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파비니아 (문단 편집) == 상세 == 1912년 찰스 두리틀 월콧이 캐나다의 [[버제스 셰일 동물군]](Burgess Shale)에서 처음으로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캐나다의 오파빈 패스라는 산봉우리의 이름을 따 오파비니아라 명명되었다. 1966년에 해리 휘팅턴이 또 다른 화석을 찾았고, 상세한 복원도를 그려서 1972년 학계에 발표했는데, 이 괴악한 모습을 본 학자들은 너나할것없이 발표회장이 떠나가라 웃었다고 한다.[* [[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abs/10.1098/rstb.1975.0033|해리 휘팅턴 본인이 1975년 저널에 기고한 논문에도 언급한 내용.]] 오파비니아 관련 논문이나 기사 등에서도 종종 나온다.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47604762_The_Enigmatic_Animal_Opabinia_regalis_Middle_Cambrian_Burgess_Shale_British_Columbia|Whittington이 1972 년 옥스퍼드에서 열린 Palaeontological Association 컨퍼런스에서 예비 복원 결과를 보여 주었을 때, 청중은 40년 전에 캄브리아기의 생물이 얼마나 생소하게 받아들여졌는지를 보여주는 큰 소리와 자발적인 웃음으로 반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복원하기 이전에도 상당히 아스트랄한(?) 복원도가 많았다. [[풍년새우]]와 같은 갑각류의 무갑류로 복원된 적도 있었고 한때는 멸종된 절지동물의 일종으로 분류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버전에서 [[집게]]는 좌우 더듬이가 융합된 것으로 여겨졌다. 처음 복원도를 본 사람들이 배를 잡고 웃은 건 다 이유가 있었다. 아노말로카리스를 연상시키는 몸통과 부채 모양의 꼬리도 괴상하지만 화룡점정(?)인 건 왕방울만한 눈이, 그것도 5개가 툭 튀어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캄브리아기 때도 오늘날도 두 개가 아닌 눈이 드문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발견된 또 다른 절지동물 '킬링시아'도 눈이 다섯 개였다. 심지어 현재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수있는 [[잠자리]] 조차 겹눈 두 개, 홑눈 세 개로 눈이 다섯 개이다.] 처음 오파비니아의 화석을 본 학자들은 눈이 홑수, 그것도 3개가 아닌 5개인 것에 놀랐다고 한다.[* 갑각류기는 하지만 일단은 같은 캄브리아기 출신인 '캄브로파키코페'의 경우는 좌우 겹눈이 융합되어 하나로 변했고, 화석 삼엽충 '키클로피게'나 현생 검물벼룩 역시 두 개의 눈이 하나로 합쳐져있다. 대부분의 [[곤충]] 역시 (겹눈을 하나씩으로 친다면) 겹눈 두 개, 홑눈 세 개로 눈이 다섯 개이다.] 당대에는 워낙 충격적인 비주얼이어서, [[리처드 도킨스]]는 자신의 저서에 '악명 높은 다섯 개의 눈'이라는 별명으로 오파비니아를 소개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Opabinia_head_01.png]] 입은 머리 아래를 향하여 뚫려 있고, 머리 앞부분에 코끼리의 코처럼 생긴 주둥이가 붙어 있다. [[집게]] 같기도 한 이것으로 먹이를 붙잡은 뒤 입으로 가져가 먹이를 먹었다. 이런 구조 때문에 해저에서 살며 바닥의 먹이를 주워서 먹은 듯하다. 이 특이한 외모 때문에 캄브리아기의 '진화의 실패작'이미지를 공고히 한 주역 중 하나지만, 연구가 더 진행되면서 그렇게까지 기이한 존재는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더 일찍 분기된 [[케리그마켈라]], [[팜브델루리온]], 하드라낙스, 시베리온 등과 이후에 분기했으면서도 눈이 여러 개인 킬링시아나 [[레앙코일리아]], 아예 같은 과에 속하는 미국의 '우타우로라' 등 오파비니아와 다른 동물들의 간격을 이어 줄 친척들이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 초기 학자들은 오파비니아를 어떻게든 [[절지동물]]에 통합시키려 했다. 하지만 몇몇 해부학적 특징이 절지동물과 달라서 학자들끼리 의견통합이 되지 않았고, 더 완벽한 화석이 나오자 절지동물의 특징인 마디 달린 발이 발견되지 않아 결국 무산되었다. 이후 '엽족동물'[* 엽(lobe)처럼 생긴 발을 토대로 만들어낸 분류군인데, 그 범주가 제멋대로고 진화적인 가치도 전무함이 밝혀져 오늘날에는 전혀 인정받지 않지만 워낙 편리한 까닭에 캄브리아기 동물들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여전히 유용하게 써먹는다.]이라 불리우며 현대에는 [[케리그마켈라]]나 [[팜브델루리온]] 같은 비슷한 부류들과 함께 '아가미-엽족동물(gilled-lobopodian)'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일단 분류군 단위로 보자면 절지동물과 가까운 범절지동물이었던 것은 맞으니, 초기 학자들의 논의가 결론적으로는 가치가 있던 셈. [[아노말로카리스]]와 같이 공하강(Dinocarida)[* 아노말로카리스와 오파비니아를 묶기 위해 1980년대에 제창된 분류군. 오늘날에는 독립된 분류군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으로 엮이지만 아노말로카리스 쪽이 훨씬 절지동물에 가까운 까닭에 둘은 서로 비슷한 듯 이질적인 몸구조를 지닌다. 아노말로카리스의 아가미는 등 위에 위치하지만 오파비니아의 아가미는 [[지느러미]]의 위에 위치한다. 거기에 아노말로카리스는 크고 단단한 한 쌍의 부속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오파비니아는 끝이 집게처럼 갈라진 하나의 부속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오늘날 오파비니아의 조상이 한 쌍의 부속지를 하나로 융합시킨 결과물로 여겨진다.[* 이상해 보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진화는 아니다. 부속지가 합쳐지는 진화는 의외로 절지동물 진화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나비의 긴 주둥이나 수채(잠자리 애벌레)의 먹이를 낚아채는 아래턱도 전부 부속지가 융합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한때 [[툴리몬스트룸]]과 연관성을 찾기도했으나 툴리몬스트룸 자체가 분류상 워낙 논란이 많고 세부적으로도 오파비니아와 워낙 차이가 많이나서 이 둘은 연관성이 거의 없는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