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경기병 (문단 편집) === 변천 === 최초의 기병은 경기병이었다. [[스키타이]] 등 고대 [[유목민족]]들이 처음 말을 타고 싸우기 시작하였던 시절에는 말의 품종개량이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에 [[군마]]의 체급도 작았고, 그만큼 중무장하기에 애로 사항이 많았다. 말을 다루는 기술도 [[말갖춤|마구]](馬具)도 부족했던 이 시기, 정주민족들은 우월한 경제력으로 중장비를 만들어도 말에 태울 수가 없으니 그 대신 수송용 우마차를 군용으로 전용하기 시작하였고, 이는 [[전차(고대 무기)|전차]](chariot)를 탄생시켰다. 여러 필의 군마가 끄는 전차는 한동안 그 한계에도 불구하고 사용되다가 말 품종의 꾸준한 개량 속에서 기수와 마갑을 포함한 중갑을 버티게 되자 금방 도태되었고, 이후 유목민족과 접점이 많았던 정주민족을 중심으로 중기병 문화가 발달하였다. 반면, 유목민족 기병은 대부분 경기병이었다. 일단 번듯한 갑옷을 만들려거든 전문기술을 지닌 대장장이들이 강철을 이용하여 긴 시간을 들여 만드는 만큼 엄청나게 비쌌다. 그래서 인구부양력 문제로 [[분업]]화 및 전문화하기가 불리한 유목민으로서는 갖추기 어려웠다. 더군다나 이런 엄청난 무게를 버티는 말의 품종들은 덩치가 크고 근육량이 많은데 비해 말은 되새김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칼로리 효율이 낮다. [[샤이어(말)|샤이어]] 품종처럼 칼로리 효율이 낮음에도 덩치가 소만큼 커진 말들은 초원에서 풀만 먹여 키운다는 식으로 키우기 어렵다. 따라서 군마나 짐마차의 거점에서 먹이는 사료는 대개 밀기울에 곡물을 섞어 끓여서 칼로리도 높고 소화흡수도 쉬운 말먹이를 지급했다.[* [[화식#s-2|끓이면]] 소화흡수가 매우 쉬워진다. 그래서 농가에서 소를 키울때 풀을 먹일때도 푹 삶은 여물을 만들어주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나 유목민들의 거점은 물도 귀하고 추운데다 겨울에는 풀도 거의 없기 때문에 빈약한 초지에서도 잘 견디고 인내력이 강해야하기 때문에 [[조랑말]]처럼 덩치가 작고 강인한 품종이 아니면 버티가 어렵다. 그래서 [[칭기즈 칸]] 하에서 한창 잘나가던 [[몽골 제국]]조차 중기병은 전체 기병전력 중 상시 20%에서 40%만을 편성하였다. 전세계에서 가장 중갑이 보급되었던 [[중세]] 말기 유럽에서도 갑옷의 가격은 일반 보병 연봉의 30배에 달했는데, 말의 방호력을 높여주기 위한 마갑은 사람이 입는 갑옷보다 2~3배는 비싼데다가 마갑과 중갑을 입은 기사의 무게를 버틸만한 군마 자체도 엄청난 비용이 들었다. 그렇기에 중기병은 막강한 자금력의 상징과도 같은 병과였다. 물론 그만큼 위력은 확실했기에, 유럽 강국인 [[프랑스 왕국]]은 다수의 [[기사(역사)|기사대]]를 운용하며 패권을 자랑했다. 그러나 상술하였듯 육성 비용이 만만찮아서 그만한 생산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만들 수 없었다. 반면, 경기병은 일단 [[말(동물)|말]]만 조달한다면 양성이 가능했으므로 훨씬 더 많은 숫자가 동원되었다. [[러시아 제국]]은 [[카자크]]에게서 수만 명에 달하는 경기병을 지속적으로 징집해 보유하고 있었고, 대제국 시절 의 몽골에서도 [[케식]]을 비롯한 2~4할 가량의 중기병을 제외한 나머지는 경기병이었다. 물론 중기병보다는 저렴하다지만, 경기병도 여전히 많은 비용이 드는 병과였다. 군마 자체가 사람을 먹여살릴 대량의 농경지를 포기해야 하는 값비싼 장비였기에 사회적 기회비용이 상당했고, 각 기수들도 자기 말이 탈진하거나 와병, 부상 혹은 전사하는 상황들을 대비해야 하니 한 필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가능한 예비마를 확보해야 했다. 