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랑(마법천자문) (문단 편집) ===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 > '''"안 됩니다! 왕자님!"''' 이 한 마디로 염라대왕도 막지 못한 [[혼세마왕(마법천자문)|혼세마왕]]을 막아낸 것을 통해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 준 인물이다. 이 간단한 한 마디가 왜 그렇게 큰 효과를 이끌어 냈는지는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당시 혼세마왕이 극락도서관에서 본인이 천세태자라는 숨겨진 사실을 앎과 동시에 극심한 배신감에 몸부림치고 있는 상태였다. 그 배신감이 뭔고 하면, 지금까지 본인을 천하의 괴물 취급하며 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던 사람들이 실은 자신과 친밀한 관계였다는 것에서 오는 것이었다. 게다가 정체를 까발려도 본인을 받아들이기는 커녕 계속해서 부정하고 쫓아내려고만 하니 더더욱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실제로 염라대왕에게 잡힌 초반에는 "천세태자가 아버지처럼 따랐다고 하던데..." 라며 대화를 이어가려고 하고 있었고, 염라대왕이 계속해서 부정하고 공격을 가하자 그제서야 공격성을 드러내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본인에게 공격을 퍼붓는 그 염라대왕은 과거 본인의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인간의 이중성을 몸소 체험하고 있었다는 소리다.''' 천계에도 완전히 소속되지 못하고, 그렇다고 대마왕에게 돌아갈 수도 없는 그는 당시 둘 사이의 경계에 선 경계인의[* 실제로 존재하는 학술적 용어이다. 재일교포 등과 같은 사람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나[* 기억을 되찾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로 나온다. 마법천자패에 손을 댄 천세는 거의 혼절할 뻔했고, [[검은마왕]]도 소리를 지르며 괴로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둘보다 더 어리고 미성숙한 [[샤오(마법천자문)|샤오]]는 오라버니에 대한 기억을 되찾을 때 두통 때문에 서 있지도 못했다.] 정신적으로나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였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자가 내적 갈등 때문에 폭주를 시작하면 백이면 백 다 같이 망테크를 타는 루트를 탄다. 실제로 극락 중앙 도서관을 파괴함으로써 본인의 분통을 터뜨리려 했으니 그야말로 너 죽고 나 죽자는 셈. 그리고 이 때 천세태자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혼세마왕으로서의 증오가 아닌, '''천세태자로서의 인정'''이었다. 그렇다고 아무나의 인정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본인과 관계를 맺고 있었던 사람, 즉 과거에 본인을 잘 알았던 사람이 인정해 주어야 상처가 조금은 가라앉는 법인데 당시 혼세마왕을 알았던 사람들은 그를 인정하기는 커녕 도망치기 바빴다.[* 그나마도 천계 인물들 중 혼세마왕 = 천세태자인걸 아는건 염라대왕, 용왕, 옥황상제 등 일부 뿐이었고, 염라대왕 곁에 있던 병사들은 혼세마왕을 보고도 그가 설마 천계의 태자였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웅성거렸다. 아니, 아예 천세태자라는 존재 자체를 기억을 제대로 못하는 눈치였다. 3000년이나 지났으니 당연하겠지만.] 실제로 삼장은 혼세마왕 = 천세태자설을 가장 잘 받아들였지만 천세태자는 별 위로를 느끼지 못했는데, 이는 삼장이 과거에 천세와 접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전투 장면 내내 천세태자의 행동을 잘 뜯어보면 염라대왕이 그를 부정하고 부정할수록[* "염라대왕 : 그 입 다물라! 아무런 의미 없는 옛날 이야기 따위! 이미 삼 천년 전의 일을 바꿀 수 없다!" 라며 싸늘하게 되받아친다.] 분노 게이지가 더 치솟는 것을 볼 수 있다. 내뱉는 대사 역시 자신이 천세태자가 맞는지를 계속해서 묻는 것이었고, 염라대왕이 부정할수록 더 거세고 더 자비없는 공격을 가했다. 