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신경숙 (문단 편집) === 시제의 반복적인 교차, 혹은 반대로 사용하기 === 신경숙 소설은 시제를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 윗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 신경숙은 현재형을 통해 소설 속 상황이 독자와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손에 닿을 듯 가까운 시간에 있는 듯 묘사한다. 대다수의 소설은 기본적으로 과거형 서술[* 소설은 후시 서술이 될 수밖에 없다. 일기를 보면 알겠지만, 글을 쓰는 행위는 사건이 일어나는 행위의 다음에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끔씩 동시 서술이라 하여 사건시와 서술시가 동시성을 띠는 서술도 있으나 전위적인 소설에서 일부 시행되는 모양새다. 과거시제 선어말어미 -었-을 사용했다고 과거형 서술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말이 맞다면 미래시제 선어말어미 '-겠-'을 사용했을 때 그 소설은 미래형 서술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소설의 작성 과정을 고려해본다면, 미래형 서술-사건이 발생하기도 전에 소설이 쓰여지는 서술-은 불가능하다. ]을 취한다. 이는 소설이 기본적으로 과거에 일어난 일을 서술자가 재현한다는 가정 하에 쓰여지기 [[http://classroom.re.kr/uploadfile/content/content02/second02/data04/index3-5.html|때문인데]] 소설은 활자로 인쇄되는 순간, 아니 작가가 펜을 내려놓는 순간 이미 과거의 글, 완성된 글로 독자에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경숙을 포함한 많은 작가들은 일부 소설에서 극중 사건을 마치 지금 일어나는 일을 그대로 옮겨 전달하듯 현재형으로 적어내려 생동감을 주기도 한다.[* 독자를 작중 상황에 밀어 넣는다는 표현으로도 치환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을 독특하다거나 새롭다고 보기는 어렵다. 긴박감이나 현장감을 주기 위해 과거의 사건을 현재시제로 서술하는 것은 지극히 흔한 테크닉이며 굳이 소설이 아니라 일상 대화에서도 사용된다. >작은놈은 걸음을 재촉한다. 새벽이 되기 전까지 가야한다. 동이 트면 안 될 것이다. 미래 어머니가 말한 미래는 무엇이었을까? 작은놈은 두엄을 내다가, 나락을 베다가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 >새야 새야 中 혹은 다양한 사건 사이에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그들을 이어놓기도 한다. >올해는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는 문구가 편지 속에서 흘러나와 책상에서 일어서는 내 속으로 걸어들어왔다. 내년이면 이제 그 학교도 폐쇄되겠구나. 그저 한 자취로, 이야기 속으로 사라지겠구나. >......노래책을 꺼내와서 방바닥에 엎드리다가 J에게 전화를 걸었다. J에게 전화를 걸었다. J가 반짝 반갑게 웃었다. >“너 원고 넘겼구나.” >“아니야” >침묵. >“노래 하나 불러줄게." >“불러봐.” >딩동댕 지난 여름 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 딩동댕 할 말은 너무나 많았지만...... 딩동댕 너무나 짧았던 그녀와의 밤. >그곳에 지금 한경신 선생이 있듯이, 그때 그 곳엔 최홍이 선생이 있었다. >---- >외딴방 中 윗부분은 신경숙에게 산업특별학교에 와달라고 부탁하며 장문의 편지를 쓴 소설 속 ‘한경신’ 선생님에게 무슨 편지를 써야 할지 고민하는 내용이다. 작중에서 신경숙은 편지를 쓰려다 이내 포기하는데, 이 심리와 지금 J에게 부르는 노래에서 그 심리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면서 다시 자신의 경험인 과거로 넘어가는데, 이처럼 서로 다른 시제 안에서 한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취하거나 서로 묶일 수 있는 유사한 경험들을 나열해 소설 전체의 유기성이 증가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