 하필 아키나에게 걸린다. 역시 나기사의 언니답게 아키나는 능숙하게 준타를 갖고 놀고, 준타는 창피함을 느끼며 주간지를 사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학생 수첩을 떨어뜨려 그걸 아키나가 주웠고[21] 아키나는 퇴근 후 나기사에게 준타의 학생 수첩을 주며 원래 주인에게 전해주라 말했고, 나기사가 그 수첩이 준타의 것임을 알아보자 아키나는 그 애가 성인지를 보고 있었고 거기에 그 표지의 모델이 거유였다는 말을 해 나기사를 동요시킨다.
다음 날 나기사는 준타의 학생 수첩을 가지고 와 그에게 돌려주는 척하다 어제 아키나가 했던 말을 기억하곤 "시라이시 군은 가슴이 큰 게 좋아?"라는 돌직구성 발언을 해버린다. 아키나가 나기사의 언니인 줄을 몰랐던 준타는 그 때 사실 나기사가 자신을 보고 있었던 걸로 착각해 크게 당황하며 어떻게든 해명을 하려다 나기사의 장난기 섞인 매도를 듣고 자괴감에 빠지고, 나기사 역시 대체 남자애에게 그런 걸 왜 물어보냐며 부끄러워한다.[22]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날의 저녁, 아키나는 나기사에게 크리스마스 날 뭔가 예정이 있냐고 물어본다. 그 얘기에 때마침 나기사는 이전에 준타에게 어디 놀러가자고 했던 걸 기억해, 다음 날 교무실에서 돌아오는 준타에게 다가가 그 때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다다음주 토요일, 즉 크리스마스에 놀러가자는 약속을 잡는다. 약속 시간인 오후 1시보다 30분 전에 먼저 와서 기다리던 준타는 12시 50분에 나기사와 만나고, 그 때 당시엔 전혀 듣지 못했던 선물 교환 이벤트에 휘말려 자신이 나기사에게 줄 선물을 찾게 된다. 30분이 지나서 돌아온 준타는 털장갑을 건네주고, 나기사는 진심으로 기뻐한다. 나기사가 준타에게 주려고 했던 선물은 노란색에 주인공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티셔츠였고, 난생 처음으로 남으로부터 선물이란 걸 받아본 준타는 선물의 내용이 어쨋든 선물을 받았다는 그 자체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23]

어느 날 특촬물을 보며 변신 포즈를 취하는 세이타. 그 변신 포즈가 마음에 들었는지 무려 2시간 동안이나 계속 DVD를 시청하며 변신 포즈를 따라하고 있었다.[24] 잠깐 세이타랑 놀아주고 오라는 어머니의 말에 공원으로 나온 준타는 세이타의 재촉에 같이 변신 포즈를 취하다 그 근처를 지나가던 나기사에게 걸려 사진이 찍히고 만다.[25]

하루는 아침에 너무 비몽사몽했던 나머지 그만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온 준타. 특유의 존재감 덕에 안 들키고 있었지만 어자피 나기사에겐 들킬 가능성이 높아 최대한 양말이 안 보이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른 나기사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고, 그 위화감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한 채 방과 후를 맞이한다. 프린트를 교실 뒷편에 붙여달라는 선생님의 말을 들은 나기사가 준타에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준타는 까치발을 들어 프린트를 붙이려다 자신이 양말을 짝짝이로 신었다는 사실을 자각해 의자를 가져온다. 물론 나기사는 준타가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나기사가 프린트를 붙이는 모습을 보며 그제서야 자신이 아까 전부터 나기사에게 느낀 위화감, 즉 타이츠를 입고 있었다는 걸 알아챈다. 나기사는 준타가 계속 자신을 관찰하고 있었다는 것에 내심 기뻐하면서, 당황하며 변명을 하려는 준타에게 뜬금없이 편의점에서 컵을 받아서 직접 타먹는 음료 얘기를 하면서 방과 후 같이 편의점으로 간다. 편의점으로 가 녹차라떼를 직접 만들어보고 신기해하는 나기사, 그리고 준타는 고기만두 하나를 주문해서 귀가한다. 나기사는 준타에게 녹차라떼를 권하는데 역시 간접 키스를 의식하던 준타는 괜찮다며 거절했고, 이에 나기사가 고기만두 한 입만 달라고 하여 이를 허락하자 기습으로 고기만두를 한 입 베어문 뒤 돌아간다. 잠시 멍하니 있던 준타는 그를 보지 못한 한 행인과 부딪혀 고기만두를 바닥에 떨구는 바람에 좌절한다.[26]

2월 14일 밸런타인 데이, 준타는 이전에 그놈의 존재감 때문에 초등학교 때 선생님으로부터 반 학생 전원에게 나눠주는 초콜릿조차 받지 못한 기억이 있어 긴장하거나 아예 특정 여학생들에게 잘해주는 다른 남학생들과 달리 그냥 평일로 여겨 무료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자신의 책상 속 서랍을 봤더니 하트 모양의 쿠키 1개가 놓여있는 걸 보고 당황한 나머지 무려 5번이나 책상 속 서랍을 확인했다. 자신이 받을 거라는 건 생각도 못한 준타는 그저 누가 실수로 자신의 자리에 쿠키를 놨던 거라 여겨 당황하였고, 그 와중에 나기사가 나타난다. 나기사는 자신이 준타에게 쿠키를 준 사람을 알고 있지만 안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드러나는 사실은 그 쿠키가 발렌타이 데이 전날 나기사가 준타를 위해 직접 만든 것. 요리에 재능이 없어 친구들에게 주는 초콜릿도 그냥 시판 초콜릿으로 퉁치던 나기사가 처음으로 직접 쿠키를 구워서 준다는 거에 아키나도 도와줬고[27], 만든 쿠키 중에서 가장 모양이 예쁘게 나온 것 하나를 준타에게 준 것이었다.

어느 날 점심 시간, 어제엔 음악실에서, 그제엔 요리실에서 점심을 먹은 준타는 이번엔 밖에서 점심을 먹으려 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 나기사가 찾아와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한다. 평소에 같이 먹던 타마는 위원회에, 하즈키는 부활동 모임 때문에 따로 점심을 먹게 되었다고. 나기사가 자신이 싸온 계란말이를 권하는데 준타는 나기사의 꼬치에 있던 계란말이를 자신의 젓가락을 이용해 빼내는 식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이를 본 나기사가 뺨을 부풀린다. 이어서 준타가 자신의 계란말이를 주려는데 나기사가 얼굴을 움직여 준타가 든 꼬치에 꽂혀 있던 계란말이를 직접 먹는다. 패닉에 빠진 준타가 자신의 계란말이도 먹어보라는 나기사의 말에 젓가락으로 집어서 먹어보는데, 맛있다며 감탄하는 준타에게 나기사가 그게 사실 자기가 만든 거라는 말을 한다. 놀라는 준타였으나 역시나 나기사의 거짓말이었고, 나기사는 자신이 만든 요리가 먹고 싶었냐며 능숙하게 준타를 놀린다. 나기사는 자주 같이 점심을 먹자며 말을 하고, 준타가 간신히 대답하는 사이에 문어 모양 소시지를 뺏어간다. 그러면서 준타가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본다.[28]
방과 후, 근처 카페에 간 나기사 / 타마 / 하즈키 3인. 타마는 최근에 나기사가 많이 귀여워졌다는 말로 운을 떼고 하즈키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겼냐며 물어본다.[29] 그런데 나기사가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고 거기에 하즈키가 '나기사는 아직 첫사랑도 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한다. 즉, 여태까지 나기사는 타인을 좋아한다는 자각 없이 준타에게 들이대고 있었던 것. 하즈키는 질문을 바꿔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냐며 물어보고,[30] 이에 나기사는 준타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한다.[31] 이에 왜 그런 변변찮은 애에게 관심이 생겼냐는 타마에게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빠진 나기사가 타마의 말을 막으며 '자신이 타마보다 시라이시 군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으며, 그의 좋은 점도 많이 알고 있다. 시라이시 군을 안 좋게 말하는 건 나쁘다'라고 강하게 말한다.[32] 이에 하즈키가 준타의 좋은 점이 뭐냐고 물어본다.

[코믹스판]
하즈키: "참고로 시라이시의 장점은?"
나기사: "...그걸 물어봐서 어쩌게?"
하즈키: "아하~ 너 의외로 독점욕이 강하구나?"
나기사: "그런 거 아니거든? 독점은 무슨, 걔가 물건도 아니고!"
하즈키: "그럼 시라이시가 딴 여자랑 얘기하고 있으면 어떨 것 같아?"
나기사: "시라이시 군이... 딴... 여자랑 얘기한다...?"
타마: "이거이거...."
하즈키: "쉬-잇."
타마: "왜?"
하즈키: "나기사는 처음이니까 본인이 깨달을 때까지 지켜봐 주자."
타마: "...그래. 쿠보찌가 시라이시를 독점하고 있듯이 이 귀여운 얼굴은 우리끼리 좀 더 독점해볼까?"
하즈키: "찬성."

15화 「걸스 토크와 독점욕」 中


[애니메이션판]
하즈키: "참고로 시라이시의 좋은 점이라는 건?"
나기사: "...들어서 어쩌려고?"
하즈키: "왠지 흥미가 생겨서."
나기사: "비밀."
하즈키: "아하~? 의외로 나기사는 독점욕이 강한 거구나."
나기사: "그런 게 아니라니까? 독점이라니, 물건도 아니고."
하즈키: "그럼, 시라이시가 다른 여자애랑 이야기를 한다면 어때?"
나기사: "시라이시 군이 다른... 여자애와 이야기...?"
타마: "이건... 어쩌면!?"
하즈키: "쉿..."
타마: "어째서?"
하즈키: "나기사는 처음이니까, 알아차리기 전까지 지켜보자."
타마: "...그러네. 쿠보찌가 시라이시를 독점하고 있는 것처럼 이 귀여운 얼굴은 우리가 좀 더 독점하기로 할까."
하즈키: "찬성."

애니메이션 5화 「화이트 데이와 감정을 받는 사람」 중반부 中

하즈키의 질문에 나기사는 비밀이라며 말하기를 거부했고, 이에 하즈키가 독점욕이 강하다고 말하자 그런 게 아니라며 부정한다. 그러자 하즈키가 시라이시가 다른 여자애랑 대화하고 있으면 어떠냐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는데, 이에 나기사는 바로 답하질 못하고 그 자리에서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타마와 하즈키는 나기사 본인은 자각하지 못했을 뿐 실제로는 그녀가 준타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며 그녀가 스스로의 감정을 자각하기 전까지 기다려주기로 한다.[33][34]

어느 날, 문득 일찍 일어나 학교에 일찍 도착한 준타. 자신이 1등이라 생각했지만 나기사가 이미 와있었고, 그 자리에서 나기사와 같이 음악을 듣게 된다.[35] 나기사가 듣던 음악을 들은 후 나기사는 준타가 듣는 음악을 들려달라 하고, 이에 준타는 자신이 주로 보는 만화의 TVA 수록곡을 들려준다. 이전에 준타가 나기사에게 추천해준 만화 소드 & 매직의 TVA 수록곡 중 하나(주인공이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는 장면에 삽입되는 곡)를 들려주며 최근 이 만화의 에피소드 일부가 극장판으로도 제작된다는 얘기를 한다. 그리고 나기사는 방과 후 집으로 돌아가 소드 & 매직의 DVD를 시청하고, 친구로부터 추천받았다는 얘기를 하는 나기사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목욕 후의 아키나가 맥주 한 캔을 마신다. 그리고 같은 시각, 소드 & 매직 만화책을 읽고 있던 준타는 읽던 책의 표지에 있는 극장판 제작 결정 문구를 보며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달은 3월이라 극장판이 나오기까진 아직 기다려야 하는데 마침 달력을 보던 준타가 3월 14일에 화이트 데이라는 것을 보고 문득 밸런타인 데이 때 받았던 쿠키 생각이 나서 그 때 자신에게 쿠키를 준 누군가에게 답례를 하기 위해 가게에 간다. 답례를 위한 물건을 산 것까진 좋은데 자신은 누가 줬는질 모르겠다 보니 그게 누구인지 알고 있을 나기사에게 말을 건네 복도로 간다. 준타는 자신에게 쿠키를 준 누군가를 나기사라면 알고 있을테니 대신 답례품을 전해달라는데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라는 준타의 말에 순간적으로 다른 여자 얘기인 줄 알고 서운해하던 나기사였으나 밸런타인 때 받은 선물은 1개 뿐이었다는 준타의 말을 듣고 보니 사실상 자기에게 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어 금새 기뻐하면서도 '딴 장소로 불러내다니 고백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라며 농담을 던진다.. 그러면서 여전히 밸런타인 때 쿠키를 준 사람이 누구인지를 눈치를 못 채는 둔감한 준타에게 '이것만큼은 시라이시 군이 잘못했다'라며 준타의 질문을 어물쩡 넘어간다.[36][37]

어느 날 타마가 준타를 찾는데, 나기사에게 준타가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자 나기사는 모른다고 답해 준타가 순간적으로 서운해한다. 그런데 사실 나기사는 준타의 머리가 이상하게 떠있는 걸 알아서 준타가 이걸 다른 반 애들에게 들켜 창피를 당할까봐 배려한 것이었고, 준타는 창피해하며 화장실로 간다.[38]

준타는 사복 차림으로 길을 걷다가 손수건을 떨어뜨렸는데[39] 이를 본 어떤 소녀가 이를 주워준다. 준타는 나기사 이외에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는 사람이 또 있음에 놀라면서도 누군가랑 닮은 외모 때문에 위화감을 느낀다. 마침 아키나가 그 소녀를 발견하면서 준타는 그 때 학생 수첩을 떨어뜨린 서점에서 본 점원이 나기사의 언니 아키나임을 알아채고 깜짝 놀라며, 자신을 발견해 손수건을 주워준 소녀가 나기사의 사촌 사키임을 알게 된다. 아키나는 사키의 모습이 나기사의 중학생 시절과 닮았다며 준타에게 나기사의 중학생 시절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을 보내주겠다며 자연스레 파인 연락처까지 교환한다. 그리고 사키는 자신이 나기사랑 닮아서 기쁘다며 자신도 나기사처럼 이뻐질 수 있냐고 준타에게 질문하고, 준타는 부끄러워하며 그럴 거라고 답해주고 사키는 기뻐한다. 연하에게도 한 방 먹었다며 능숙하게 놀리는 아키나는 덤. 집으로 돌아온 아키나와 사키는 그 때 집에 있었던 나기사에게 준타를 만나 파인 연락처까지 교환했음을 말하고, 다음에 또 집으로 부르라고 말한다. 이에 나기사는 어떻게 언니가 그 사실을 아냐며 경악하는데 사실 아키나의 유도 심문에 걸린 것이었고 바로 아키나에게 정색한다. 나기사와 준타가 사이 좋다는 걸 인지하여 볼을 부풀리며 질투하는 사키는 덤.[40]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날, 성적이 떨어지면 게임을 몰수당한다는 어머니의 경고를 들은 준타는[41] 성적이 떨어지는 일은 면하기 위해 학교에서 공부하려다 그날따라 교실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고자 한다. 그러나 혼자서 공부하기엔 잘 모르는 문제가 많아 고전하던 차에, 어김없이 나기사가 나타나 공부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어자피 나기사라면 문제에 쩔쩔매는 자신을 놀리겠거니 하면서 속으로 긴장하던 준타였으나, 예상을 깨고 나기사가 제대로 공부를 가르쳐주자 놀란다. 그렇게 나기사 덕에 자신이 여태까지 제대로 풀지 못했던 문제도 풀고, 다음 날 또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자는 약속까지 잡는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공부를 했다는 사실이 기뻤던 준타였으나, 정작 다음 날 감기에 걸려 병결하게 되었다. 준타가 결석한 걸 본 나기사가 파인을 보내려다 망설이고, 그를 걱정하면서도 어떤 내용으로 파인을 보낼까 고민한다. 방과 후[42], 나기사는 준타에게 내일 학교에 오냐는 파인을 보내고 마침 열이 떨어진 준타는 갈 수 있겠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이 때 준타와 놀고 싶은 세이타가 난입해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다 세이타가 실수로 준타의 스마트폰을 터치, 보고 싶어라는 우파루파 스탬프를 보낸다. 나기사는 순간 두근거렸으나 이내 '동생이 실수로 눌렀다'라는 수습하는 답변을 보자 자신도 복수라며 쓸쓸해라는 토끼 스탬프를 보낸 다음 언니가 눌렀다고 답변한다.
감기에서는 회복되었으나, 다음 날 지각을 해버린 준타. 몰래 들어가려 해도 나기사 때문에 금방 들킬 테고 하필 쪽지시험 중이라 그냥 1교시 끝나고 들어가려던 준타였는데 갑자기 교실문이 열리며 상태가 안 좋아보이는 나기사가 나온다.[43] 열이 좀 나는 것 같아서 중간에 보건실로 가려는데 아직 교실에 들어가지 않은 준타를 보며 교실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 뒤 쪽지시험 중이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혼자서 보건실에 가려 한다. 열 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휘청거리는 나기사의 위태한 모습을 본 준타는 이를 두고볼 수 없어 나기사를 지탱해주며 같이 보건실에 갔으나, 그 당시에 보건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 일단은 나기사를 침대에 눕힌 뒤 보건 선생님을 찾으려 한다. 이 때 나기사가 준타의 손을 잡으며 '차가워서 기분 좋다'라고 하자 준타는 '쿠보 양은 따뜻하다'라는 말을 하려다 잠든 것을 보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좀 봐달라고 말한다. 때마침 보건 선생님이 들어와 준타는 나기사를 보건 선생님께 맡긴 뒤 교실로 돌아가는데, 이 때 준타는 자신이 마치 주인공 같다라는 독백을 한다.[44]

기말고사까지 끝나고 1학년 3학기의 끝을 향해가던 어느 날,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준타는 성적이 떨어지지 않아 게임을 몰수당하지 않게 됐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었다. 그렇게 복도를 지나가던 중 나기사를 만나 기말고사 전 공부를 가르쳐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다음에 또 공부하자는 나기사였으나 2학년 때 반이 갈릴 수도 있어 준타는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받는다. 방과 후, 일기예보와는 달리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지금도 그치지 않아 우산이 없던 준타는 난처해하고, 마침 우산을 가지고 있던 나기사는 우산을 같이 쓰고 가면 들킬지 안 들킬지를 실험하자 하고, 준타가 당연히 안 할 거라고 답하자 우산을 그에게 던져주곤 자신은 빗길속을 뛰어서 가려고 한다. 당연히 이러면 준타가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줄 것이기에 이걸 노린 것. 결국 그렇게 나기사와 준타는 우산을 같이 쓰게 되지만 준타는 최대한 남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인파가 적거나 한적한 거리만을 찾아서 갔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집에 도착했다며 안도하는 준타였으나, 의도치 않게 단 둘이서 함께 다니는, 즉 데이트 같은 상황이 되어버려 이를 지적한 나기사에 의해 패닉에 빠진다. 어쨋든 일단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 모습을 다름 아닌 아키나가 보고 있었고, 둘을 보며 청춘이네라는 감상을 남긴다.[45] 어떻게든 준타네 집까지 도착한 뒤 둘은 헤어지고, 준타는 집 안으로 들어가 자신을 걱정하던 어머니와 마주친다. 나기사 또한 집으로 돌아와 자신보다 먼저 와있던 아키나와 마주치고, 토요일날 사키가 또 놀러 온다는 얘기를 듣는다.[46]

토요일 오전, 마트에서 꽉 찬 비닐봉지 2개를 들고 나기사네 집으로 향하는 사키가 생각 이상으로 무거운 봉투 무게에 애를 먹는 것을 발견한 준타는 자신이 하나 들어주겠다고 하지만 사키는 나기사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자신이 혼자 다 들려고 한다. 준타는 이런 사키의 모습에서 세이타를 떠올리고, 무거운 무게를 견디는 손목이 붉어진 것을 보며 '칭찬도 받겠지만 손목이 붉어진 걸 보면 그만큼 걱정도 할 것이다'라고 설득하여 쿠보네 집에 가까워지면 다시 사키가 들고 간다 + 준타가 사키가 들고 왔다고 나기사에게 말해준다는 조건으로 사키가 들고 있던 봉투를 2개 다 들게 된다. 사키가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물건을 많이 산 것은 자신이 고기 감자 조림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점심에 나기사에게 만들어주려고 했기 때문.[47] 다만 사케미림을 못 사는 바람에 못 만들지도 모른다며, 준타에게 '일반적인 가정집에 사케와 미림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사실 준타는 미림이 뭔지도 몰라서 결국에는 나기사에게 집에 사케와 미림이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 파인을 보내게 된다.
한편 나기사는 분명 사키가 오기로 한 시간인 11시에서 30분이 넘었는데도 오질 않자 상당히 초조해하고, 급기야 자신이 직접 집 앞으로 나와 사키가 오는지 확인하려고 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때마침 준타로부터 '집에 사케와 미림이 있어?'라고 묻는 파인이 도착하고, 나기사는 왜 준타가 사키와 있는지 의문스러워하면서도 있다고 답변한다.
같은 시각, 사키는 준타에게 나기사와의 관계를 물어본다. 몇차례의 질문 끝에 준타가 그냥 자신과 나기사는 반친구라고 일축하자[48] 사키는 자신과 나기사가 서로 이름으로 부른다는 걸 언급하면서 친분을 과시하고[49]. 사실 준타는 나기사의 이름도 모르는 사이 아니냐고 말한다. 그 때 사키를 찾아다니던 나기사가 둘을 발견하고, 사키가 '시라이시 씨는 나기짱의 풀네임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하자 이번엔 나기사가 자신이 이름이 뭔지를 준타에게 물어본다. 준타는 굉장히 부끄러워하면서 간신히 그녀의 이름을 말하고, 이번에는 역으로 나기사가 사키에게 준타의 이름을 아냐고 질문한다. 물론 사키는 준타의 성밖에 몰랐고, 이에 나기사는 그의 이름이 '준타'라며 준타와의 친분을 과시한다. 그렇게 헤어져 나기사와 사키는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데, 사키는 분명 준타가 나기사랑은 친구 이하 반친구라 했음에도 나기사가 준타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걸 보며 준타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한다.[50]

슬슬 봄이 다가오며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 3학기 종료일의 수업을 듣고 있는데 평소와 달리 꽃가루에 예민해 재채기를 연달아 하는 바람에 그날따라 준타는 다른 학우들에게 인식되고 있었다.[51] 수업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던 준타는 빨간펜을 분해해 용수철을 갖고 놀다가 잃어버린다. 용수철을 찾다가 자신을 쳐다보는 나기사와 눈이 마주치는데, 이 때 나기사는 왜 그러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어 굉장히 복잡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빨간펜을 못 쓰게 되긴 했지만 어자피 하루 정도는 빨간펜이 없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해 넘어가려던 찰나 선생님이 숙제 프린트에 쓸 빨간펜을 준비하라고 하면서 바로 위기에 처한다. 이에 나기사가 자신이 쓰고 있었다가 잉크가 다 되어가는 빨간펜 하나를 그냥 주는데, 준타는 고맙다고 말하려다 굉장히 팬시한 펜의 디자인에 당황한다. 자신에겐 너무 귀엽다고 생각하다 나기사에게 생각을 읽히고, 분해하지는 말아달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면서 나기사가 새 빨간펜을 꺼내는데, 다름 아닌 준타에게 준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펜이었다. 그러면서 커플펜이라는 말로 준타를 동요시킨다. 그렇게 빨간펜을 쓰던 도중, 나기사는 준타가 자신이 준 빨간펜을 잘 쓰고 있는 걸 보면서 기쁜 표정을 짓는다.
방과 후, 이제 1학년 1반도 마지막이라 이와 관련해 급우들이 얘기를 하는 가운데, 준타는 그 모습과 더불어 파자마 파티를 계획하는 나기사 / 타마 / 하즈키를 보면서 '2학년이 되어도 달라질 건 없다'라는 독백과 함께 쓸쓸하게 교실을 나간다. 그날 저녁, 하즈키네 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하며 시간을 보내던 셋은 12시가 되자 슬슬 잘 준비를 하는데 이제 2학년이 되면 반이 바뀔 거란 말에 타마가 상당히 쓸쓸해한다. 그래도 2학년이 되면 반이 갈라져도 각종 행사로 같이 어울릴 시간은 많다고 하는데 나기사는 준타를 떠올리며 꼭 다 같이 같은 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이에 타마가 그 '다 같이'에 준타가 포함되어 있냐고 슬쩍 질문을 던지고, 나기사는 쑥쓰러워하며 '딱히 상관없다'라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다. 당연히 나기사를 훈훈하게 바라보는 둘이었고, 삐진 나기사가 먼저 자려하자 둘이 못 자게 하려고 실랑이를 벌인다. 물론 가장 안 잔다던 타마가 침대에서 가장 먼저 잠들었고, 하즈키와 나기사가 바닥에서 잠들게 되었다. 잠들기 전 나기사는 하즈키에게 자신이 이번에 기말 2등을 했다며 칭찬을 부탁했고, 칭찬을 받자 만족스러워하며 잠들었다. 중간에 자다 깬 타마는 침대에서 내려가 둘 옆에 누우며 '다 같은 반이 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빈다.[52]

