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용어 개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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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2.1. 원소
2.2. 탄화수소
3. 문제점
4. 참고


1. 개요[편집]


화학 술어집 (대한화학회)

1998년, 대한화학회가 "화합물 명명법 기본 원칙"을 만들고 이에 맞추어 화학술어집을 개편하였다. 이 술어 개정안은 당연히 교육부에 건의되었고, 2007년부터 교과 과정에서의 화학 술어도 대한화학회의 안에 따라 바뀌게 된다. 주로 독일어-일본어 중역으로 들어온 발음을 버리고 영어 발음의 한글 표기를 따르고 있으며, 덕분에 배운 대로 읽어도 IUPAC의 영어 술어와 비슷하게 들린다.

대한화학회는 일개 법인일 뿐이고, 도량형처럼 국가에서 법으로 규정한 것도 아니다. 기존에 잘 쓰고 있던 용어들도 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표준어이므로, 일반인들은 그냥 나트륨, 칼륨, 옥탄가 등으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2. 상세[편집]


대표적으로 알케인(alkane)류[1]알카인(alkyne)[2]류 등의 물질 명명법이 바뀌었고, 일부 널리 알려진 원소명이 바뀌었다. 알케인 류 물질(-ane)은 '-안'에서 '-에인'으로 바뀌었으며, 알카인 류 물질(-yne)은 '-인'에서 '-아인'으로 바뀌었다.


2.1. 원소[편집]




2.2. 탄화수소[편집]


  • alkane: 알칸알케인
  • alkene: 알켄은 변화 없음.[3]
  • alkyne: 알킨알카인
  • cyclo: 시클로 → 사이클로

3. 문제점[편집]


개정 용어가 교과 과정으로 비집고 들어가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이게 뭐 하는 뻘짓이냐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 또한 게르마늄을 '저메이니엄' 대신 '저마늄[4]'이라고 하고, 티타늄을 '타이테이니엄' 대신 '타이타늄', 글리코겐을 '글라이코전' 대신 '글리코젠', 칼륨을 포태시엄이 아닌 포타슘이라 하는 등 영어 발음과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 다시 말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표기법이 많다.
비판 중에는 사실상 미국병 걸려서 영어로 통일하는 것이 아니냐는 극단적인 비판까지 있다. 그렇지만 화학 하는 사람들은 이전부터 대부분 명사와 동사는 영어이되 조사가 한국어인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으므로, 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언문일치를 한 것 정도라 볼 수 있다.

생물학회 등에서도 크게 반발했는데, 기존 용어들은 일본식이 아니며 최초 명명자, 개발자의 국적, 언어를 고려한 최초 명명자 선점 원칙에 따랐을 뿐이란 것이다. 가장 논란이 심한 것은 나트륨/소듐, 칼륨/포타슘 인데, 대한화학회에서 소듐, 포타슘 단독 표기로 바꾸었지만, 나트륨, 칼륨이 워낙 널리 쓰이는 단어이다 보니 저항이 심하다. 또 나트륨, 칼륨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으면 왜 이들의 원소 기호가 영어 명칭과 다른 Na, K인지 이해하기 쉬운 효과도 있다. 기존 명칭을 왜색 운운하는 것 자체가 오류이며, 첫 명명되었던 독일식 명칭을 일본도 그대로 따랐을 뿐이며, 명명자 선점 원칙상 옛 명칭이 맞다고 맞서는 중. 게다가 영어화를 주장하는 대한화학회의 일본 운운은 사실도 아닐 뿐더러 별로 정직하지도 않다. 일본 탓이 아니라 원어이기 때문에 그렇게 쓴 것이라는 반박은 수십년 전에도 나왔으며 이들이 그걸 모를리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게 앙페르 법칙이 '암페어 법칙'이냐?[5] 그럼 차라리 모스크바도 모스코우라 하고, 서울도 세올이라고 발음해야 하며, 프톨레마이오스도 톨러미로 발음해야 할 판이다.[6]

대한화학회가 주장하는 국제화, 표준화는 표면적 구실일 뿐, 그저 미국 유학파들에 의한 미국병/사대주의이다. 왜냐면 나트륨의 명칭은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에서는 통용되지만 미국에서만 통용되지 않을 뿐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나트륨을 소듐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영미권 협약에 따르는 것이다. 즉 미국에서만 통용되지 않으니 국제화가 안 되었다는 것이다. 영영사전이나 영한사전을 찾아보면 Natrium과 Kalium이 등재돼 있다. 인터넷 사전에서는 Natrium과 Kalium의 영어식 발음도 들어볼 수 있다. 비유하자면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라 말하면 미국 기독교인은 그게 누군지 모르니 이는 세계인이 모르는 것이므로 '지저스 크라이스트'로 개정하자는 수준의 논리. 대한 지저스교 장로회, 한국 크라이스트교 장로회...[7] 실제로도 기존의 표기는 독일뿐 아니라 주변의 유럽 대륙 국가들에서도 쓰이는 표기이다.

