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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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침대
3.1. 이용법
4. 미래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쿠셋(Couchette)은 여객철도에서 쓰이는 접이식 침대 객실을 일컫는 말이다. 러시아 철도 및 구 동구권 국가들에서는 쿠페라고 부른다.


2. 상세[편집]


주로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객실이다. 4~6명이 함께 여행할 수 있으며, 한 쪽에 복도를 두고 침대 객실이 줄지어 놓인 형태다. 낮에는 일반 컴파트먼트와 동일하게 마주보고 가는 6인실 좌석칸처럼 쓰이지만, 밤이 되면 의자를 접어 침대칸으로 만들 수 있다. 기본형은 6인실로 의자 의자 아랫부분이 하단 침대, 의자 등 부분이 중단 침대가 되며, 상단 침대는 위쪽에 따로 접혀 있다. 만약 4인실을 예약했다면 상단 침대를 살짝 내리고, 중단을 올려서 상단 침대를 받쳐 주는 모양이 된다. 6인실이라면 쭈그리지 않고서야 침대에 앉는 건 불가능하지만, 4인실은 상하 공간 여유가 있어 침대를 펼치고도 앉아서 갈 수 있다. 상단 침대로는 창문 쪽에 놓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쿠셋부터는 간단한 아침식사가 제공되는데 이것도 국가나 열차마다 다르다. 나이트제트는 쿠셋 등급부터 전 노선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하지만, 메뉴를 직접 고를 수 있는 슬리퍼와 달리 정해진 메뉴만 나온다. 구성은 보통 빵, 잼, 버터, 커피 정도다.


3. 침대[편집]


야간열차 탑승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으레 쿠셋의 상, 중, 하단 침대 중 어떤 것을 고를까 고민하곤 할 텐데, 셋 다 장단점이 있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하단과 상단은 취향이 갈리지만, 중단은 확실하게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철도청 웹사이트에 따라 다르나 대개 상, 중, 하단 중 원하는 침대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원하는 침대가 매진됐다면 임의로 배정받게 된다.보통 중간이 걸린다

먼저 하단은 사다리를 탈 필요가 없어 왕래가 자유롭고, 아래 공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어 편리하다.[1] 그러나 바닥과 붙어 있어 열차 주행소음이 좀 있고, 같은 방 승객이 왕래하는 소리에 잠을 설칠 수도 있다. 또한 취침시간이 지나면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침대가 의자로 바뀌기에 늦잠을 잘 수도 없다. 상단은 유일하게 의자와 상관없는 부분이라 낮에도 침대를 펴고 누워 갈 수 있고, 침대 뒤쪽으로 넓은 공간이 있어[2] 짐을 놓고 가기도 편하다. 다만 칸이 생각보다 매우 높기 때문에 왕래하기가 꽤나 불편하며, 불이라도 켜면 빛이 정면으로 쏟아져 눈이 시릴 것이다. 중단은 바닥으로부터 적당히 떠 있기에 약간 더 정숙하지만 개인 공간이 가장 적고, 하단과 마찬가지로 주간에는 의자 등판으로 바뀌기 때문에 늦잠을 잘 수 없다. 사실상 하, 상단의 단점만을 모아 놓았다고 보면 된다.

방마다 조명과 냉난방 조절, 승무원 호출이 되는 판넬이 문 상단에 있다. 옆에는 비상 제동 레버가 있는데, 고의로 당기면 수천 유로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되니 긴급상황이 아니면 건들지 말자. 한편 전기 콘센트의 경우 구형 객차는 거의 없고, 신형도 상단 혹은 하단에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충전할 디바이스가 많다면 멀티탭을 챙겨가는 걸 추천한다.


3.1. 이용법[편집]


취침시간이 되면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좌석을 침대로 바꿔주지만, 야간열차를 타 본 사람이라면 직접 좌석을 침대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생각보다 무겁고 번거로워서 자신이 없다면 직원에게 부탁하는 게 낫다. 또한 엄연히 단체실이기 때문에 방 전체를 대절한 게 아니라면 꼭 같은 방 승객들의 동의를 구하고 조작하자. 한편 열차에 따라 침대가 잠금장치로 잠겨서 직원이 와야만 조작할 수 있는 곳도 있다.

1. 의자 등판의 아래쪽을 잡고 수평보다 조금 높이 들어올린다.
2. 등판 양측 벽 쪽에 붙어 있는 작은 받침대를 펼친다. 상단 사진의 빨간색 원 안에 있는 부분이다.
3. 받침대에 침대가 걸쳐지도록 내려놓으면 완성. 상단은 접혀 있으니 1번을 생략하고 그냥 내려놓으면 된다.
4. 중, 상단 침대 아래에 수납된 안전망을 꺼내 버클과 연결해준다.[3] 양쪽 침대에 다 들어 있으니 꺼내서 버클을 꽂아 이어주면 된다.

여기에 침대별로 놓인 시트를 잘 깔아주면 침대가 완성된다. 다시 좌석으로 바꾸려면 상판을 살짝 들고 받침대를 접은 뒤 원래 위치로 되돌려놓으면 된다. 다 쓴 시트와 침구는 그냥 두거나, 빼서 한 쪽에 치워놓으면 직원이 알아서 정리해주니 참고.


4. 미래[편집]


2000년대 들어 유럽의 야간열차가 나날이 단축 및 폐지되며 미래가 불투명했지만, 플뤼그스캄을 필두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써 야간열차의 입지가 넓어지며 앞으로도 계속 유럽 구석구석을 누빌 전망이다. 다만 현대 사회가 점차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그 형태는 좀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2023년 공개한 OBB 나이트제트의 신형 객차는 전통적인 쿠셋의 비중을 줄이고 대신 캡슐 호텔과 유사한 미니 캐빈(Mini Cabin)을 도입하기도 했다. 만약 이런 형태가 널리 퍼진다면 기존의 쿠셋은 일행이 있는 단체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1~2인 여행객은 미니 캐빈 등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객실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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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큰 짐이 있다면 의자 아래에 넣어갈 수 있다.[2] 복도 천장과 객차 지붕 사이 공간을 쓰는 것이다.[3] 상단 사진에서 침대 아래의 검은색 주머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