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관동별곡 (문단 편집) === 관동별곡 전문 및 현대어 풀이 === [*출처 [[장동준]]의 [[https://www.ebsi.co.kr/ebs/lms/lmsx/retrieveSbjtDtl.ebs?courseId=S20140000500|관동별곡 강의]]를 참조.] || {{{#003399,#ffaa00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 자연을 사랑하는 병[* '천석고황', '연하고질'이라고 한다.]이 깊어 [[대나무]]숲에 누웠더니[* 반론 : 강호=인간세상/속세, 죽림=은거지 속세에 시달리다 은거해서 편안하게 지내는데 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 || || {{{#003399,#ffaa00 '''關,,관,,東,,동,,八,,팔,,百,,ᄇᆡᆨ,, 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 팔백 리나 되는 강원도를 맡기시니 || || {{{#003399,#ffaa00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ᄒᆞ다'''}}} ----- 아아, 임금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망극하다.[* 이 뒤로도 종종 임금의 은혜를 예찬하는 부분이 나오곤 하는데, 이를 한자성어로 '연군지정(戀君之情)'이라고 한다. ] || || {{{#003399,#ffaa00 '''延,,연,,秋,,츄,,門,,문,, 드리ᄃᆞ라 慶,,경,,會,,회,,南,,남,,門,,문,, ᄇᆞ라보며,'''}}} ----- [[경복궁 영추문|영추문]]으로 달려들어 [[경복궁 경회루|경회루]]의 남문[* 광화문]을 바라보며 || || {{{#003399,#ffaa00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ᄑᆡ 셧다.'''}}} ----- 하직하고[* 임금님께 작별을 고함.] 물러나니 옥대나무[* 쉽게 임명장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가 앞에 섰다.[* '생략법'으로 관찰사를 부임하는 과정이 속도감있게 전개] || || {{{#003399,#ffaa00 '''平,,평,,丘,,구,,驛,,역,, ᄆᆞᆯ을 ᄀᆞ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 [[남양주시|평구역]][* 오늘날의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인근. [[양정역(중앙선)|양정역]] 부근이다.]에서 말을 갈아 타고 [[양평군|흑수]][* 하류 지역에 한하여 [[여주시|여주]] 개군면에 속했으나, 1963년 개군면이 [[양평군]]에 편입된 이후로는 완전한 양평군 소속 하천이다. [[용문역(중앙선)|용문역]] 인근으로 건넜다.]로 돌아 드니, || || {{{#003399,#ffaa00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雉,,티,,岳,,악,,이 여긔로다.'''}}} ----- [[섬강]]이 어디인가 [[치악산]]이 여기로다. || || {{{#003399,#ffaa00 '''昭,,쇼,,陽,,양,,江,,강,, ᄂᆞ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 [[소양강]]에 내리는 물이 어디로 든다는 말인가?[* [[소양강]]은 [[북한강]]에 합류하여 [[한강]] 상류로 흐른다. 즉 '소양강은 흘러흘러 임금이 계신 한양으로 흐르는구나' 라는 의미.] || || {{{#003399,#ffaa00 '''孤,,고,,臣,,신,, 去,,거,,國,,국,,에 白,,ᄇᆡᆨ,,髮,,발,,도 하도 할샤.'''}}} ----- 한양을 떠난 [[정철|외로운 신하]]는 흰 머리만 늘어가는구나.[* 나라를 걱정한다는 뜻. 한자성어로 '우국지정'이라고 한다.] || || {{{#003399,#ffaa00 '''東,,동,,州,,ᄌᆔ,, 밤 계오 새와 北,,븍,,寬,,관,,亭,,뎡,,의 올나ᄒᆞ니,'''}}} ----- [[철원군|철원]][* 동주는 [[고려]]시대 [[철원]] 및 주변을 이르는 말이다.][* [[최영]]의 본관인 철원 최씨를 동주 최씨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에서 밤을 겨우 새워 북관정에 올라가니, || || {{{#003399,#ffaa00 '''三,,삼,,角,,각,,山,,산,, 第,,뎨,,一,,일,,峯,,봉,,이 ᄒᆞ마면 뵈리로다.'''}}} ----- [[삼각산]][* 지금의 [[북한산]]. 임금이 계신 한양을 상징한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보일 것만 같구나.