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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37 비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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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스웨덴의 사브에서 개발한 3세대 전투기. 무장중립을 표방하면서, 자국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스웨덴의 국방정책에 의해서 제작된 독특한 형상의 전투기다.
2. 제원[편집]
3. 상세[편집]
스웨덴은 항공기 공장이나 격납고 등을 산 속 깊숙한 곳이나 바위산, 혹은 땅굴 속에 만들어놓았다. 따라서 스웨덴은 이착륙거리가 짦고, 고속도로에서 500m 정도의 거리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는 전투기를 개발했는데 이것이 바로 사브 37 비겐(스웨덴어로 '번개')이다. J 35를 요격기로 운용하고 있었던 스웨덴은 복잡하면서도 넓은 해안선을 가진 자국의 해안을 방어하기 위한 전투공격기가 필요하였기에 비겐은 전투기임에도 공격능력을 더 우선하여 개발되었다. 그 때문에 JA 37이 아닌 AJ 37이 기본 형식이다.[3]
사브 37은 카나드와 복합 삼각익(더블 델타익)이라는 유래가 없는 독특한 모양의 주익으로도 유명한데, 이것도 모두 이착륙 거리를 단축시키면서도 초음속 비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설계다. 다만 카나드와 주익 사이의 안 좋은 간섭문제가 있어서 주익이 특이하게도 단순한 삼각형이 아니라 오각형에 가깝다.
게다가 스웨덴 공군의 500m라는 극단적으로 짧은 착륙거리 요구사항 때문에 사브 37은 전투기로서는 매우 드물게 역추진 시스템을 사용했다. 심지어 한 에어쇼에서는 지상에서 역추진 시스템을 이용하여 후진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다.
사브 37 비겐은 1993년부터 1997년 사이에 115대가 업그레이드되었고, 현재는 후계기인 JAS 39 그리펜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중이다.
파생기로는 전천후 요격능력을 강화한 JA 37, 정찰기형 SF 37, 대함 공격기 SH 37, 훈련기 SK 37, 전자전 훈련기 SK 37, 등이 이으며, 이전 선임 전투기였던 사브 35 드라켄의 분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개량형이나 해외수출형들을 구분할 때에는 숫자의 뒤에 알파벳을 붙여 구분한다. 특히 공용 해외수출형 버전에 알파벳 X를 붙이는 것 또한 이어받았다. 막상 선임의 활발한 홍보에 비해 37X의 수출을 제안한 국가는 오직 노르웨이 뿐이었고 그마저도 결국 거절되어 생산되지는 못했지만... [4]
4. 운용과 퇴역[편집]
5. 대한민국 공군의 도입시도[편집]
AJ37 비겐은 대한민국이 1979년도에 도입을 시도한 전투기이기도 하다.# 당시 상공부(산업자원부)와 군 실무자가 중심이 되어 도입을 추진하였다고 전해지며, 일설에는 공군에서 비겐의 강력한 STOL 성능에 주목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1979년,10.26 사건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고 12.12 군사반란 이후 전두환 5공정권이 들어서면서 도입기종이 미국산 F-5 E/F기종(제공호)으로 변경되었다. 정확히는 박정희 정부때 F-5A/B를 공여받았고, 전두환 정부때 F-5E/F를 면허생산했다는 것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실은 모두 정확한 소스가 없다. 심지어 박정희때 미국에서 A-7 생산라인을 뜯어올 뻔 했다는 루머까지 있다.
비겐의 STOL 성능뿐 아니라 당시 기준으로 한반도처럼 작전반경이 짧은 전장에서는 비겐의 최대무장량이 F-4 팬텀에 준할 만큼 상당하기 때문에, 당시 F-16을 제외한 모든 기종 중에서는 단연 돋보였다. 그래서 2000년대초 모 방송에서는 스웨덴이 한국이 분쟁국가라며 거절했다거나, 미국과의 관계나 정치상황 급변으로 묻혔다는 썰을 출처없이 인용하기도 했다.
스웨덴에서 현역이던 시절까진 장거리 대공전이 가능한 전투기이기 때문에 F-5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5] 이후 그리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자 스웨덴은 미련없이 퇴역시켜 버렸기 때문에 이후 운용엔 큰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다만 퇴역 이후엔 스웨덴측에서 아예 유지/관리 인프라까지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6. 매체에서의 등장[편집]
- 고전 게임 소닉 윙즈(에어로 파이터)의 주인공 전투기 중 하나다. 북유럽제라서인지, 콧수염을 기른 근육 조종사가 바이킹 헬멧을 쓰고 나온다...