그렇게 방학을 맞이해 벚꽃이 만연한 날, 쿠보네는 다음 날 꽃구경을 가기로 하여 그 때 먹을 도시락의 재료를 사기 위해 마트에 온다. 이 때 나기사가 준타와 세이타를 발견해 다른 쪽으로 가고, 사키 또한 직감적으로 나기사가 갑자기 저쪽으로 가는 것이 준타와 관련이 있음을 눈치채고 달려간다. 한편 감자를 한 봉투에 꽉 차도록 담고 있었던 준타는 세이타가 갑자기 뒤쪽을 보고 인사하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하다 갑자기 나타난 나기사를 보고 놀란다. 이번엔 '오빠'라는 말까지 쓰며 능숙하게 준타를 놀리는 나기사, 이어서 사키가 도착한다. 이 때 세이타는 사키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고, 자기가 아끼던 예쁜 돌을 준다. 이어서 아키나도 그 장면을 보면서 현장에 도착, 이 상황을 보더니 뭔가를 계획한 듯 준타에게 다가가 자기들 봉투에도 감자를 가득 담아달라고 한다. 그 뒤 아키나는 다음 날에 예정이 있는지 물어보며 준타와 세이타에게도 꽃구경에 올 것을 권유한다. 사키가 반대하려 했지만 세이타의 순진무구한 귀여움을 보고서 차마 거절을 못했고, 그렇게 다섯이서 꽃구경 가는 것이 확정되자 아키나는 슬쩍 나기사에게 접근해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보지 않을래'라는 제안을 한다.
그렇게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도시락을 만드는 나기사였지만 이전에 준타가 좋아한다는 햄버그를 시도하려다 양파 껍질만 너무 깐 나머지 정작 그 속의 양파까지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칼을 쓰다 다치는 등 역시나 요리로 고생한다. 보다 못한 사키가 '나기짱이 다치는 건 싫다'며 자신이 하겠다고 하자 나기사는 의기소침해져 버리고, 이를 본 아키나는 '실패는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경험이며 그 경험은 보물이다', '실패해서 그만두는 게 아니라 그 실패를 어떻게 반복하지 않을지가 중요하다'라는 어른다운 조언으로 다시금 나기사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나기사가 처음으로 온전히 요리를 성공할 수 있게 한다. 나기사는 그냥 만들고 싶다고 했지만 직감적으로 햄버그를 준타가 처음 먹어보게 하고 싶었다는 것을 감지한 사키는 시식을 명분으로 나기사가 만든 햄버그의 첫입을 맛보며 곁눈질로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꽃구경 당일, 일행은 미리 정해둔 자리로 가 도시락을 펼치고 맛있게 먹는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세이타를 보며 흐뭇해하는 사키, 분위기에 젖어 맥주를 연거푸 마시는 아키나. 그리고 준타는 다른 반찬들 중에서도 햄버그가 눈에 띄었는데 때마침 계속 햄버그를 바라보던 걸 눈치챈 나기사가 햄버그 1개를 준타에게 건내주고, 맛있게 먹는 준타를 바라보며 나기사는 상당히 기뻐한다. 그런데 그 때 맥주를 너무 마시던 나머지 취해버린 아키나가 둘의 모습을 보다가 너무 과음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며 자신을 '누나'라 부르는 준타에게 술주정을 부리며 급기야 선을 넘는듯한 행동을 보이자[53] 제대로 질투 + 분노한 나기사가 자리를 박차고 가버리며 분위기가 싸늘해진다. 나기사가 크게 화내는 모습에 당황한 준타는 어린 마음에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한 채 싸웠냐며 화해해야 한다는 세이타의 말에 다급하게 나기사를 찾았으나 기분이 상당히 다운되었던 나기사는 '시라이시 군은 잘못이 없다'라는 싸늘한 대답을 하며 준타를 좌절시켜버린다. 이를 보고 세이타가 나기사의 옷자락을 당기며 화해해야 한다고 울먹거리자 뒤를 돌아본 나기사는 안 그래도 자신의 태도가 준타에게 너무 심했다며 복잡한 심경이었는데 세이타의 손이 가리키는 방향에 좌절해 있는 준타의 모습에 당황하고, 이내 찾아가 사과한다. 이에 준타 또한 역으로 사과하며 나기사가 왜 화를 내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나기사가 자신을 많이 배려하고 있다며 이것저것 눈치채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이에 나기사는 준타가 자신을 많이 생각해줬음을 깨달아 금방 화가 풀리고, 준타 / 세이타와 함게 닭꼬치를 사러 간다. 이 때 세이타를 가운데에 두고 세이타의 두 손을 양쪽에서 나기사와 준타가 잡아주는, 마치 부부와도 같은 모습으로 가는데 곧 신학기가 되는데 같은 반이 되고 싶냐는 나기사의 질문에 준타는 '나기짜와 같이 있는 게 좋다'는 세이타의 순수한 말에 휘말려 자신도 그렇다라는 진심을 드러낸다.

3. 2학년(32 ~ 144화)[54][편집]



3.1. 1학기(32 ~ 80화)[편집]



3.1.1. 학기 초(32 ~ 39화)[편집]


2학년이 되어 반 배정을 받은 준타, 1학년 때와 마찬가지로 1반이었다. 1반으로 들어가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던 준타의 옆으로 나기사가 와 준타의 자리가 창가쪽 맨 뒤라는 걸 알려주며 같은 반이라고 얘기한다. 때마침 타마 / 하즈키도 1반이 되었고, 그렇게 넷이 한 반에 있게 된다. 그리고 나기사는 자신의 자리가 준타의 바로 옆자리라는 걸 알려주며 '2학년 생활을 많이 즐기자'는 말에 준타가 처음으로 ""이라는 답변을 하게 된다. 준타는 여지껏 학교 생활을 무료하게 보내온 자신의 입에서 처음으로 학교 생활을 즐겨보자는 말에 긍정하는 답변이 나왔음에 놀란다.

학급위원을 뽑는 어느 날, 다른 학생들이 다른 자리는 자기가 자진해서 가겠다는 마당에 환경위원 자리는 유독 학생들이 손을 안 드는지라 운젠 선생이 침울해하던 찰나, 나기사가 자기가 환경위원을 하겠다며 손을 들고 거기에 작년 환경위원을 맡았던 준타까지 말려들게 한다. 사실 나기사는 이전에 준타가 환경위원을 하며 꽃을 가꾸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의식하고 있었는데[55], 이번 기회에 그와 함께 환경위원을 해보고자 한 것.
그렇게 학급위원을 정한 후, 쉬는 시간에 다른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는데 나기사와 준타가 환경위원이 된 걸 두고 '사실 시라이시는 쿠보가 있어서 환경위원에 간 거 아니냐'는 말을 한다. 이어서 그들은 마침 자신들 근처에 같이 있던 스도 유우마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는데, 스도는 준타가 작년에 환경위원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준타가 화단을 잘 가꿔서 선생님이 그가 관리하는 화단을 칭찬했다는 사실을 언급해 그 자리가 맞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한다. 실은 그 또한 작년 환경위원이었는데 준타와는 달리 꽃을 가꾸는 게 영 서툴렀던 모양. 준타는 작년에 자신이 환경위원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음에 기뻐하면서도 스도와는 별로 대화를 못해봤다고 말한다. 어쨋든 다음에는 과학 실험실에서 조별 수업이 시작되니 실험실로 이동하는데, 공교롭게도 나기사 / 스도 / 한 여학생과 같은 조가 되었다. 스도는 지우개를 깜빡해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준타는 자신이 지우개 5개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다 나기사의 도움으로 스도와 처음 말을 트게 된다. 여기서 둘이 작년 환경위원이었음에도 별로 대화를 못했던 사실이 밝혀지는데, 스도는 무려 1년동안 준타를 발견하지 못했었던 것. 스도가 준타에게 화단 관리 노하우를 물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둘은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수업 종료 후 교실로 돌아가면서 준타는 학교에서 쿠보 양 말고 다른 사람과 처음으로 즐겁게 얘기를 했다며 그 계기를 만들어준 나기사에게 감사를 전한다.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나기사는 상당히 부끄러워하면서도 겉으로는 태연하게 준타를 먼저 보낸 뒤 '갑자기 들어온다'라는 말을 함과 동시에 얼굴이 붉어진다.
하굣길, 목이 말랐던 준타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으려는데 마침 환다 청춘 레몬맛이 나온 것을 보고 새로운 맛이 궁금하여 사보려 했으나 갑작스레 등장해서 뒤에서 놀래킨 나기사 때문에 생수를 뽑고 만다. 둘이서 하굣길을 같이 걷는데 나기사가 왜 청춘이 레몬인지 궁금해하다 준타에게 있어 청춘은 무슨 맛인지 물어보자 어자피 자신은 주변에서 겉돌 뿐이라 생각하던 그는 그냥 '물'이라 답한다. 그러자 나기사는 '물은 뭐든지 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말을 해준다. 이에 준타가 어떻게 하면 청춘의 왕도인 레몬맛이 될 수 있을지 나기사에게 물어보자 그녀에게서 나온 대답들[56]은 하나같이 준타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준타를 좌절시킨다. 그런데 준타가 '자신은 친구조차도 없다'라고 말하자 나기사는 자신이 준타의 친구 아니였냐며 물어보고, 준타가 그렇게 생각해도 되냐고 물어보자 자신은 그렇게 알고 있었다는 답변으로 나기사가 긍정한다. 돌아가며 서로 친구라는 말에 대해 생각한다.

하루는 준타가 창 밖을 바라보다 급우들이 칠판지우개를 털면서 나온 먼지를 맞고 복도 수돗가에서 거울을 보며 먼지를 털어낸 다음 손을 닦고 있었는데 마침 이를 본 나기사가 아직 묻은 곳이 남았다며 이를 털어주겠다면서 준타의 옆머리를 손으로 만져 털어준다. 나기사는 준타의 머릿결이 자신보다 좋다며 자신의 머릿결을 만져보게 하는데, 이어서 준타에게 그가 좋아하는 헤어스타일을 물어보고, 여러 질문 끝에 포니테일을 가장 좋아한다는 답변을 듣게 된다. 준타는 여자애의 머릿칼을 만진 게 많이 어색했는지 먼지가 묻은 부분이 더 있는지 확인한다며 화장실로 가고 나기사는 내일부터 포니테일을 해볼까 생각하게 된다.

어느 날의 오후, 아키나는 준타가 전봇대 기둥 뒤에 몰래 숨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저번에 꽃구경 때 있었던 일을 사과하며 준타에게 말을 걸어오는 아키나. 알고 보니 준타는 세이타가 계란을 사러 처음으로 혼자 심부름에 나서는 걸 뒤에서 몰래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무사히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는 세이타를 아키나가 칭찬해주는데, 아키나는 세이타의 모습이 과거 나기사가 첫 심부름을 할 때를 기억나게 해 상당히 조마조마했다고 한다. 나기사가 어렸을 때 한 첫 심부름은 무사히 물건을 사는 것까진 성공했으나 돌아오는 길에 넘어져 계란을 전부 깨뜨리고 말았고, 아키나는 우는 나기사를 달래주며 심부름 하느라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계란을 잔뜩 쓴 오무라이스를 해주었다고 한다. 이 때 아키나는 '우는 나기사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금방 울음을 그쳤다'라는 말을 하면서 누군가가 자기 머리를 만져주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언젠가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 때는 부탁한다는 말을 준타에게 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나기사에게 세이타가 첫 심부름 다녀온 일과 이전의 나기사의 첫 심부름 때의 해프닝을 말하며 능숙하게 놀린다.

신체검사 하루 전, 준타는 자신의 키가 커졌다고 말해주는 나기사에게 감동했는데, 부모 외에는 그 누구도 자신의 신장의 변화를 말해준 경험이 없어서였다고 한다. 그렇게 서로의 키 얘기를 하다 하교 전 복도에서 키를 재보기로 한다. 키를 재면서도 자연스레 자신에게 스킨십을 시전하는 나기사에게 준타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이어서 자신도 나기사의 키를 재보는데 마치 벽쿵스런 구도가 되어 준타는 부끄러워하다 황급히 도망치고 나기사 또한 의외로 많이 가까웠다며 부끄러워한다.
신체검사 당일, 나기사가 찾아와 준타가 입고 있던 저지를 빌려달라고 한다. 그대로 잠깐 빌린다며 나기사는 체육관으로 가버리고, 저지가 커보인다는 친구들의 말에 '언니의 저지를 입고 왔다'라고 둘러댄다.[57] 그 와중에 주변의 다른 여자애들 중 한 명이 '남친의 저지를 입었는데 냄새가 다르다'라는 말을 하자 자신 또한 준타의 저지 냄새를 맡는다. 여담으로, 신체검사 결과 준타는 키가 163cm에서 166cm으로 3cm 더 성장했으며 나머지는 그대로라고 한다.

3.1.2. 영화관 데이트(40 ~ 43화)[편집]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의 극장판의 전국 로드쇼가 일요일에 개봉된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있었던 탓에 나기사가 왔던 것도 몰랐던 준타, 마침 나기사도 준타의 추천으로 봤던 만화가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전권을 전부 모았을 정도라 자기도 같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얼떨결에 일요일에 같이 영화를 보기로 약속이 잡히게 되었다.
그렇게 일요일, 역시나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준타 앞에 제대로 꾸민 나기사가 나타나고[58], 전차를 타고 영화관이 있는 역으로 가는데 역시나 전차에 사람들이 많아 나기사가 준타의 가방을 붙잡고 있던 차에, 목표 역까지 2정거장 남은 시점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들이닥쳐 인파에 밀리는 바람에 마치 준타가 나기사를 벽치기하는 구도가 되었다. 물론 준타는 필사적으로 나기사에게 자신의 몸을 닿지 않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고, 그런 준타를 걱정하는 나기사가 가방끈을 잡으며 괜찮냐고 묻지만 그 탓에 나기사와 더 밀착한 구도가 되어 준타는 도중부터 기억이 없을 정도로 머리가 비어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역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나기사는 헌팅남 3명이 자신을 둘러싸고 헌팅하는 상황을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두려움과 당혹감에 제대로 말도 못하던 도중, 역시나 나기사 이외엔 다른 사람들에게 존재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 준타가 말을 걸자 헌팅남들이 언제부터 있었냐며 놀라고, 그들이 준타에게 '네가 남친?'이냐고 물어본다. 준타가 우물쭈물하다 나기사가 준타의 팔을 꽉 잡으며 남자 친구가 맞다고 얘기하는데, 이 둘의 풋풋한 연애 초기같은 모습에 헌팅남들은 헌팅을 포기하고 둘 사이를 축복하는 듯한 말을 하며 가버린다.
영화관에 도착은 했으나 예약을 안 했기 때문에 오후 3시대 자리는 같이 앉을 수 없어 늦은 귀가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떨어져서 자리를 잡으려 했으나 같이 있는 게 좋다는 나기사의 의견으로 오후 4시대로 자리를 잡는다. 그렇게 극장에 입장하기 전까지 둘은 카페나 오락실 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먼저 카페부터 간다. 카페에서 준타가 에스프레소를 시키는 모습에 나기사가 어른이라며 눈을 빛내면서 자신도 준타와 같은 에스프레소로 주문하려 한다.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나기사에겐 굉장히 쓸 것이기에 준타가 만류하며 소프트 드링크를 추천했으나, 나기사는 '시라이시 군이 마실 수 있다면 나도 마실 수 있다'라는 근자감으로 결국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눈을 빛내며 에스프레소를 맛본 나기사는 준타의 예상대로 엄청나게 쓴 맛에 경악하고, 이에 준타가 설탕과 프림을 가져와서 마실 수 있게 된다. 이 때 준타도 나기사에게 맞춰주기 위해 설탕과 프림을 넣었는데, 원래는 단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였지만 그의 눈 앞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는 예쁜 나기사의 모습을 보며 달달함을 느낀다.[59]
카페에서의 티 타임을 보낸 뒤 영화 시작 시간에 맞춰 극장으로 입장한 둘. 나기사는 영화를 감상하는 준타의 다양한 표정 변화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상영 종료 후, 극장에서 나오며 뭐라 말하지 못할 감동에 벅찬 둘. 나기사는 영화를 보는 동안 준타의 표정이 계속 바뀌는 걸 언급했고, 혼자서 있는 시간 외에 남들이 있는데 혼자서 표정에 변화가 있으면 오히려 자신에게 더 안 다가갈 거라고 말하는 준타에게 나기사는 그런 건 내 앞에선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나기사 입장에선 준타는 얼굴만 봐도 알기 쉽다는데 준타는 그건 그거대로 곤란하다며 작게 말하다 나기사가 무슨 말 했냐고 물어보자 아무것도 아니라고 얼버무린다.
그렇게 귀갓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 전 나기사는 재미있었냐며 물어보고, 그렇다는 준타의 말에 다음에는 또 어디로 놀러가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둘은 다음에 또 둘이서 같이 어디론가 놀러가기로 약속한 뒤 작별하고, 준타는 돌아가는 길에 나기사가 자신의 표정이 자주 바뀌었다는 말을 회상하다 꾸미고 온 나기사를 봤을 때, 전철에서 나기사에게 벽꽝하는 듯한 구도가 되었을 때, 헌팅남들에게 헌팅을 당해본 후 곁에 있어준 준타의 팔을 잡으며 고맙다고 했을 때, 영화관 내 카페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는 나기사의 모습을 봤을 때, 그리고 조금 전 새끼손가락까지 걸고 약속했을 때를 회상하며 자기 얼굴이 이상하진 않았는가 싶어 크게 부끄러워한다.[60]

3.1.3. 학기 중(45 ~ 53화)[편집]


방과 후의 학교, 갑자기 점이나 심리 테스트 결과를 믿냐고 물어오는 나기사. 하루 전에 TV에서 본 심리 테스트가 생각났던 것인데 준타는 그걸 안 봤다고 하자 나기사가 잠깐 준타에게 심리 테스트를 해보자고 제안한다.

① 질문: 준타는 꿈 속에서 무언가를 외치고 있다. 뭐라고 외치고 있는가?

준타의 대답: 야호~!

심리 테스트 내용: 가장 한계에 다다랐을 때 외치는 말

② 질문: 당신 눈 앞에는 꽃이 몇 송이 피어있는가?

준타의 대답: 1송이

심리 테스트 내용: 당신이 사귀게 될 사람의 수

③ 질문: 방 안에 새끼 고양이가 몇 마리 놀고 있는가?[61]

준타의 대답: 2마리

나기사의 대답: 잔뜩

심리 테스트 내용: 당신이 원하는 아이의 수

마지막 심리 테스트의 정체에 둘은 당황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침묵했고, 간신히 나기사가 말을 꺼내 자기 먼저 집에 가겠다며 교실을 나간 뒤 굉장히 부끄러워한다.

4월 25일, 생일을 맞이하였지만 역시나 존재감이 없는 준타였다. 그런데 갑자기 배에서 성대한 소리를 내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모두의 주목을 받아버렸고, 이에 나기사가 배고픈 준타에게 초콜릿을 주었다. 그런데 초콜릿 포장지의 뒷면에 '생일 축하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이에 나기사를 쳐다보자 그녀가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해준다. 사실 전에 학생 수첩을 봐서 그의 생일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고, 이어서 나기사가 초콜릿을 하나 더 주는데 이번엔 '책상 안'이란 글자가 적혀있어 이를 보니 나기사가 선물을 준비해둔 것을 발견한다. 나기사가 준타에게 준 선물은 우파루파 인형.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고마워하는 준타는 이어서 나기사의 생일을 물어보고, 이에 8월 2일이라고 대답한 나기사는 기대해도 되냐는 말을 하며 준타는 허들은 내려놓으라는 말로 사실상 나기사의 생일 때 뭔가 해줄 것을 예고한다. 생일 축하도 끝났으니 초콜릿을 먹자는 나기사의 말에 준타가 왠지 아쉬워하자 나기사가 내년에도 축하해줄 거라며 준타에게 초콜릿 1개를 통째로 먹여준다. 안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축하받은 게 기뻤는데 내년에도 축하해준다는 말을 듣자 굉장히 기쁜 나머지 웃음이 지어지는 걸 참으려고 책상에 엎드려버린다.

어느 날, 왠지 기분이 다운되어 있는 나기사를 하즈키와 타마가 발견하고 왜 그런지 이유를 물어본다. 원인은 등굣길 준타의 신발장 안에 들어있던 종이. 종이에는 '점심 시간 야외 스테이지에서 기다릴게'라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준타는 이 편지가 결투장인 줄, 나기사는 러브레터인 줄 알고 당황하였다. 준타에게 러브레터가 온 걸로 착각한 나기사는 이 일로 기분이 언짢은 상태였고 이에 하즈키와 타마가 신경쓰이면 보러 가라는 말을 하자 '나쁜 짓을 한다'라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심리적 대미지를 입으면서도 야외 스테이지로 가 이 상황을 엿보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신발장에 종이를 남긴 사람은 스도로, 점심을 같이 먹고 싶어서 말은 걸고 싶은데 자신은 준타를 잘 발견하지 못하니 신발장에 종이를 넣는 것으로 그를 불러내고자 한 것이었다. 준타를 불러낸 사람이 여자애가 아닌 스도라는 사실에 나기사가 안도하던 차에 눈치 없이 타마가 '여자에게 고백받는 줄 알았다'라는 말을 해버렸고, 이에 나기사가 복잡한 표정을 해버린다.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하즈키가 스도에게 갔다 오라고 타마를 보냈고, 그렇게 다섯이서 같이 점심을 먹게 된다. 나기사는 삐진 표정을 지으며 언제나 그랬듯이 준타의 문어 소시지를 뺏어가고, 또 가져간다는 준타의 말에 셋은 둘이 점심을 자주 같이 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도가 뭔가 말하려 하자 재빠르게 타마가 스도의 입을 막아버렸고, 그 와중에 나기사와 준타의 풋풋한 모습을 보며 힐링되는 느낌을 받는다.

속옷 쇼핑을 하러 나기사를 꼬시는 아키나, 작은 가슴에 컴플렉스가 있는 나기사는[62] 가슴이 커보이는 속옷 앞에서 고민하고, 근처 벤치에서 쉬던 아키나는 마침 그녀를 우연히 발견해 인사를 건네는 세이타와 그 뒤를 따라온 준타를 발견한다. 아키나는 갑작스레 준타에게 무슨 색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는데, 그 때 나기사가 언니를 부르는 말에 얼굴을 들자 그제서야 자신 앞의 코너가 여성용 속옷 코너라는 것을 알아채고 크게 부끄러워한다. 차마 답변을 하지 못하다 세이타가 눈치 없이 '형아는 물색을 좋아한다'라는 말을 하고, 아키나가 이제 준타는 가보라 하면서 '여자애가 남자애 앞에서 속옷 사는 모습을 보이는 건 창피할 것이다'라고 귓속말하자 준타는 패닉에 빠진 상태로 세이타를 데리고 간다. 그렇게 나기사는 속옷을 샀는데 무슨 색을 샀냐는 아키나의 질문에 '비밀'이라고 말한다.