[* 절대 본 것이 아니다. ‘보이겠구나’이므로 실제로 보지는 못하고, 말 그대로 보였으면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 || {{{#003399,#ffaa00 '''弓,,궁,,王,,왕,, 大,,대,,闕,,궐,, 터희 烏,,오,,鵲,,쟉,,이 지지괴니,'''}}} ----- [[궁예]]왕의 [[태봉국 철원성|대궐]]터에서 [[까마귀|까막]][[까치]]가 지저귀니, || || {{{#003399,#ffaa00 '''千,,쳔,,古,,고,, 興,,흥,,亡,,망,,을 아ᄂᆞᆫ다, 몰ᄋᆞᄂᆞᆫ다.'''}}} ----- 나라의 흥망을 아는가, 모르는가?[* '인생무상', '맥수지탄'] || || {{{#003399,#ffaa00 '''淮,,회,,陽,,양,, 녜 일홈이 마초아 ᄀᆞᄐᆞᆯ시고.'''}}} ----- 옛날 [[회양군|회양]] 땅[* [[중국]] [[한나라]]의 지명.]과 이곳의 이름이 마침 같으니, || || {{{#003399,#ffaa00 '''汲,,급,,長,,댱,,孺,,유,, 風,,풍,,彩,,ᄎᆡ,,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 급장유[* 과거 [[중국]] 회양에서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을 잘 돌보았다고 전해지는 관리.]의 풍채를 이 곳에서 다시 볼 것인가.[* 그의 모습을 이 땅 회양에서 다시 보여주리라는 뜻이다.] || || {{{#003399,#ffaa00 '''營,,영,,中,,듕,,이 無,,무,,事,,ᄉᆞ,,ᄒᆞ고 時,,시,,節,,졀,,이 三,,삼,,月,,월,,인 제,'''}}} ----- 관내가 무사하고 호시절이 삼월인 때, || || {{{#003399,#ffaa00 '''花,,화,,川,,쳔,, 시내길히 風,,풍,,岳,,악,,으로 버더 잇다.'''}}} ----- 화천[* [[강원도]] [[화천군]]과는 한자가 다르다. 원문의 화천은 꽃 화([[花]])자를 쓰며, 강원도 화천군은 빛날 화([[華]])자를 쓴다. 현재 북한의 [[금강군]] 일대로 추정된다(이북 5도 행정구역 기준으로는 [[회양군]] 안풍면). 결정적으로 지금의 화천군은 당시에는 낭천(浪川 또는 狼川)으로 불렸으며, 지금의 명칭으로 바뀐 것은 [[대한제국]] 시기인 [[1902년]]이다.] 시내길은 풍악[* 가을의 [[금강산]].]으로 뻗어 있다. || || {{{#003399,#ffaa00 '''行,,ᄒᆡᆼ,,裝,,장,,을 다 ᄯᅥᆯ티고 石,,셕,,逕,,경,,의 막대 디퍼,'''}}} ----- 간소한 차림으로 좁은 산길에 막대를 짚어, || || {{{#003399,#ffaa00 '''百,,ᄇᆡᆨ,,川,,쳔,,洞,,동,, 겨ᄐᆡ 두고 萬,,만,,瀑,,폭,,洞,,동,, 드러가니,'''}}} ----- 백천동을 곁에 두고 만폭동 계곡에 들어가니, || || {{{#003399,#ffaa00 '''銀,,은,, ᄀᆞᄐᆞᆫ 무지개, 玉,,옥,, ᄀᆞᄐᆞᆫ 龍,,룡,,의 초리,'''}}} ----- 은 같은 [[무지개]], 옥 같은 [[용]]의 꼬리가[* [[폭포]]를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 '대구법'이 사용되었다.] || || {{{#003399,#ffaa00 '''섯돌며 ᄲᅮᆷᄂᆞᆫ 소ᄅᆡ 十,,십,,里,,리,,의 ᄌᆞ자시니,'''}}} ----- 섞여 돌며 뿜는 소리가 십 리 밖까지 퍼졌으니, || || {{{#003399,#ffaa00 '''들을 제ᄂᆞᆫ 우레러니 보니ᄂᆞᆫ 눈이로다.'''}}} ----- 들을 때에는 [[천둥|우레]] 같더니, 가까이서 보니 [[눈(날씨)|눈]]이로다.[* [[폭포]] 물이 천둥처럼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흰 눈처럼 흩날린다는 뜻이다.] || || {{{#003399,#ffaa00 '''金,,금,,剛,,강,,臺,,ᄃᆡ,, ᄆᆡᆫ 우層,,층,,의 仙,,션,,鶴,,학,,이 삿기 치니,'''}}} ----- 금강대 맨 위층에 학이 새끼를 치니, || || {{{#003399,#ffaa00 '''春,,츈,,風,,풍,, 玉,,옥,,笛,,뎍,,聲,,셩,,의 첫ᄌᆞᆷ을 ᄭᆡ돗던디,'''}}} ----- 옥피리 소리 같은 봄바람에 선잠을 깨었던지, || || {{{#003399,#ffaa00 '''縞,,호,,衣,,의,,玄,,현,,裳,,샹,,이 半,,반,,空,,공,,의 소소 ᄯᅳ니,'''}}} ----- [[유관순 교복|흰 저고리, 검은 치마]]를 입은 듯한 [[두루미|학]]이 공중에 솟아 뜨니, || || {{{#003399,#ffaa00 '''西,,셔,,湖,,호,, 녯 主,,쥬,,人,,인,,을 반겨셔 넘노ᄂᆞᆫ ᄃᆞᆺ.'''}}} ----- 서호의 옛 주인을 반겨서 노는 듯하구나.