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박성준(1986) (문단 편집) == 플레이 스타일 == 처음부터 저그 유저가 아니었던 탓인지 당시 저그들과는 달리 '''컨트롤에 집중하는''' 게이머였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저그들 중에 컨트롤에 집중하는 저그는 드물었다. 물론 저저전으로 간다면야 뛰어난 컨트롤을 보이기야 했지만, 그보다도 저그 게이머들의 마인드는 컨트롤 할 시간에 물량을 더 뽑고 확장을 더 한다는 마인드가 강했다. 박성준이 데뷔했을 당시에는 타 종족을 상대로 근거리 유닛이 주가 되는 (저글링+뮤탈) 저그는 컨트롤에서 오는 이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해처리에서 모든 유닛이 나온다는 저그라는 종족 특성상 어느 점을 넘어서는 순간 저그는 컨트롤이 필요가 없어진다. 그런 걸 하지 않아도 회전력과 물량을 바탕으로 이겨버렸다. 하지만 박성준은 빠른 손을 바탕으로 전투에 의한, 전투를 위한 경기를 많이 만든다. 그래서인지 경기 자체가 박진감 넘치는 즐거움을 많이 주는 편이다. 박성준에 의해 저글링, 히드라, 뮤탈, 러커 등 저그의 모든 유닛이 한단계씩 진화했으며, 심지어 [[벙커링]]을 막는 드론 컨트롤 또한 박성준에 의해 극적으로 진화했다.[* [[삼연벙]] 당시 임요환의 연습 파트너가 박성준이었다. 훗날 박성준의 증언에 의하면 연습 과정에서 벙커링으로부터 파생되는 테란의 전략은 죄다 경험해봤다.] 벙커링을 막고 테란 본진까지 털어버리는 드론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 [[삼연벙]]을 위시로 난무하던 벙커링이 이후 올인이 아닌 운영형 벙커링(후 더블)이 정립될 때까지 약 1년 가량은 사장됐을 정도다. 특히 박성준의 뮤탈 컨트롤은 스타판을 [[뮤탈짤짤이|몇년은 앞선 컨트롤]]이었다. 서경종이 [[대군주(스타크래프트 시리즈)|오버로드]] 뭉치기를 발견하기 이전에도 어마어마한 APM을 앞세운 '''미네랄 뭉치기'''로[* 이는 다른 의미로도 더 대단한 것이, 유닛 복수 지정이 12기까지밖에 안 되는 스타1의 특성상 12기 중 한 기를 오버로드로 채워넣으면 화력적인 면에서도 순수 뮤탈 12기가 뭉친 것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시 테란들의 뮤탈 내성이 떨어졌던 점까지 시너지로 작용하면서 더더욱 충공깽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뮤탈리스크]] 뭉치기에 필적하는 컨트롤을 자랑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뮤탈을 뭉쳐서 테란의 SCV를 적극적으로 솎아내거나 병력을 몰살시킬 수 있다'는 개념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뮤탈을 뭉쳐서 컨트롤하는 저그 유저는 있었고, 뮤탈 사거리를 활용해 아콘까지 잡아내는 플레이를 조용호가 선보이기도 했지만, 박성준은 적극적으로 뮤탈의 화력을 집중해서 병력을 잡아낸다는 개념을 제시했고 이는 당대에는 매우 신선한 것이었다. 서경종의 뮤탈리스크 뭉치기의 발견은 테란들의 뮤탈 내성을 강화시켜 박성준의 상대적인 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바도 없잖아 있을 정도다.[* 아이러니한 것은, 서경종이 처음으로 뮤탈 뭉치기를 발견했을 때 박성준은 그거 구리다면서 사용을 만류했었다. 본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대회에서 그걸 네가 할 수 있을 거 같냐? 언제 오버로드 끌어다 부대지정하고 또 풀고 다른 거 지정하고 그럼?"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그런데 다들 했고, 본인도 그렇게 됐다고 한다.] 그 외에도 러커로 전진-저글링으로 퇴로 차단-러커 버로우-스커지가 날아오며 베슬 격추 등의 저글링-러커의 전투 구도 역시 박성준에 의해 제시되었다. 이에 비견되는 충격은 [[스타크래프트 2]]에서 링링을 우회해서 소소히 이득을 보고 상성상 우위인 화염차를 저글링으로 쌈싸먹으며 테란을 말 그대로 압살했던 [[이승현(1997)|이승현]] 정도였다. 그러나 박성준이 오로지 컨트롤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다. 박성준의 정찰력은 당대 최고 수준으로, 어떤 종족전이던 어떻게든 저글링을 밀어넣으면서 정보 수집에 힘썼다. 박성준의 올인이나 공격 타이밍이 더더욱 강력하게 먹힌 것도 이러한 정보 수집으로 인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박성준을 컨트롤 저그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온전치 않다. 박성준의 운영은 자원 우위를 바로 병력 우위로 풀어내는데, 이 방식은 동시대의 저그들이 자원 우위를 테크 우위로 전환하던 것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다. 박성준의 운영 방향 자체가 많은 병력을 확보하는 쪽에 치중되어 있었으며, 이 병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컨트롤에 집중하는 것은 자연스런 흐름이었다. 자원 우위를 병력 우위로 바로 풀어내는 박성준식 운영이 비록 테란전은 압도적인 컨트롤 능력을 선보이는 선에 그쳐 본좌급 테란을 꺾고 우승하는데는 실패했지만,[* 물론 박성준의 컨트롤 혁명 그 자체만으로도 테란전에서 높게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프로토스전에서는 이것이 스타판 말기까지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약점은 경기 자체가 너무 정형화되어 있다는 것. 초반의 정찰력을 제외하면 오로지 전투만으로 승부를 보았기 때문에 판짜기가 약했고[* 이는 테란전 얘기다. 프로토스전 판짜기는 전투력 하나만으로도 프로토스들이 다들 쫄아서 위축된 플레이를 했었기 때문에 알아서 판짜기가 가능했으며 5전제에서 2점을 내 준 적 조차 없었다.] 타이밍도 홍진호의 유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가 정형화되어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드론 뽑는 타이밍이 한정되어 있다는 뜻이며, 이는 타이밍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내는 [[이윤열]]에게 약한 결과로 나타났다.[* 동시기에 전성기를 맞이한 [[박태민]]이 특유의 판짜기로 이윤열과는 명승부를 펼친 반면 최연성에게는 참패했던 모습과 대조되는 부분.] 또한 전성기 이후에는 멀티태스킹에서 약점을 보였다. 결국 테란들이 박성준에게 내성이 생기고 스타일이 파악되자 EVER 스타리그 2005 이후 다시는 테란전 정상급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자존심이 강한 것도 양날의 검이었는데, [[3해처리 운영]]이 정석이 된 시절에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며 2해처리를 사용하기도 하는 등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노력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프로토스전에서야 이 부분이 강자로 남는 원동력으로 작용했지만, 테란전에서는 분명한 약점이었다. 다만, 그의 전성기로부터 15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21년. 그가 죽자고 붙들었던 테란전 2해처리는 한때 완성형 빌드라 불리던 3해처리를 몰아내고 다시금 테란전의 정석으로 자리잡았다. 드론을 째는 타이밍이나 이후의 운영이 훨씬 더 발전하긴 했지만, 테크 타는 테란을 빠르게 견제하여 선수를 취한다는 개념이 무려 15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재조명된 것이다. 전략은 돌고 돈다는 개념에 비추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