점점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동복에서 하복으로 갈아입는 시기, 7시 30분에 알림이 울리는데도 더 자려다가 나기사의 파인 메세지를 듣고 급히 일어난 준타는 메세지 내용을 보면서 하복을 입는 시기가 왔음을 알게 된다. 등굣길에 하복을 입은 나기사의 모습을 보면서 팔이 얇다는 생각을 하는데, '가녀리다'라는 말을 떠올리지 못해 팔이 부러질 것 같다는 말을 하자 나기사가 자기 위팔은 말랑말랑하다며 팔을 들어올리는데 그 때 하복 옆구리 쪽으로 물색 브라가 보여 준타가 그걸 보고 패닉에 빠진다. 즉, 속옷 쇼핑 때 나기사는 준타가 물색을 좋아한다는 말을 의식해 물색 브라를 샀던 것. 교실에서 타마는 나기사의 속옷이 하복에 비쳐보이는지 확인해보다 안 비치자 실망하다가 옆구리 쪽에 보이는 걸 보고 눈을 번쩍이는데, 그제서야 나기사는 등굣길 자신이 팔을 들어올렸을 때 자신의 속옷이 준타에게 보였다고 생각하여 굉장히 부끄러워한다. 그 뒤로는 나기사의 가드가 보다 철벽이 되었다고.

체력테스트가 시행된 어느 체육 시간, 준타와 스도가 페어가 되어 어떻게든 스도가 준타를 찾으려 했으나 역시나 자력으로 찾질 못한다. 체력테스트가 끝나고 준타는 교실로 향하려는데 마찬가지로 체력테스트를 끝내고 온 나기사와 조우한다.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땀투성이라 나기사와 거리를 벌리는 준타, 저번처럼 나기사가 땀시트를 줄까 제안하자 준타는 나기사에게서 받기만 하는 건 미안하다며 자신은 데오워터[63] 시트러스향을 샀다고 밝힌다. 저번에 받은 것도 있고 하니 준타가 자신의 데오워터를 빌려주기로 하여, 나기사가 준타의 데오워터를 바른다. 수업 시간, 문제를 풀러 앞으로 나가는 나기사에게서 시트러스향이 나자 준타는 '뭔가 평소와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문제 풀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나기사 또한 준타에게서 자신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어느 날의 휴일, 왠일인지 세이타가 준타 품에 붙어서 울고 있었다. 보통 이런 때는 세이타가 뭔가 준타에게 부탁할 게 있을 때라 뭔가 무리한 요구가 아닌지 긴장하는데, 세이타가 원하는 것은 사키가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달래보려고 해도 울음을 그칠 생각을 안 하자 어쩔 수 없이 준타는 나기사에게 파인을 보내고, 나기사가 준타에게 전화를 걸면서 얘기 끝에 오후 2시 평소 준타가 세이타와 놀아주기 위해 가는 공원에 모이기로 약속을 잡는다. 그렇게 넷이서 만났는데 세이타는 마치 사키에게 고백하는 것처럼 만나고 싶었다며 공원에서 주운 꽃을 선물로 주고, 이어서 준타에게도 나기사에게 꽃을 주라고 한다. 이 때문에 평소 준타를 경계하던 사키가 흠칫했으나 세이타의 놀자는 말에 어쩔 수 없이 같이 놀게 된다. 그렇게 준타와 나기사는 벤치에 앉았는데 나기사가 준타에게 꽃을 받고 싶다고 하여 준타가 방금 세이타에게서 받은 꽃을 준다. 이 때 나기사는 그 꽃이 토끼풀이며 토끼풀의 꽃말은 날 생각해줘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준타는 세이타와 놀면서도 보내는 사키의 차가운 시선에 시달려야 했다. 다 놀고 난 뒤 귀가하면서 나기사와 사키는 그 꽃을 압화로 만들기로 하는데, 나기사와 세트라며 준타에 대한 견제를 빈틈없이 하는 사키였다.

평소처럼 커피를 마시는 아키나를 본 나기사는 자신에게도 커피를 달라는데, 나기사에겐 아직 이르다며 거절하는 아키나에게 자신도 이전에 외출했을 때[64] 커피를 마셨다며 말하자 아키나가 살짝 놀란다. 영화관에 가기 전 외모에 신경 쓰는 모습이나 커피를 마셨다는 얘기에서 아키나는 점점 나기사가 성장해가며 자신도 모르는 부분이 많아진다는 걸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한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나기사는 점점 언니에게 가까워지는 걸 기뻐하면서 그대로 커피를 스틸해가고, 처음으로 나기사에게 당해본 아키나는 남 주기 아깝다며 기뻐한다.

가게에서 쇼핑하던 도중 세이타를 발견한 나기사. 세이타는 이번에 엄마와 함께 가게에 왔다고 말하자 나기사는 준타가 어머니랑 닮았을지 궁금해하며 그녀를 만나본다. 시라이시 형제의 어머니 요시에에게 자기 소개를 하며 준타에 대해 이것저것 얘기하다가[65] 헤어지고, 요시에와 세이타는 나기사와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숨어 있던 준타와 합류해 귀가한다. 요시에는 나기사가 준타를 평범한 남자아이로 대해주는 것에 기뻐하며, 요즘 학교 생활이 어떻냐는 질문을 하자 즐겁다라는 대답을 듣는다.[66] 기분이 좋아진 요시에는 세이타가 좋아하는 카레와 준타가 좋아하는 햄버그를 합쳐 햄버그 카레를 만들어주기로 한다.

3.1.4. 체육대회(54 ~ 58화)[편집]


마침내 다가온 체육대회 일정, 그에 맞추어 1인당 2종목씩 참가하기 위해 체육대회 종목 참가자를 정하는 시간이 열렸다. 자신은 운동 신경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단체 종목 참가를 피하려던 준타는 나기사에게 5인 6각 달리기에 참가해보자는 제안을 받는다. 퍠가 되는 게 아니냐는 준타의 말에 나기사는 이를 부정하며, 참가하는 사람 중 3명은 타마 / 하즈키 / 스도라는 말을 한다. 잠시 침묵하다 이내 준타는 긍정의 뜻을 내비치고, 마침내 5인 6각 참가자를 정하는 차례가 오자 나기사 / 타마 / 하즈키 / 스도 넷이 손을 든다. 스도가 5인 6각에 참가한다는 말에 다른 남학생이 참가 의사를 표하자 스도는 격렬하게 양팔을 흔드는(...) 준타를 발견해 그가 이미 손을 들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준타 / 나기사 / 타마 / 하즈키 / 스도 5인으로 5인 6각 참가가 결정되고, 이들은 체육대회 개최 전까지 연습을 시작한다. 나기사 / 타마 / 하즈키 셋이서는 호흡이 워낙 잘 맞았으나 문제는 준타 / 스도. 제대로 달리지도 못하고 그대로 넘어지기 일쑤였다. 일단 5인 6각에선 나기사와 준타가 친밀하니 중앙에 나기사를 두는 것을 기준으로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하즈키 / 타마 / 나기사 / 준타 / 스도 순으로 배치했으나 역시나 달리지 못하고 넘어진다.

반드시 5인 6각에서 우승하자며 파인 그룹[67]까지 만들 정도로 열정을 불태우는 이들. 한편으로 준타는 파인의 그룹 기능을 처음 써본 것에 감격하면서도 자신이 계속 넘어지는 것 때문에 민폐를 끼치는 거 아니냐며 굉장히 불안해한다. 그러자 나기사가 내일, 즉 토요일에 같이 2인 3각으로 연습을 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토요일, 공원에서 만난 둘은 걷는 것부터 시작을 해 서서히 속도를 높여간다. 나기사가 걸음이 빠른 준타와의 보폭을 잘 맞춰주기에 둘은 문제 없이 달려나갔는데, 좀 더 빠르게 달리자고 나기사가 흐름을 타던 차에 그만 발을 삐끗해 넘어지려 하자 준타가 허리를 붙잡아 자기 몸으로 받아준다. 준타가 괜찮냐며 나기사를 바라보는데 그녀의 애틋한 표정에 순간 넋을 잃었다가 황급히 떨어지고, 준타가 미안하다고 말하자 나기사는 그가 받아줘서 안 넘어졌다고 고맙다고 말한다. 그렇게 연습을 재개하나 둘은 아까의 일 때문에 서로를 의식하느라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연습 종료 후,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데 나기사는 키 차이는 그렇게 나지 않았는데 힘도 생각보다 강했다며 역시 남자애라고 아까 전의 일을 강하게 의식하고, 준타는 굉장히 얼굴이 붉어진 채로 집으로 돌아간다.[68]

이미 체육대회의 연습 기간은 절반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준타 / 스도 때문에 5인 6각이 잘 진전이 안 되고 있었다. 문제의 원인은 스도가 준타를 1년 지나서야 겨우 인식할 수 있었을 정도로 교류가 없었다 보니 서로 호흡을 맞추기 쉽지 않았던 것. 그러자 하즈키가 타마와 스도가 붙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다. 타마의 얼굴이 어두워지며 심각해지는듯 했으나, 사실은 자기 양옆에 하즈키와 나기사가 있는 양손의 꽃 상황을 만끽하고 싶어서였고(...), 결국 하즈키와 나기사의 의견대로 타마와 스도가 붙게 된다. 소꿉친구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악우에 가까웠기에 키 차이를 가지고 서로를 디스하며 날카롭게 신경전을 펼치던 찰나 '키 차이가 큰데 빠르게 달리면 로망이 있어서 멋있겠다'라는 말을 들은 둘은 순식간에 의기투합(...)한다. 단순하다고 속으로 까는 하즈키와 멋있다며 진심으로 감동하는 나기사와 준타는 덤. 거기에 속도도 매우 빨랐다고. 그렇게 배치가 바뀌어 하즈키를 중심으로 오른쪽부터 스도 / 타마 / 하즈키 / 나기사 / 준타 순이 되고, 처음으로 한 번도 안 넘어지고 완주에 성공한다. 하굣길에 나기사가 이 다섯명으로 이기고 싶다는 말을 하고 거기에 나머지 셋도 찬동한다. 넷은 준타도 그렇냐며 물어보고, 준타는 잠시 고민하더니 팀으로 이겨보고 싶어라는 말을 한다.[69] 물론 준타가 단체 종목 참가를 꺼리는 진정한 이유를 모르던 친구들은 단순히 준타가 단체전에서 이겨본 적이 없는 줄 알고 준타에게 단체전 첫 승리를 안겨주자며 의욕을 더욱 불태우고, 나기사 또한 준타에게 '열심히 하자'라는 말을 한다.

마침내 체육대회 당일, 5인 6각을 앞에 두고 굉장히 긴장하는 준타. 친구들의 격려를 받으며 마침내 5인 6각을 진행한다. 아쉽게도 결과는 2등. 굉장히 분해하는 친구들과 더불어 준타 또한 작은 소리로 분하다라고 중얼거리는데, 난생 처음으로 분함의 감정을 느낀 스스로에게 깜짝 놀란다. 친구들은 내년에 체육대회가 있을 때 이 5인으로 5인 6각에 재도전해 반드시 1위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준타 또한 내년에 이 멤버로 리매치하자고 말한다. 이어서 쪽지에 적힌 사람과 달리기 시합, 홍팀 주자로 나온 나기사는 쪽지를 보더니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준타를 찾아오고, 그대로 손을 잡고 달린다. 처음엔 준타가 나기사에게 끌려다니는 강아지 같은 구도였으나 점차 속도를 맞춰가면서 평범하게 달려나가는 모습을 하게 된다. 그렇게 1등을 차지한 나기사와 준타. 준타는 난생 처음으로 체육대회가 재미있다는 말을 하며 제대로 웃는 표정을 보인다. 준타가 나기사에게 쪽지에 무슨 사람이 적혀있었냐고 물어보는데, 나기사는 그냥 '같은 반 사람'이라고 했지만 굳이 준타를 데려온 이유를 '1등이 하고 싶어서'라고 밝힌다.[70]

3.1.5. 중간고사 ~ 임간학교 전(59 ~ 65화)[편집]


체육대회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가오게 될 중간고사, 준타는 시험이 10일 남은 기간에도 방 청소를 하며 시험공부는 뒷전이었다. 그런데 청소 도중 갑자기 나기사로부터 '몽블랑이나 쇼트케이크나 초코케이크 중 뭐가 좋아?'라는 파인이 날아오자 의문스러워한다. 때마침 요시에가 장을 보고 돌아왔는데 그 자리에는 우연히 그녀와 만나 같이 시라이시네 집까지 온 나기사가 있었다. 준타는 크게 당황하다 이내 요시에가 케이크를 같이 먹자고 그릇을 준비해달라고 하자 알겠다고 한다. 자신은 늘 그랬지만 나기사도 홍차가 아니라 커피를 마신다고 하자 준타는 요시에에게 우유와 사탕을 부탁하고 이에 요시에가 준타가 쓸 거냐며 놀라는데, 사실 준타는 단 커피를 싫어한다는 것이 밝혀진다. 나기사는 흠칫하고 준타는 뭐라 말을 꺼내야 할 지 난처한 상황에, 요시에에게 세이타가 열이 있다는 유치원으로부터의 전화가 걸려오자 요시에는 세이타를 데리고 병원에 가기 위해 외출한다. 그렇게 단 둘이 남자 나기사는 영화관 데이트 때 단 커피를 무리해서 마신 거냐고 물어보고, 준타가 대답을 잘 못하자 이전에 그가 했던 '맛있게 마시는 게 제일이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뺨을 부풀린다. 이에 준타는 딱히 무리해서 마신 건 아니고 커피를 처음 마시는 나기사가 맛있게 마셔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랬다고 밝힌다. 이에 나기사는 참지 않아도 된다며 준타도 맛있게 마셔줬으면 한다고 답한다. 이내 나기사는 준타에게 공부는 잘 되어가고 있냐고 질문하고, 잘 되어간다는 그의 거짓말을 간파하며 마침 자신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길이니 공부를 가르쳐주겠다고 말한다. 공부를 위해 준타의 방으로 들어가자는데 준타는 방 청소를 해두길 잘했다며 난생 처음 친구, 그것도 여자애를 방에 처음 들이는 것에 크게 긴장한다. 준타의 방을 처음 본 나기사는 신기해하며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준타의 모르는 면을 알게 되었다며 기뻐한다. 이내 준타가 공부를 하기 전 차를 가지러 내려가자 준타가 눕던 침대에 우파루파 인형을 안고 누우며 애틋한 표정을 한다. 그렇게 차를 가져오며 공부를 시작하고, 3시 쯤 됐을 때 준타는 평소에 안 하던 정좌를 오래 하고 있다가 다리에 쥐가 난다. 그의 다리에 쥐가 난 걸 눈치챈 나기사가 이내 준타에게 장난을 거나, 준타가 피하려다 그만 자세가 무너져 나기사의 무릎에 머리를 벤 상태가 되고, 혼란에 빠지며 잠시 굳어버렸다가 이내 나기사의 무릎에서 벗어난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공부를 재개하여 오후 5시 쯤 되었을 때 나기사는 집으로 돌아가고, 준타는 난생 처음 있는 경험에 상당히 지친 듯 털썩 앉아버린다.

여전히 중간고사 전, 시험 공부를 하다가 교과서를 깜빡해버린 나기사는 준타에게 교과서를 보여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교과서를 같이 보여주려면 책상을 붙여야 하는 모양새가 되는지라 준타는 크게 긴장하고, 교과서를 제대로 보기 위해 나기사가 가까이 붙자 이를 크게 의식하며 어떻게든 잡념을 떨쳐내려고 노트에 빠른 속도로 아무거나 써내려가다가 갑자기 팔꿈치에 뭔가 감촉을 느낀다. 이내 나기사가 헛기침을 하자 준타는 자기가 어디를 건드렸는지 의식하며 패닉에 빠져버린다.

시험 전날부터 시작해 새벽 1시가 되어서까지 공부를 한 나기사, 방에 불이 켜진 걸 본 아키나가 들어온다. 아키나는 나기사에게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 이 말을 들은 나기사는 좀 더 공부를 하기로 한다. 마침내 시험 당일, 늦게까지 공부했기에 조금 졸린 나기사였지만 이번에야말로 1등을 하겠다며 3년 동안 수석이었던 언니처럼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운다. 어제 제출을 깜빡한 프린트가 있어 교무실로 나기사가 간 사이, 타마와 하즈키는 쿠보 자매에 대해 얘기한다. 사실 나기사는 어렸을 때 공부나 운동 신경 자체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아키나처럼 되겠다며 계속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천부적인 재능이 있던 아키나를 나기사가 따라잡기는 너무 큰 벽이 존재했고 하즈키 역시 그 말 그대로 이전에 나기사에게 얘기했지만 나기사는 그럼에도 안다면서 그냥 웃어넘겼다고 한다. 하즈키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도 그 말을 들었지만 그걸 알고서도 계속 노력을 할 뿐이었다고. 물론 타마와 하즈키는 '나기사는 언니처럼은 못 될 거다'라고 하며, 지금의 모습이 아키나보다 더욱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그 와중에 언제부터인가 와서 대화를 듣고 있던 나기사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나, 하즈키의 '좋아하는 친구 얘기를 한 것 뿐이다'라는 말과 타마의 '지금까지도 쿠보찌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더 좋아하게 됐다'라는 말에 크게 부끄러워하며 큰 소리로 역정을 내곤 자리로 돌아가버린다. 물론 이런 말을 한 하즈키도 상당히 부끄러웠는지 얼굴엔 크게 표시가 되지 않았지만 귀가 상당히 빨개져 있었다. 여담으로, 중간고사에서 나기사는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금요일 밤, 한가하게 노래를 듣고 있던 준타에게 갑작스레 나기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나기사는 준타에게 내일(토요일) 약속이 있냐고 물어보고, 없다는 대답을 듣자 영상통화로 전환하더니 밤을 새우자는 제안을 한다. 커피를 만들러 주방에 가면서 통화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야기 도중 갑자기 준타가 굳어버리고, 나기사가 뒤를 돌아보자 목욕 타월만 걸치고 맥주를 마시는 아키나가 서있었다. 준타와 통화하고 있는 줄 모르는 아키나의 발언[71]에 크게 역정을 내며 방으로 올라간다.[72] 그렇게 시작된 밤샘. 영상 통화를 지속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계속하던 둘이었지만 새벽 4시 쯤 되자 나기사가 점점 피로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아직 더 일어나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잠시, 나기사는 금세 잠들어버리고 준타는 통화 종료 후 '잘 자'라는 문자를 남긴다.

토요일, 쇼핑하고 돌아오는 나기사와 사키는 갑작스레 쏟아지는 비 때문에 급히 집으로 돌아온다. 서로 목욕 순서를 양보하려다 결국은 같이 씻게 되는 둘, 같이 목욕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사키는 나기사처럼 귀엽고 예쁘고 다정하고 노력가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밝힌다. 시간이 늦었기도 하고 어자피 내일은 일요일이라 쿠보네 집에서 자고 가기로 한 사키는 나기사와 같은 방에서 자게 되는데, 자기 전에도 '나기짱과 같이 있으면 언니가 생긴 것 같아서 좋다'라는 말을 사키가 하고 그 말에 나기사가 굉장히 사키를 귀여워하는 훈훈한 광경을 보여준다.

어느 날 오후, 수업을 듣고 있던 준타는 그날 따라 너무 졸린 나머지 눈뜬 채로 자게 된다.[73] 이를 본 나기사는 그대로 준타를 두기로 하고, 방과 후에도 남아 계속 지켜본다. 준타를 깨울까 하다가도 그의 자는 얼굴을 더 보고 싶어 그대로 지켜보고, 그렇게 한참을 자다가 겨우 깨어난 준타는 나기사가 자기 앞에 있는 걸 보고 크게 놀란다. 나기사는 '선생님과 얘기하느라 이제 교실에 들어와서 늦게 하교하게 되었다'라는 거짓말을 한 뒤 언제나처럼 같이 하교하자고 한다.

3.1.6. 임간학교(66 ~ 73화)[편집]


어느 날의 쉬는 시간, 스도가 타마 / 하즈키를 찾아온다. 그는 어제 자력으로 준타를 찾아냈다고 해 둘을 놀래키는데, 말을 걸어보려 했지만 마침 준타가 나기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분위기가 워낙 좋았던 터라 말을 걸어보진 못했으나 둘의 대화가 들렸다고 한다. 스도가 들은 대화 내용은 '저번에 체육대회 때 모두와 함께 해서 즐거웠다(준타), 임간학교도 우리랑 같이 가면 재미있을 거다(나기사)'였으며, 이에 준타가 자기가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나 나기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타마 또한 준타가 같이 가는 것이 민폐가 아니라고 맞장구를 쳐주었고, 스도는 나기사가 '다들 시라이시 군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민폐가 아니다, 그러니 우리한테 같이 가자고 말하자'라고 설득을 했다고 한다. 물론 당연히 준타를 친구로 여기는 스도가 둘 또한 그렇냐고 물어보자 둘은 당연히 그렇다고 긍정하고, 이에 스도는 본론으로 넘어가 임간학교의 조 편성은 남녀 혼합 5인조라는 얘기를 꺼내며 셋은 당연히 세트인데 같이 갈 둘은 정했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그 질문의 의도를 알아채고 있는 둘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잠시 뒤 나기사와 준타가 찾아오며 준타가 임간학교 이야기를 꺼낸다.