[* 자연을 아내로, 학을 아들로 삼아 함께 살았다는 옛 중국의 시인 [[임포]]의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 || {{{#003399,#ffaa00 '''小,,쇼,,香,,향,,爐,,노,, 大,,대,,香,,향,,爐,,노,, 눈 아래 구버보고,'''}}} ----- 소향로봉, 대향로봉을 눈 아래 굽어보고, || || {{{#003399,#ffaa00 '''正,,졍,,陽,,양,,寺,,ᄉᆞ,, 眞,,진,,歇,,헐,,臺,,ᄃᆡ,, 고텨 올나 안ᄌᆞᆫ마리,'''}}} ----- 정양사 진헐대에 다시 올라 앉으니, || || {{{#003399,#ffaa00 '''廬,,녀,,山,,산,, 眞,,진,,面,,면,,目,,목,,이 여긔야 다 뵈ᄂᆞ다.'''}}} ----- 여산과 같은 참모습[* [[금강산]]이 중국의 여산처럼 아름답다는 뜻이다.]이 여기에서 다 보이는 듯하다. || || {{{#003399,#ffaa00 '''어와, 造,,조,,化,,화,,翁,,옹,,이 헌ᄉᆞ토 헌ᄉᆞ할샤.'''}}} ----- 아아, 조물주의 재주가 대단하구나. || || {{{#003399,#ffaa00 '''ᄂᆞᆯ거든 ᄯᅱ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 날려거든 뛰지 말거나 서려거든 솟지 말거나 할 것이지,[* 금강산의 수많은 봉우리들을 일컫는다.] || || {{{#003399,#ffaa00 '''芙,,부,,蓉,,용,,을 고잣ᄂᆞᆫ ᄃᆞᆺ, 白,,ᄇᆡᆨ,,玉,,옥,,을 믓것ᄂᆞᆫ ᄃᆞᆺ,'''}}} ----- [[연꽃]]을 꽂아놓은 듯, 백옥을 묶어 놓은 듯, || || {{{#003399,#ffaa00 '''東,,동,,溟,,명,,을 박ᄎᆞᄂᆞᆫ ᄃᆞᆺ, 北,,북,,極,,극,,을 괴왓ᄂᆞᆫ ᄃᆞᆺ.'''}}} ----- [[동해]]를 박차고 나오는 듯, 북극[* 여기서 말하는 북극은 [[북극곰]]이 사는 그 [[북극]]이 아니라, [[북극성]]을 말하는 것이다.]을 괴고 있는 듯하다. || || {{{#003399,#ffaa00 '''놉흘시고 望,,망,,高,,고,,臺,,ᄃᆡ,,, 외로올샤 穴,,혈,,望,,망,,峰,,봉,,이'''}}} ----- 높이 솟은 망고대, 외로워 보이는 혈망봉은 || || {{{#003399,#ffaa00 '''하ᄂᆞᆯ의 추미러 무ᄉᆞ 일을 ᄉᆞ로리라'''}}} ----- 하늘에 치밀어 무슨 일을 사뢰려고 || || {{{#003399,#ffaa00 '''千,,쳔,,萬,,만,,劫,,겁,, 디나ᄃᆞ록 구필 줄 모ᄅᆞᄂᆞᆫ다.'''}}} ----- 수많은 세월이 지나도록 굽힐 줄을 모르는가? || || {{{#003399,#ffaa00 '''어와 너여이고, 너 ᄀᆞᄐᆞ니 ᄯᅩ 잇ᄂᆞᆫ가.'''}}} ----- 아아, 너로구나. 너 같은 이 또 있겠는가?[* 굳건히 지조를 지키는 이는 망고대, 혈망봉 뿐이라는 뜻이다.] || || {{{#003399,#ffaa00 '''開,,ᄀᆡ,,心,,심,,臺,,ᄃᆡ,, 고텨 올나 衆,,듕,,香,,향,,城,,셩,, ᄇᆞ라보며,'''}}} ----- 개심대에 다시 올라 중향성 봉우리를 바라보며, || || {{{#003399,#ffaa00 '''萬,,만,,二,,이,,千,,쳔,,峯,,봉,,을 歷,,녁,,歷,,녁,,히 혀여ᄒᆞ니'''}}} ----- 만 이천 봉을 똑똑히 헤아리니, || || {{{#003399,#ffaa00 '''峰,,봉,,마다 ᄆᆡᆺ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 봉마다 맺혀 있고 끝마다 서린 기운, || || {{{#003399,#ffaa00 '''ᄆᆞᆰ거든 조티 마나, 조커든 ᄆᆞᆰ디 마나.'''}}} ----- 맑거든 깨끗하지나, 깨끗하거든 맑지나 말 것이지,[* 만 이천 봉이 전부 맑고 깨끗함을 의미한다.] || || {{{#003399,#ffaa00 '''뎌 긔운 흐터 내야 人,,인,,傑,,걸,,을 ᄆᆞᆫᄃᆞᆯ고쟈.'''}}} ----- 저 기운을 흩어 내어 인재를 만들고 싶구나. || || {{{#003399,#ffaa00 '''形,,형,,容,,용,,도 그지업고 體,,톄,,勢,,세,,도 하도 할샤.'''}}} ----- (산봉우리의) 형상도 끝이 없고 자세도 많기도 하구나. || || {{{#003399,#ffaa00 '''天,,텬,,地,,디,, 삼기실 제 自,,ᄌᆞ,,然,,연,,이 되연마ᄂᆞᆫ,'''}}} ----- 천지가 생겼을 때에 자연히 되었건마는, || || {{{#003399,#ffaa00 '''이제 와 보게 되니 有,,유,,情,,졍,,도 有,,유,,情,,졍,,ᄒᆞᆯ샤.'''}}} ----- 이제 와서 보게 되니 조물주의 뜻이 깃들어 있구나. || || {{{#003399,#ffaa00 '''毗,,비,,盧,,로,,峰,,봉,, 上,,샹,,上,,샹,,頭,,두,,의 올나 보니 긔 뉘신고.'''}}} ----- 비로봉 정상에 올라 본 이가 그 누구인가?[* 비로봉 정상에 오르니, '동산에 올라 [[노나라]]가 작고, [[타이산|태산]]에 올라 천하가 작다'고 한 [[공자]]의 어록 인용.] || || {{{#003399,#ffaa00 '''東,,동,,山,,산,, 泰,,태,,山,,산,,이 어ᄂᆞ야 놉돗던고.'''