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첫 앨범 [Another Me]를 완성하며 주목했던 것은 인피니트 리더로서 성규가 아닌, 김성규만의 자아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새 앨범 [27]은 3년전 보다 더 먼 곳을 향해 떠난 여행기와 같다. 그 무렵 청춘들이 멀리 여행을 떠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낯선 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객관화해 보는 것처럼. 김성규는 스물일곱을 살고 있는 날 것의 자신을 담기 위해 인피니트라는 안전하고, 아이돌 음악의 중심에선 스타일이 아닌, 정반대의 방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 여행의 나침반이 되어 준 것은 넬의 김종완이었다. 김성규는 넬의 김종완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 왔고 지금 이 자리에 섰기에 그 의미는 단순히 회사 선후배의 관계라거나 프로듀서와 가수의 관계보다 더 남달랐다. 그 둘은 수 없이 많은 밤을 새우며 이야기하고 작업하며 앨범을 만들었고, 그 시간을 정해 두지 않은 터라 [26]일 뻔했던 앨범은 1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27]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쳤다. [27]은 "Kontrol"과 "너여야만 해" 두 곡의 타이틀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엔 두 곡 중 한 곡을 타이틀로 결정을 한 후 나머지 한 곡을 다음 앨범을 위해 아껴두자고 생각했을 만큼 두 곡 모두가 내부 모니터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오는 솔로 앨범이니 만큼 더블 타이틀로 선보이자 결정 내렸고 두 곡의 상반된 느낌을 가지고 팬들에게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