임간학교 1일차, 요시에와 세이타의 배웅을 받으며 2박 3일 간의 임간학교 일정에 참가하는 준타. 버스에 탑승하고 출발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준타의 감정 표현을 알아채기 어려운 와중에 나기사만이 '체육대회 조 때와 같은 조로 가서 기쁘다'는 준타의 감정을 척척 알아맞추고 있었다. 둘이 훈훈한 분위기를 뿜어내자 '지켜주자'라는 생각을 하는 셋은 덤. 둘의 달달한 분위기를 뒤에서 만끽하고 싶었던 스도는 나기사와 자리를 바꿔 자신이 맨 뒷자리로 가고, 스도와 같은 생각을 하던 둘은 그에게 엄지를 날리며 하이파이브를 했다.이를 본 준타와 나기사 또한 끼워달라고 해서 다섯 명이서 마구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그렇게 짝이 되어 앉게 된 둘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나기사가 임간학교에서 뭐가 가장 기대되냐고 물어보자 준타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뭐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못 고르겠다'라는 말을 한다.뒤에서 귀까지 기울이며 대화를 들으면서 감동하는 타마 / 스도와 태클을 거는 하즈키는 덤 그 다음에는 오후에 만들 카레 이야기로 넘어갔는데, 나기사가 카레 만들기를 연습해왔다는 말을 하자 준타는 전에 사키에게서 얼핏 들은 '나기짱은 요리를 잘 못한다'는 말이 기억나 요리를 잘 못 하냐는 말을 하고, 이에 그녀는 연습 중일 뿐이라고 말한다. 준타가 이전에 꽃구경 때 먹은 도시락은 맛있었기에 나기사가 요리를 잘 못 한다는 것이 상상이 안 됐는데 나기사는 자기보단 언니나 사키가 더 요리를 잘 한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독백으로 밝혀지길 사실 햄버그도 자신은 간만 했을 뿐이라고. 그러나 전에 준타가 나기사가 먹여준 햄버그가 '맛있었다'라는 말을 하자 자극을 받아 조금씩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서 준타가 그 질문을 받게 되는데, 자신은 어머니를 간간히 도와주는 정도지만 그 대신 세이타의 탄생에 자극받아 여러가지를 해본 결과 이유식은 정말 잘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나기사는 시라이시 군이 아빠가 되면 든든하겠다라는 말을 한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 임간학교를 진행할 야영장에 곧 도착하는데 뒤를 돌아본 둘은 너무 배고픈 나머지 멀미에 시달려 그로기에 빠져버린 타마 / 스도를 보고 놀란다.
마침내 야영장에 도착하고, 멀미에서 회복된 타마 / 스도는 카레를 만들어 먹을 생각에 다시금 텐션이 불타오른다. 준타 / 스도는 밥짓기, 나기사 / 타마 / 하즈키는 카레 만들기로 역할이 분담되고, 준타는 불 앞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스도는 설령 못 만들어도 다들 즐거워하며 먹을테니 너무 긴장하지 말고 적당히 해도 된다고 말하지만, 준타는 그렇기에 더욱 제대로 만들고 싶다 하고 이에 스도 또한 긍정하면서 열심히 밥 짓기에 동참한다.
한편 카레 만드는 팀, 하즈키는 타마나 나기사의 요리 실력을 알고 있기에[74] 자신이 열심히 해야 한다고 긴장했는데, 나기사가 모양이 좀 그렇긴 해도 제대로 감자를 썬 것을 보여주자 의외라고 상당히 놀란다. 이어서 당근을 썰려다 나기사는 무언가를 생각해낸다.
마침내 완성된 카레와 밥, 그릇에 담는데 나기사는 마침 준타에게 하트 모양 당근이 올려진 카레를 준다. 하트 모양 당근이 너무 이뻐서 먹기 아까우니 나중에 먹으려는 준타를 보며 나기사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밥을 먹던 도중 담력체험 얘기가 나왔는데 하즈키는 귀신 역이고 타마 / 스도가 적극적 참가 의사를 보이는데 나기사는 순간 굳었다가 이내 표정을 피며 기대된다는 말을 하였고, 준타는 순간 나기사의 몸이 떨렸던 걸 목격하나 신경쓸 세도 없이 스도의 같이 담력체험에 가자는 말에 휘말린다.
밤이 되어 담력체험이 시작되고, 타마와 나기사가 함께 숲을 이동한다. 잡담을 하며[75] 이동하던 찰나 귀신으로 분장한 하즈키가 나타나자 크게 놀라 둘은 그만 흩어져서 달려가게 된다.[76] 한참을 달렸다가 타마에게 말을 걸었으나 옆에는 아무도 없고, 하필 지도는 타마가 가지고 있었던 탓에 스마트폰의 손전등 기능만을 믿어야 하는 상황. 무작정 걸어가기 시작했으나 숲에서 다람쥐가 풀 사이를 지나느라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크게 놀라 또 정신없이 달리게 된다. 결국 야영장에서 점점 멀어진데다 스마트폰 배터리까지 다 떨어지고 혼자 캄캄한 어둠 속에 갇혀 절망하던 찰나, 스도를 찾아 헤매던 준타가 나기사를 발견하게 된다. 준타를 본 나기사는 울음을 터뜨리고, 크게 당황하면서도 어떻게 진정시켜야 할지 난감해 하던 준타는 순간 이전에 아키나가 해줬던 '나기사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울음을 그쳤다'라는 말을 기억해낸다. 선뜻 용기가 안 났으나 '만일의 경우에는 부탁할게, 소년'이라는 말이 떠오른 그는 나기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녀를 진정시킨다. 나기사가 진정된 후 일단은 야영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준타가 하즈키에게 전화를 걸고, 아직 담력체험이 끝나지 않아서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던 하즈키가 '시라이시라면 믿을 수 있다'라며 나기사를 부탁한다는 말을 하여 둘이 같이 숲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돌아가면서 준타는 이야기하는 건 대부분 나기사가 먼저였고 자신이 먼저 이야기를 시작한 적은 없었던 탓에 숲을 벗어나며 불안해하거나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울먹이던 그녀의 기분을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난감해한다. 좌절하는 준타를 보고 놀란 나기사가 그 이유를 물어보자 '뭔가 이야기로 쿠보 양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도 자신은 쿠보 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말을 한다. 그러다가 야영장에 도착하고, 나기사는 더 이상 준타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도 된다며 시라이시 군이 있어서 엄청 든든했다는 말을 한다. 나기사는 텐트 안에서, 준타는 텐트 밖에서[77] 서로 등을 기대는데 아까 숲에서 준타가 했던 말을 의식한 나기사는 자신은 토끼를 좋아한다던가 스튜나 단 음식(케이크, 쿠키 등)도 좋아한다고 말을 꺼내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겠다고 말하고, 준타는 자신이 나기사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이 있음을 자각하면서 나기사 또한 텐트 밖으로 나와 같이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한다. 다른 애들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고 준타가 이야기하자, 이 광경을 멀리서 몰래 보고 있던 타마 / 하즈키 / 스도 또한 나와서 얘기를 하게 된다.몇분 뒤 타마와 스도가 둘에게 사과하는 건 덤

2일차, 다 같이 등산을 하는데 등산 도중 운젠 선생이 학생들의 사진을 찍는 것을 발견하고 타마가 우리도 찍어달라고 한다. 운젠 선생은 준타가 잘 안 보이는 탓에 그가 있냐고 물어보고, 이에 타마가 있다고 대답하며 다섯이서 뭉쳐 포즈를 취한다. 운젠 선생은 준타에게 재미있니라고 물어보고 준타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미소를 짓는다.[78] 정상에 도착하고 단체 사진을 찍는 시간, 준타는 과거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이 졸업 앨범에 나오는 것을 동경했다고 독백한다. 비록 이번 단체 사진은 찍히는 순간 눈이 감기는 바람에 미묘한 표정이 되어버렸지만 그 외에도 다섯이서 잔뜩 찍힌 사진들이 나오면서 모두와 함께니까 됐다라는 말을 한다.

3일차, 돌아가는 버스 안. 비 때문에 캠프 파이어가 취소되었던 것을 아쉬워했지만 나기사는 그래도 재미있었다고 하고 준타 또한 2박 동안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지나갔다고 느낄 정도로 즐거웠다고 말한다. 이 때 하즈키가 여름방학 이야기를 꺼내고, 타마가 방학 때 왕창 놀자며 운을 뜬다. 그 사이에 학교에 도착하고, 하즈키 / 타마 / 스도가 방학 동안 뭘 할지를 얘기하며 신나게 떠드는 동안 준타는 방학 중에 나기사의 생일(8월 2일)이 있으니 뭔가 해주고 싶다고 말하고 나기사 또한 기대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자 그 동안 준타가 없어서 외로웠던 세이타가 그를 반기고, 요시에가 짐을 받아주며 임간학교가 재미있었냐고 물어보자 전부 재미있었다라고 답한다. 그리고 방학 동안 친구들이 놀자고 했다고 말하자 요시에는 방학이 즐거워질 것 같다고 말해준다.

3.1.7. 여름방학 전 ~ 여름방학 초(74 ~ 80화)[편집]


점점 무더워지는 시기, 타마는 반바지를 입은 상태로 자기 치마를 들추며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타마가 나기사에게도 해줄지 물어보자 나기사는 자기는 평소에 반바지를 안 입고 다닌다며 거절한다. 타마는 보통 아이스께끼를 당하는 탓에 반바지를 입는데 나기사는 그 자체가 성역이라 아무도 건들 것 같지 않다고 하즈키가 말한다. 반바지를 안 입었다는 말에 타마가 바람에 치마가 들춰져 팬티가 보이는 상상을 하며 야하다고 농담을 하고 나기사는 부끄러움에 역정을 내며 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면서도 속으로 날씨가 덥다고 하던 차에 마침 자기 자리로 가던 준타가 덥다고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나기사 또한 같은 생각을 했다며 치마를 살짝 흔든다. 그 모습에 잠깐 동요하고, 이어서 나기사가 덜 더워질까 싶어 머리를 묶을 때 목덜미를 보며 또 다시 동요하던 준타는 창문을 열면 시원해질 거라며 창문을 열고, 그 때 바람이 확 들어오는 바람에 나기사의 치마가 들춰진다. 황급히 치마를 내리며 부끄러워하는 나기사는 이 날을 경계로 반바지를 입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아침부터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곤란해하던 준타. 준타의 딸꾹질을 목격한 나기사가 마치 장난감을 발견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자기가 준타의 딸꾹질을 멈춰줄 테니 그 때까지 딸꾹질이 멈춰있으면 안 된다는 말을 한다. 그 뒤로도 1시간이나 딸꾹질이 안 멈춰 곤란해하던 준타는 '딸꾹질을 100번 하면 죽는다'는 말이 떠올라 순간 두려워져 이젠 좀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순간, 숨어있던 나기사가 갑작스레 나타나 준타를 놀래키는데, 이 때 서로의 얼굴이 거의 닿는 거리까지 근접해 준타가 크게 놀란다. 덕분에 딸꾹질이 멈추긴 했는데 준타는 딸꾹질 뿐만 아니라 심장까지 멈춰버릴 뻔했다고 하고 나기사는 체육 시간 전이니 옷 갈아입으러 먼저 가겠다며 준타에게서 떨어진 뒤 부끄러워한다.

준타를 발견하면 항상 먼저 말을 건네는 나기사였지만, 의외로 어느 하루는 나기사가 준타에게 말을 전혀 건네지 않았다. 자리에 앉아서 잠깐 눈이 마주쳤는데 나기사가 시선을 피하자 준타는 자신이 뭔가 잘못한 게 아닌가 싶어 긴장하고, 이내 사과하러 직접 나기사에게 얘기를 건네자 나기사는 잠시 멍하니 있다 당황하며 손사래를 친다. 그런데 그 순간 나기사가 이상한 목소리로 그를 부르고, 쪽지를 보여준다. 쪽지의 내용은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말을 자제하고 있었어.' 모종의 이유로 목이 쉰 나기사가 이런 상태로는 준타에게 말을 건넬 수 없어 조용히 있었던 것이다. 이 쪽지를 보여준 것이 이날의 첫 대화라 나기사는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고 하며 이야기를 못 해서 쓸쓸했냐고 준타의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한다. 준타가 얼른 목이 나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자 나기사는 자신도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 오늘은 수기로 이야기를 하자는 제안을 한다. 준타는 아무 말 없이 자리로 돌아가더니 이내 자신도 노트 한 면을 찢어 '가끔씩은 좋을지도'라는 글을 쓴 것을 나기사에게 보여준다. 나기사는 감동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내버린다.

주말 오전, 요시에와 세이타가 장을 보는데 요시에는 16개입 1박스에 300엔인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려 하고 세이타는 1개에 300엔인 떠먹는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려 한다. 결과는 1박스 300엔 아이스크림을 사는 것이 되었고, 세이타는 침울해한다. 그런데 요시에는 사실 자신이 사온 아이스크림이 세이타가 좋아하는 것이며 다른 아이스크림은 준타가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내 세이타가 요시에에게 접근하는데 무슨 의도가 있는지를 알아챈 요시에는 '갖고 싶니'라는 질문에 긍정하지만 '먹고 싶니'에는 반응을 하지 않는 세이타를 보며 그 의도를 확신하고, 좋은 일 카드를 주며 5개의 도장을 받으면 그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한다. 요시에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것으로 1개, 잠에서 깬 준타가 손에 든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던 순간 이를 받아줘서 2개가 되었는데 요시에는 그 카드에 5개의 도장이 채워지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알려준다. 점심을 먹고 공원에 갔는데 마침 길을 걷던 아키나가 보여 인사하고, 인사를 잘 했다고 아키나로부터 도장을 받아 3개가 된다. 이내 다 같이 공원에 가는데, 놀고 있던 세이타가 준타에게 즐겁냐고 묻자 준타는 그렇다고 대답하고, 이에 세이타는 눈빛으로 도장을 요구한다.[79] 아키나가 도장을 모아서 뭘 할 거냐고 물어보자 세이타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형아에게 줄 거다'라는 말을 하고, 이를 굉장히 기특하게 여긴 아키나가 손이 멋대로 움직였다며 도장을 찍어주고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준타 또한 도장을 찍어준다. 아키나와 헤어지고 준타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둘이 같이 나눠 먹었다고.

타마와 스도의 요청으로 갑작스레 긴급 집합한 일행. 여름방학 전에는 기말고사가 있는데 문제는 타마와 스도가 낙제 상습범이며 만약 낙제점을 받게 되면 여름방학 때 꼼짝없이 보충수업을 받게 되는지라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80] 일단 도서관으로 가는데 스도는 수학만큼은 정말 잘 하지만 타마는 애초에 공부가 잼병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일단 기말고사 전까지 빡세게 공부를 하는데, 아직 타마가 수학 부문에서 불안한 상황이었다. 어느 날의 하굣길, 타마와 스도가 함께 하교하는데 타마는 이전엔 자신은 바보라 생각해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아왔으나 이번엔 친구들과 있으면 열심히 하고 싶어져서 노력하게 된다는 마음을 밝힌다. 그러자 스도는 문제집 복사본을 타마에게 주며 그녀를 격려해준다.
마침내 기말고사 당일, 타마는 그 동안 공부하면서 나온 것들은 척척 넘어가기도 하고 모르는 부분은 넘어가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낙제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험 종료 후, 시험지를 돌려받으면서 둘 다 성적이 많이 올라 드디어 낙제를 탈출하나 싶었으나, 마지막 수학 시험지에서 타마는 낙제를 피했지만 스도는 시험지에 이름을 적지 않은 큰 실수를 저지른 탓에 시험지 상으론 100점이나 실제로는 0점이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다행히 이 사건은 스도가 수학 선생님께 질책을 받은 후 보충수업 첫날에만 명목상 출석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방학 첫날, 보충수업에 출석하기 위해 학교에 와있는 스도는 이전의 실수 때문에 침울해져 있었으나 그를 격려하기 위해 넷이서 학교에 오자 감동한다. 물론 스도는 보충을 담당할 선생님이 오자 능글맞게 타마까지 끌여들여서 보충이 없는 그녀를 강제로 보충에 참가시키고, 나머지는 도서관에 있는다.

3.2. 여름방학(81 ~ 103화)[편집]



3.2.1. 바다의 집 아르바이트(81 ~ 87화)[편집]


방학 사흘째, 친구들과 놀 생각에 의욕이 제대로 난 준타는 사흘만에 방학숙제를 다 끝내버린다. 마침 그 날은 환경위원 당번으로서 화단을 관리하는 날이었기에 등교해서 화단에 물을 주러 가는데, 작년에는 놀 친구도 없었으니 숙제 하기 - 만화 보기 - 물 주기 - 게임 하기 등 방학을 무료하게 보냈으나 이번에는 친구들이 있다 보니 학교에 가도 친구들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조금 쓸쓸함을 느낀다. 그런데 당번이라 당연히 준타가 나올 것을 예상하고 미리 기다리고 있던 나기사와 마주치고, 같이 화단을 관리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나기사는 방학 때에는 학교에서 친구들을 못 만나는 게 아쉽지만 그 만큼 밖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놀 때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하고, 준타는 누구와도 못 만날 거라 생각했는데 만나는 것도 기쁘다고 말한다. 이야기 중 둘은 이미 서로가 방학숙제를 미리 끝냈다는 걸 알게 되고, 나기사가 방학 중에 친구들을 만나는 게 너무 기대되는 게 아니냐고 말하자 준타 또한 긍정한다. 화단 관리 후 편의점에 들러 라무네를 사기로 한다.

어느 날, 사키의 어머니가 나기사 / 아키나에게 바다의 집 아르바이트를 도와달라고 사키를 통해 부탁하고 아키나는 이에 수락하면서 바다에서 입을 수영복을 사기로 한다. 나기사는 처음엔 거절하였으나 나기사가 귀여운 수영복 입은 모습을 보고 싶다는 사키의 압박에 못 이겨 같이 수영복 매장에 가게 된다. 매장에서 흰색의 프릴 비키니를 보고 귀엽다고 느끼지만 배가 많이 드러나는 편이고 가슴도 작아서 자신과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해 수수한 원피스 수영복을 고른다. 그러자 아키나가 조금 전 나기사가 눈여겨봤던 비키니를 가져와 이게 어울릴 거라 말해주고 사키 또한 거들자 나기사는 그 비키니를 구매하기로 한다. 수영복을 구매하고 매장을 나오려는데 사키의 어머니로부터 '알바 남자애가 못 오게 됐는데 부를 만한 남자애가 없니'라는 문자를 받자 '진짜 기대되기 시작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당연히 아키나가 섭외한 남자애는 준타. 그렇게 준타는 의도치 않게 쿠보 가족과 함께 바다의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차를 타고 바다의 집으로 가는데 갑작스런 연락에 당황했지만 어자피 예정이 없었던 것도 있고 8월 2일이 나기사의 생일이라 그 전에 그녀에게 줄 선물을 구매하기 위한 용돈이 필요하기도 해서 열심히 하기로 다짐한다. 그렇게 바다의 집에 도착하는데 당연히 사키는 쿠보네 뒤에 있던 준타를 보고 싸늘한 표정을 짓고, 사키의 어머니는 원래 쿠보 가가 아니었던 탓에 남자애가 어디 있냐며 물어보다 사키의 아버지가 이를 발견한다. 준타와 사키의 아버지는 주방에서, 아키나 / 나기사 / 사키 / 사키의 어머니는 홀에서 일하는 것으로 분담되었는데 일하던 도중 사키의 아버지는 준타에게 모두와 어떤 관계냐고 물어본다. 이에 준타는 '쿠보 양(나기사)'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나 사키의 아버지가 '쿠보'라는 말에 미묘한 표정을 짓자 전원이 성씨가 쿠보였다는 걸 떠올리고 나기사를 이름으로 언급하며 그녀와 친구라고 말한다. 이에 사키의 아버지는 나기사는 착한 애라며 말하고 계속 나기사를 화제로 대화를 이어간다. 그러다 나기사가 손님들이 사용한 컵을 가지고 왔는데 무심코 준타가 "고마워, 나기사 양"이라 말해버리고 나기사 또한 "천만에, 준타 군"이라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듣고 준타는 완전히 정신이 나가 멍을 떄리고 있다가 사이다를 가져와달라는 사키의 아버지의 말에 겨우 정신을 차린다. 한편 나기사는 준타에게 이름으로 불렸다는 사실이 굉장히 기뻐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고, 아키나가 무슨 즐거운 일이 있었냐고 묻자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한다.
한참 일하다가 슬슬 피크 타임이 지나 손님들이 줄어들 시기가 되고, 사키의 어머니는 자신과 사키의 아버지 둘이서 일을 할 테니 나머지는 바다에 가도 된다는 말을 한다. 준타는 먼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와서 모래성 쌓기를 하고 있었고 뒤이어 수영복 차림의 아키나와 사키가 도착한다. 아키나는 귓속말로(실제로는 사키에게 들리게끔) 준타에게 오일을 발라달라 하고 이를 들은 사키가 자신이 발라주겠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수영복 차림의 나기사가 나왔는데 준타는 그 모습을 보고 순간 멈칫하더니 시선을 둘 바를 몰라 고개를 돌렸고 아키나는 예쁘다고 말해준다. 아키나는 준타와 나기사 먼저 놀고 있으라고 말하며 이에 놀란 사키를 끌고 간다. 앞서 귓속말이라며 다 들리게 준타에게 오일을 발라달라고 해 사키가 대신 해주겠다고 나서는 걸 노렸던 것. 그렇게 아키나의 의도대로 준타와 나기사만이 남게 되고, 둘은 즐겁게 바다에서 물놀이를 한다. 한참을 물놀이를 즐긴 후 슬슬 돌아가려다가 나기사가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는데 그 이유는 등쪽의 수영복 끈이 풀리고 있었기 때문. 나기사는 눈물 고인 당황한 표정으로 준타에게 풀리겠다는 말을 하고, 이 말에 의아한 준타가 나기사를 보자 뒤쪽의 끈이 풀리는 것을 보고 그만 선 채로 쇼크에 빠질 뻔하다 정신을 차린다. 일단은 다른 사람들이 안 보는 바위지대로 가 준타가 망을 보는 동안 나기사가 수영복 끈을 고쳐 매기로 하는데, 너무 당황한 데다 마음이 급해진 나머지 손이 떨려 제대로 끈을 묶지 못하자 결국 준타에게 도움을 청한다. 준타는 어떻게든 이성을 부여잡으며 나기사의 뒤로 가는데 목 쪽의 끈도 느슨해진 것을 보고 그쪽도 다시 묶어주겠다고 한다. 나기사의 등이 완전히 노출되자 어떻게든 안 보려 하면서 수영복 끈을 다시 묶어주는데 이 때 나기사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 그렇게 수영복 끈을 고쳐 묶고 돌아오는 준타와 나기사를 사키가 발견하고 수박깨기 놀이를 하기 위해 수박을 가져오러 가고, 아키나는 얼굴이 붉어진 나기사와 시선을 피하는 준타를 보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지만 둘은 차마 대답을 하지 못한다.
해변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 시간, 준타는 목욕을 하러 간 사이에 셋이서 식탁에 앉아 있었고, 점점 졸음이 오는 사키가 먼저 자게 된다. 이어서 목욕을 마치고 돌아온 준타 또한 자기 위해 방으로 가고, 아키나는 다시 한 번 나기사에게 해변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다. 나기사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앞에 있던 초콜릿을 모두 집어먹는데 그 초콜릿은 하필 알코올이 들어간 거라 전부 혼자서 다 먹은 나기사가 취해버린다.[81] 취한 나기사는 잠시 갔다오겠다며 어딘가로 가고, 한편 준타는 낮에 해변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잠들기 어려워한다. 그러다가 취한 나기사가 준타가 있는 방에 오고, 나기사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낀 순간 준타는 순간 균형을 잃고 앞으로 넘어지는 나기사에 의해 그녀에게 덮쳐진다. 취한 나기사는 다 같이 놀아서 즐거웠다는 말을 시작으로 수영복 얘기가 나오자 준타는 가슴이 큰 걸 좋아하니 자기한텐 그런 수영복이 어울리지 않았을 거라 얘기하고, 준타는 뭔가 나기사가 착각을 하고 있다며 수영복은 어울렸다고 말해준다.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누는데 이번에 수영복 끈이 풀렸던 일이라던가 임간학교 때 타마와 떨어졌던 걸 준타가 같이 야영장까지 데려다줬던 걸 언급하며 계속 도움만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줬던 거나 이름을 불러줬던 것이 정말 기뻤으며, "시라이시 군과 같이 있어서 엄청 즐겁다"고 말한다. 준타는 이에 자신도 그렇다고 말하려다 어느 순간 나기사가 잠든 것을 발견한다. 취한 나기사로부터 진심어린 말을 들은 준타는 굉장히 부끄러워하다 이내 그녀를 찾아 준타의 방으로 온 아키나와 함께 그녀를 침실로 옮기는 걸 돕게 된다. 다음 날 준타는 아키나로부터 나기사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걸 듣게 되고, 그녀가 어제 저녁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며 아키나에게 어제 일은 비밀에 부쳐달라고 부탁한다.

3.2.2. 친구들과 놀기 & 나기사의 생일(88 ~ 94화)[편집]


파인의 그룹 통화 기능을 처음 써보는 것에 기뻐하고 있었던 준타, 그 날은 이전에 말했던 대로 내일 함께 만나서 놀기 위해 다섯이서 그룹 통화로 어디로 놀러갈지 회의를 하고 있었다. 통화 도중 세이타가 내일 비눗방울을 만들자며 찾아오고, 친구들이 세이타도 껴서 공원에 비눗방울을 만들러 가자는 제안을 하여 다음 날은 공원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집합 장소는 시라이시네 집 앞인데, 나기사가 자신이 시라이시네 집을 알고 있다며 우선은 하즈키 / 타마 / 스도가 쿠보네 집으로 간 뒤 거기서 나기사를 만나 넷이서 시라이시네 집으로 가기로 한다.[82] 다음 날,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준타와 세이타는 곧 도착한다는 나기사의 문자를 받은 뒤 도착한 친구들과 함께 공원에 간다. 요시에는 난생 처음으로 준타가 친구들과 함께 밖에 놀러간다는 것에 상당히 감동해 밥을 힘줘서 만들겠다고 한다. 그렇게 공원에서 세이타가 가지고 온 거 외에도 타마와 스도가 진심으로 놀겠다며 가져온 여러 비눗방울 도구 덕에 비눗방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준타는 자신이 친구들과 놀고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기뻐했으나 말로 꺼내기 부끄러워서 친구들이 왜 멍하니 있냐는 말에 대답을 못했는데 세이타의 "모두와 노는 게 즐거워"라는 말에 자신도 그렇다며 긍정해준다.

