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커 P.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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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커 P.1052 (Hawker P.1052)

1. 연구 목적의 실험기
2. 속도 기록



1. 연구 목적의 실험기[편집]


1945년 말에 영국 해군의 첫 제트 전투기 호커 시호크의 원형기인 호커 P.1040의 제작 준비가 진행됨에 따라 개발업체인 호커 사는 큰 기술적 숙제를 하나 떠안게 된다. 당시 레시프로 전투기의 진보가 한계에 달하면서 속도가 750 km/h 이상으로 빨라지자 강하시에 가속이 붙으면 날개와 프로펠러를 흐르는 기류가 음속을 넘어가면서 압축실속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이 증상은 종종 항공기를 조종 불능에 빠뜨리거나 심한 경우에는 공중분해시켜버리기도 해서 아음속기에서는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만 하는 과제가 된 것이다. 개발주임인 시드니 캄은 앞으로는 전투기를 만들기 전에 먼저 미지의 영역인 천음속대에서 기류가 어떻게 흐르는지 해명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공기역학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경영진들을 설득해 후퇴익을 가진 로켓 실험기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1947년 3월에 영국 항공성은 고속 실험기에 관한 요구사양서 E.38/46을 정식으로 발행했고, 이 소요제기는 N.7/46이라는 후퇴익 버전의 프로토타입 2대와 지상 실험을 위한 테스트베드의 제작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 나중에 해군의 함상 전투기로 진화하게 될 이 설계안은 로켓 동력에 관한 요구사항은 삭제되었다. [1] 호커 P.1052로 불린 이 실험기의 목적은 후퇴날개와 이와 관련된 제어 및 안정성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획득하는 것이었을 뿐, 본격적인 실용기를 내다본 시제기는 아니었다.

이를 위해 본질적으로 표준의 N.7/46 기체를 제외하면 모두 롤스로이스 닌(Rolls-Royce R.N.2 Nene)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하고 주날개는 양력 중심에서 뒤로 35° 젖쳐진 후퇴익을 달게 된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후퇴날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신이 없었던 탓에 꼬리의 수평 미익에는 후퇴각이 주어지지 않고 평범한 테이퍼 날개가 유지되었다.


2. 속도 기록[편집]


P.1052의 1호기인 VX272호기는 킹스턴(Kingston)의 호커 리치몬드 로드(Hawker Richmond Road) 공장에서 제작된 후 1948년 11월에 영국의 국립 실험비행장이 있는 보스콤 다운(Boscombe Down)까지 대형 트레일러에 실려 운송되었다. 이 기체는 지상에서 기본 작동 테스트를 마친 후인 11월 19일에 호커의 전속 테스트 파일럿인 트레버 웨이드(Trevor Sidney Wade)의 손에 맡겨져 처녀 비행을 했다. 트레버 웨이드는 첫 비행에서 자신이 경험한 조작 반응이나 비행 특성에 관해 보고서를 제출했고, 기술진들은 이에 따라 몇 가지 사소한 수정을 더했다. 그러는 동안 해가 바뀌었고, 이듬해인 1949년 4월 13일에 두 번째 프로토타입인 VX279호기의 첫 비행도 트레버 웨이드가 성공시켰다. 그로부터 정확히 1개월 후 웨이드는 P.1052를 몰고 220마일(354 km) 코스를 불과 21분 28초만에 한 바퀴 돌았고, 평균속도 시속 618마일(994.5 km/h)로 런던~파리 비행의 속도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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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지만 이 로켓 요격기 개념은 나중에 P.1072라는 실험기를 통해 재검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