}}} ----- 동산과 태산 어느 것이 더 높단 말인가? || || {{{#003399,#ffaa00 '''魯,,노,,國,,국,, 조븐 줄도 우리ᄂᆞᆫ 모ᄅᆞ거든,'''}}} ----- [[노나라]]가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거든, || || {{{#003399,#ffaa00 '''넙거나 넙은 天,,텬,,下,,하,, 엇ᄯᅵᄒᆞ야 적닷 말고.'''}}} ----- 넓고 넓은 천하를 어찌하여 작다고 했단 말인가? || || {{{#003399,#ffaa00 '''어와, 뎌 디위ᄅᆞᆯ 어이ᄒᆞ면 알 거이고.'''}}} ----- 아아, 저 정신적 경지를 어찌하면 알 것인가? || || {{{#003399,#ffaa00 '''오ᄅᆞ디 못ᄒᆞ거니 ᄂᆞ려가미 고이ᄒᆞᆯ가.'''}}} ----- 오르지 못하거니, 내려가는 것이 괴이할까? || || {{{#003399,#ffaa00 '''圓,,원,,通,,통,,골 ᄀᆞᄂᆞᆫ 길로 獅,,ᄉᆞ,,子,,ᄌᆞ,,峰,,봉,,을 ᄎᆞ자가니,'''}}} ----- 원통골의 가느다란 길로 사자봉을 찾아가니, || || {{{#003399,#ffaa00 '''그 알ᄑᆡ 너러바회 化,,화,,龍,,룡,,쇠 되어셰라.'''}}} ----- 그 앞의 넓은 바위가 화룡소가 되었어라. || || {{{#003399,#ffaa00 '''千,,쳔,,年,,년,, 老,,노,,龍,,룡,,이 구ᄇᆡ구ᄇᆡ 서려 이셔,'''}}} ----- 천 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려 있어,[* 화룡소 물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 || {{{#003399,#ffaa00 '''晝,,듀,,夜,,야,,의 흘녀 내여 滄,,창,,海,,ᄒᆡ,,예 니어시니,'''}}} ----- 밤낮으로 흘러내려 넓은 바다에 이었으니, || || {{{#003399,#ffaa00 '''風,,풍,,雲,,운,,을 언제 어더 三,,삼,,日,,일,,雨,,우,,ᄅᆞᆯ 디련ᄂᆞᆫ다.'''}}} ----- 비구름을 언제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리려는가? || || {{{#003399,#ffaa00 '''陰,,음,,崖,,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ᄉᆞ라.'''}}} ----- 그늘진 벼랑에 시든 풀[* 헐벗고 굶주린 백성.]을 다 살려 내려무나.[* 선정의 포부를 드러내는 대목.] || || {{{#003399,#ffaa00 '''磨,,마,,訶,,하,,衍,,연,,,, 妙,,묘,,吉,,길,,祥,,샹,,,, 雁,,안,,門,,문재 너머 디여,'''}}} ----- 마하연, 묘길상, 안문재를 넘어 내려가 || || {{{#003399,#ffaa00 '''외나모 ᄡᅥ근 ᄃᆞ리 佛,,블,,頂,,뎡,,臺,,ᄃᆡ,,,, 올라ᄒᆞ니,'''}}} ----- 썩은 외나무다리를 건너 불정대에 올라가니, || || {{{#003399,#ffaa00 '''千,,쳔,,尋,,심,,絶,,졀,,壁,,벽,,을 半,,반,,空,,공,,애 셰여 두고,'''}}} ----- [* 조물주가]천 길 절벽을 하늘 가운데 세워 두고, || || {{{#003399,#ffaa00 '''銀,,은,,河,,하,,水,,슈,, 한 구ᄇᆡᄅᆞᆯ 촌촌이 버혀 내여,'''}}} ----- [[은하수]] 큰 굽이를 마디마디 베어내어 || || {{{#003399,#ffaa00 '''실ᄀᆞ티 플텨이셔 뵈ᄀᆞ티 거러시니,'''}}} ----- 실처럼 풀어내서 베처럼 걸었으니, || || {{{#003399,#ffaa00 '''圖,,도,,經,,경,, 열두 구ᄇᆡ, 내 보매ᄂᆞᆫ 여러히라.'''}}} ----- 도경에서는 열두 굽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더 여럿이라. || || {{{#003399,#ffaa00 '''李,,니,,謫,,뎍,,仙,,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ᄒᆞ게 되면,'''}}} ----- [[이태백]]이 이제 있어 다시 의논하게 되면, || || {{{#003399,#ffaa00 '''廬,,녀,,山,,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 ᄒᆞ려니.'''}}} ----- 여산 폭포가 여기보다 낫다는 말은 못 할 것이다. || || {{{#003399,#ffaa00 '''山,,산,,中,,듕,,을 ᄆᆡ양 보랴, 東,,동,,海,,ᄒᆡ,,로 가쟈ᄉᆞ라.'''}}} ----- 산중 경치만 보겠는가? [[동해]]로 가자꾸나. || || {{{#003399,#ffaa00 '''藍,,남,,輿,,여,, 緩,,완,,步,,보,,ᄒᆞ야 山,,산,,映,,영,,樓,,누,,의 올나ᄒᆞ니,'''}}} ----- 가마를 타고 천천히 걸어 산영루에 올라가니, || || {{{#003399,#ffaa00 '''玲,,녕,,瓏,,농,, 碧,,벽,,溪,,계,,와 數,,수,,聲,,셩,,啼,,뎨,,鳥,,됴,,ᄂᆞᆫ 離,,니,,別,,별,,을 怨,,원,,ᄒᆞᄂᆞᆫ ᄃᆞᆺ,'''}}} ----- 영롱한 푸른 시냇물과 여러 소리로 우는 산새는 이별을 원망하는 듯하고, || || {{{#003399,#ffaa00 '''旌,,졍,,旗,,기,,를 ᄯᅥᆯ티니 五,,오,,色,,색,,이 넘노ᄂᆞᆫ ᄃᆞᆺ,'''}}} ----- 깃발을 휘날리니 오색 빛깔 넘노는 듯하고, || || {{{#003399,#ffaa00 '''鼓,,고,,角,,각,,을 섯부니 海,,ᄒᆡ,,雲,,운,,이 다 것ᄂᆞᆫ ᄃᆞᆺ.'''