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독문학 (문단 편집) ===== [[세기말|세기전환기 문학]] (1890-1920) ===== 19세기 말-20세기 초 세기전환기의 유럽은 이른바 세기말(fin-de-siecle)이라 하는 퇴폐적이고 염세적인 분위기가 지배하던 시기였다. 이는 일차적으로 산업화에서 기인하는데, 세기전환기의 유럽인들은 산업화 과정에서의 인간의 도구화 및 그로 인한 인간성의 상실을 목격하고 있었다. 또한 당대인들은 산업화의 결과로 발생한 대규모 인구 이동 및 도시화와 같은 급격한 사회 변화 및 그에 따른 빈부 격차와 노동 문제 같은 사회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당대인들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불안감을 양가감정으로 느끼고 있었는데, 이는 독일 제국 시기 세계적으로도 급격했던 산업화 과정을 거친 독일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교통 및 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 증가하는 도시화, 도시 생활이 주는 감각 과부하, 짧은 수명 및 변동으로 인해 젊은 지식인은 방향 감각 상실, 무력감, 고립감 및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고, 동시에 보수적인 부르주아 사회에서의 일상은 억압적이고 제한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감정은 가부장적 세계의 가치 지향과 근본적으로 결별하는 새로운 문예운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여기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이성적 존재로서 인간의 지위에 대한 회의감을 증폭시켰고, [[프리드리히 니체]]는 근대 철학을 해체하면서 [[근대성]] 개념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도전에 직면한 기독교가 권위를 상실하면서 전통적인 가치 체계 역시 흔들리게 되었고, 이는 당대인들의 불안감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점차 비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독일에서는 교양시민계급(Bildungbürgertum)을 중심으로 '''문화비관주의'''(Kulturpessimismus)라는 형태로 출현하였는데, 니체와 더불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풍미하였고, [[야코프 부르크하르트]], [[게오르크 지멜]], [[막스 베버]] 등이 주요 담지자였다. 문학에서도 그러한 세기말적인 분위기가 반영되어 '''데카당스'''(Décadence)로 잘 알려진 퇴폐적이고 관능적, 유미주의적 경향이 발전하였는데, 이는 현실적이고 객관성을 중시하던 사실주의와 자연주의에 대한 반항으로 나타난 경향이었다. 독문학에서 이 시기는 [[유겐트슈틸]](Jugendstil)이라고 불리며 [[상징주의]](Symbolismus), [[인상주의]](Impressionismus), [[신낭만주의]](Neuromantik) 등과 같은 사조로 규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이 시기의 문학을 통칭해서 이르는 용어들이다. 이러한 경향들은 서로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고 종종 혼합되었는데, 인상주의자들은 주관적인 감각과 기분에서 출발하여 관능과 형식의 아름다움을 구하고 덧없는 환상을 추구하면서 작가의 인상을 충실히 재현하고자 하였고, 상징주의자들은 현실의 예감을 상징적 수법이나 신비 사상에서 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신낭만주의자들은 공통적으로 사실주의와 자연주의가 중시했던 정치적, 사회적 비판보다는 관념적 주관 세계를 중시하였다. 이 시기 유럽 문학의 중심지는 [[프랑스 파리]]와 더불어 [[오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빈]]이었고, 세기말 빈의 문학은 빈 모더니즘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빈 모더니즘은 [[슈테판 게오르게]], [[후고 폰 호프만슈탈]],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아르투어 슈니츨러]]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는데, 게오르게와 호프만슈탈, 릴케는 엘리트주의적이고 형식미를 강조한 상징주의 시문학을 발전시켰고, 슈니츨러는 호프만슈탈과 함께 희곡 분야에서 중요한 작품들을 남겼다. 또한 [[로베르트 무질]]과 [[슈테판 츠바이크]]와 같은 거장들 역시 이 시기에 문학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하여 주요 작품들을 남겼다. 한편 [[독일 제국]]에서는 [[하인리히 만]]과 [[토마스 만]] 형제, [[헤르만 헤세]]와 같은 거장 작가들이 산문 분야에서 걸작들을 남겼다.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과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후기 독일 제국 시기를 대표하는 소설로 평가되며,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역시 그의 가장 중요한 단편으로 여겨진다. 토마스 만과 헤세가 상징주의 및 신낭만주의의 영향 속에서 데카당스적인 소설들을 남긴 반면 하인리히 만은 현실적이고 사회 비판적, 풍자적인 소설들을 썼고,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외에 스위스에서는 [[로베르트 발저]]가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가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