나기사의 생일 하루 전, 준타는 그녀에게 뭘 선물로 줘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 스도에게 파인으로 조언을 받기로 한다. 스도에게 조언을 받으려는 이유는 그냥 스도가 여자한테 선물을 줘봤을 것 같아서라고 한다. 그런데 사실은 스도 또한 여자한테 선물을 줘본 적이 없었고, 그럼에도 준타의 부탁에 자신에게 의지해줬다는 게 기뻐 그냥 수락해버렸다. 조금 떨어진 쇼핑몰에 가기 위해 둘이서 약속 장소를 잡아 만난 뒤에 전철을 타는데, 준타는 편지가 좋다거나 러브송을 들려주면 좋다거나 하는 등 스도의 뭔가 이상한 조언에 의문을 느꼈으나 금방 의심을 거둔다. 그러나 3시간 동안 계속 선물을 고민하다 결국 시간만 흘렀고, 그러다가 우연히 아키나와 마주친다. 아키나는 준타가 누구 생일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단박에 나기사의 생일 선물을 사러 온 것을 파악하고, 스도는 여자에게 뭘 선물할 지는 같은 여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빠를 거라고 머리를 굴려 그녀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러자 아키나는 '전에 별 생각없이 말한 걸 기억해주면 기쁘다', '자신을 위해 열심히 골라준 것이 기쁜 법이다'라는 말을 하며 마침내 준타가 마음을 정할 수 있게 해준다. 준타는 약속을 잡기 위해 나기사에게 파인을 보내고, 나기사는 파인을 확인하자마자 옷장을 보며 옷을 뭘 입고 갈지 행복한 고민을 한다.

나기사의 생일 당일, 잔뜩 꾸민 나기사는 약속 시간인 오후 1시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지만 그냥 가기로 한다. 자기가 먼저 도착해서 준타를 놀래킬 생각을 했지만 우연찮게도 먼저 와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려 했던 준타와 마주친다. 나기사는 일찍 나온 덕에 준타와 일찍 만날 수 있었다며 환한 미소를 보이고, 그 덕에 아침부터 여러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던 준타는 순식간에 머리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린다. 그렇게 카페에 가서 케이크를 주문하고, 케이크를 먹기 전 준타는 나기사의 생일을 축하해준다. 마침 전에 바다의 집 알바로 벌어둔 돈이 있었기에 준타가 나기사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값을 지불하려 하고, 그러자 나기사는 다음엔 준타의 생일 때 케이크를 먹으며 자신이 축하해주겠다고 한다. 다만 준타는 케이크를 먹은 후 그 뒤의 일정에 대해서는 고려를 하지 않아 곤란해 하고, 이를 눈치챈 나기사는 시간이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며 준타와 함께 오락실로 이동한다. 처음엔 스티커 사진 촬영기로 가서 사진을 찍는다. 역시나 사진기에 제대로 인식이 안 된 나머지 배경과 동화되는 사진이 많았으나 딱 1장만은 제대로 준타가 나왔고, 나기사는 사진 한 장을 준타에게 기념으로 준 뒤 자신은 준타의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을 보며 기뻐한다. 뭔가 더 해보고 싶은 게 있냐는 준타의 말에 나기사는 오락실에 별로 가본 적이 없다며 뭐든지 하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운다. 그렇게 오후까지 오락실에서 신나게 논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준타는 결국 선물을 줄 타이밍을 제대로 못 잡고 있었다가 결심을 하고 나기사에게 선물을 건네준다. 준타가 준 생일 선물은 토끼 인형. 전에 임간학교 때 나기사가 토끼를 좋아한다는 것을 기억했던 것이었다. 나기사는 이전의 대화를 기억해주고 있었다며 기뻐한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목욕을 마친 후 나기사는 침대에 놓은 인형을 쳐다본 후 누운 자리에서 인형을 들었다가 이내 품에 꼭 안으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온 준타가 나기사에게 편지 준다는 것을 깜빡했다는 걸 알아차린다. 밤 9시 8분이라 민폐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하루가 지나기 전이고, 모두에게 도움을 받은 것, 그리고 선물을 받고 기뻐한 나기사의 얼굴이 아른거려 이내 쿠보네 집으로 달려간다. 쿠보네 집으로 가기 전 나기사에게 파인 연락하는 걸 깜빡해 집 앞에 도착해서야 파인을 하고 그냥 돌아갈까 생각하다 파인을 보고 혹시 주변에 있을까 싶어 뛰쳐나온 나기사와 마주친다. 준타는 자신이 깜빡 잊고 안준 게 있다며 편지를 주는데, 나기사는 편지를 읽고 오늘 정말 즐거웠다는 내용[83]에 자신 또한 정말 즐거웠다며 감사를 전한다. 그렇게 방으로 돌아와서 기뻐하던 나기사였는데 순간 자신이 곧 자기 전이라 흰 티 + 돌핀팬츠에 브라도 안 했다는 걸 기억하곤 부끄러워하며 준타가 눈치채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준타는 편지 주길 잘했다는 달성감과 성취감에 그런 걸 신경쓰지 않았다고.

3.2.3. 방학 중의 일상 & 여름축제(95 ~ 101화)[편집]


쿠보네 집으로 놀러온 사키, 그런데 앞머리를 자르는 바람에 생각보다 길이가 미묘해져 창피한 탓에 손으로 앞머리를 가리고 있었다. 이에 아키나는 나기사의 앞머리를 모아서 묶어주고, 사키 또한 나기사의 머리와 같은 모양의 머리를 하게 된다. 울적했던 사키의 기분이 풀리고, 아키나 또한 같은 머리를 하는데 나기사는 속으론 조금 기뻤으나 솔직하지 못한 대답을 한다. 그리고 셋이서 사진을 찍어 아키나가 준타에게 보내준다.

정기적으로 화단을 관리하는 어느 날, 운젠 선생은 나기사가 학교에 와있는 걸 보고 그녀가 당번이라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준타가 당번으로 와있던 걸 보고 깜짝 놀란다. 준타는 당연히 나기사가 오늘 당번도 아닌데 와있는 것에 당황했으나 나기사는 화단 관리가 끝나면 교실에서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며 준타를 교실로 데려간다. 나기사가 해보고 싶었다는 것은 교실 칠판에 그림을 그린 후 포즈를 취하고, 그렇게 하면 패트병에 기대어 고정시킨 스마트폰이 10초 타이머 후 사진을 찍어 마치 특정 동작을 취하는 것처럼 연출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처음엔 풍선을 드는 모습으로 시작해 케이크 먹기, 천사 등 여러 사진을 찍는다. 이번에는 나기사가 준타에게 자신이 했던 걸 시켜보는데 준타는 이에 자신이 해바라기 한 송이를 나기사에게 주는듯한 사진을 연출한다.[84] 사진을 확인한 나기사는 프러포즈 같다며 농담을 던지고 준타는 그대로 새하얗게 굳어버린다.

여름축제에 있을 불꽃놀이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준타, 오후 5시 40분이 되자 일단 먼저 쿠보네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요시에가 그날따라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준타가 쿠보네 집으로 가기도 전에 나기사가 먼저 시라이시네 집에 왔는데, 준타는 나기사의 유카타 차림을 보고 넋을 잃었다가 허둥지둥 자기 방으로 가 물건들을 챙긴다. 그런데 이 때 그만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을 까먹고 가는 실수를 저지른다. 모두와의 집합 장소인 역으로 가며 나기사는 자신의 유카타 차림이 어떤지 물어보고, 이에 준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어서 나기사는 말해줬으면 빨리 왔을 거라는 준타의 생각을 맞추며 불꽃놀이가 너무 기대돼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준타는 이번에 10년 만에 여름축제에 가는 거라 말하는데 축제가 싫냐는 나기사의 질문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잠깐 떠올리곤 말을 얼버무린다.
그렇게 모두와 만나 여름축제에 참가하고, 하즈키 / 타마 / 스도가 타코야끼 파는 매점에 가려 하자 둘은 같이 이동하려는데 역시나 인파가 장난이 아니라 준타는 지나치는 사람들을 피하기 힘들어했다. 그런데 나기사의 '사람이 많으면 떨어질지도 모르니 조심하자'라는 말에 준타의 표정이 순간 굳고, 나기사는 손 잡자는 농담을 던지면서 준타의 얼굴이 뭔가 근심이 있는 것 같다며 걱정하나 금방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다양한 먹거리를 음미하고 오락거리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 타마가 나기사를 부르고 준타는 가면을 보며 이걸 세이타에게 사주면 좋아할까 생각하다가 그만 일행과 떨어지고 만다. 일행은 준타에게 파인을 보내려 하나 준타는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갔기 때문에 요시에가 대신 파인을 보내고, 이들은 이 인파 속에서 어떻게 준타를 찾을지 난처해한다. 일단은 흩어져 준타를 찾으면서 서로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하면서 적당한 불꽃놀이 구경 장소를 정하고, 불꽃놀이 시간이 되면 그 장소에 집합하기로 하는데 만약 자신들도 떨어지면 어떻게 찾을지 난감한 상황이었으나 나기사가 타마를 부르며 무언가 말하려고 한다.
한편 준타의 시점, 일행과 떨어졌다는 것에 당황한 준타는 스마트폰으로 연락하려 하나 이내 충전하느라 집에 두고 왔다는 걸 알아챈다. 준타는 자기가 일행을 찾아야 한다며 움직이는 한편 왜 또 그날처럼 왜 이렇게 되는지 회의감에 빠진다. 그날이라 하는 것은 10년 전의 과거로, 이어서 과거 회상이 나온다. 어린 준타가 가족들과 함께 여름축제에 참여했었다가 그만 길을 잃어 미아가 되었는데, 하필이면 어릴 때부터도 존재감이 없었던 데다 부모도 존재감 없는 준타를 찾기 쉽지 않아 결국 준타는 수많은 인파에 불꽃놀이 소음에 자신의 목소리가 묻히는 상황까지 겹쳐 극도의 공포 속에서 혼자 무기력하게 있어야 했고, 간신히 요시에가 준타를 찾았을 땐 이미 불꽃놀이는 끝나버린 뒤였다. 이 때 준타가 미안해하며 눈물을 흘리는 요시에에게 던진 말은 "...엄마, 불꽃놀이 봤어? 엄마 엄청... 기대했잖아." 자신이 미아가 된 것보다도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생각 때문에 그 날로 여름축제와 불꽃놀이에 심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준타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두 번 다시 여름축제에 참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날의 일을 겪고 지금 또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데도 대체 왜 자신이 여기에 왔는지 후회에 사로잡히며, 찾았다는 말에 자신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한 어머니가 딸을 찾은 걸 보고 기대를 접어버리곤 '차라리 나 같은 건 잊어버리고 불꽃놀이를 즐겼으면'이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나기사가 그를 찾아낸다. 나기사는 일행에게 준타를 찾았다며 연락한 후 준타의 손을 잡으며 "손 같은 거 잡지 않아도 나는 어디에 있더라도 시라이시 군을 찾을 거다"라는 말을 한다.

크나큰, 폭죽 소리가 났다.

"(위험해... 위험해...)"

이런 날이 올 거라곤 절대 생각지도 않았기에.

존재감이 없어서 사람들을 놀래키거나 걱정, 민폐만 끼쳤기에.

"(어디에 있든...?)"

익숙지가 않아, 이런 거.

이미 오래전에 포기한 것이었기에.

"(...폭죽 소리가 커서 다행이야.)"

100화 中 나기사의 손을 잡고 달려가는 준타의 독백 및 생각

그렇게 간신히 일행들과 합류, 마침 좋은 자리를 찾아놨다는 스도의 말에 일행이 불꽃놀이가 끝나기 전 그 장소로 가기로 한다. 자신은 거듭 사과하려 하나 스도가 이렇게 모두와 함께 보고 싶은 불꽃놀이는 처음이다라는 말을 하자 불꽃놀이가 끝나지 말아달라며 열심히 뛰는 준타. 그렇게 일행 모두가 스도가 말했던 장소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준타는 큰 여운에 잠긴다.

불꽃은 너무나 크고, 너무나 예뻐서,

보고 있노라니 눈이 몹시 뜨거워져, 무언가가 아주 많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다.

나는 이 불꽃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100화 中 불꽃놀이를 보는 준타의 독백

여름축제 구경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행, 타마는 나기사가 내가 반드시 찾아낼게. 그러니 괜찮아라는 말을 하며 혼자서 준타를 찾으러 가고 끝내는 찾아낸 게 굉장히 멋졌다고 말하고, 준타는 이에 '찾을 수 있을 거다, 가 아니라 내가 반드시 찾는다, 인가'라며 감동한다. 셋과는 헤어지고 둘이서 걷는데 준타는 나막신을 신은 나기사의 발에 상처가 생긴 걸 발견한다. 같이 일행에게 가느라, 불꽃놀이 볼 장소까지 가느라 달렸던 것을 안 준타는 나기사의 발에 반창고를 붙여주기로 한다. 준타가 익숙하지 않은 신발로 엄청 달렸을 거라며 미안해하자 나기사는 자신이 준타를 찾아다니느라 뛰어다녔던 걸 어떻게 아냐며 당황하고, 그 모습을 보며 준타는 자신을 찾을 때에도 달렸다는 걸 알게 된다. 나기사는 부끄러워하며 '같이 불꽃놀이를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준타는 과거 이야기를 하며 찾아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한다. 무사히 불꽃놀이를 본 후 집으로 돌아온 준타는 자신을 걱정하는 요시에에게 '불꽃놀이가 정말 즐거웠다'는 말을 해 그녀를 안심시킨다. 방으로 돌아간 후, 준타는 '쿠보 양은 친구일 뿐인데 가슴이 두근거린다'라며 얼굴을 붉힌다.

3.2.4. 여름방학의 끝(102 ~ 103화)[편집]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숙제를 이미 끝낸 준타 / 나기사 / 하즈키와 아직 끝내지 못한 타마 / 스도가 도서관에 모여 숙제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타마 / 스도가 숙제하는 것을 하즈키가 봐주는 동안 준타와 나기사는 창문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눈다. 둘은 여름방학 숙제를 미리 끝낼 걸 언급하다 나기사가 즐거웠냐고 묻자 준타는 표정으로 대답하고 역으로 나기사 또한 질문을 받자 정말 즐거웠다고 답한다. 좋은 분위기를 띄우고 있던 찰나 스도가 둘에게 정말 즐거웠다고 말하자 둘은 크게 감동한다. 타마와 하즈키도 이에 동감하였고, 큰 소리를 내자 지나가던 운젠 선생이 주의를 주면서도 활기찬 모습을 보며 신학기가 기대된다고 텐션이 오른다.그리고 타마와 스도는 방학이 끝나기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숙제를 완료했다고 한다

애플파이를 만드는 아키나와 사키. 아키나의 훌륭한 데코를 보며 사키는 뭐든지 잘 한다고 감탄한다. 아키나는 자신이 무슨 노력을 한 건 아니고 처음부터 잘 했지만 그걸 알게 된 것은 동생 나기사가 생긴 이후라고 말한다. 애플파이가 구워지는 동안 그 과거를 듣고 싶었던 사키의 요청으로 아키나가 과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종이접기로 토끼를 만들고 머리카락을 귀엽게 묶어준 것에 나기사가 '언니는 뭐든지 잘해'라는, 사소한 거에도 눈을 반짝이며 기뻐하는 나기사가 정말 귀여워서 언제 어디서든 동생에게 자랑스러운 언니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걸 계기로 여러가지를 해본 결과 자기가 뭐든지 잘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사키는 이에 '분명 자랑스러운 언니일 거다'라고 평가하며 평소엔 아키나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하지만 나기사가 아키나를 동경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3.3. 2학기(104 ~ 144화)[편집]



3.3.1. 신학기(104 ~ 108화)[편집]


마침내 신학기, 준타가 1등으로 교실에 도착했지만 늘 그랬듯 존재감이 없어서 그 뒤로 들어온 학생이 자기가 1등이라고 외치는 상황. 준타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정말 기대돼서 신학기 첫날부터 일찍 등교를 한 것이었다. 문득 자신이 다른 애들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말한 적은 없었으니 이번엔 자기가 친구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등교한 나기사가 다가온다. 준타가 아침 인사에 잠깐 뜸 들이듯 대답하자 나기사가 이유를 물어보고,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는 아쉽다고 얘기한다. 자신은 준타에게 인사를 듣는 게 기쁘고, 신학기에 가장 먼저 아침 인사를 들었다면 참 좋았을 거라고 얘기한다. 그러자 준타는 자신이 나기사보다 빨리 '안녕'이라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나기사는 이에 기대하고 있겠다고 한다. 이어서 나기사가 빨리 다른 애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자 준타가 흠칫하는데, 사실 준타는 나기사 외엔 자신이 다른 애들에게 말을 거는 게 쉽지 않았던 탓에 긴장하는 거였다. 그 얘기를 듣자 나기사가 '나한텐 할 수 있구나?'라며 살짝 부끄러운 표정을 짓고, 준타는 늘 학교에서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네는 건 나기사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에 나기사는 장난스런 표정을 짓더니 '그런 표정 지을 줄 알았다'라는 준타의 말에 그 표정을 지은 건 사실 기쁨과 부끄러움을 감추려고 한 것이라 말한다. 금방 '~이랄까'라는 말을 하며 다시 장난스런 표정을 짓는 나기사였으나 준타가 마침 반에 들어온 스도에게 인사하러 가자 홍조를 띈 굉장히 기쁜 표정으로 다시금 '~이랄까'라고 말하며 자기 속마음을 드러낸다.그리고 준타는 스도가 혼자 있을 때 겨우 인사하고 타마나 하즈키에게는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자리에서 알통 만드는 자세를 하고 있었던 준타에게 왜 그러는지 궁금한 나기사가 다가온다. 준타는 여름방학 때 스도가 운동해서 근육이 붙었다며 알통을 보여줬고, 그걸 보고 자신에게도 근육이 있을까 궁금하여 알통을 만들어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준타는 귀가부에 운동도 안 하다 보니 알통이 없었다고. 나기사는 준타에게 다시 알통을 만들어보라고 하는데, 준타가 알통 만드는 자세를 취하자 나기사가 팔을 만지며 단단하다고 말하고, 준타는 오랜만에 정신줄을 놓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엔 나기사가 알통을 만들어보는데, 준타가 눈으로 봐선 잘 모르겠다고 하자 이번엔 나기사가 자기 팔을 만져보라고'한다. 여자애 몸을 함부로 만지는 것이 내키지 않았으나 나기사의 압박에 어쩔 수 없이 만지게 되는데, 차마 입 밖으로 근육이 없다고 말하기 그랬던 준타가 거짓말을 하나 표정으로 다 파악한 나기사가 볼을 부풀린다. 그런데 이번엔 나기사가 준타의 손을 가져가더니 자기 팔 안쪽을 만지게 하고 준타는 매우 당황하여 굳어버린다.
교실에 나기사 / 타마 / 하즈키만 남은 시점, 나기사는 준타의 반응이 별로였다며 자기가 그렇게 근육이 없냐고 말한다. 타마가 직접 확인해주겠다고 하나 하즈키는 어자피 타마는 팔 안쪽을 만지려 들 거라 하지 말라고 말린다. 나기사가 왜 팔 안쪽은 안 되냐고 물어보자 돌아온 하즈키의 대답은 '팔 안쪽의 감촉은 가슴과 비슷하다'. 즉, 나기사가 준타의 손을 가져다 자기 팔 안쪽에 갖다댄 건 자기 가슴을 만져보게 한 거나 다름이 없었던지라[85] 나기사는 얼굴이 크게 붉어지며 부끄러워한다.

가을이 되면서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해, 하복 차림이었던 준타는 추위를 느끼고 있었다. 그 때 카디건을 입은 나기사가 뒤에서 나타나 준타를 놀래킨다. 나기사는 준타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을 보자 자기 손을 준타의 바지 주머니에 넣어본다. 준타는 심장에 매우 안 좋다며 패닉에 빠지고, 이어서 나기사는 '스커트 안 주머니는 따뜻할까요?'라는 문제를 낸다. 정답을 발표하겠다며 자기 스커트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라는 나기사, 준타는 당연히 망설이지만 나기사가 준타 손을 잡아서 자기 스커트 주머니에 넣어버린다. 땀까지 흘릴 정도로 굉장히 긴장하며 얼른 주머니에서 손을 빼려는데 그 과정에서 손가락을 접는 바람에 손가락이 나기사의 허벅지를 건드렸고, 나기사가 부끄러워하며 뭔가 간지럽다고 말하자 준타는 제대로 패닉에 빠져버린다. 그러는 한편 나기사는 '주머니도 따뜻하지만...'이라는 말을 하며 장갑[86]을 꺼내는데 준타가 '아직 장갑은 이른 것 같다'라는 말을 하자 아쉬워한다. 그 모습을 본 준타는 '좀 더 추워지면 (장갑을 껴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말을 한다.

거스러미가 난 준타의 손을 보며 아파보인다고 걱정하는 나기사. 평소보다도 더욱 손이 건조해보이자 나기사가 자기가 쓰던 핸드 크림을 빌려주기로 하는데, 처음엔 준타가 너무 적게 짜서 이번엔 나기사가 짜주었으나 반대로 너무 지나치게 많이 나왔다. 준타는 처음엔 나기사가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장난을 치는 줄 알았으나 나기사는 진심으로 당황하며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문질러서 손 전체에 발라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으나 결과는 크림이 너무 많아 손이 축축해져 있었다. 이에 나기사는 준타의 양손을 잡으며 준타 손에 넘쳐나는 크림을 자기 손에 받는다. 서로의 손을 어루만지면서 나기사는 준타의 손이 자기보다 크고 각져서 여자애의 손과는 다르다는 말을 한다. 그렇게 핸드 크림을 다 바른 후 마지막에 나기사는 왼손으로 준타의 오른손에 깍지를 끼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한다.

근래에 준타가 밝아진 것을 보며 기뻐하는 요시에, 이전에는 단순히 '즐거웠어?'라는 말에 그쳤으나 이제는 학교나 친구 등 더 알고 싶은 것들이 많아져 좀 더 아들과 얘기를 하고 싶었으나, 중학교 때의 일을 상기하며 자기가 준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말을 못 하고 있었다. 혼잣말로 '학교는 어때?'라고 하던 찰나 간식을 가지러 요시에의 곁에 온 준타가 그 혼잣말을 듣고 '학교가 즐겁다'라고 말을 한다. 이어서 준타는 요시에가 말을 하기도 전에 스도가 여름에 운동을 했던 걸 언급한다. 준타는 자기가 어머니가 하던 말을 막아서 미안하다며 뭐라고 말하려 했냐고 물어보나 아들의 얘기가 즐거웠던 요시에는 이야기를 좀 더 들려달라고 한다. 그렇게 여름축제 때 불꽃놀이를 봤던 얘기라던가, 친구들 + 세이타와 함께 공원에서 가서 같이 비눗방울을 불며 즐겁게 놀았다던가, 여러 얘기들을 들으며 기분이 좋아진 요시에는 '언제든지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도 된다'라는 말을 하고, 이어서 나기사의 얘기를 꺼낸다. 그러자 세이타가 '나기짜도 사키짜도 귀엽다'라는 말을 하며 준타에게도 동의를 구하고, 부끄러웠던 준타는 마지 못해 긍정한 뒤 재빠르게 내일 있을 문화제 얘기로 화제를 넘기려는데 묘한 분위기를 감지한 요시에가 아들을 놀리듯 말을 한다. 그리고 요시에가 '문화제가 기대된다'라는 말에 준타 또한 그렇다고 한다.