사실 나트륨의 명칭은 독어가 아니라 라틴어이다. 나트륨이 발견된 나트론이라는 물질에서 나온 것이 나트륨이다. 그렇기에 원소기호로 나트륨을 뜻하는 Na가 들어간 것이다. 물론 이후 영미권 국가들은 협약을 통해서 소듐으로 통일했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영미권 국가들 간의 협약이라는 점이다. 그야말로 영미권 국가간의 협약을 가지고 세계화를 운운한다는 것이다. 학술 명칭에는 라틴어로 된 게 많은데, 그 이유는 라틴어가 언어의 역사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어라서 옛날이든 지금이든 먼 훗날이든 일관된 의미와 용법으로서 통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 유럽 학계의 공용어는 라틴어였고, 대부분의 업적과 결과물이 라틴어로 작성되어 출간되었으며, 이를 학자들이 돌아보면서 읽었다. 그 뉴턴의 프린키피아가 대표적으로 라틴어로 쓰여진 책이다.[8] 실제로 대부분의 학문에서 학명은 아직도 라틴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억지로 바꾼 용어를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면서 세대갈등과 분열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변경 전 용어와 이후 용어의 사용 여부에 따라 세대갈라치기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05년에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 밖의 일반인들에게는 관련 사실이 전혀 홍보되지 않아 학교를 졸업한 사회인들은 용어가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변경된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부모 자식 세대간의 소통이 단절되는 효과를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런 현상에 대해 과도기라며 변경된 용어를 계속 밀어붙이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변경 전 용어가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세뇌를 하고 있어서 더욱 문제다.

나무위키에서는 대부분 바뀌기 전후 용어 모두로 검색이 가능하며 화학 원소 표제어는 교육부 편수자료를 기준으로 등재되어 있다. 교육부 편수자료 인정 우리말 이름과 대한화학회 명명법은 대체로 비슷하나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칼륨/나트륨/더브늄은 대한화학회 명명법으로는 포타슘/소듐/두브늄이나 교육부 편수자료에는 칼륨/나트륨/더브늄으로 되어 있다.


4. 참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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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래 표기는 알칸(獨: Alkan)[2] 종래 표기는 알킨(獨: Alkin)[3] 알킨으로 바꾸면 alkyne의 기존 표기와 혼동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4] 다만 게르마늄을 저마늄으로 바꾼 사례에 대해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틈만 나면 게르마늄 건강팔찌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유사과학 마케팅이나 일삼는 노땅들은 더 꼴보기 싫고 차라리 화학회가 낫다.'라고 예외적으로 호평한다.(물론 유사과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원소지만 이게 이름을 바꿔야 하는 타당한 이유가 되진 않는다.) 그리고 글자수가 줄었으므로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많다. 또한 나트륨, 칼륨처럼 자주 쓰는 말이 아니라서 거부감이 적게 드는 면도 있다.[5] 정말 그렇게 발음하는 대학 교수들이 있다. 한 술 더 떠 이들은 전자기학의 키르히호프의 법칙을 커초프 룰이라고까지 한다.[6] 사실 한국 지성층이라 불리는 미 유학파들의 잘못된 발음에 대한 집착의 한 일환이다. 대표적으로 오륀지 사건이 있지 않았는가? 하지만유학을 해보면 알겠지만 발음의 문제보다는 억양의 문제다. 억양자체가 다르다보니 처음 접하면 이를 인식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지금이야 한국유학생도 많아졌지만 이경숙이 유학하던 시절은 그야말로 극소수였던 시기였다. 당연히 한국인을 접할 기회가 없는 사회에서 한국어 특유의 무억양 영어발음을 이해하기 힘들어했던 것이다. [7] 실제로 대한민국 학계에 미국의 영향이 매우 크다. 특수외국어, 법학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면 현재 활동중인 교수들 상당수가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2000년대 이후 신임교수들은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비중이 늘어나서 50% 이상이 국내 박사학위 소지자이므로 이런 추세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그래도 1/4는 미국 박사다.[8] 흔히 이 책이 라틴어로 쓰여서 어렵다고 인식하는데, 사실은 문장을 개판으로 써놓아서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