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징 (문단 편집) === [[황제]]를 모욕하다 === 고징의 재능은 뛰어났으나, 확실히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었다. 아버지 고환이 살아있을 때 첩과 정을 통하기도 했고, 아버지 사후에는 아버지의 첩들과 또 정을 통했다. 고환은 [[효무제(북위)|효무제]]와 마찰 끝에 효무제가 도망친 것을 안 이후에는 [[효정제]]를 존중하여 정사를 먼저 효정제에게 상주하고, 연회가 있을 때는 땅에 절을 한 뒤에 술을 올렸다. 하지만 고징은 전혀 달랐는데 [[한족]] 출신의 선비들을 등용하여 지지를 얻었지만 효정제를 완전히 무시했다. 우선 심복 최계서를 시켜 효정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했다. > "어리석은 사람이 다시 어떠할 것 같은가? 어리석은 기색이 조금 차이가 있는가? 응당 마음을 써 자세히 조사하라." 최계서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아예 '''어리석은 자'''라고 표현할 정도로 효정제를 우습게 봤다. 하루는 효정제가 [[사냥]]을 나섰다가 흥이 올라 나는듯이 말을 몰았다. 그러자 그의 수행원인 오나라수공벌(烏那羅受工伐)이 뒤를 따라오며 말했다. > "[[천자]]께서는 말을 달리지 마십시오. 대장군이 성을 냅니다." 효정제는 하다못해 말 달리는 속도마저도 고징의 간섭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 아마도 자기가 한 짓이 있어서 효무제처럼 효정제도 달아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고징은 자주 황제의 연회에 참석하곤 했는데 한번은 시종에게 가장 큰 술잔을 가져오게 하여 술을 가득 채우더니 효정제에게 주면서(屬) 말했다. (이때 이 촉(屬)이라는 용어는 동배끼리 술을 권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기에 황제에게 술을 올릴 때 쓰는 표현이 아니다.) > "신(臣) 고징이 폐하께 술을 권합니다." 이는 도저히 신하가 황제에게 술을 올리는 상황이라고 볼 수 없었고, 하도 어이가 없었던 효정제가 화가 나서 한탄했다. > [[효정제]]: 옛날부터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었는데 [[짐]]이 이렇게 살아 뭣하겠는가? > 고징: 짐(朕)? 짐이라고? 무슨 [[개]][[다리(신체)|다리]]짐이냐? (朕,朕,狗腳朕!) 고징은 최계서를 시켜 효정제를 주먹으로 3번 [[구타]]하게한 후 옷을 떨치며 나갔다. 다음날 고징은 최계서로 하여금 효정제에게 사죄했고, 효정제는 같이 사과하고 [[비단]] 100필을 주고 무마시켰다. 하지만 효정제는 서럽고 분해서 시강(侍講) 순제(荀濟)[* 자는 자통(子通)이고, 본관은 영천군이며 [[순황]]의 후손이다. [[영가의 난]]때 [[宗族|겨레]]가 강남으로 피난을 가서 대대로 객가인처럼 살았으며 [[양무제]]의 벗이었으나 주이의 밀고 때문에 나중에 [[동위]]에 투항했다.], 사부랑중(祠部郞中)[* 사부는 [[예부]]의 옛 이름이며 낭중은 참의에 해당한다. 조선시대로 따지면 예조참의이다.] 원근(元瑾)[* 효정제의 11촌 황야(皇爺. 황제의 할아버지뻘 [[황족]])이다. 계보는 [[탁발도|세조 태무황제]] - 광양간왕(廣陽簡王) 원건(元建, 선비어 이름은 탁발수락진 拓跋樹洛眞) - 광양의렬왕(廣陽懿烈王) 원가(元嘉) - 광양충무왕(廣陽忠武王) 원연(元淵) - 원근이다.], 화산왕(華山王) 원대기(元大器)[* 효정제의 19촌 현조부뻘 되는 황족이다. 계보는 [[도무제]]의 종조부 고량신무왕(高涼神武王) 원고(元孤) - 고량평양왕(高涼平陽王) 원근(元斤) - 고량양왕(高涼襄王) 원낙진(元樂眞)[* 선비어 이름은 탁발보락진(拓跋步洛眞)] - 양읍자(襄邑子) 원능(元陵)[* 선비어 이름은 탁발가실릉(拓跋可悉陵)] - 기주자사 원굉(元肱) - 화산무왕(華山武王) 원지(元鷙)[* [[자(이름)|자]]는 [[공작(조류)|공작]]. 자는 이름과 말미있게 짓는데 이름의 뜻이 '사나운 새'임을 생각하면 '공작'이란 자는 의도한 것이다.] - 원대기이다.][* 동양 사서에선 원래 [[황족]]이나 [[왕족]]은 작위명 뒤에 이름이 올 때 성을 생략하지만 현대어에선 다 있는 편이 알아보기 쉬우므로 전부 기재했다.] 등과 모의하여 고징을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실패했고, 고징이 화가 나 효정제에게 따졌다. > 고징: 폐하는 어찌 반역할 뜻을 가지셨습니까? 신 부자의 공으로 [[사직#s-2|사직]]이 있게 되었는데 폐하에게 무슨 죄를 지었던 말입니까? 이는 필시 좌우의 비빈(妃嬪)들이 한 짓일 것입니다. > 효정제: 옛날부터 오직 신하가 군주를 배반했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군주가 신하를 배반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왕]](고징)[* 발해왕이었다.]이 스스로 배반하고자 하면서 어찌 나[* 원문에 짐(朕)이 아니라 我(나)라고 나와 있다. 아마 고징에게 짐이라고 했다가 얻어 맞은 것 때문에 무서웠던 모양이다.]에게 책임을 지우는가? 내가 왕을 살해하면 사직이 안정되고 살해하지 않으면 망해 없어지는 것이 며칠 없으니 내 몸도 아낄 겨를이 없는데 하물며 비빈의 경우에야! 반드시 시역하고자 한다면 늦추든가, 빨리 하든가 하는 건 왕에게 달려 있다. 고징은 효정제를 함장당에 유폐하고, 순제 등 관련된 신하들을 죽였다.[* 《[[자치통감]]》에는 [[팽형]]에 처했다고 기록되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