3.3.2. 가을 문화제(109 ~ 117화)[편집]


2학년 1반의 가을 문화제 출품작은 투표 결과 귀신의 집으로 결정, 저마다 의견을 내놓는 와중에 준타는 대화가 별로 없었던 작년을 생각하며 문화제를 기대하고 있었다. 물론 나기사는 호러를 안 좋아하기에 좌절하는 듯한 모습으로 있었다.동화풍 귀신의 집을 제안한 건 덤 그래도 모처럼의 문화제이니 반 얘들과 열심히 하고 싶다는 포부를 비치자 준타는 예전엔 그만두었으나 지금은 뭔가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밝힌다. 그러자 나기사는 귀신 역에 준타를 추천하고, 특유의 존재감 때문에 귀신 역에 어울릴거라는 다른 반 얘들의 웅성거림과 스도 / 타마 / 하즈키 등의 응원을 듣자 열심히 하겠다며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반 모두가 문화제 준비에 한창인데, 나기사는 준타가 다른 얘들에게 둘러싸여 귀신의 집 관련으로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지라 한동안 대화는커녕 같이 하교도 하지 못해 조금 기분이 침울해져 있었다. 하루는 준타에게 같이 하교하자고 말을 건네려는데 이번에도 준타가 의상 관련으로 남아서 얘기를 나누게 되는 바람에 실패. 다음 날 타마와 하즈키는 최근 준타와 같이 어울리지 못하는 나기사와 얘기를 나누는데, 물론 문화제 관련이라지만 다른 얘들과 끝도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준타를 보며 부럽다라는 혼잣말을 하고, 분위기를 눈치챈 둘은 나기사에게 저쪽에 가서 뭔가 도울 일은 없는지 물어보라고 조언해준다. 그렇게 말을 건네려는데 다른 애들이 들고 있던 귀신 그림 때문에 공포에 떨면서도 겨우 말을 건네나, 그녀가 떠는 것을 본 준타가 '쿠보 양은 여기 말고 다른 데가 좋지 않을까'라는 말을 하자 삐친 그녀는 마침 누군가가 심부름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자 자진해서 심부름을 하러 간다. 나기사는 "분명 시라이시 군이 다른 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건 좋은 일이지만 뭔가..."라는 말을 하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잠시 후 스도가 와서 타마 / 하즈키와 대화를 나누는데그 와중에 역시나 악우답게 아웅다웅하는 타마와 스도 나기사에게 심부름을 부탁했던 반 애들이 검은 비닐봉투 부탁하는 걸 깜빡했다고 하자 스도는 뭔가 생각해내더니 자신이 사러 가겠다고 얘기한 다음 준타를 불러 그가 가도록 한다. 이는 최근 준타와 대화를 못한 나기사를 위해 스도가 둘만 있도록 배려해준 것.근데 타마가 '부려먹는줄 알았다'라고 하니까 찔려서 급히 학교 밖으로 뛰쳐나간 걸 보면 부려먹는 의도도 있었나 보다(...) 한편 나기사는 심부름으로 사오는 물건의 무게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랑 같이 올 걸 그랬다고 하다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라고 생각하던 찰나, 준타가 그녀를 발견한다. 준타는 깜빡하고 사달라고 안 한 검은 비닐봉투 때문에 왔다고 하는데 사실 나기사는 이미 그걸 사둔 뒤여서 준타는 헛고생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그 생각을 읽은 나기사가 '헛고생이 아니다'라고 하고는 자기가 들던 짐을 반씩 들기로 한다. 혼자서 다 들겠다던 준타였으나 나기사가 이게 좋다고 하자 그렇게 하기로 했고, 나기사는 좀 더 준타와 있기 위해 평소 가던 길보다 좀 더 멀리 돌아서 가려고 한다. 그렇게 학교에 도착해서 반으로 향하던 중 3학년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하고 싶었다. 내년에 또 문화제를 하면 그걸 하고 싶었으나 올해 하면 내년에는 같은 연극을 못 하기 때문에 아예 지금 하자며 계단으로 가서는 준타에게 대사를 가르쳐주곤 그대로 자신이 줄리엣 역할을 하며 연기를 한다.[87] 준타가 극중 로미오의 대사였던 저를 연인이라 불러주세요를 한 뒤 굉장히 부끄러워하자 나기사 또한 자신도 이런 게 처음이라 조금 두근거렸다며 얼굴이 붉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계단에 나란히 앉았는데, 나기사는 오랜만에 준타와 편하게 얘기를 나눴다며 기뻐하고 준타 또한 듣고 보니 그 동안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느라 정신이 없었으니 그런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준타가 '쿠보 양이 나라면 할 수 있을거라 말해줘서 노력하고 싶었다'라고 얘기하자 나기사는 부끄러워하고, 문화제까지는 계속 준타가 바쁠 것 같다며 "문화제 때는 저랑 같이 다녀주면 안 될까요?"라는 제안을 한다.

문화제 당일, 친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준타가 귀신 역할로 있는[88] 2학년 1반 귀신의 집은 대성황하고 있었다. 오후 1시, 교대 시간이 되어 휴식에 들어간 준타와 나기사는 곧 같이 문화제 구경을 다니려고 하는데, 반 애들이 준타를 찾아와서 '곧 있으면 심사위원이 올 텐데 최우수상을 받고 싶으니 좀 더 남아줘'라는 부탁을 하자 나기사는 다른 사람들이 그를 필요로 한다며 자신 먼저 벤치에 앉아 기다리기로 한다. 그렇게 귀신의 집에서 좀 더 유령 역을 하던 준타였는데, 다음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다름 아닌 아키나와 사키였다. 문화제에 구경을 왔는데 마침 나기사가 소속된 2학년 1반의 평이 좋기에 들어와봤다고. 물론 귀신의 집이 평판이 좋았던 이유는 쿠보 가를 제외하면 누구에게도 잘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극도로 옅은 존재감을 가진 준타가 있었기에 가능했지 당연히 준타를 바로 찾아낼 수 있는 아키나와 사키한텐 소용이 없었다. 당연히 연기톤으로(그것도 사키는 아예 국어책 읽기로) 깜짝 놀라는 리액션을 하는 둘이었다.
한편, 계속 준타를 기다리고 있던 나기사는 같은 반 남학생[89] 한 명이 자신에게 다가오더니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다니고 싶으니 같이 문화제 구경을 가자'는, 사실상 고백에 가까운 말을 듣는다. 말을 건네는 남학생의 팔이 떨리는 걸 본 나기사는 전에 준타에게 같이 문화제 구경을 하자고 제안했을 때 자신의 팔이 떨렸던 것을 상기하곤, 나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구경하고 싶다라며 그의 고백을 정중히 거절한다.[90] 그렇게 쓸쓸한 모습으로 계속 기다라다가 마침내 준타가 오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맞이해준다.
문화제가 끝나고 최우수상 발표의 순간, 마침내 2학년 1반의 귀신이 집이 최우수상으로 결정되었다. 대표 학생은 준타로 결정되어, 준타가 단상으로 올라가게 된다.그 와중에 나기사 빼고 아무도 준타를 못찾는다 심지어 준타를 인식하지 못한 진행자가 아직 준타가 안 온 줄 알고 빨리 단상으로 오라고 했다가 왔다고 하자 단체로 깜짝 놀랐다 하굣길, 반으로 돌아온 후에도 행가래를 한다던가 집합사진을 찍는다던가 여러가지 하느라 완전히 지쳐버린 준타였지만 그래도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기사는 준타에게 수고했다며 음료수를 건네주고, 준타는 문화제를 준비하는 동안 작년과 같이 옅은 존재감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자 마음이 꺾이는 듯 했으나 나기사가 힘내라고 응원해준 것을 기억하며 쿠보 양을 믿고 노력하길 잘했어라는 말을 하면서 환하게 웃는다. 스마트폰을 놓고 온 것 같다며 준타는 다시 학교로 가고, 나기사는 방금 전의 준타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고 두근거린다. 스마트폰을 찾아 다시 돌아가려던 준타였는데 같은 반 애 2명이 얘기를 하는 것을 듣게 된다. 알고 보니 그 중 한 명은 문화제 당시 나기사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사람이었고, 그들이 쿠보 양한테 좋아하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3.3.3. 마음을 자각하다(118 ~ 125화)[편집]


'쿠보 양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말을 들은 후, 자기 방에서 심란해하던 준타. 이어서 다른 학생의 '나도 좋아했는데'라는 말에 마음이 걸리고 있었다. 이내 나기사의 여러 장점들을 늘여놓다가 그게 딱히 이상한 게 아니라며 자기가 나기사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나기사가 자신에게 처음으로 생긴 친구이자 이런 자신을 친구라 생각해주는 것이 기뻤는데 만약 자신은 그 상대를 좋아하지만 상대는 자신을 그저 친구로 생각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전전긍긍한다.

준타: "......딱히 이상한 건 아니잖아."

준타: "...쿠보 양은 상냥하니까... 남의 장점을 잘 찾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노력가이고, 눈이 반짝거리며 즐거워 하는 점도, 개구쟁이 같은 얼굴도, 맛있게 먹는 것까지도 ......귀엽고, ...그리고... 웃는 얼굴도."

준티: "...아."

딱히 이상한 게 아니잖아.

딱히 이상한 일이 아니다.

반 애가 좋아한다고 했던 것도.

내가......

준타: "......"

쿠보 양은 처음 생긴 친구고, 쿠보 양도 나를 친구라 생각해주고, 그게 너무너무 기뻤었는데.

준타: "친구란 게 기뻤었는데..."

118화 中 나기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준타의 혼잣말과 독백

결국 제대로 잠도 못 자고 밤을 새웠고, 다음 날 다크서클이 짙게 낀 상태가 되어 등교하던 나기사의 걱정을 받는데, 고민을 받아주겠다는 나기사의 말에 차마 말을 못하고 그저 '친구라...'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교 후의 카페에서 같이 모인 세 사람. 나기사는 자기 친구들 앞에서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무려 30분 동안이나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마침내 용기를 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물론 서로 고백만 안 했을 뿐 준타와 나기사의 사이가 연인에 가까웠단 걸 아는 둘은 나기사의 염려대로 놀리거나 하지 않았으며, 타마가 '쿠보찌는 용기를 내서 말해준 거니까 안 놀린다'라고 말해준다. 감동하는 나기사에 이어 하즈키가 "시라이시의 어떤 점을 좋아하게 된 거야?"라고 질문하자 나기사는 무심코 질문에 답하려다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얼굴이 크게 붉어지며 하즈키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당황한다. 이어서 타마가 "알고 있었어도 말하면 안 되지"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나기사는 자기가 준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친구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걸 알아챈다. 이어서 타마는 어떤 식으로 준타에게 반하게 된 거냐고 나기사에게 질문하는데, 뭔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기대하였으나 그런 건 딱히 없었다는 나기사의 말에 실망한 표정을 짓는다. 잠깐 침묵하다 나기사는 준타의 좋은 점들을 열거하기 시작한다.

나기사: "시라이시 군은 꽃을 잘 키워. 그리고 잘 못하는 거에도 도전하고, 보폭을 맞춰주고, 밥을 맛있게 먹고, 늘 언제나 다정하고, 보는 사람이 없어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존경스럽고, 믿음직하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그리고..."

나기사: "......(웃을 때 두근두근 거렸던 건 비밀로 하자.)"

나기사: "정말 멋진 점이 많아서 다 말하지 못하겠어. 곤란하네."

하즈키: "...그래."

타마: "(이쪽은 쿠보찌가 귀여워서 곤란해.)"

나기사: "처음에는 재미있어서 눈으로 쫒았고, 멋진 점을 많이 보고 많이 이야기 하고."

나기사: "어느샌가 좋아하고 있었어."

119화 中 나기사가 준타의 좋은 점들을 열거하며 준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밝힐 때

그 얘기를 들은 타마는 "사랑은 어쩌다 보다지"라는 말을 하면서 운명 같은 드라마틱한 사랑도 좋지만 그런 평범한 사랑도 좋다고 긍정해주고 하즈키 또한 동감해준다. 나기사는 자리에 남고 둘은 음료를 더 받으러 가는데, 타마는 사랑을 자각하지 못했던 때도 귀여웠지만 자각한 이후인 지금의 나기사는 더욱 귀엽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그룹방에 있던 스도로부터 시라이시네 집에 가서 놀자는 파인을 받는다.[91]

스도의 제안으로 준타네 집에서 다 같이 놀기로 한 날, 준타는 나기사 외에 다른 친구들이 자기 집에서 논다는 사실에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다. 한편 요시에 또한 자기 집에 준타의 친구들이 놀러온다며 밥을 만들었다던가 과자를 잔뜩 준비했다던가 하며 그러면서도 한창 때의 아이들 앞에 자기가 나서면 친구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준타가 내려와 과자와 음료가 있냐고 물어보고, 이윽고 굉장히 많은 과자 양에 기뻐하며 정말 고맙다고 말한다. 드디어 친구들이 도착하고, 다 같이 준타의 방으로 들어가는데 마침 음료를 들고 온 요시에에게 친구들이 과자와 음료를 준비해주신 것에 감사를 전하자 요시에는 크게 감동하여 방에서 나온 후 눈물을 글썽인다. 방에 온 친구들은 스도가 가지고 온 인생게임으로 놀기 시작한다. 나기사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스도가 맹추격을 하는 구도로 가고 있었는데, 그만 스도가 '화재로 인한 집 전소'에 걸려 제대로 추락한다. 한편 준타는 나기사가 자신을 시작으로 친구들에게 음료를 따라주는 걸 보는데, 그걸 보며 '쿠보 양은 언제나 주변을 보고 있구나. ...그런 점을...'이라는 생각을 하다 나기사와 시선이 마주치자 급히 눈을 돌린다. 준타는 너무 쳐다봤다며 기분 나빠했을 거라고 긴장하고 나기사는 시선을 피한다며 시무룩한다. 최종 결과는 나기사 1등 / 하즈키 2등 / 스도 3등 / 준타 4등 / 타마 5등. 준타는 정말 즐거웠다며 말하며 그걸 보고 친구들이 흐뭇해한다. 그 와중에 준타가 자신과 그의 차를 번갈아 보는 걸 본 나기사가 그에게 이유를 물어보자, 준타는 이전에 했던 심리 테스트 생각[92]이 났다고 한다. 그 말에 나기사의 얼굴이 굉장히 붉어졌고, 그걸 본 준타 또한 얼굴이 굉장히 붉어져 서로 눈을 피하였다.

이른 새벽부터 교복 차림으로 부엌에서 문어 모양 소시지와 함께 뭔가를 만드는 나기사. 교실에서 자리에 앉아있던 준타는 최근 나기사 생각을 많이 한다며 이러면 안 된다고 평소처럼 행동하려 하나 금방 나기사가 다가와 '같이 점심을 먹자'라고 얘기한다. 상당히 기쁜 표정이길래 준타가 뭔가 있냐고 물어보자 나기사는 비밀이라며 점심 시간을 기대하라고 한다. 점심 시간, 나기사는 준타에게 반찬통 하나를 건네고, 준타가 열어보니 그 안에는 계란말이 3개가 들어있었다. 1학년 때 같이 밖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있었던 일[93]을 기억하던 나기사가 그 동안 연습했던 계란말이가 그 날은 굉장히 잘 만들어져 준타가 먹어줬으면 하여 가져온 것. 준타는 나기사가 만들어준 계란말이를 먹고 진심으로 맛있다고 감탄하는데, 이걸 나기사가 만들어왔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 얼굴이 붉어져 잠시 멍하니 있는다. 나기사가 왜 멍하니 계란말이를 보고 있냐고 물어보자 준타는 황급히 '쿠보 양이 요리를 못한다는 게 상상이 안 된다'라고 둘러댄다. 나기사는 핫케이크를 태워먹거나 쿠키를 잘 못 굽거나 이런 얘기를 하면서 지금은 연습했으니 괜찮다고 말하면서, 지금도 요리를 연습하고 있으니 다음에는 뭔가 먹고 싶은 게 없냐고 물어본다. 준타가 그런 걸 말해도 괜찮냐고 물어보자 나기사는 환한 미소로 물론이라고 대답한다.

쿠보네 집으로 놀러온 사키는 갑작스레 아키나에게 '나기짱에겐 왕자님같은 어울릴 거라 생각했어요'라는 말을 꺼낸다. 그러자 아키나는 '나기사를 아낄 것 같은 사람이 좋다'라고 말하고, 사키에게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했는지 이유를 물어본다. 이에 사키는 '나기짱이 사랑을 하는 것 같아서'라고 말하고, 문화제 때 나기사의 모습을 봤다고 얘기한다. 그 문화제에서 나기사가 준타와 같이 즐겁게 있는 걸 보고 자기가 말을 걸면 방해꾼이 될까봐 그러질 못했다고. 그러자 아키나는 사키에게 그 사람이 나기사를 아껴주는 사람인 것 같았냐고 물어보고, 이에 아키나가 모든 걸 다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 사키는 심술궂다고 말한다. 마침 외출했던 나기사가 돌아오자 아키나가 직접 나기사에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겼니'라고 물어보자 나기사는 정색하면서도 얼굴을 붉히며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전말을 파악하고 있던 아키나는 일부러 과장된 액션으로 당황한 척을 하고, 나기사가 과자를 사오겠다며 다시 밖으로 나간 뒤 아키나는 사키가 좀 더 당황하거나 결투장을 보내려고 하지 않은 게 의외라고 말한다. 사키는 그러자 '그런 짓을 하면 나기짱이 곤란해한다'라고 말하고, 나기사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왕자님 같은 사람은 아니라 유감이지만 그녀갸 그 사람 얘기를 하면 굉장히 즐거워 보이고 무척 귀여웠으니 언젠가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기사를 뺏기고 싶지 않았다는 마음에 어른스럽지 못한 질투심을 표출했다고 하고, 끝내는 '왕자님이 아니면 하다 못해 좀 더 나쁜 사람이었다면 불평이라도 많이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사람을 좋아하면 안 된다고'라면서 아키나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린다. 사키는 나기사를 뺏기고 싶지 않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그러자 아키나가 '나기사를 뺏긴다'라는 게 무슨 의미냐고 물어보고 사키는 둘이 계속 같이 있게 되면 나기사는 자신과 멀어지다 나중엔 나 같은 사람은 안중에도 없을 거라 말하면서 슬퍼한다. 그러자 아키나는 사키에게 소중한 사람이 생겼을 때를 가정해보자며 '만약 사키에게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면 나나 나기사를 소홀히 대할 거니'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키는 이에 그 사람이 소중할지라도 둘이 소중하다는 사실은 변치 않다고 답한다. 아키나는 나기사도 똑같을 거라며 '그냥 소중한 게 늘어나는 것 뿐이다'라는 말을 해준다. 마침 나기사가 다시 돌아왔는데 사키의 얼굴에 울었던 흔적이 있는 것을 보고 사키를 안더니 아키나에게 울렸냐고 정색한다. 이어 아키나의 '나기사는 진짜 사키를 아끼는구나'라는 말에 당연하다고 나기사가 말하자 사키는 비록 나기사가 준타랑 사귈지라도 자신을 소홀히 대하지 않을 거란 확신에 기뻐하며 나기사를 안는다.언니도 아껴달라고 하는 아키나에게 '뭐'라고 정색하는 나기사는 덤

준타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후 나기사는 평소엔 곧잘 건넸던 아침 인사도 앞머리를 신경쓴다던가 말을 걸 때 긴장한다던가 하는 등 준타를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한편으론 준타가 어떤 애를 좋아할까 싶어 그를 쳐다보는데 준타는 나기사의 엄청난 시선을 느끼며 부담스러워한다. 준타가 나기사에게 자신을 쳐다보는 이유를 물어보자 나기사는 당황한 나머지 엉겁결에 "시라이시 군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생각하는 것 뿐인데"라는 말을 해버리고, 준타는 나기사를 생각하더니 잠시 침묵하다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일 것 같다'라고 간신히 답한다. 이어서 엉겁결에 준타 또한 같은 질문을 해버리고, 나기사는 이에 '다정하고 믿음직스럽고 존경스럽고 더 이야기 하고 싶고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고 답하자 준타는 속으로 자신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다 나기사의 부끄러워하는 얼굴을 보게 되고, 얼굴이 화끈해진 나기사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뛰쳐나가자 준타는 그런 무척 귀여운 표정을 처음 봤다며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그 날은 서로를 의식하느라 하루 종일 긴장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3.3.4. 수학여행(126 ~ 140화)[편집]


조금 있으면 수학여행, 타마는 조 편성에서 하즈키 / 스도 / 준타 / 나기사 모두와 함께 같은 조라며 기뻐하고 있었고, 중학교 때에는 별로 좋은 기억이 없던 준타도 모두와 같은 조라 즐거울 거라며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른 반 애들이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조다', '나는 못 됐는데 개별 자유행동 때 기요미즈데라에 같이 가보자고 해야겠다' 등의 얘기를 하는 걸 듣게 되고, 나기사와 같은 조가 되어 기쁘지만 그녀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조가 되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착잡해한다. 그러다 우연히 나기사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녀는 모두랑 같은 조라 엄청 기대된다는 말을 한다. 수학여행 루트를 정하는 시간 전에 있는 체육 시간, 준타와 같이 있던 스도는 조별 자유행동과 별개로 있는 개별 자유행동 때 나기사에게 같이 다니자 할 거냐고 물어본다. 스도는 준타에게 '너 쿠보를 좋아하지 않냐'라고 말하다 준타가 날아오는 공에 맞아 일단 보건실로 이동한 후 준타가 얘기를 이어간다. 왜 그리 생각하냐는 질문에 스도는 그냥 감이 왔다고 얘기하고, 준타는 맞으면 웃을 거냐고 말한다. 준타는 자기가 나기사와 사귀기엔 급이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도는 준타가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부정한다. 이어서 스도는 주변의 다른 애들은 개별 자유행동 때 좋아하는 애랑 같이 다닐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준타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 이에 준타가 '나 같은 게 그래도 되는 건가'라고 말하자 스도는 되지라고 답하며 준타를 긍정해준다. 건물 밖으로 나가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가던 차에 준타는 스도에게 '여자에게 고백해본 적 있냐'라고 물어보는데, 당연히 고백해본 적 없지만 친구를 위해 스도는 '좋아함이 흘러넘칠 때 아니야?'라며 허세를 부려본다. 다만 아직까지도 준타가 자기는 급이 안 맞을 것 같다고 망설이자 스도는 '내 친구를 적당히 욕해라'라며 화낸다.
그렇게 스도의 격려를 통해 용기를 얻은 준타는 스도에게 파인으로 '내일 말해볼게'라는 말을 하고, 다음 날 나기사에게 이야기할 타이밍을 잡아보려 한다. 그러나 너무 긴장한데다 아침부터 두근거렸던 나머지 말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방과 후가 되어버렸고, 마침 둘 외엔 아무도 없었던지라 지금이 말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내 '같이 하교하자'라는 말을 해버리고 속으로 스스로를 저주한다. 이대로 포기하려고 했지만 스도의 격려를 떠올리며 간신히 용기를 낸 준타는 "수학여행 때 자유행동, 같이 다녀줄래"라는 말을 한다. 나기사가 "둘이서?"라고 물어보나 준타는 대답하지 못했고 이에 나기사는 그럴 리가 있냐며 다른 애들과 같이 가자는 줄 알고 내일 물어보자고 하던 찰나, 준타가 "둘이서...요"라고 말한다. 이에 나기사는 알았다며 기대한다고 말한 뒤 집에 가자고 하는데 이 때 서로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었지만 둘은 얼굴을 굉장히 붉힌다. 나기사와 헤어진 후 준타는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에 "좋았어!"라고 크게 소리지른다. 집으로 돌아왔는데 세이타가 그를 맞아주면서 굉장히 방긋방긋하고 있다고 말한다. 방으로 들어온 준타는 전에 나기사가 선물해준 우파루파 인형을 보더니 그만 웃음이 나오려고 하다가 스도에게 연락을 하려고 하다 그에게는 직접 말을 해야겠다고 하며 내일 학교에서 말을 하기로 한다. 한편 나기사 또한 준타가 선물해준 토끼 인형을 침대 위에 두고선 쓰다듬거나 높게 들어올리거나 인형을 품에 안으며 굉장히 기쁜 표정을 짓는다.그리고 아키나가 자신의 그런 모습을 엿보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자 언니에게 놀림받고 화냈다
다음 날, 스도를 찾아온 준타는 장소를 바꿔 얘기하는데, 나기사와 같이 개별 자유행동 다니는 것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준타는 스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려는데 스도는 하이파이브를 하자며 손을 들어올리고 이에 준타 또한 하이파이브에 응한다. 그러다 둘을 찾아다닌 타마가 나기사가 관광안내지를 사왔다며 같이 코스를 정하기 위해 둘러보는데, 방과 후에 둘만 남았을 때 나기사는 관광안내지를 준타에게 주며 개별 자유행동 때 둘이서 같이 갈 곳도 생각해야 되지 않겠냐면서 얼굴을 붉힌다. 집으로 돌아온 후 준타는 관광안내지를 보다가 기요미즈데라 관련 소개를 보며 가슴이 두근대고 수학여행이 기대되다 보니 잠을 이루지 못한다.