- 비행 시뮬레이션 DCS World에서 직접 타볼 수 있는 모듈로 나온다. 구현도는 제작사가 Heatblur 시뮬레이션이라 상당하다. 거의 비겐 시뮬레이터라고 해도 될 정도의 고품질.
- 비행 슈팅게임 에이스 컴뱃 시리즈에서는 PSP로 발매된 에이스 컴뱃 X Skies of Deception와 에이스 컴뱃 X2 Joint Assault에서만 등장한다.
- 비행 슈팅게임 Project Wingman에서도 초반 기체로 등장한다. 데모에서 플레이 가능한 항공기 3종류 중 하나이기도 했었다.
- 워 썬더에서 "Direct hit" 업데이트로 스웨덴 7티어 전투기로 JA37C 버전이 "Ground Breaking" 업데이트로 AJ37이 등장했다.
7. 여담[편집]
유명한 기체로 "Johan Röd"라는 별명을 가진 기체가 있다. 이 항공기는 원래 스웨덴 엥엘홀름에 본기지를 두었던 스웨덴 공군의 F10 비행단 "스카니아" 소속이었는데, 2002년 비행단이 해산 절차를 밟으면서 부대의 마지막을 장식하고자 당시 부대의 최신예 공격기[6] 였던 AJS 37에 특별 도장을 적용한 것이다. 동체를 전부 빨갛게 칠하고 옆에 영어권에서 유명한 격언인 'The Show Must Go On'을 새겨넣었으며, 당시 비행대대의 상징이었던 유령 마크를 붙인 것이 인상적이다. 해당 공격기가 소속 비행단에서 가장 마지막 비행을 하게된 기체임을 생각해보면 마치 '비록 부대는 해체되더라도 공군으로서의 의무/긍지는 계속되어야한다' 같은 느낌을 준다.
이후 이 항공기는 미상의 항공박물관에 전시되었으나# 관리가 부실했는지 도색이 바래도록 방치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그러다가 어떻게든 보존되어 복원을 거쳐 박물관을 전전하다 현재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소규모 항공박물관#에 전시된 것으로 보이며, 엥엘홀름 공군기지는 이후 스웨덴의 하이퍼카 회사인 코닉세그와 엥엘홀름 공군박물관 등에서 새 부지로 사들여 입주하게 되면서 부대시설과 격납고 등의 건물이 일부 보존되었다고 한다.[7]
8.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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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iggen은 스웨덴어로 번개을 의미한다.[2] 이 엔진은 보잉 727과 보잉 737 초기형의 엔진인 프랫 & 휘트니 JT8D 터보팬에 후연기를 장착하여 라이센스 생산한 모델이다[3] 스웨덴은 해당 전투기의 주요 임무나 개발 형식에 따라 J(전투기), A(공격기), S(정찰기 및 훈련기) 등의 제식 코드를 붙인다. J는 스웨덴어로 전투기(직역하면 추격기)를 뜻하는 "Jaktflygplan"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이며, S는 스웨덴어로 정찰을 뜻하는 “Spaning”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이다. JAS-39의 경우에는 한 기종으로 3가지 임무를 전부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기임을 알리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스웨덴 공군은 해당 기종을 전투, 공격, 정찰의 임무 비중에 맞춰 임무를 수행한다.[4] 그리고 노르웨이 공군은 대신 전투기 시장의 베스트셀러라고 불리우는 F-16을 도입했다.[5] 다만 위의 F-5E/F(제공호)의 경우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것이 아니라 라이선스 생산권을 얻어냈다는 점에서, 어쩌면 당시 한국에서 최신 전투기의 도입보다 라이선스 생산 경험을 통한 국산 전투기 개발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을 더 우선시 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제공호의 경우 단순 면허생산을 넘어 모든 부품을 자국화한 기종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전투기 관련 연구개발에 도움을 주었다. 이후 직접적인 연관성은 알 수 없지만 몇년 뒤에 실제로 한국형 전투기/훈련기 사업들을 진행하게 된다.[6] 여단 내 최신예 전투기는 JAS 39 그리펜이었다. 이 비행단은 3개의 비행대대로 편제되어 있었는데, 이 중 2개 비행대대는 최종적으로 JAS 39 그리펜을 도입했고 나머지 한 곳은 마지막까지 AJS 37 비겐을 운용했다.[7] 이 때 코닉세그 공식 페이스북 설명에 따르면# 첫 방문할 당시에 격납고에 여전히 유령 부대 마크와 “The Show Must Go On" 구호가 벽에 붙어있었으며, 이에 감명을 받아 이후 제작되는 모든 자사 차량들의 엔진룸 위에는 이 유령 마크가 붙게 되었으며, 격언은 비공식 태그라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행단이 말했던 "쇼"를 어찌보면 코닉세그가 이어받아 계속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