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최인훈 (문단 편집) == 작품 세계와 특징 == 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이데올로기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언제나 [[사랑]]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사랑은 최후에는 승리한다는 [[Boy Meets Girl]] 식의 전개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대체로 현실의 힘겨운 상황 앞에서 사랑이라는 위대한 이상을 좇아 투신한다는 전개가 많은 편이다.[* 당장 대표작인 <[[광장(소설)|광장]]>에서만 보더라도, 주인공 이명준이 [[어머니]]로 표상되는 원초의 광장, 사랑의 광장인 [[바다]]에 [[자살|투신]]하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다만 이 사랑이라는 주제에서 아쉬운 부분은, 이명준이나 <회색인>의 주인공 등이 가진 연애관이나 여성관이 60년대 지식인이 가질 법한 관점이다 보니 요즘 보기에는 고전적이거나 심지어는 [[마초]]스럽다고 느껴지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어서, 광장의 서사를 마초이즘으로부터의 인식 전환 과정으로 파악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단순히 마초적이기만 한 작가는 아닌 셈.]. 이는 최인훈이 속한 세대를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면이기는 하지만, 사랑의 숭고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에서 주인공의 여성관이 이렇다는 것은 조금 묘한 부분이 있다. 더군다나 최인훈이 소위 진보적인 작가라는 점 때문에 더욱 그렇다. <광장> 때문에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다룬 작가로 유명하지만, 사실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전면적인 주제로서 부각되는 작품은 <광장> 뿐이라 해도 좋다[* 다만 이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민족주의(+[[마르크스주의|맑시즘]], 자유주의 등)vs[[천황제 파시즘|일본 파시즘]]같은 것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 본다면 더 있기는 하다.]. 최인훈 자신은 이데올로기보다는 민족의 현실[* 이렇게 서술해버리면 의미가 굉장히 애매해진다. 최인훈의 민족 현실에 대한 관심은 후기(탈)식민주의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가지는 책임감에 가깝다. 그리고 그 책임감은 그의 자유주의적 사상에 반하는 냉전 체제와 독재정권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확장된다. 분명한 것은 최인훈이 민족주의적 작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태풍만 읽어 보더라도 오히려 민족주의 논리로부터의 탈피를 더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다.기본적으로 좌파적 헤겔리언인 최인훈에게 민족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이려는 것은 결례일 터이다. 차라리 민중주의자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에 관심이 많은 작가라고 볼 수 있다.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우리 민족의 역사적 상황의 하나로서 그의 관심을 끌었을 따름이다. 실제로도, 최인훈은 <태풍>처럼 연장된 식민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거의 대체역사소설에 가까운 작품을 쓰기도 했다. <광장> 역시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이데올로기의 허위성을 폭로하고 그보다 더 본질적인 개인과 집단의 관계 문제와 삶의 실존적 문제를 다루는 소설에 가깝다. 이명준의 삶은 국가주의에 대한 혐오에서 출발해 국가를 넘어서는 비전을 찾으려는 인식론적 모험이며, 이데올로기는 어디까지나 그 배경이 되는 요소일 뿐이다. 고전 문학이나 다른 문학 작품들을 패러디한 작품이 많으며, 대표적으로 <구운몽>, <서유기>,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있다. 또 실험적인 기법을 자주 사용하며, 앞에서 언급된 <구운몽>같은 경우는 꿈과 현실이 모호한 특유의 환상소설적인 기법으로 현실 문제를 비판하여 시대를 앞서 간 작품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보르헤스]]가 떴을 때는 평론가들이 극찬을 했는데 최인훈은 실험적 기법 때문에 욕만 들어먹었다.[* 보르헤스의 소설이 '환상적 리얼리즘'으로 알려져 있다면, 최인훈은 구운몽을 '추상적 리얼리즘'의 작품이라 했으며, 현실의 문제를 비판하기 위해 환상적 소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보인다.]-- --욕만 들어 먹은 건 아니다. 좋은 평가도 많이 받았지만 하필이면 발표 시기가 딱.......-- 대중적으로 소설가로 잘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희곡 분야에서도 중요한 사람이다. 소설 창작에 한계를 느껴 오직 희곡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서' 희곡 창작을 시작했다고 하며, 기본적으로 무대에서 상연되는 연극의 대본으로서의 희곡이 아닌 순수한 문학으로서의 희곡[* 이런 유형의 [[희곡]]을 '레제 드라마'라고 부른다. 무대 상연을 본목적으로 하지 않고, 문학성에 비중을 두어서 읽히기 위한 목적으로 쓴 것. 시나리오 역시 각색이나 촬영용이 아닌 순수하게 읽기 위한 목적으로 쓴 거라면 '레제 시나리오'라고 부른다.]에 접근하고자 한 작가로 알려져 있으나, 2009년에 본인의 희곡을 무대에 올렸다. 소설에서 패러디 기법을 많이 사용했던 것처럼[* 춘향전의 재해석인 춘향뎐, 흥부전의 재해석인 놀부뎐 등 고전을 절묘하게 패러디해낸 작품들이 꽤 있다. 이를테면 춘향뎐의 이몽룡은 역모 혐의로 집이 쫄딱 망한 이름뿐인 양반 이몽룡인지라 전혀 별개의 인물인 암행어사가 등장해 변학도를 파직시키고 춘향에게 열녀를 소실로 맞을 수 있느냐는 제의를 하지만 이몽룡과 춘향이 손잡고 야반도주를 해서 산중에 은거하며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놀부뎐은 성실한 양민 놀부와 게으른 동생 흥부로 재구성하여 제비와 박씨 대신 산에서 우연히 찾은 금은보화가 든 궤로 부자가 되고 결국 제 발에 저려 형제가 나란히 재물이 든 궤를 다시 제자리에 두려고 하다 매복중인 관원에게 걸려 놀부와 흥부 모두 전라감사의 재물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기존 재산까지 고스란히 빼앗기고 옥에 갇혀 죽는다는 현실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결말을 맞는다.], 희곡 역시 심청전이나 온달전 등 고전 작품을 [[패러디]]한 작품들을 썼으며, 이를 [[미국]]에서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2003 수능에서는 최인훈의 희곡 중 하나인 "둥둥 낙랑둥"이 허를 찌르면서 출제됐다. 제목만 보아도 [[호동왕자|무언가가]] [[낙랑공주|생각난다]]. 말년에는 작품 활동이 뜸한데, <바다의 편지>라는 에세이 겸 소설집 이후로는 별 다른 소식이 없다. 사실 한국 문단 자체가 나이 많은 기성 문인이 신작을 발표하기에는 눈치가 보이는 환경이다. 더군다나 사상가로서도 인정을 받는 사람인 만큼, 별다른 목적 의식 없이 여러 글들을 써서 내지도 않을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보면, 오히려 활발히 활동하는 편이라고 해야 할 지도 모른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10226817|본인의 희곡을 무대에 올린 2009년에는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은퇴란 없다"고 말했다]]. 전술했듯이 1977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예술대학]]의 교수로 재직했으며, 이후로는 은퇴한 뒤 명예교수 직함을 썼다. 제자 류인호의 회고에 따르면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선언한 [[헌법재판소]] [[2016헌나1 결정문]]의 유명한 문장,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는 문장을 두고 '''우리 현대사 최고의 명문장'''이라고 평했다고 한다.[[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10229203|#]]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