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에피쿠로스 (문단 편집) === 죽음에 대하여 ===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게. 좋은 것과 나쁜 것은 모두 감각에 달려 있지만, 죽음은 감각의 상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죽음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올바른 인식은 우리로 하여금 죽게 되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삶에 무한한 시간을 부여함으로써가 아니라, 불사에 대한 동경을 제거함으로써 그렇게 하는 것이다. (..중략..) > >우리가 살아 있을 때는 죽음이 우리 곁에 와 있지 않고, 죽음이 우리 곁에 와 있을 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살아 있는 자들과도 관계가 없고 죽은 자들과도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살아 있는 자들에게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고, 죽은 자들은 그들 자신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2》 2021. 나남출판. p.388] 에피쿠로스는 육신의 쾌락보다 사유의 쾌락을 더 높게 평가한다. 육신의 쾌락은 결핍에 따른 괴로움이 제거되면 증가하지 않고 단지 다양화될 따름이지만, 사유의 쾌락은 '사유에 가장 큰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에 대한 이성적인 헤아림에 의해 그 끝까지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유에 가장 큰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다. 따라서 사유를 통해 육신의 목적과 한계를 깊이 헤아려서 죽음의 공포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죽음이 우리 삶에 아무것도 아닌 이유는 무엇인가? 에피쿠로스의 논리에 따르면, '''우리가 살아 있을 때는 살아 있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죽었을 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우리의 삶을 굳이 괴로움에 빠뜨릴 필요는 없다.[* 물론 그렇다고 죽음을 두려할 필요가 없으니 '빨리 죽는 게 낫다'는 식의 비관론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에피쿠로스는 "삶을 회피하지도 않고 삶의 중단을 두려워하지도 않아야 한다"면서, "가장 나쁜 것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태어난 이상 최대한 빨리 [[하데스]]의 문을 통과하도록 할 것.(자살을 의미한다.)"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살아 있을 때 죽음의 공포 없이 삶을 누리라는 것이며, 죽음을 두려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빨리 죽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난 사람은 이제 자신의 한정된 삶을 나름대로 괴로움 없이 행복하게 살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에피쿠로스는, 우리의 한정된 삶의 행복[* 에피쿠로스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괴로움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우정은,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괴로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우정'''이라고 말한다.[* "전 생애에 걸친 지복을 위해 지혜가 요구하는 것들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애의 획득이다. 어떤 두려움도 영구적이지 않으며 장시간 계속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동일한 인식이, 한정된 삶의 조건들 속에서의 안전은 우애의 의해 가장 확실하게 형성된다는 것도 알게 해준다."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2》 2021. 나남출판. p.400)] 외부 상황들에서 주어지는 불안거리를 잘 다스리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자신과 친숙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은 그렇게 했고,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는 것들은 그것이 설사 득이 된다고 하더라도 피했다. 이렇게 우정을 쌓음으로써 불안에서 안전을 보장받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이들은 모두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이웃들이 서로 가장 즐거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외부 상황들에서 주어지는 불안거리를 가장 잘 다스렸던 이 사람은 자신과 친숙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은 그렇게 했고, 친숙하게 할 수 없는 것들은 적어도 낯설게 만들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게도 할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서는 어울리는 것을 피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득이 되는 것들은 모두 자신의 삶에서 몰아냈다. 이웃들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힘을 가장 확실하게 가진 자들은 모두 그렇게 함으로써 가장 확고한 안전의 보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가장 즐거운 삶을 산다."(《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2》 2021. 나남출판. p.402)]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