마침내 수학여행 당일, 교토로 가는 기차를 탔는데 한숨도 못 잔 준타는 심한 피로에 멍하니 있었고, 스도는 마침 화장실을 갔다오던 나기사와 잠깐 자리를 바꾼다.[94] 그 와중에 준타는 잠들었고, 나기사는 자기도 기대돼서 잠을 못잤다고 말하다 준타가 몸을 기대자 당황하면서도 부끄러워하며 잠이 확 달아났다고 말한다.그 와중에 꿈을 꾸면서 나기사에게 '용서해줘'라고 잠꼬대하는 준타는 덤 자다 일어난 준타는 자기가 스도에게 기댄 줄 알고 사과하는데 옆에 나기사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고, 자기가 자면서 나기사에게 몸을 기댔다는 사실에 굉장히 부끄러워한다.
일단 첫 코스로 들른 토다이지에서 1시간 동안 휴식 시간을 가지는데, 준타는 수학여행 중 모두랑 사진이 찍고 싶어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고 그걸 나기사에게 걸린다. 나기사가 대신 제안해줘 다섯이서 사진을 찍기로 하는데 스도가 찍어줄 사람을 찾다가 다른 사람까지 데려오고, 대신 타마가 부탁하러 가는데 그게 시간이 지나서는 아예 반 전원이 집합을 해버린 모양새가 되었다. 하즈키가 이 사태를 만든 스도와 타마에게 태클을 걸곤 준타와 나기사에게도 뭐라도 말을 해보라고 말할려다 둘이 감동하는 걸 보고는 관두고, 마침 운젠 선생이 오자 준타가 선생님도 같이 찍자고 하여 2학년 1반의 전원 사진이 되었다. 사진 촬영 후 반 애들은 파인에 반 그룹을 만들자며 준타에게 찍은 사진을 올려주라고 얘기하고, 준타는 여러가지 기쁜 상황이 겹쳐 어쩔 줄 몰라하다 나기사가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더 기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라고 얘기하면서 수학여행을 마음껏 즐기자고 얘기하자 준타 또한 긍정한다.그리고 다섯이서 사진을 엄청 찍었다고 한다
숙소에 도착 후 목욕하는 중, 여자 목욕탕에서 나기사는 자기 몸을 보이기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타마가 다가오며 자기 몸을 마구 만지자 먼저 나간다고 역정을 내던 찰나 그만 일어나버려서 자기 몸을 다 드러내는 바람에 나기사는 창피함을 못 이기고 목욕탕에서 뛰쳐나온다. 가운을 입고 나왔는데 다른 애들은 시간이 더 걸릴 거라며 어떻게 할 지 고민하던 와중 준타 또한 목욕을 마치고 남자 목욕탕에서 나온다. 둘은 사람이 없는 자판기 쪽으로 가서 음료를 뽑은 뒤 의자에 앉는데, 타마가 만져대서 부끄러워 먼저 나왔다는 나기사의 말에 준타는 그 얘기를 크게 의식하여 멍해지고, 이어서 나기사가 자기 몸의 냄새를 맡자 당황하다 자기에게서 좋은 냄새가 나니 자신도 같은 냄새가 나는 걸까 하는 나기사의 말에 샴푸나 바디워시는 같은 걸 썼을 거라고 말하다 그만 나기사의 머리와 몸을 의식한다. 마침 목욕을 끝낸 타마로부터 파인을 받은 나기사를 먼저 보낸 뒤 준타는 생각하면 안 된다며 얼굴을 붉힌다.

2일차 조별 자유행동, 준타는 다들 잠든 새벽에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보며 모두와 함께라면 2학년 때 처럼 3학년 또한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갈거라며, 모두와 함께 있으면 즐겁지만 또 1년이 지나면 이제는 고등학교 졸업이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또 잠을 이루지 못해 피로한 상태였다. 조별행동 장소는 후시미이나리타이샤, 준타는 신사에 있는 토리이들을 보면서 감탄에 사진을 마구 찍고 있었는데 마침 그 장소에 있던 나기사를 보고 순간 멍하니 그녀를 쳐다본다. 왜 이쪽을 뚫어져라 쳐다봤냐고 묻자 엉겁결에 '예쁘다고 생각해서'라고 말하다 순간 나기사에 대한 얘기로 받아들였을 거라 생각하고 긴장하다 나기사가 토리이 얘기를 한 거냐며 얼굴을 붉히고 있자 사실은 그게 아니라며 뭔가를 얘기하려다 타마가 둘을 찾아 '저쪽에 오모카루이시가 있다'고 알려주면서 가자고 하고, 일단 둘이 일행과 합류하려 하는데 나기사는 준타가 뭘 말할려 했는지 의식하느라, 준타는 자기가 뭔 짓을 하려고 했는지 긴장하느라 서로를 의식하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오모카루이시에 도착해 돌을 들어보는데, 준타와 나기사는 둘이서 같이 들고, 준타는 속으로 '내 소원은... 모두와...'라고 하면서 돌을 들다 갑자기 얼굴이 굳는다.
후시미이나리타이샤 견학을 끝낸 후 준타는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다시 돌아가려던 차에 미아가 되어버린 남자애를 발견한다. 모두가 같이 즐겁게 루트를 짰고 그만큼 기대도 잔뜩 하고 있었는데 미아의 부모를 찾느라 늦어지면 일정에 못 맞추게 되지만[95], 미아가 된 아이를 보며 과거 자기가 여름축제 때 혼자서 공포와 외로움에 떨어야했던 기억을 상기하곤 '자기가 그 동안 모두의 도움을 받아서 지금 여기에 있으니 이번에는 자기 차례다'라고 생각하며 미아에게 말을 건넨다. 일단 미아를 데리고 일행에게 오는데, 자신은 미아를 찾아주겠다며 모두는 먼저 가 있으라고 말한다. 그러자 나기사를 시작으로 다른 친구들이 '자유행동을 기대했던 건 단순히 관광을 기대한 게 아니라 모두와 함께 하는 게 기대됐던 거다'라고 말하며 준타와 같이 미아의 부모를 찾아주기로 한다. 그런데 가까운 사무소로 가자마자 준타가 바로 미아의 어머니를 발견하고[96] 무사히 미아를 어머니에게 데려다준다. 사건 해결 후 준타는 자기 때문에 자유행동 일정이 어긋났다며 사과하나 나기사와 친구들은 '분명 시라이시가 손을 잡아줘서, 미아가 안심했을 거다'라고 말하며 그의 행동을 칭찬한다. 그리고 나기사는 그런 준타를 모두가 좋아한다며 물론 나도라는 말을 하여 준타가 얼굴을 붉힌다. 준타는 용기를 내어 오늘 못 간 곳은 다음에 오자라는 말을 먼저 꺼낸다. 그리고 나기사가 다음에 또 보는 게 특별해지지 않을 때까지 함께 있자. 졸업해도, 어른이 되어서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도!라는, 고백 비스무리한 말을 한다.마치 프러포즈 같다는 말을 하려다 하즈키에게 입을 막히는 타마는 덤
2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방에 들어간 세 사람. 타마는 나기사에게 내일 기요미즈데라에 가는 것에 대한 기분을 물어보았으나 나기사는 그냥 신났을 뿐이었다. 이에 하즈키가 질문을 바꿔 준타가 어떻게 같이 가자고 권유했냐고 물어보자 나기사는 잠시 그 생각을 하다 부끄러워하며 비밀이라고 말한다. 그 모습에 귀엽다며 흥분한 타마가 목욕탕으로 뛰쳐가고, 하즈키가 준타에게 권유를 받아서 기뻤냐고 물어보자 나기사는 다시금 부끄러워하며 그렇다고 답한다. 한편 준타와 스도, 준타는 내일 나기사와 같이 기요미즈데라에 가는 것이 정말 현실인가 의심스러워 하나 스도는 그가 열심히 한 걸 안다며 격려해준다. 이어서 스도는 고백할 거냐고 묻는데, 이에 준타가 스도에게 만약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고, 역시 고백 같은 건 해본 적 없는 스도는 친구를 위해 최대한 허세를 부려 '그건 네가 결정하는 거다'라는 멋진 조언을 해준다. 그리고 준타는 나기사에게 '내일 기대되네'라는 파인을 받자 정말 꿈이 아니라며 마음이 들뜬다.

3일차, 마침내 고대하던 개별 자유행동의 날에 기요미즈데라에 온 준타와 나기사. 전망이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준타는 스마트폰을 보다 2일차 조별 자유행동 때 후시미이나리타이샤의 토리이에서 멍하니 찍었던 나기사의 사진을 보고 당황한다. 나기사도 그걸 보게 되고, 준타가 지우려 하자 나기사가 그러지 말아달라며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하던 찰나, 준타는 어떤 할머니가 보따리를 놓고 가는 걸 발견해 주러 가고 나기사 또한 뒤를 따라간다. 보따리를 찾아준 둘에게 감사를 표하던 할머니는 마침 둘의 모습을 보더니 학생이냐고 물어본다. 그녀의 남편인 할아버지가 등장하고, 할머니가 둘이서 같이 돌아다니냐고 물어보자 잠시 머뭇거리다 준타가 둘이서 돌아다닌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여기서 사진을 찍었냐고 물어보고, 아니라는 대답에 할머니가 둘의 사진을 찍어준다. 준타와 나기사가 자리를 떠나는데, 할머니는 저 둘의 모습을 보더니 옛날 생각이 난다며 손을 잡지 않겠냐고 물어보고 할아버지는 언제는 물어보고 잡았냐며 너스레를 떨곤 같이 손을 잡는다. 둘의 손 잡는 모습을 본 나기사는 멋지다고 감탄하며 나중엔 자신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하더니 준타의 팔소매를 잡는다.
그렇게 잠시 길가의 벤치에 앉았는데 준타는 두 노부부의 모습을 보니 '모두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더라도 함께 있다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나기사가 함께 있으면 된다며 자신도 그러고 싶다고 말하고, 준타는 하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치자 나기사가 나는 있을게라는 말을 한다. 준타는 그런 답에 나기사가 정말 대단하다며 웃고, "쿠보 양의 그런 점이 좋..."에서 말을 끊고 "좋은 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을 얼버무린다. 잠시 어색해진 시선, 이어 준타는 2일차 조별 자유행동 때 오모카루이시에서의 일을 얘기하는데, 모두와 함께 있고 싶다라는 소원을 속으로 빌며 돌을 드는 순간 굉장히 무겁게 느껴저 울적했지만 예전이라면 포기했을 자신이 지금은 용기를 낼 수 있게 됐으니 그 용기로 다시 오자고 말을 꺼낸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기사가 어제 했던 말에 화답하듯 "또 다시 특별해지지 않을 때까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라고 말한다. 나기사야 어제 했던 말은 아무 생각 없이 한 거겠지만 자신은 고백같다며 굉장히 의식하고, 분명 나기사는 그냥 기쁘다는 짖궂은 리액션에 그칠 거라 생각하면서 옆을 본 순간, 나기사는 홍조가 가득한 채로 애틋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얼굴이 붉어진 채 말을 더듬으며 굉장히 두근거린다는 말을 하는 나기사를 보며 준타는 지금이 스도가 말한 좋아한다는 마음이 흘러넘치는 상태라는 걸 인지하고 마침내 고백을 하려고 하나, 하필이면 그 자리에 나타난 타마 / 하즈키 / 스도 때문에 실패한다.[97] 돌아가기 전 기념품 가게에 가서 기념품을 사려는데, 먼저 나온 스도와 준타가 얘기를 나눈다. 스도는 고백에 성공했냐고 묻고, 준타는 고백할 뻔했다(=말하지 못했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그 대화를 하필 어느 새에 기념품 가게에서 나온 셋이 듣고 있었고, 당황한 준타는 나기사에게 아깐 그게 아니라는 변명을 하려다 그래도 마음을 제대로 전하고 싶으니 "수학여행 끝나고 방과 후의 교실에서 기다려주지 않으시겠습니까"라는 말을 한다.

3.3.5. 최종편(141 ~ 144화)[98][편집]


수학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후, 하루 자고 일어난 준타는 나기사에게 고백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굉장히 두근거리며 심란해한다. 마침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세이타가 놀아달라고 해 기분 전환을 겸해 공원으로 나간다. 그러나 금방 또 고백 생각이 머릿속에 차올라 어떻게 고백을 해야하는 건지 혼잣말을 하던 순간 마침 근처를 지나던 아키나가 말을 걸어온다. 그 자리에는 쿠보네에 놀러온 사키도 있었고, 사키가 세이타와 놀아주는 동안 준타의 고민을 들어준다.[99] 아키나는 자신은 나기사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 친구(준타)는 나 못지 않게 좋아하는 거냐며 준타의 마음을 떠보고, 마침 세이타와 함께 둘의 곁으로 온 사키 또한 같은 질문을 하며 시험해본다. 이에 준타는 비슷할 정도로 좋아한다고 답하는데, 이는 둘이 정말 나기사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둘에게 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하지 않은 것이었다. 준타의 마음을 확실하게 들은 아키나는 긍정해주고, 사키는 "그 친구분에게 힘내라고 전하세요"라며 간접적으로 준타를 응원한다.[100] 집으로 돌아온 후 지친 나머지 자기 방 침대에 누워버린 준타는 이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언제 어떤 상황에서 고백하느냐를 생각하거나 책상에 앉아 멘트를 작성하는 등 고백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고백을 하기로 한 날, 준타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아침을 맞이하는데 신발장에서 만난 나기사가 방과 후라는 건 오늘이냐고 물어보자 그렇다고 대답하며 방과 후 학교에서 기다려달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 이후 쭉 긴장 상태로 있다가 막상 방과 후가 되자 일단은 책가방만 교실에 둔 상태로 복도에 나가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다른 애들이 다 하교하기를 기다리는데 긴장감에 한숨을 쉬던 와중 근처를 지나던 타마 / 하즈키가 그를 알아본다. 둘은 나기사에게 고백하려는 준타를 응원하며 보내주고, 교실로 가던 준타는 이번엔 스도를 만나는데, 스도가 자세한 건 묻지 않고 가는 거냐고 묻자 준타는 그렇다고 하고 이에 스도는 어깨동무를 해주며 괜찮으니 갔다 오라는 말로 격려해준다.[101] 마침내 나기사 혼자 남은 교실에 들어온 준타, 막상 말을 하자니 너무 긴장해서 말이 안 나왔지만 그래도 전하고자 마음은 하나라며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준타: "쿠보 양."

전하고 싶은 말은 하나니까.

준타: "쿠보 양을 좋아해요."

144화 中 준타의 고백

이에 나기사 또한 자신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하고 그 사람의 좋은점을 줄줄이 얘기하자 준타는 점점 기가 죽어가는데 마지막에 나기사는 '조금 자기에게 자신이 없는 것 같다', '지금도 자기 얘기가 아니라는 얼굴을 하고 있다'라고 말을 하고, 마침내 그녀 또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나기사: "저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준타: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머릿속에 고백할 생각 뿐이었지만 쿠보 양도 좋아하는 사람이...)"

나기사: "그 사람은 언제나 보폭을 맞춰줘요. 맛있어 보이게 밥을 먹거나, 아무도 안 봐줘도 제대로 하고 싶어하는, 언제나 다정하고 의지가 되는 사람이고, 그리고 웃는 얼굴이 아주 멋지고."

준타: "...그렇구나..."

나기사: "하지만 조금 자기한테 자신이 없는 것 같아. 지금도, 자기 얘기가 아니라는 얼굴을 하고 있어."

준타: "...어?"

나기사: "시라이시 군, 시라이시 군을 좋아해요."

144화 中 나기사의 고백

이에 그간 나기사가 다른 사람을 좋아했다고 생각했던 준타는 말을 더듬으며 크게 당황하다 그제서야 서로 좋아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사귈까요"라는 말을 하고 이에 나기사가 "저로 괜찮다면"이라고 화답함으로써 마침내 정식으로 연인이 된다.

준타: "...엑!? 앗... 그...런...!! 하지만... 어..."

나기사: "............"(고개를 끄덕인다)

준타: "...서... 서로 좋아했다는 말인가요?"

나기사: "...네."

준타: "......사귈...까요...?"

준타: "('사귈까요'가 뭐야?! 무... 무슨 소리를...)"

나기사: "저로 괜찮다면."

넘쳐흐르는 행복감을 주체할 수 없었던 준타는 긴장이 풀려 털썩 주저앉더니 해맑은 웃음을 보이는데 마침 교실 밖에서 넘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알고 보니 타마 / 하즈키 / 스도는 몰래 숨어서 둘이 고백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고백에 성공하는 걸 보고 여운에 잠긴 나머지 도망갈 타이밍을 놓쳐 그대로 자세가 무너졌던 것. 하즈키가 먼저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타마가 둘이 연인이 된 기념으로 카페에 가서 축하 케이크라도 먹으러 가자고 제안하여 카페에 가기로 하는데, 셋이 앞선 사이 나기사는 준타에게 뭔가 귓속말을 하더니 서로의 새끼손가락을 걸며 약속같은 걸 하고, 자신들을 부르는 친구들을 따라 교실을 나서기 시작한다.[102]

'청춘을 보내고 싶다.' 그건 분명 모두가 생각하는 것. 하지만 나는 이룰 수 없다. 그리 생각했다.

공기같은 나는 주변에 존재를 인식시키는 것이 남들보다 어렵다.

앉아 있는데 남이 앉아서 깜짝 놀라고.

개근상인데 개근상인지 모를 때도 있고.

내 존재감이 희박한 에피소드는 멈출 줄 모른다.

분명 있는데 있다고 인식해주지 않는다.

그게 나.

존재감은 지금도 변하지 않지만, 그런 내 앞에 쿠보 양이 나타났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변해간다.

모르는 것 투성이인 세상은 정신이 들면 특별한 매일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그건 분명 세상이 변한 게 아니라,

모두가,

쿠보 양이 있으니까,

매일이 반짝반짝 빛나는 거다.

144화 中 준타의 독백[103]


4. 에필로그[편집]


변하지 않는 점도 있었고 많이 변한 점도 있었다.

그 안에서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야,

나는 오늘 또 한 걸음 내딛으려고 한다.

특별 번외편 「조금 앞의 미래에서」 中 준타의 독백


나기사: "그립네."

준타: "고등학교 시절 앨범 보고 있어?"

나기사: "응."

나기사: "그러고 보니 다음 기회에 다 같이 교토에 가기로 했으니까, 또 가보고 싶은 곳 정해야겠네."

준타: "그러네."

준타: "...저기... 나기사 양."

나기사: "왜 그래? 준타 군."

준타: "잠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괜찮으신가요?"

특별 번외편 「조금 앞의 미래에서」 中 준타와 나기사의 대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른이 된 시점, 여전히 준타와 나기사는 연인으로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나기사는 고등학교 시절 앨범[104]을 보면서 그립다고 말하는데, 마침 준타가 그녀의 뒤로 다가온다. 다음에 친구들과 다 같이 교토에 가기로 했으니 가보고 싶은 장소를 정해야겠다고 말하는 나기사. 잠깐 침묵하던 준타는 이내 그녀의 이름을 부르더니 뒷짐진 손에 반지가 든 상자와 꽃다발을 들고선 잠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장면으로[105] 만화가 마무리된다.

나기사: "저기, 시라이시 군, 기억해?"

준타: "뭘?"

나기사: "나는 시라이시 군의 히로인이라고 말한 거. 1학년 수업 때~"

준타: "?! ...응, 기억해."

나기사: "그 때는 그런 게 아니라고 말했었는데. 지금이야말로 듣고 싶네-."

나기사: "나는 시라이시 군의 적이 아니라 시라이시 군의 히로인, 이라고 말해줄래?