}}} ----- 북과 피리를 섞어 부니 바닷구름이 다 걷히는 듯하다. || || {{{#003399,#ffaa00 '''鳴,,명,,沙,,사,,길 니근 ᄆᆞᆯ이 醉,,취,,仙,,션,,을 빗기 시러,'''}}} ----- [[백사장]] 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 화자 자신을 일컫는다.]을 비스듬히 실어, || || {{{#003399,#ffaa00 '''바다ᄒᆞᆯ 겻ᄐᆡ 두고 海,,ᄒᆡ,,棠,,당,,花,,화,,로 드러가니,'''}}} ----- 바다를 곁에 두고 [[해당화]] 꽃밭으로 들어가니, || || {{{#003399,#ffaa00 '''白,,ᄇᆡᆨ,,鷗,,구,,야 ᄂᆞ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ᄂᆞᆫ.'''}}} ----- [[갈매기]]야 날지 말라, [[자뻑|내 너의 벗인 줄을 어찌 아느냐?]][* 자신을 신선과 동일시하고 있는 거다(...)] || ||<-2> || || {{{#003399,#ffaa00 '''金,,금,,蘭,,난,,窟,,굴,, 도라드러 叢,,총,,石,,셕,,亭,,뎡,, 올나ᄒᆞ니,'''}}} ----- 금난굴을 돌아들어서 [[통천군|통천]] [[총석정]]에 올라가니, || || {{{#003399,#ffaa00 '''白,,ᄇᆡᆨ,,玉,,옥,,樓,,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 백옥루[* [[옥황상제]]가 사는 곳.]의 남은 기둥, 다만 넷이 서 있구나. || || {{{#003399,#ffaa00 '''工,,공,,垂,,슈,,의 셩녕인가, 鬼,,귀,,斧,,부,,로 다ᄃᆞᄆᆞᆫ가.'''}}} ----- 공수[* [[중국]]의 명장.]의 작품인가? 귀신의 도끼로 다듬었는가? || || {{{#003399,#ffaa00 '''구ᄐᆞ야 六,,뉵,,面,,면,,은 므어슬 象,,샹,,톳던고.'''}}} ----- 구태여 육면 돌기둥은 무엇을 본떴는가? [* 이는 [[주상절리]]를 관찰한 것이다. [[지구과학1]] 과목에서 이 지질구조가 무엇인지 물어보기도 한다.] || || {{{#003399,#ffaa00 '''高,,고,,城,,셩,,을란 뎌만 두고 三,,삼,,日,,일,,浦,,포,,랄 ᄎᆞ자가니,'''}}} ----- [[고성군(북한)|고성]]을 저만큼 두고 삼일포를 찾아가니, || || {{{#003399,#ffaa00 '''丹,,단,,書,,셔,,ᄂᆞᆫ 宛,,완,,然,,연,,ᄒᆞ되 四,,ᄉᆞ,,仙,,션,,은 어ᄃᆡ 가니,'''}}} ----- 붉은 글씨는 뚜렷한데 [* [[신라]] 시대의 [[화랑도]]였던 영랑과 그 동무들이 곳곳을 여행하다 삼일포 남쪽 절벽에 붉은 글씨로 자신들의 이름을 써 놓았다는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신라사선|사선]]은 어디로 갔는가? || || {{{#003399,#ffaa00 '''예 사흘 머믄 後,,후,,의 어ᄃᆡ 가 ᄯᅩ 머믈고.'''}}} ----- 여기서 사흘을 머무른 후에 어디 가서 또 머물렀는가? || || {{{#003399,#ffaa00 '''仙,,션,,遊,,유,,潭,,담,, 永,,영,,郞,,낭,,湖,,호,, 거긔나 가 잇ᄂᆞᆫ가.'''}}} ----- 선유담, 영랑호는 거기에 가 있는가? || || {{{#003399,#ffaa00 '''淸,,쳥,,澗,,간,,亭,,뎡,, 萬,,만,,景,,경,,臺,,ᄃᆡ,, 몃 고ᄃᆡ 안돗던고.'''}}} ----- 청간정, 만경대 등 몇 군데에 앉았던가? || || {{{#003399,#ffaa00 '''梨,,니,,花,,화,,ᄂᆞᆫ ᄇᆞᆯ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 배꽃은 벌써 지고 [[소쩍새]]가 슬피 울 때, || || {{{#003399,#ffaa00 '''洛,,낙,,山,,산,, 東,,동,,畔,,반,,으로 義,,의,,相,,샹,,臺,,ᄃᆡ,,예 올라 안자,'''}}} ----- [[낙산사]] 동쪽 길 따라 의상대에 올라 앉아, || || {{{#003399,#ffaa00 '''日,,일,,出,,출,,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ᄒᆞ니,'''}}} ----- 일출을 보려고 한밤중쯤 일어나니, || || {{{#003399,#ffaa00 '''祥,,샹,,雲,,운,,이 집픠ᄂᆞᆫ 동, 六,,뉵,,龍,,뇽,,이 바퇴ᄂᆞᆫ 동,'''}}} ----- 상서로운 구름이 지피는 듯, 여섯 용이 떠받치는 듯, || || {{{#003399,#ffaa00 '''바다ᄒᆡ ᄯᅥ날 제ᄂᆞᆫ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 (해가) 바다를 떠날 때에는 온 세상이 일 듯하더니, || || {{{#003399,#ffaa00 '''天,,텬,,中,,듕,,의 티ᄯᅳ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 하늘에 치솟아 뜨니 터럭도 셀 수 있도다. || || {{{#003399,#ffaa00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 행여나 지나가는 구름 근처에 머물까 두렵도다.