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로마자 (문단 편집) === 전파 === [[고대 로마]]의 영역이 지중해 전역으로 확장하면서 [[라틴어]]와 로마자도 같이 확산되었다. 고대 말과 중세 초기에 라틴어에서 갈라진 [[로망스어군]] 언어들의 표기에도 당연히 로마자가 쓰였다. 한편 같은 유럽 내에서 고대 [[게르만족]]은 [[룬 문자]]를 가지고 있었고, 고중세 [[아일랜드어]] 표기에는 [[오검 문자]]를 썼다.[* 다만 이 두 문자도 상기한 로마자의 극초기 형태에서 파생되었단 것이 정설이다.] 중세에 [[헝가리/역사|유럽으로 이주한 헝가리]]는 로바시 문자를 썼다.[* [[돌궐문자]]에서 파생되었다고 추정된다.] 하지만 이들 문자는 [[기독교]]의 전파와 함께 로마자로 대체되었다. 로마자가 서유럽에 뿌리내린 이후 서유럽인들은 2000년 동안 말 그대로 지구 각지를 정복하며 자신들이 쓰던 문자도 전파하고 다녔고 이들에게 정복당한 민족들은 식민 본국에 의해 강제적이나 자발적으로 로마자를 표기 수단으로 채택하여 현재는 명실공히 사용자 수 1위의 문자가 되었다. 그 예로 [[베트남어]], [[말레이어]], [[스와힐리어]] 등을 들 수 있다. 제국주의 도래 이후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문자가 있었음에도 로마자로 대체한 경우는 대표적으로 [[중앙아메리카]] 국가들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있다. 이들 국가의 고유 문자들은 습득이 매우 어려워서 문맹 퇴치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으므로, 민족주의자들 사이에서도 로마자를 도입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튀르크어족]] 언어들의 경우 1920년대에 [[소련]]과 [[튀르키예]] 공화국에서 로마자 보급을 시도하였다. 소련에서는 1926년에 자국 내 튀르크계 민족 언어에 로마자를 보급했고, 튀르키예에서는 1928년에 본격적으로 [[튀르키예어]]의 로마자 도입이 실시되었다. 소련에서 영토 내 [[튀르크]]계 민족들이 쓰는 튀르크어족 언어들에 로마자를 도입하였는데, 이것이 튀르키예에도 자극을 주어 [[튀르키예어]]의 로마자 보급을 도왔고,[*참고 Zürcher, Erik Jan. Turkey: a modern history, p. 188. I.B.Tauris, 2004. ISBN 978-1-85043-399-6] 튀르키예 역시 소련의 로마자 보급에 영향을 주었다([[https://books.google.co.kr/books?id=uolxBgAAQBAJ&pg=PA111&redir_esc=y#v=onepage&q&f=false|참고 자료]]). 튀르키예어의 로마자 표기는 현재까지 그대로 계속 사용되고 있다. 반면 소련에서는 1940년대 [[이오시프 스탈린]] 집권 시기에 튀르크어 표기가 [[키릴 문자]]로 대체되었고,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아제르바이잔어]]([[남아제르바이잔]] 제외), [[투르크멘어]], [[우즈베크어]]에는 로마자 표기를 재도입하였지만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기타 [[러시아]] 영토 내 튀르크계 소수민족들의 언어에는 여전히 키릴 문자가 쓰인다. [[중국]]은 [[중국어]] 표기를 위해 [[병음]]이라는 로마자 표기법을 쓰고, 일본은 컴퓨터에서 [[일본어]]를 입력할 때도 대부분 로마자를 쓴다. [[키릴 문자]]권만 해도 특정한 경우에 로마자를 쓰니 어찌 보면 [[로마 제국]]이 문자로 세계정복에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국제 신분증인 [[여권]]에도 이름을 반드시 로마자로 적어 넣어야 한다. [[북한]]마저도 영어를 '영국말', '국제 공용어', 미국 영어의 경우 '알아야 하는 적들의 말' 정도로 우기는 상황이라 로마자의 확산은 피하지 못했다.[* 북한 표준어 규범인 [[문화어]]의 규범으로는 '[[조선어의 라틴문자 표기법]]'에서 보듯 그냥 '라틴문자'라고 한다.] 로마자의 세계적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것이 교과서와 각종 매체에서의 로마자 표기이다. 이에서는 로마자를 쓰지 않는 지역의 인물이나 지역명 등에도 그 지역 문자의 표기를 무시하고 한글 표기와 함께 로마자 표기를 적는다. 과거부터 로마자는 외래 지역명이나 외래 단어에 대한 표기가 오래 전부터 확립되어 있었고, 로마자와 한자 외의 외래 문자는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고 외래어 한글 표기가 비교적 일관성을 띄게 된 건 몇십 년이 채 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외국어는 편의 상 로마자로 적는 게 당연한 귀결이다. 만약 원 문자 존중으로 나가면 아랍인은 [[아랍 문자]]로, 태국인은 [[태국 문자]]로, 인도 사람은 [[데바나가리 문자]]로, 미얀마 사람은 버마 문자로, 에티오피아 사람은 그으즈 문자로, 메소포타미아인은 [[쐐기 문자]]로, 이집트인은 [[상형문자]]로, 옛 베트남 사람은 [[쯔놈]][* 한자 표기를 특정할 수 있는 옛날 인물은 지금도 한국식 발음으로 읽곤 한다. 호찌민을 호지명이라 읽는 식.]으로.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적어야 될 텐데 알아볼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한편 한반도에서 공식적으로 로마자를 접한 시기는 1797년에 [[이양선]]인 영국 해군 브로턴의 프로비던스 호가 조선을 방문했던 시기인데 이때 로마자를 처음 접한 조선 관리는 "붓을 주어 쓰게 하였더니 모양새가 구름과 산과 같은 그림을 그려 알 수 없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비공식적으로 로마자를 접한 시기는 [[헨드릭 하멜]]이 조선에 상륙했던 시기인데 제주목사 이원진이 의사소통을 시도하자 "말이 통하지 않고 문자도 다릅니다."라고 보고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