이는 극강의 배신감에서 오는 행위로, 다른 사람도 아닌 과거에 아버지처럼 여기던 염라대왕이 계속해서 자신을 부정하는 것에서 오는 충격도 함께 섞여 있었을 듯하다. 이것의 정점은 염라대왕이 자신을 절대 잊지 말라는 충고를 하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자 '''그대로 눈물을 흘리다가,''' "그렇게 말해 놓고 당신은 그걸 잊은 건가?!" 라며 울분을 토해낸 장면. 좀 순화하면 "그렇게 말해 놓고 어떻게 당신은 그걸 잊을 수 있어?!" 정도의 의미. 어떻게 보면 배신감까지 들었다고 봐도 좋을 지경. 이런 상황이니 이랑이 염라대왕의 앞을 막으며 외친 말의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이랑은 천세태자와 접점이 있던 천계의 인물이었고, 천계의 대장군이었으므로 공권력도 충분했다. 사실 이랑은 혼세마왕을 거의 한계점의 끝자락에서 붙잡은 셈으로, 이랑이 아니었다면 혼세마왕은 정말 염라대왕을 죽여버릴 수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천세태자는 계속해서 정체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고, 염라대왕은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었으니...계속해서 던진 질문에 부정적인 대답만 돌아오자 거의 미쳐가며 자멸할 뻔한 그를 타이밍 좋게 잡아낸 셈.[* 그 전까지는 왜 끼어들지 않았느냐 하면, 혼세마왕과 염라대왕의 1:1 전투였다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이런 1:1 전투에 도와준답시고 다른 사람이 어설프게 끼여들면 그야말로 '''망한다.''' 대장군이면서 무능력하게 옆에 서 있기만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사실은 전세 파악을 잘 했다는 증거.] 더군다나 이랑은 자신이 천세태자임을 가장 먼저 알아차려준 데다[* 후술하겠지만 8권 이전까지만 해도 혼세마왕은 그저 대마왕의 매우 유능한 부하 정도밖에 아니었다. 하지만 8권에서 이랑과 혼세마왕과의 대결에서 혼세마왕의 마스크가 찢어졌고 그 사이로 드러난 뺨에 난 혼세마왕의 상처는 3천년 전 사라진 천계의 태자의 상처와 똑같았고 이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마저 드러나자 이 때부터 이랑은 혼세마왕 = 천세태자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당시에 혼세마왕은 시답지 않게 여겼지만 정작 그가 2차 악마화 당하기 직전 대마왕의 말에 의하면 그 자신도 매우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하니 혼세마왕은 이 시점까지도 자신의 정체를 먼저 알게 되고 말했던 이랑에 대한 인상이 깊었을 것이다.] 그에게 거의 유일하게 흔들림없는 순수한 애정을 바쳤던 인물로,[* 이랑을 제외한 사람들은 전부 천세태자에게 바라는 것이 있거나, 그를 통해 뭔가를 이뤄내려는 목적이 있었다. 옥황상제는 말할 것도 없고, 천세와 가장 가까웠던 진현인과 염라대왕조차 그를 좋은 군주로 키워내려는 목적이 1순위였다. 그나마 동생인 샤오 정도가 순수한 정을 주었지만, 당시에는 너무 어렸으므로 제외.]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였는지 이랑이 앞을 막아서자 작중 처음으로 크게 놀라는 기색을 내비치며 바로 공격을 틀었다.[* 다만 독기가 제대로 들었던 공격인지라 완전히 거두지는 못했고, 이랑의 어깨 갑주를 날려먹었다. 이랑이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이후 정신을 붙잡은 것을 보면 놀라긴 했어도 크게 다치지는 않은 듯하다.]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바인지 왜 이랑의 말 한 마디에 주저한 거냐며 이를 악물었고, 그렇다고 내가 널 인정할 줄 아냐는 [[염라대왕(마법천자문)|염라대왕]]의 외침에 그런 생각 추호도 없다며 약간은 머쓱해하는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내 정체에 대한 답은 내 안에 있을 것이다" 라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혼세마왕이 떠난 이후 이랑은 "돌아왔어. 