[* 간신의 무리가 임금의 총명을 가릴까 두렵다. [[이태백]]의 시구 인용.] || || {{{#003399,#ffaa00 '''詩,,시,,仙,,션,,은 어ᄃᆡ 가고 咳,,ᄒᆞ,,唾,,타,,만 나맛ᄂᆞ니,'''}}} ----- [[이태백|시의 신선]]은 어디가고 침 튀긴 것[* 남긴 말을 일컫는다.]만 남았느냐? || || {{{#003399,#ffaa00 '''天,,텬,,地,,디,,間,,간,, 壯,,장,,ᄒᆞᆫ 긔별 ᄌᆞ셔히도 ᄒᆞᆯ셔이고.'''}}} ----- 천지간 굉장한 소식이 자세히도 되었구나. || || {{{#003399,#ffaa00 '''斜,,샤,,陽,,양,, 峴,,현,,山,,산,,의 躑,,텩,,躅,,튝,,을 므니ᄇᆞᆯ와'''}}} ----- 저녁놀 비껴드는 현산의 [[철쭉]]꽃을 이어 밟아 || || {{{#003399,#ffaa00 '''羽,,우,,蓋,,개,,芝,,지,,輪,,륜,,이 鏡,,경,,浦,,포,,로 ᄂᆞ려가니,'''}}} ----- 신선이 타는 수레를 타고 [[경포도립공원|경포]]로 내려가니, || || {{{#003399,#ffaa00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 10리의 흰 비단을 다리고 다시 다려,[* 호수의 맑고 잔잔함을 빗대어 표현했다.] || || {{{#003399,#ffaa00 '''長,,댱,,松,,숑,, 울흔 소개 슬ᄏᆞ장 펴뎌시니,'''}}} ----- 큰 [[소나무]] 숲 속에 실컷 펼쳐졌으니, || || {{{#003399,#ffaa00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ᄅᆞᆯ 혜리로다.'''}}} ----- 물결이 잔잔하여 [[모래]]알까지도 헤아리로다. || || {{{#003399,#ffaa00 '''孤,,고,,舟,,쥬,, 解,,ᄒᆡ,,纜,,람,,ᄒᆞ야 亭,,뎡,,子,,ᄌᆞ,, 우ᄒᆡ 올나가니,'''}}} ----- 한 척의 배를 띄워 정자 위에 올라가니, || || {{{#003399,#ffaa00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ᄐᆡ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대양]]이 거기로다. || || {{{#003399,#ffaa00 '''從,,둉,,容,,용,,ᄒᆞᆫ댜 이 氣,,긔,,像,,샹,,, 闊,,활,,遠,,원,,ᄒᆞᆫ댜 뎌 境,,경,,界,,계,,,'''}}} ----- 조용하구나, 이 기상.[* 경포 호수의 기상.] 광활하구나, 저 경계.[* 동해 바다의 경계.] || || {{{#003399,#ffaa00 '''이도곤 ᄀᆞᄌᆞᆫ ᄃᆡ ᄯᅩ 어듸 잇단 말고.'''}}} ----- 이 경치 갖춘 데가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 || {{{#003399,#ffaa00 '''紅,,홍,,粧,,장,, 古,,고,,事,,ᄉᆞ,,ᄅᆞᆯ 헌ᄉᆞ타 ᄒᆞ리로다.'''}}} ----- 박신과 홍장의 사랑[* [[고려]] 말 [[우왕]] 때 인물인 강원 감사 박신과 강릉 기생 홍장의 사랑 이야기를 인용한 것이다.]이 야단스럽다 하리로다. || || {{{#003399,#ffaa00 '''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 風,,풍,,俗,,쇽,,이 됴흘시고,'''}}} ----- [[강릉시|강릉]] 대도호부의 풍속이 좋구나. || || {{{#003399,#ffaa00 '''節,,졀,,孝,,효,,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 절효정문[* 충신, 효자, 열녀 등을 표창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붉은 문이다.]이 고을마다 널렸으니, || || {{{#003399,#ffaa00 '''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 ᄒᆞᆯ다.'''}}} ----- 집집마다 벼슬 받을 만한 일[* 비옥가봉이라는 이 고사성어는 [[요순시대]]의 태평성대를 언급하는 데에도 쓰인다.]