그리고 말 외에도 말먹이풀(마초)이나 사료(곡식)와 대량의 식수를 구매하고 보급해야 하였으므로, 일반 [[보병]]보다는 유지비가 비쌌다. [[근세]]에 총포의 등장과 [[테르시오]] 전술로 마갑이든 사람용 갑주든 점차 효용이 사라지면서, 그 과도기 동안 중기병이 축소되고 경기병이 확대되는 등 여러 변화가 나타났으나, 한참 세월이 흘러 [[전차]](tank)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여전히 기동과 화력을 두루 갖추어 충격력을 지닌 대체병과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 결과, 차츰 "중기병의 경기병화"와 "경기병의 중기병화"가 이루어졌다. 즉, 기존 중기병은 [[퀴레시어]]처럼 흉갑만 쓰거나 아예 갑옷을 입지 않게 되었고, 반대로 [[용기병]]이나 [[총기병]], [[후사르]], [[울란]] 등 각종 경기병이나 승마보병들은 적정수는 필요한만큼 다시 대형 군마와 근접병기를 지닌 중기병으로 전환되었다. 전술 면에서도 화기에 의존하는 [[카라콜]]에서 다시 돌격으로 선회했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기병은 보병보다 충격력은 우세해도 화력은 열세였던 탓으로,[* [[전열보병]]은 물론 그 이전 [[냉병기]] 시대에도 투사무기의 화력으로는 보병이 기병보다 우위였다. 일반적으로 [[궁기병]]이나 투창기병을 비롯한 경기병 전술([[스웜 전술]] 등)은 말의 기동력과 투사병기의 안정성을 극대화하여 아군 피해는 최소화하고 적군 피해는 누적시키면서 유리한 전력차와 전장배치를 유도하였다. 기병으로서는 마상사격 자체도 고난도이고 휴대탄수에도 한계가 있는데, 보병으로서는 훨씬 안정적인 대지 위에 두 발로 서서 더 무겁더라도 더 좋은 장비(갑옷, 활, 쇠뇌, 공용무기 등)를 쌓아두고 사용하여 반격할 수 있었다. 예컨대 동아시아권에서는 화약무기 이전까지 유목민 상대할 때 [[전투 마차]]와 궁병, [[쇠뇌|노병]], [[발리스타|강노]](強弩)가 애용되었다.] 카라콜과 같은 사격전술은 적절한 순간에 한정적으로 쓰이고 [[보병]]이나 [[포병]]과의 제병협동 하에 돌격하는 전술이 중심이 되었다.[* [[일본 만화]]인 [[군화의 발차]]에서는 화기의 발달로 말미암아 전근대적 돌격기병전술이 도태되면서 기존 기병들이 근대적 기병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었다.] 이렇게 계속 유지되던 기병은 화력이 극적으로 발달하고 새로운 기동력 대체제인 [[자동차]]와 [[전차]]가 등장하고 발전한 [[제1차 세계 대전|양차]] [[제2차 세계 대전|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마침내 효용성을 완전히 잃고 주역의 자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현대전]]에서는 자동차와 장갑차량([[장갑차]], [[전차]])의 발달로 말미암아 말의 군사적 가치인 기동력의 우위가 거의 사라진 까닭에 몇몇 극단적이고 특수한 환경(산악, 사막 등)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도 그야말로 몇몇 군주국의 [[근위대]]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로 전락한 중기병과는 달리, 사실상 승마보병이기는 해도 그 역할과 장비 수준 등으로 따져보아 일단은 현존하는 병과라고 말할 수는 있다. 오늘날 "경기병"이라는 용어는 "기병"(cavalry)이란 말이 그러하듯 진짜 말을 타는 병과를 가리킨다기보다는 말 타던 시절에서 연속되는 옛 전통을 간직하고자 부대 이름에 남아있거나,[* 이 경우 그냥 경기병이라 부르지 않고 후사르나 샤쇠르, 드래군 등 고유 명칭으로 불렀던 부대라면 그것을 쓰기도 한다.] 장비(군마)가 아닌 역할([[정찰]], [[수색대|수색]], [[기동대|기동]], [[기갑|충격 및 돌파]])에 의한 병과 개념으로 변모하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