만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짤막컷. 1화에 있었던 준타와 나기사의 대화 내용을 회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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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재 시작 전의 단편은 제외. 시점 자체가 불분명하다. 준타가 교실 창가 쪽 맨 뒷자리로 배정되는 시기는 2학년이긴 하나 나기사와 엮일 때의 반응은 나기사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모습처럼 보인다.[2] 과거 회상인 44화 / 과거 회상 + 쉬어가는 에피소드인 110화는 제외[3] 141화 연재 전부터 공식 트위터에서 완결까지 카운트다운을 한다고 공지하였고, 실제로 141화부터는 '최종화까지 앞으로 n화'라고 표지에 나온다.[4] 연재 시작 전의 단편은 제외. 시점 자체가 불분명하다. 준타가 교실 창가 쪽 맨 뒷자리로 배정되는 시기는 2학년이긴 하나 나기사와 엮일 때의 반응은 나기사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모습처럼 보인다.[5] 44화(애니메이션 12화)에서 나오길, 나기사가 준타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그녀의 친구 타이라 타마오를 통해서였다. 타마는 준타와 같은 중학교인데다 3년 동안 같은 반이었으나 별로 본 적이 없다고 하는데 마침 타마의 졸업 앨범을 보던 나기사가 분명 찍혀있음에도 합성 처리된 준타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고등학교 첫 입학날 그를 바로 발견하자 그냥 존재감이 좀 적은 줄 알았으나 자신 이외에는 준타를 제대로 찾질 못하는 것을 보고 더욱 흥미가 깊어졌으며, 언제나 무표정할 뿐인 그가 다른 표정도 지을 수 있을까 싶어 한 번 말을 걸어볼 기회를 찾고자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자리를 제비 뽑기로 정하게 되었는데 마침 나기사는 10번 자리, 즉 바로 오른쪽의 5번 자리인 준타 근처에 앉게 되었고, 이를 기회로 그에게 처음 말을 건네보았다. 그런데 준타는 그 누구도 자신에게 말을 걸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던 터라 당황하다 못해 순간적으로 이상한 목소리를 내었고, 나기사는 자신만이 준타의 이런 면모를 알 것이라며 우월감과 기쁨을 느꼈다. 다음에는 준타에게 인사를 건네보겠다고 다짐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나기사가 준타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그에게 장난을 걸기 시작한다.[6] 110화에선 준타가 처음 나기사와 말을 섞게 된 이후가 드러나는데, 얼떨결에 잘 부탁한다고 말은 했지만 어자피 이걸로 끝일 거라며 졸업 전까지는 한 번 정도나 이야기할지 모르겠다고 짐작하는 준타였으나 그 이후로도 나기사는 계속해서 그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었다. 자신에게는 난생 처음 있는 일이라 머리가 따라가질 못했고, 그렇게 나기사에게 엄청 휘둘렸다고.[7] 대부분이 병풍 관련 내용이었다(...).[8] 의자 위에서 기묘한 포즈를 취했을 때 선생님에게 걸려서 한 소리 들었다. 원작에서는 중년의 남자 선생님이 지적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선 지적하는 선생님이 운젠 선생으로 바뀌었다.[9] 이 때 나기사는 준타에게서 이라는 말을 들었고, 이를 정정하자며 자신을 준타의 히로인이라고 말하게 하려고 한다. 물론 자신을 주인공이라는 것보다 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 준타는 그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말이다.[10] 이 때 처음으로 나기사의 무서운 얼굴이 나왔다. 자신에게 화가 나 있는 나기사에게 준타가 '칼슘이 분노에 좋다'며 우유를 건네주자 무슨 짓이냐라며 더욱 섬뜩한 얼굴이 되었다.[11] 애니메이션에서 추가된 내용으로, 나기사에 의해 난생 처음 발표를 하게 되었던 날의 하교 전에 나기사가 준타에게서 파인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 접근했으나 타마와 쿠도 하즈키가 나기사에게 다가오는 사이에 준타가 먼저 자리를 떠나버리고, 나기사는 준타의 파인을 알아내지 못해 분한 듯한 입모양을 보인다. 원작에서 나기사와 준타가 파인 연락처를 교환하는 장면에 대해 좀 더 개연성을 부여해주기 위해 추가된 장면으로 보인다.[12] 애니메이션에선 원작 4화와 번외편 ④, 번외편 ⑤의 내용이 합쳐져 있다.[13] 앞서 언급했듯이 준타는 남들에게 잘 인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파트너에게 큰 몸짓과 목소리로 자신을 인식시켜야 해서 더욱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생한다.[14] 평소의 나기사가 공격력 80이라면, 저지 + 포니테일의 나기사는 1.5배인 120이라고 한다.[15] 이후 교실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던 중 타마가 시트를 빌려달라 했으나 이를 거절했고, 하즈키는 당시 나기사가 기분이 좋아보였던 것이 시트랑 관련이 있을 거라고 파악했다.[16] 원작에서는 FUNTER×FUNTER라는 이름의 만화였는데 애니메이션에선 소드 & 매직으로 바뀌었다.[17] 원작에선 나기사가 그냥 준타를 바라보는 장면이었으나 애니메이션에선 "시라이시 군, 정말 기뻐 보여!"라는 나기사의 대사가 추가되었다. 또한 원작에선 당시 장면에서 데포르메였던 준타의 모습이 애니메이션에선 제대로 8등신으로 표현되어 있다.[18] 원래 원작에서는 준타가 흙탕물을 뒤집어 써서 나기사네 집에 가 샤워하는 에피소드가 7화, 나기사가 언니의 헤어 미스트를 뿌리고 일찍 나가서 준타를 만나 등교하는 에피소드가 8화였는데 애니메이션에선 이 두 에피소드의 시간대가 바뀌어 8화가 먼저 일어난 일, 7화가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이 되었다. 스토리를 매끄럽게 이어가기 위해 이렇게 처리한 듯 하다.[19] 원작 번외편 ①에 해당되는 내용. 애니메이션에선 3화의 오프닝 전 짤막 에피소드로 들어갔다.[20] 주간 영 점프 문서를 보면 알다시피, 주간 영 점프는 주로 표지에 그라비아 모델이 장식하고 있어 수위가 높은 표지가 나오기도 한다. 준타가 산다는 주간지에 왕국(킹덤)의 부록이 있다던가 수영복 그라비아 모델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쪽이 확실. 원작에선 대놓고까지 표현은 안 해도 축약어를 사용했고 애니메이션에선 그냥 주간지라고 표현한다. 정발본에선 영 점프라고 그대로 표기했다.[21] 원작에선 다른 서점 점원이 이를 발견해 아키나에게 전해주는데 애니메이션에선 아키나가 발견한다.[22] 원작 10화와 번외편 ④의 내용이 애니메이션 3화 초~중반부로 통합되었다.[23] 원작의 특별편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이 내용을 다룬 애니메이션 3화 중~후반부에선 여기에 몇 가지 내용이 추가되었다. 놀러가기로 약속을 잡기 전 날에 곧 크리스마스라는 이카나와의 짧은 대화로 빌드를 쌓았으며, 약속을 잡던 날에 이전의 파인 대화를 보여주면서 전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24] 원작에서는 가면라이더를 닮은 캐릭터가 나왔는데 애니메이션에선 '푸들맨'으로 변경되었다.[25] 원작에서는 번외편 ⑧에 해당되는 내용이며, 애니메이션에서는 4화 오프닝 전의 짤막 에피소드로 나온다.[26] 원작 12화와 16화의 내용인데 원래는 둘이 서로 시간대가 달랐으나 이 내용을 다룬 애니메이션 4화 초~중반부에선 두 에피소드의 시간대가 서로 통합되었다. 원작 16화는 방과 후 청소 도중에 편의점 얘기가 나왔다.[27] 물론 아키나는 언니에게는 솔직하지 못한 나기사를 배려해 자신도 갑자기 쿠키를 만들어야 겠다고 말하며 쿠키 만들기에 애먹고 있던 그녀를 간접적으로 도와줬다.[28] 이 에피소드가 나오는 원작 24화는 여기서 끝나나, 이 내용을 다루는 애니메이션 5화 초반부에선 식사를 재개하며 준타가 '타인의 도시락을 보는 건 처음이다'라는 말을 하고, 준타가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며 나기사가 흐뭇한 표정을 짓는 내용이 추가됐다.[29] 원작에선 음료를 받으러 가던 중에 말하는데 애니메이션에선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대화를 시작하는 소소한 변화가 생겼다.[30]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당시의 타마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는데, 원작에선 처음에는 나기사랑 앉다가 첫사랑도 안 해봤으면 첫키스도 아직일 거라며 입술을 뺏으려고 엉겨붙고, 나중에 나기사가 신경쓰이는 사람을 말할 때 부연 설명을 하면서 나기사에게 또 다시 영겨붙다가 나기사가 말을 하려고 하자 하즈키의 옆에 가있었다. 애니메이션에선 처음부터 하즈키와 앉아 있으며, 첫사랑도 안 해봤으면 첫키스도 아직일 거라며 입술을 뺏으려고 엉겨붙는 장면은 정면에서 그러다가 하즈키에게 제지당하고, 신경쓰이는 대상에 대한 부연 설명 부분은 엉겨붙는 대상이 나기사에서 바로 옆자리의 하즈키로 바뀌었다.[31] 이를 보고 하즈키는 'Love'가 아닌 'Like라고 파악한다.[32] 애니메이션에선 4화까지의 내용에 5화 초반부 점심 도시락을 먹을 때의 모습도 회상으로 나온다.[33] 원작 15화와 24화의 내용이 애니메이션 5화 초~중반부로 통합되었다.[34] 여담으로, 원작에선 이 때 준타는 뜬금없이 파슬리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파슬리는 직접 맛을 내지 않기에 메인은 아니지만 음식 자체를 맛있어 보이게 장식하는 역할을 하는지라 병풍같은 자신과 같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에선 그 부분은 삭제되고 그 자리에서 1시간 동안이나 나기사가 계속 앉아서 고민하고 타마가 미안해하고 하즈키가 그만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짤막컷으로 바뀌었다.[35] 애니메이션에선 이 때 삽입곡으로 ふたりに祝福を(두 사람에게 축복을)가 흘러나온다.[36] 이 때 준타가 나기사에게 준 답례품은 마들렌이었는데, 화이트 데이에 주는 마들렌은 좀 더 친해지고 싶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37] 원작 17화와 18화의 내용이 애니메이션에선 5화 중~후반부로 시간대가 통합됐으며, 에피소드 중간 부분에 좀 더 내용이 추가되었다. 원작에서 둘이 노래를 들을 때에는 준타가 들려준 노래가 뭔지 안 나왔으나 애니메이션에선 소드 & 매직 TVA의 삽입곡 중 하나라는 내용이 나오고, 방과 후 나기사가 소드 & 매직의 DVD를 시청한다던가 준타가 달력을 보며 다음날이 화이트 데이라는 걸 깨닫는 내용이 원작에는 없던 추가된 내용이다.[38] 원작에서는 번외편 ②의 내용이며, 애니메이션에서는 6화 오프닝 전 짤막 도입부로 들어갔다.[39] 이 때 이전의 학생 수첩 때처럼 간헐적으로 물건을 떨어뜨리면 자신을 놓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최대한 주의함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독백을 하는데, 원작에선 도서관에서 학생 수첩을 떨어뜨려서 점원이 눈치 못 채는 상황이 나오나 애니메이션에선 그 상황이 편의점에서 일어난 걸로 바뀐다.[40] 원작에서 쿠보 가문의 DNA에 감탄하던 준타의 모습을 담은 짤막컷이 애니메이션에선 삭제되었다.[41] 원작에선 그냥 언급 정도로만 넘어갔으나 애니메이션 6화 초반부에 시라이시 가족이 저녁을 먹으면서 어머니가 직접 기말고사 얘기를 꺼내고, 성적이 떨어지면 게임을 몰수하겠다고 직접 경고하는 내용이 추가되었다.[42] 애니메이션에선 나기사가 다른 사람들이 다 하교했다는 걸 눈치도 못챌 정도로 고민하고 있어서 타마와 하즈키가 다 하교했다고 알려주는 내용이 추가됐는데, 거기서 타마는 만약 자신이 감기에 걸리면 나기사더러 병문안을 와줬으면 좋겠다고 하다 하즈키의 태클을 받는다.[43] 애니메이션 6화 후반부에선 준타와의 파인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찬 바람을 맞고 짤막컷에 재채기까지 하는등 나기사의 몸상태에 대한 복선이 나온다.[44] 원작 20~22화의 내용이 애니메이션 6화 중~후반부로 통합되었다.[45] 애니메이션에선 신호등에 서 있던 트럭이 지나가며 아키나의 모습이 나온다. 원작에선 둘과 멀리 있는 거리에서 뜬금없이 아키나가 나타났다.[46] 원작 23화의 에피소드로, 이를 다룬 애니메이션 7화 초반부에선 기말고사 후 준타와 나기사가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누는 내용과 귀가 후 각자가 가족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아키나의 대사로 원작 25화의 내용이 전개됨을 암시한다.[47] 원래는 나기사가 재료를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사키는 나기사의 요리 실력을 믿을 수 없어 자신이 그 예비를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48] 처음에는 연인이냐고 물어보다가 그 다음엔 절친, 친구 순으로 내려간다. 점점 내려갈수록 얼굴이 펴지며 나중엔 준타가 그냥 반친구라고 말하자 아예 우월감을 느끼듯 기쁜 표정을 짓는다.[49] 나기사는 사키를 그대로 이름으로 부르고, 사키는 '나기짱'이라고 이름 + 애칭으로 부른다.[50] 물론 전후 사정을 모르는 사키는 준타가 거짓말을 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나기사와 준타가 붙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태반은 가만히 있는 준타에게 나기사가 먼저 접근해 장난을 걸거나 같이 논다.[51] 애니메이션에선 하즈키와 타마, 그리고 다른 학우들이 준타를 쳐다보는 모습이 추가되었다. 원작에서는 그냥 준타의 독백으로 넘어갔다.[52] 원작 26화와 27화의 내용이 애니메이션 7화 중~후반부로 통합되었다.[53]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가슴 어필을 하며 자신은 준타를 '준타 군'이라 부를 테니 준타는 자신을 '아키나 씨'라 부르라고 했다.[54] 과거 회상인 44화 / 과거 회상 + 쉬어가는 에피소드인 110화는 제외[55] 준타가 자신이 관리하는 화단에 꽃이 핀 걸 보고 이쁘다고 감탄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걸 나기사가 봤었던 것.[56] 친구 있음, 행사에 자주 참여, 퍼스트 키스 경험 있음[57] 물론 하즈키는 나기사와 아키나의 나이차가 많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기에 의문스러워 한다.[58] 52화에서 경위가 나오는데, 하루 전에 옷을 엄청나게 고민하는가 하면 포니테일이 영 잘 묶이지 않는다며 아키나에게 부탁을 하고 포니테일이 제대로 되자 솔직하게 고맙다는 말을 한 데다 아키나에게 자신의 코디의 평가를 부탁하기까지 하였다. 언니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리는지라 언니를 좀 껄끄러워하던 나기사가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와준 것에 제대로 감사를 표하고 솔직한 평가를 요구할 만큼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쓴 것이다.[59] 여담으로, 의도치 않게 간접 키스를 하게 되었다. 나기사가 자신이 마신 에스프레소가 쓴데 준타는 태연히 마시자 자기 것만 쓴 게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한 잔 했기 때문. 그리고 준타가 나기사의 모습에 넋이 나간 채 자기도 모르게 나기사가 입을 댔던 부분에 입을 대었다.[60] 작중 크게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나온 사례이다.[61] 이 마지막 심리 테스트는 나기사도 참여했다.[62] 사실 이전에 준타가 자신이 근무하는 서점에서 거유 모델이 그려진 성인지를 봤었다는 아키나의 발언을 신경쓴 것도 있었다.[63] 일본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시브리즈(SEA BREEZE)에서 판매하는 스킨으로, 용기 안의 파우더와 용액을 섞어 피부에 발라주는 것으로 땀을 차단하고 좋은 향을 낸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메이커 명칭이 '시프리즈'로 패러디되었다.[64] 준타와 영화관 데이트를 갔을 때[65] 준타의 기분 변화에 대한 얘기나 학교 생활과 관련된 얘기가 주였다.[66] 중학교 시절 요시에가 준타에게 그 질문을 했을 때에는 '그저 그렇다'라는 차가운 대답을 들었고, 그 뒤로는 뭔가 물어보기 무서워서 한동안 그 말을 못했다고 한다.[67] 이 때 스도가 지은 그룹 이름이 해방된 엑소티아이다. 다섯이 모이면 승리가 확정이라 하니 대놓고 노린 패러디.[68] 나기사와 준타가 둘이서 토요일에 연습하는 내용을 다룬 55화의 특징이라면, 처음으로 준타의 얼굴이 성의 있게 표현되었다는 점이다. 55화 이전의 에피소드에서 준타의 얼굴은 대부분 성의 없이 그려졌고 그나마 표정이 다양했던 영화관 데이트 때에도 얼굴 자체는 간략하게 표현되었지만 55화에선 준타가 넘어지려는 나기사를 받아주었을 때, 마지막에 집으로 돌아가며 굉장히 부끄러워할 때 계속 점처럼 나왔던 준타의 눈동자가 제대로 표현되거나 표정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는 등 이전에 나왔던 얼굴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이 사실상 성장물에 해당한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그저 겉돌기만 할 뿐인 준타가 제대로 주인공답게 되어간다는 상징적인 연출이라 할 수 있다.[69] 이 때 잠깐 과거 회상을 하는데, 체육대회 종료 후 남들은 팀으로 서로 얼싸안거나 만세합창을 하며 기뻐하는 와중에 그 누구에게도 인식되지 못하는 준타 혼자 쓸쓸하게 그 사이를 힘없이 걷고 있었다. 운동신경도 운동신경이지만 준타가 체육대회 단체 종목에 참여하지 않는 진정한 이유는 이러한 과거에서 비롯된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준타가 말한 '팀으로 이겨보고 싶다'는 단순히 그 말 자체에 한정된 게 아니라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첫 걸음에 해당하는 셈이다.[70] 이 때 쪽지에 적힌 내용이 뭐였는지에 대해서는 독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굳이 같은 반 사람이고 같이 1등을 하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절친인 하즈키나 타마를 데려왔을텐데 쪽지를 보자마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준타를 찾아온 것과 그와 꼭 1등을 하고 싶었다는 말을 보면 단순히 같은 반 사람이라 적혀있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러브 코미디 전개 상 '좋아하는 사람' 또는 나기사가 아직은 준타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감안해 '관심이 있는 사람' 정도가 유력 후보.[71] 나기사는 자기 전에 브라를 안 찬다고 한다. 그런데 나기사는 준타와 밤을 새우기 위해 브라를 착용하고 있었다.[72] 이 때문에 커피에 설탕과 우유 넣는 걸 깜빡해 다시 주방으로 내려가야 했다.[73] 특유의 존재감 때문에 자도 들키진 않겠지만 그래도 남이 안 본다고 불성실하게 하는 짓은 안 한다고 한다.[74] 타마는 양파를 세제로 세척해도 되냐는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하였고, 나기사는 중학생 때 집에서 같이 과자 만들기를 해봤더니 정체 모를 물질이 생성된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75] 이 때 준타 / 스도 페어를 걱정했는데, 여기서 스도가 엄청난 길치라는 것이 밝혀진다.[76] 그리고 한편 타마의 예상대로 스도는 당연히 준타를 놓쳤다.[77] 여자애가 있는 텐트에 남자가 있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다. 나기사는 준타라면 들키지 않을 것 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자신은 '누가 안 봐도 제대로 하고 싶다'라는 말을 하면서 텐트 밖에 있게 된다.[78] 번외편 ⑩에서 이 미소의 의미가 밝혀진다. 임간학교 하루 전 운젠 선생이 다른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때 선생님이 '선생님네 반은 시라이시 때문에 힘들겠다'라는 말을 하자 운젠 선생은 이에 긍정하나 그 이유가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는 의외의 이유였다. 이어서 1학년 때는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줬으니 이번엔 제대로 찍어주겠다며 의욕을 불태운다. 운젠 선생은 지난 번 체육대회 때 단체사진을 제외하고 준타가 나기사 / 하즈키 / 타마 / 스도와 함께 다섯 명이서 찍은 사진을 봤었는데 그 때 찍은 준타의 표정이 정말 즐거워 보였다고 언급하며 "학창시절은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그 순식간에 놀랄 정도로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 기쁘다. 두 번은 오지 않을 그 순간을 잔뜩 찍어주고 싶다"라는 훌륭한 교육자이자 인격자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임간학교 때 다섯이서 찍은 사진이 클로즈업 되며 부디, 그 순간이 너희들의 보물이 되기를이라는 독백으로 번외편이 마무리된다.[79] 세이타의 입장에선 즐거운 일 = 착한 일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응? 놀아줬는데요?'라고 멋대로 나레이션을 넣으며 폭소하는 아키나는 덤.[80] 준타 또한 그다지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여름방학에 친구들과 노는 것이 기대되어 제대로 공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준타가 공부를 착실히 하고 있다는 말에 배신자라고 말하나 공부 동기를 듣고선 감동하는 타마와 스도는 덤[81] 보통 술에 약한 캐릭터가 술 초콜릿 1개 마시고 취하는 일은 클리셰처럼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는 술 초콜릿 1개 먹은 정도로 그런 상태가 되지 않는다. 나기사는 술에 약한 데다가 아예 초콜릿 한 통을 혼자서 빠르게 다 비워버렸기에 이렇게 된 것이라 상당히 현실성이 있다. 참고로 그 초콜릿은 아키나가 가져온 것인데 그녀가 워낙 술을 좋아하는 주당이기도 하고 나기사가 전부 다 먹은 걸 본 그녀가 그 초콜릿은 도수가 높다는 투로 말하는 것으로 보아 위스키나 럼이 들어간 제품으로 추정된다.[82] 이 때 나기사가 자기가 시라이시네 집을 알고 있다는 말에 타마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하즈키 / 스도 / 준타가 반응했다. 집에 가본 적 있는 걸 언급해도 괜찮냐며 둘을 배려하는 하즈키, 집에 가본 적이 있다니 둘은 왜 그리 친하냐며 이상한 부분에 반응하는 스도, 딱히 잘못한 건 없는데 찔리는 느낌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는 준타가 압권.[83] 전체적인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볼드체는 편지를 전해주기 전 준타가 추가한 내용이다.
생일 축하해.
늘 말을 걸어줘서 고마워.
쿠보 양과 있으면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나서 즐거워.
생일 선물이 마음에 안 들었다면 미안해.
오늘 정말 즐거웠어.
[84] 참고로 해바라기의 꽃말은 일편단심, 당신을 좋아합니다이다.[85] 준타가 나기사의 팔 안쪽을 만졌을 때 굳어버린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86] 1학년 크리스마스 때 준타가 선물 교환 때 준 그 장갑이다.[87] 연기 장면은 로미오와 줄리엣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로미오가 캐플릿 가 저택에 숨어들어 발코니에서 줄리엣과 사랑을 나누는 씬이다. "아, 로미오! 당신의 이름은 왜 로미오인가요?"라는 줄리엣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대사가 유명하다.[88] 단순히 피칠갑 분장을 한 채로 귀신의 집에 입장한 사람들 뒤를 따라가 "인형... 돌려줘..."라는 대사를 하는 것이 전부이나 준타의 존재감 때문에 엄청난 시너지를 이루었다.[89] 문화제를 준비할 당시 나기사가 준타에게 삐쳐서 자기가 심부름 다녀오겠다 했을 때 한 남학생이 자기가 나기사랑 같이 가겠다며 손을 들었었다. 그 때의 학생이 이 학생.[90] 사실상 나기사가 준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자각하는 순간이다.[91] 여러모로 원작 15화와 상당히 대비되는 내용을 보인다. 15화 당시의 나기사는 준타에 대한 감정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하즈키가 준타의 좋은 점을 물어보자 답하지 않는다던가 준타가 다른 여자랑 이야기한다면 어떠냐는 하즈키의 질문을 받자 질투심에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119화에선 감정을 제대로 자각한 상태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응원을 받는 구도로 바뀌어 있다. 자기 감정에 솔직해지고 성숙해진 나기사의 성장을 나타내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92] 45화 얘기. 3가지의 심리 테스트 중 '방 안에 새끼 고양이가 몇 마리 놀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 심리 테스트는 당신이 원하는 아이의 수에 대한 내용이다. 준타는 2마리, 나기사는 잔뜩이라고 대답했는데 준타는 나기사의 차 2대 위에 놓여진 수많은 말들을 보고 그 때의 내용이 생각난 것이다.[93] 24화에서 준타가 나기사의 도시락에 있던 계란말이를 먹으면서 맛있다 했는데 그게 나기사가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동요하였으나, 나기사가 거짓말이라는 말과 함께 '내가 만든 요리를 먹고 싶었구나'라고 하면서 나중에 자기가 직접 만들어주겠다고 한 일[94] 나기사가 있던 쪽은 카드 게임으로 과자 내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얘길 들은 스도가 둘이 잠시 같이 있게 해주기 위해 과자도 따올 겸 자리를 잠깐 바꾸자고 한 것이다.[95] 특히 준타는 이게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96] 사실 준타는 길을 지나다 그 어머니가 노란색 옷을 입고 있었던 것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무소로 가자마자 미아 신고를 하는 그 어머니를 바로 발견한 것.본인은 존재감이 옅으면서 남은 엄청나게 빠르게 찾아낸다 사실 관측선이라 카더라[97] 이 때 셋이서 "혹시 좋은 분위기?"(타마) → "내가 시라이시 찾았어!"(스도) → "미안, 멈추지 못했어", "방금 온 지 얼마 안 됐어"(하즈키) 순으로 카드에 대사를 적어서 준타와 눈으로 회화하는 것이 압권.[98] 141화 연재 전부터 공식 트위터에서 완결까지 카운트다운을 한다고 공지하였고, 실제로 141화부터는 '최종화까지 앞으로 n화'라고 표지에 나온다.[99] 둘이 있는 걸 본 준타가 깜짝 놀라며 '자기가 아니라 친구가 고백한다'고 둘러댔는데 당연히 준타가 나기사를 좋아하고 나기사 또한 준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아키나가 차마 직접적으로 입 밖으로 얘기를 꺼내기 힘든 준타를 배려해 친구가 고백한다는 것을 주제로 준타의 고민을 들어주기 시작한 것이다.[100] 여담으로, 상담 종료 후 아키나는 세이타가 나기사를 나기짜, 사키를 사키짜라고 부르지만 자신을 아키나 짱이라 부르기는 그러니 누나야라고 부르는 건 어떠냐고 말한다. 이 때 과거 꽃구경 중 아키나가 술에 취한 상태로 '나는 아직 네 누나가 아니라고'라고 준타에게 말했던 장면이 지나가는데 그 때의 장면과 지금의 상황을 종합하면 아키나는 시라이시네를 인척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101] 그리고 준타를 보낸 스도는 마침 주변을 지나던 운젠 선생을 만나는데 아직까지 남아서 뭘 하고 있냐는 질문에 '친구의 청춘을 응원한다'라는 말을 하고 이에 운젠 선생 또한 눈치를 챘는지 미소를 지으며 그건 좋다고 말해준다.[102] 여담으로, 최종화인 144화의 제목이 「히로인과 주인공」인데, 1화의 제목 「히로인과 병풍」과 수미상관을 이룬다. 청춘에서 밀려나 병풍에 불과할 뿐이었던 준타가 드디어 병풍이 아닌 주인공으로서 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상징한다.[103] 144화의 제목이 1화의 제목과 수미상관을 이루듯, 144화의 독백 또한 1화의 독백과 수미상관을 이루고 있다. 초반의 독백 부분은 '그리 생각했다'라는 대목이 추가된 걸 빼고는 동일하지만 '그런 내 앞에 쿠보 양이 나타났다'를 기점으로 뒷부분이 완전히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나기사를 알기 전까지 희박한 존재감 때문에 청춘을 구가하지 못하고 겉돌던 준타가 그녀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제대로 청춘을 구가하며 항상 무료하게 느끼기 그지없었던 매일을 특별하게 여길 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인 성장을 이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104] 이 때 보고 있었던 사진은 임간학교 2일차 때 등산을 하면서 찍었던 사진이었다.[105] 이 때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서로 성으로 부르던 둘은 이젠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둘의 굉장히 사이가 가까워졌음을 나타내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