이 이제도 있다 하리라. || || {{{#003399,#ffaa00 '''眞,,진,,珠,,쥬,,館,,관,, 竹,,듁,,西,,셔,,樓,,루,, 五,,오,,十,,십,,川,,쳔,, ᄂᆞ린 믈이'''}}} ----- 진주관 [[죽서루]] 아래 오십천에 내리는 물이 || || {{{#003399,#ffaa00 '''太,,태,,白,,ᄇᆡᆨ,,山,,산,, 그림재ᄅᆞᆯ 東,,동,,海,,ᄒᆡ,,로 다마 가니,'''}}} ----- [[태백산]]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 가니, || || {{{#003399,#ffaa00 '''ᄎᆞᆯ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 ----- 차라리 [[한강]]으로 돌려 [[남산(서울)|남산]]에 대고 싶도다. || || {{{#003399,#ffaa00 '''王,,왕,,程,,뎡,,이 有,,유,,限,,ᄒᆞᆫ,,ᄒᆞ고 風,,풍,,景,,경,,이 못 슬믜니,'''}}} ----- 관리의 여정은 유한하고, 풍경은 싫지 않으니, || || {{{#003399,#ffaa00 '''幽,,유,,懷,,회,,도 하도 할샤, 客,,ᄀᆡᆨ,,愁,,수,,도 둘 듸 업다.'''}}} ----- 회포가 많기도 많구나. 나그네의 시름도 달랠 길이 없구나. || || {{{#003399,#ffaa00 '''仙,,션,,사ᄉᆞᄅᆞᆯ ᄯᅴ워 내여 斗,,두,,牛,,우,,로 向,,향,,ᄒᆞ살가,'''}}} ----- [[신선]]의 뗏목을 띄워내여 북두성, 견우성으로 갈까, || || {{{#003399,#ffaa00 '''仙,,션,,人,,인,,을 ᄎᆞᄌᆞ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 ----- 신선을 찾으러 단혈에 머물러 살까? || ||<-2> || || {{{#003399,#ffaa00 '''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은 말이,'''}}} ----- 하늘의 끝을 내내 못 보아 망양정[* 망양정이 위치한 [[울진군]]은 현재 경상북도에 속해 있지만 1962년까지는 강원도 관할이었다.]에 오르니, || || {{{#003399,#ffaa00 '''바다 밧근 하ᄂᆞᆯ이니 하ᄂᆞᆯ 밧근 무서신고.'''}}} ----- 바다 밖은 하늘이니, 하늘 밖은 무엇인가? || || {{{#003399,#ffaa00 '''ᄀᆞᆺ득 노ᄒᆞᆫ 고래, 뉘라셔 놀내관ᄃᆡ,'''}}} ----- 가뜩 성난 고래를[* [[파도]]를 의미한다.] 누가 놀라게 하기에, || || {{{#003399,#ffaa00 '''블거니 ᄲᅳᆷ거니 어즈러이 구ᄂᆞᆫ디고.'''}}} ----- (물을) 불거니 뿜거니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 || {{{#003399,#ffaa00 '''銀,,은,,山,,산,,을 것거 내여 六,,뉵,,合,,합,,의 ᄂᆞ리ᄂᆞᆫ ᄃᆞᆺ,'''}}} ----- 은산[* 흰 물결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을 꺾어내어 온 세상에 내리는 듯, || || {{{#003399,#ffaa00 '''五,,오,,月,,월,, 長,,댱,,天,,텬,,의 白,,ᄇᆡᆨ,,雪,,셜,,은 므ᄉᆞ 일고.'''}}} ----- 오월의 드높은 하늘에 백설은 무슨 일인가? || || {{{#003399,#ffaa00 '''져근덧 밤이 드러 風,,풍,,浪,,낭,,이 定,,뎡,,ᄒᆞ거ᄂᆞᆯ,'''}}} ----- 잠깐 사이에 밤이 되어 풍랑이 가라앉거늘, || || {{{#003399,#ffaa00 '''扶,,부,,桑,,상,, 咫,,지,,尺,,쳑,,의 明,,명,,月,,월,,을 기ᄃᆞ리니,'''}}} ----- 해 뜨는 곳 가까이서 밝은 달을 기다리니, || || {{{#003399,#ffaa00 '''瑞,,셔,,光,,광,, 千,,쳔,,丈,,댱,,이 뵈ᄂᆞᆫ ᄃᆞᆺ 숨ᄂᆞᆫ고야.'''}}} ----- 상서로운 달빛이 보이는 듯 숨는구나. || || {{{#003399,#ffaa00 '''珠,,쥬,,簾,,렴,,을 고텨 것고, 玉,,옥,,階,,계,,ᄅᆞᆯ 다시 쓸며,'''}}} ----- 구슬 발을 다시 걷고, 섬돌 층계를 다시 쓸며, || || {{{#003399,#ffaa00 '''啓,,계,,明,,명,,星,,셩,, 돗도록 곳초 안자 ᄇᆞ라보니,'''}}} ----- 샛별이 돋아 오를 때까지 곧바로 앉아서 [* 밝은 달을]바라 보니, || || {{{#003399,#ffaa00 '''白,,ᄇᆡᆨ,,蓮,,년,,花,,화,, ᄒᆞᆫ 가지ᄅᆞᆯ 뉘라셔 보내신고.'''}}} ----- 흰 [[연꽃]] 한 가지[* [[달]]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를 누가 보내셨는가? || || {{{#003399,#ffaa00 '''일이 됴흔 世,,세,,界,,계,, ᄂᆞᆷ대되 다 뵈고져.'''}}} ----- 이리 좋은 세계를 남들에게 다 보이고 싶구나.