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지운 (문단 편집) === '돌이킬 수 없는 일' === "김지운은 언제나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극중 인물이 어떤 반환점을 이후로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플롯'''이 작품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영화)|달콤한 인생]], 두 작품이지만, 다른 작품들에서도 그것이 메인플롯이 아닐 뿐, 김지운 영화에서 꾸준히 반복되는 테마다. [[조용한 가족]]에서 주인공 가족들은 우연찮은 자살소동을 무마하려 시체를 유기했다가 계속해서 벌어지는 원치 않은 사고들로 인해 점점 정상 궤도에서 탈선하게 되고, [[놈놈놈]]에서 ‘손가락귀신'은 이름값답게 ‘나쁜놈’에게 회복 불가능한 상해를 입히고 그로 인해 복수의 상대방이 되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추격을 받게되며, [[악마를 보았다]]에서 주인공 수현은 애인의 처참한 살해를 목도한 후, 싸이코패스인 범인에게 [[칠종칠금]]식의 처절한 복수를 감행하게 되고, 심지어 유가족이 말려도 이를 멈출 수 없었고, [[밀정(영화)|밀정]]에서 이정출은 정채산과의 운명적 술자리를 계기로 본인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독립군 색출 임무를 저버리고 밀정이 되어 활약한다. 사실 이런 '극적인 전환점'을 설정하는 것은 많은 영화 시나리오에서 채택하는 내러티브 기법이지만, 김지운의 경우는 유난히 그것이 반복, 강조될 뿐더러, 나중에 작중 인물들이 치르게 되는 극한의 갈등에 비해 그 계기가 되는 사건이 비교적 사소한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장화, 홍련>에서 주인공 소녀가 새엄마에게 독설을 퍼부었던 것, 또 <달콤한 인생>에서 수현이 "네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보스의 명령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 보스의 내연녀를 살려줬던 것이 파멸의 첫걸음이 되리라고는 주인공들이 당시 시점에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파멸은 운명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주인공들이 자존심을 좀 내려놓기만 했으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던 재앙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들을 파멸에 빠뜨린 장본인들이 주인공들의 작은 실수를 고이 넘기지 못한 이유도 자존심 때문이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달콤한 인생(영화)|달콤한 인생]]의 도입부분과 엔딩에서는 직접적으로 [[나레이션]]을 통해 감독의 시선을 압축해 내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가지가 흔들리는건지 바람이 흔들리는건지 헷갈려 하는 제자에게 스승은 "흔들리는 것은 너의 마음뿐이다" 라고 대답하고, 달콤한 꿈을 꾸었는데도 울고있는 제자에게 스승이 연유를 묻자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한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의 발단은 '사소한 오해에서 삐그덕거린 것이다' 라고 바람과 나뭇가지를 탓해보지만 진실은 보스의 의중을 알고도 그것을 자신의 재량으로 숨겨주려 했던, 그러니까 희수에게 남몰래 연정을 품었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며, '행복한 꿈을 꾸는 것조차 결국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탄식을 통해 자신이 처한 운명 속에서 발버둥치다가 지리멸렬해지는 인간의 [[아이러니]]함을 바라보는 [[염세주의]]를 엿볼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