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월 (문단 편집) ==== [[김용택]]의 시 ==== 시집 <섬진강>(1985년)에 수록. ||[[사월]]에 졌던 꽃 오월에 피로 풀어 싸웠다 피로 적신 몸들도 오월에는 이렇게 푸르러지고 강물은 씩씩하게 달리는구나 살 썩은 땅에 풀들은 더욱 우북하게 자라서 꽃들을 피워내며 하늘로 서슴없구나 우리가 무엇으로 살아서 살아생전 저 풀꽃들을 위로하며 꽃 옆에 다정히 앉아볼까 이 강토 어디를 쓰다듬은들 손금마다 피 고여 흐르지 않고 눈동자마다 핏발 서지 않겠느냐 어느 세월 어느 삶에 손 넣은들 쓰라려 목메이지 않겠느냐 죽으면 썩을 삭신 살아 서서 딛은 땅이 흔들리고 여윈 등 뒤 함성도 듣겠구나 이 하늘 아래서 우리가 무엇으로 살아 무엇을 이룰까 죽어 아낌없이 피운 꽃들 살아 못 지킨다면 우리가 죽어 어느 풀잎으로 시신인들 덮겠느냐 오월 하늘 아래서는 땅 위로 진 것 하나 없고 땅속에 귀먹은 것들 하나 없구나 사월에 딛던 맨땅 오월에 딛어 못자리도 푸르르고 보리 속에 깜부기도 눈을 감고 패는구나 무엇을 바라볼까 지게 잡은 놈이 송장짐 지더라고 송장짐이란 송장짐은 다 짊어진 채 목메어 청산을 부르며 슬픔으로 떼는 발길 기쁨으로 얻어 딛고 기쁨으로 딛은 발길 피눈물로 떨어지며 작대기도 없는 논밭두렁 자운영 꽃이 피는구나.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