[* 온 백성에게 고루고루 은혜를 베풀고 싶다는 선정의 포부.] || || {{{#003399,#ffaa00 '''流,,뉴,,霞,,하,,酒,,쥬,, ᄀᆞ득 부어 ᄃᆞᆯᄃᆞ려 무론 말이,'''}}} ----- 신선주를 가득 부어 달더러 묻는 말이, || || {{{#003399,#ffaa00 '''英,,영,,雄,,웅,,은 어ᄃᆡ 가며, 四,,ᄉᆞ,,仙,,션,,은 긔 뉘러니,'''}}} ----- '영웅은 어디 갔으며, 사선은 그 누구인가.' || || {{{#003399,#ffaa00 '''아ᄆᆡ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뭇쟈 ᄒᆞ니,'''}}} ----- 아무나 만나 보아 옛 소식을 묻고자 하니, || || {{{#003399,#ffaa00 '''仙,,션,,山,,산,, 東,,동,,海,,ᄒᆡ,,예 갈 길히 머도 멀샤.'''}}} ----- 선산이 있는 동해로 가는 길이 멀기도 멀구나. || ||<-2> || || {{{#003399,#ffaa00 '''松,,숑,,根,,근,,을 볘여 누어 픗ᄌᆞᆷ을 얼픗 드니,'''}}} ----- [[소나무]] 뿌리를 베어 누워 선잠이 얼핏 드니, || || {{{#003399,#ffaa00 '''ᄭᅮᆷ애 ᄒᆞᆫ 사ᄅᆞᆷ이 날ᄃᆞ려 닐온 말이,'''}}} ----- 꿈에서 한 사람이 날더러 이르는 말이, || || {{{#003399,#ffaa00 '''그ᄃᆡᄅᆞᆯ 내 모ᄅᆞ랴, 上,,샹,,界,,계,,예 眞,,진,,仙,,션,,이라.'''}}} ----- [[자뻑|"그대를 내가 모르랴? 그대는 하늘나라의 신선이라.]] || || {{{#003399,#ffaa00 '''黃,,황,,庭,,뎡,,經,,경,, 一일字ᄌᆞᄅᆞᆯ 엇디 그ᄅᆞᆺ 닐거 두고,'''}}} ----- 황정경[* 도가의 경문. 천국의 신선은 황정경을 한글자라도 잘못 읽으면 인간 세상으로 유배를 간다는 전설이 있다.] 한 글자를 어찌 잘못 읽어 두고, || || {{{#003399,#ffaa00 '''人,,인,,間,,간,,의 내려와셔 우리ᄅᆞᆯ ᄯᆞᆯ오ᄂᆞᆫ다.'''}}} -----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르는가? || || {{{#003399,#ffaa00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ᄒᆞᆫ 잔 머거 보오.'''}}} ----- 잠깐만 가지 마오. 이 술 한 잔 마셔 보오." || || {{{#003399,#ffaa00 '''北,,븍,,斗,,두,,星,,셩,, 기우려 滄,,챵,,海,,ᄒᆡ,,水,,슈,, 부어 내여'''}}} ----- [[북두칠성]][* [[국자]]를 표현한 것이다.] 기울여 동해 바닷물[* 술을 표현한 것이다.]을 부어 내여, || || {{{#003399,#ffaa00 '''저 먹고 날 머겨ᄂᆞᆯ 서너 잔 거후로니,'''}}} ----- 저 한 잔 먹고 날 먹이거늘, 서너 잔 기울이니, || || {{{#003399,#ffaa00 '''和,,화,,風,,풍,,이 習,,습,,習,,습,,ᄒᆞ야 兩,,냥,,腋,,ᄋᆡᆨ,,을 추혀 드니,'''}}} ----- 봄바람이 산들산들하여 두 겨드랑이를 추켜드니[* 춤을 추는 모습을 에둘러서 표현했다고 해석된다.], || || {{{#003399,#ffaa00 '''九,,구,,萬,,만,,里,,리,, 長,,댱,,空,,공,,애 져기면 ᄂᆞᆯ리로다.'''}}} ----- 구만 리 하늘을 날 수 있을 것만 같구나. || || {{{#003399,#ffaa00 '''이 술 가져다가 四,,ᄉᆞ,,海,,ᄒᆡ,,예 고로 ᄂᆞᆫ화,'''}}} ----- "이 술 가져다가 온 세상에 고루 나누어, || || {{{#003399,#ffaa00 '''億,,억,,萬,,만,, 蒼,,창,,生,,ᄉᆡᆼ,,을 다 醉,,ᄎᆔ,,케 ᄆᆡᆼ근 후의,'''}}} ----- 억만 백성을 다 취케 만든 후에 || || {{{#003399,#ffaa00 '''그제야 고텨 맛나 ᄯᅩ ᄒᆞᆫ 잔 ᄒᆞ쟛고야.'''}}} ----- 그제야 다시 만나 또 한 잔 하자꾸나." || || {{{#003399,#ffaa00 '''말 디쟈 鶴,,학,,을 ᄐᆞ고 九,,구,,空,,공,,의 올나가니,'''}}} ----- 말이 끝나자 (신선은) 학을 타고 아득한 하늘로 올라가니, || || {{{#003399,#ffaa00 '''空,,공,,中,,듕,, 玉,,옥,,簫,,쇼,, 소ᄅᆡ 어제런가 그제런가.'''}}} ----- 공중에서 들려오는 옥피리 소리가 어제던가 그제던가. || || {{{#003399,#ffaa00 '''나도 ᄌᆞᆷ을 ᄭᆡ여 바다ᄒᆞᆯ 구버보니,'''}}} ----- 나도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 || {{{#003399,#ffaa00 '''기픠ᄅᆞᆯ 모ᄅᆞ거니 ᄀᆞ인들 엇디 알리.'''}}} ----- 깊이를 모르거니, 끝인들 어찌 알리? || || {{{#003399,#ffaa00 '''明,,명,,月,,월,,이 千,,쳔,,山,,산,,萬,,만,,落,,낙,,의 아니 비쵠 ᄃᆡ 업다.'''}}} ----- 밝은 달이 온 세상에 아니 비추이는 데 없다.[* 보통 고전시가에서 빛나는 무언가는 임금인데, 임금의 선정이 온 세상을 비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