왕자님의 기억이 돌아온 게 확실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이랑의 확신은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잠적했던 기간에 본인의 기억 조각들을 맞추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저 말 한 마디였지만 이 말로서 지켜낸 것들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첫 번째로는 염라대왕의 목숨을 구했고, 이는 천계 군대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보면 알겠지만 염라대왕은 천계 2인자급의 존재 겸 천계 최고의 전사라고 여겨질만한 무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인데 그런 인물이, 갑자기 난입한 대마왕의 사천왕에게 전사한다면 혼세마왕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짓을 저질렀든지 간에 아직까지는 혼세마왕 = 천세태자라는 개념을 가진 이는 얼마 없었고 그나마 알고 있는 이들도 숨기기 급급하기 일쑤이거나(옥황상제 등 천계 고위층들) 그럴 생각이 없는 등(탐욕마왕 등 대마왕 세력) 그야말로 천계에 득이 될 것은 눈꼽만큼도 없다. 덤으로 사기 뿐 아닌 그런 염라대왕이라는 유능한 인물까지 잃는 건 덤.] 무엇보다 천계의 국고라고 할 수 있는 극락 중앙 도서관을 지켜냈다. 사실 현실에서라면 천세태자의 정체를 밝히느라 저지른 범법 정도는 덮어줄 수준이다. 천세태자를 천계로 회귀시킨 것 역시 대단한 공적이다. 이랑이 아니었다면 천세태자가 배신감을 딛고 다시 천계를 위해 일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리고 대마왕의 부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던 당시 상황을 볼 때 천세의 도움이 없었다면 극락은 완패했을 것이다. 큰 그림으로 보면 이랑은 [[옥황상제(마법천자문)|누구]] 때문에 인생을 망쳤음에도 오히려 그의 [[천세태자|손자]]를 구해주고, [[샤오(마법천자문)|손녀]]를 보살펴주고, 천계의 군대에 크게 이바지를 해 준 숨겨진 대인배이다. 지금 상황을 살펴보면 본인의 고향을 초토화시킨 것이 다름아닌 옥황상제라는 것이 드러난 시점에서 보면 그야말로 제대로 재평가되는 인물. 종합해 보면 하늘나라 때문에 망가진 인생을 하고서도 하늘나라를 위해 끝까지 헌신했지만, 돌아온 것은 삭탈관직뿐인 시궁창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것을 보면 옥황상제의 만행을 알고 있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그저 말잇못. 사실 말로서 천세태자를 바로잡은 일은 2부에서도 나왔다. 2부 초반에 천세태자는 다시 한 번 경계인이 되는데, 이번에는 본인의 선택으로 고생길을 자처한 것이었다. 이를 보다 못한 이랑이 도술섬에서 그를 기다리다가 꾸짖는 투로 천세태자의 정신을 차리게 만든 후[* 이 때 이랑이 '''작중 처음으로 천세태자에게 얼굴을 찡그려 보였다.''' 진지한 상황을 제외하고 사적인 감정으로 그에게 얼굴을 찌푸린 것은 온 작품을 통틀어 이 때가 유일하다.] 그의 죄를 씻을 임무를 제공한 바가 있다. 다만 "안 됩니다!왕자님!!" 같은 대사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임팩트 때문에 묻힌 편. 말이야 말이지 실은 이것도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키는데, '''이랑이 아니었다면 천세가 부모님과 조우를 못 했을 거라는 말이다.''' 또한 이랑이 없었다면 혼세마왕은 기억을 되찾는 것조차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손오공 일행이 마법천자패를 얻게 된 까닭도 이랑이 손오공에게 마법천자패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위치까지 가르져줬기 때문이다.[* 또한 샤오에게 마법천자패를 알려준 사람 역시 이랑으로 추정된다. 천계에서 마법천자패에 대한 정보는 금서로 지정되있었고, 이랑을 제외한 다른 천계의 인물들이 마법천자패를 알려줄 턱이 없다.] 이랑이 없었다면 손오공 일행이 마법천자패를 얻지 못해, 혼세마왕이 기억을 되찾고 삼장이 본편처럼 활약하거나 마귀 마 마법에서 온전히 벗어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