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피엔스 (문단 편집) ==== 박한선 박사의 반론 ==== [[http://m.dongascience.com/news.php?idx=26230|박한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신경인류학자가 동아사이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 부분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데, 일부에서는 원시주의적 이상향을 꿈꾸면서 구석기 시대의 삶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나 불가능하다고 한다. 70억 인류가 어느 날 갑자기 수렵채집을 하겠다고 결심하면 지구상의 동식물은 금세 씨가 마를 것이며, 집약적인 농업, 특히 대량 생산한 곡물에 의존하는 것 외에는 전 세계 인구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밥이나 빵을 너무 좋아하면 건강에 안 좋지만 지구 생태계를 위해서라면 곡물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렵 채집인의 평균 수명은 21~37세였고, 보통 수명은 72세였다. 문제는 평균 수명을 다 깎아먹을 정도로 15세 이전 사망률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준의 성체가 되기까지 버티기가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평균적인 수렵 채집인은 평균적인 도시인보다 훨씬 더 건강하다'와 같은 주장은 [[생존자 편향]]에 걸린다. 박한선 박사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진화해도 왜 수명은 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진화의 방향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후손을 건강하게 낳는 것'''이라고 답했다. 인간의 수명 자체는 그대로인 것처럼 자녀를 생각하는 인간의 마음도 그대로라고 하니, 수렵 채집인 생활이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번식에 불리하다는 하나의 단점만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호랑이와 곰이 우글거리는 야생에서는 자유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생존의 욕구'를 느끼기에 야생동물과 외부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안전과 식량이 보장되는 땅은 수렵 채집인들이 선망했을 [[유토피아]]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유'보다는 '독도는 우리땅'처럼 땅에 집착하거나 '수구초심'처럼 편안했던 고향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안전한 동굴을 찾아도 식량문제가 해결이 안되기에 어쩔 수 없이 목숨 걸고 이동을 택해야 했던 원시인들이 한곳에 정주해서 농사를 지으며 안정적인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그래서 '농업혁명'이었던 것이다. 더 이상 목숨 걸고 떠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안정적인 '낙원'에 정주하며 진화의 본능대로 아이를 엄청 낳으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농업혁명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는 주장은 단순히 '웰빙'과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니 그런 것이다. 수렵채집인들은 조금만 일했는데 현대인들은 노예처럼 일하니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도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살면 훨씬 편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데, 왜 굳이 '결혼'과 '자녀 양육'이라는 평생동안 상당한 노고를 들여야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물론 교육 수준이 높아진 현대사회에서는 실제로 '웰빙'의 가치를 크게 여겨 '초식남'처럼 독신을 택하거나 결혼을 해도 출산을 하지 않는 '딩크족'이 늘어났지만, 21세기 저출산이 문제가 된 한국에서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국가에서 아이를 그만 낳으라고 해도 엄청 낳아댔었다. 아이를 낳을수록 웰빙에서 멀어지지만, 그래도 '''웰빙보단 출산을 선택했던 것이 70년대 한국'''이었다. 하물며 더욱 본능에 충실했을 원시인들이라면 식량 문제가 해결된 이상 출산과 양육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정주생활을 택하는 것은 필연이었다. 다만, 다묘가정에 고양이가 늘어날수록 서열정리가 일어나며 계급이 생겨나듯이, 농업혁명으로 인해 안정적인 환경이 보장되자 진화의 본능에 충실하여 후손을 엄청 낳아대니 많은 부작용도 생겨났다. 갑자기 사람들이 마구 늘어나니 세력이 형성되고, 세력이 확장되며 다른 세력과 충돌(전쟁)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많아지니 서열정리를 통해 계급이 생겨나고 그로 인한 갑질과 억압, 갈등, 착취 등의 부작용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지배층은 거창하게 인류의 평균 수명 따위 생각하지 않기에 노예를 착취하거나 청년들을 전쟁터에 총알받이로 내보내는 등 소수 지배층의 이익을 위해 다수 피지배층이 희생됐기에 농업혁명 이후에도 딱히 인류의 평균 수명은 늘어나지 않았다. 박한선 박사는 사피엔스에서 지적한 농업혁명의 부작용을 인정하며 농업의 도입은 혁명이라기보다는 재앙이었는지도 모르나, 다만 인류가 이를 극복했다고 한다. 상당한 수준의 자유와 평등, 건강을 이룩했으며 수명도 가장 늘어났다면서 혹시 수천 년 전에 뿌린 씨앗을 이제야 거두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인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우려된 식량 문제는 과학이 해결했고, 영유아 사망이나 전염병 등도 의학이 해결하자 평균 수명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물론 북한처럼 억압적인 국가를 보면 농업혁명이 불행의 씨앗처럼 느껴질 수 있고 국가가 악의 근원처럼 느껴져 왜 국가 해체를 주장하는 '아나키스트'들이 생겼는지 일견 이해가 갈 수 있지만, 장애인 등 약자를 보호하는 현대 민주국가들을 보면 왜 국가가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국가의 지원으로 연명하는 취약계층은 '약육강식'이자 '각자도생', '적자생존'인 수렵 채집 시절로 돌아가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