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포도/품종 (문단 편집) ==== 메를로 ==== Merlot - 메를로라는 이름은 '지빠귀, 티티새'를 뜻하는 프랑스어(Merle)에서 유래되었다. 유난히 달콤하고 과즙이 많은 이 포도를 종달새들이 즐겨 먹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메를로는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마그들렌 데 샤랑트(Magdelaine des Charente)의 접합종이다. 메를로는 1784년 프랑스 보르도 우안 리부르네스(Libournais)에서 재배되었다는 최초의 기록을 찾을 수 있으며, 당시엔 지역명으로 포르보(Faurveau)로 불렸다. 이후 19세기 중반 메를로가 보르도 좌안에 심겨졌고, 카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메를로는 보르도와 이탈리아에서도 언급되는 걸로 보아 비슷한 시기 전파됐다는 짐작이 가능하다. 메를로는 보르도 지역에 널리 퍼져있는 포도 품종으로, 가장 유명한 재배지이자 최상급 메를로의 본고장은 [[포도주/보르도|보르도(Bordeaux)]]지방의 [[포도주/보르도#s-3.4|쌩떼밀리옹(St.Emilion)]]과 [[포도주/보르도#s-3.5|뽀므롤(Pomerol)]]이다. 보르도 지방에서는 카베르네 쇼비뇽, 카베르네 프랑과 함께 중요한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르도 우안은 보르도 좌안보다 따뜻한 기후를 지녀 메를로 품종의 와인은 보다 농축된 풍미를 갖는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보르도 우안의 기후가 따뜻하지만, 그 토양은 차고 축축한 점토가 대부분이라 땅은 따뜻하지 않다는 점이다. 메를로는 싹이 일찍 나오기 때문에 자칫하면 냉해를 입을 수 있고, 껍질도 얇아 포도알이 쉽게 썩는 문제도 있다. 일반적인 경우 메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2주 정도 먼저 익어 수확할 수 있다. 프랑스를 제외하고 뉴질랜드의 거의 전지역, 이탈리아 북부, 미국, 캐나다, 호주, 남아공, 칠레 등지에서 잘 자란다. 메를로의 생김새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비슷하지만 알맹이가 더 통통하고 물기가 많으며 단맛이 강하다.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빨리 숙성되면서 순하고 향긋하기 때문에, 다른 포도 품종의 거친 맛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혼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프랑스 보르도와 남쪽 지방, 칠레, 남아프리카, 이탈리아, 헝가리, 불가리아산의 포도 품종이 인기가 좋다. 특히 샤토 페트뤼스, 르 팽 등은 100% 메를로(경우에 따라 다른 품종이 10% 이내 들어감) 품종을 사용해서 만든 와인으로 블랙베리, 자두, 계피, 초콜릿, 모카, 가죽 등을 연상시키는 향취가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이 터프하고 야성미 있는 맛을 내는 포도 품종이라면, 메를로는 '''부드럽고 섬세하며 가냘픈 맛을 내는 품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메를로로 만든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떫은맛이 덜하고 약간 단맛이 나며 부드럽다. 뿐만 아니라 자두, 체리, 딸기, 라즈베리 등의 과일향과 장미향 같은 향긋한 꽃냄새가 입안에서 오래 머물면서 상쾌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메를로는 상당히 광범위한 향과 맛을 낸다. 기후와 토양에 따라 메를로는 가볍고 즙이 많은 피노누아같기도 하고, 카베르네 소비뇽을 능가하는 힘과 무게를 지닌 와인이 되기도 한다. 최상의 모습을 보이는 메를로는 실키한 탄닌과 딸기, 라즈베리, 검은 체리, 블랙 커런트, 자두, 무화과와 말린 자두 같은 풍미를 지닌다. 입에서는 스파이스, 계피, 클로브 및 삼나무, 송로버섯, 담배, 감초, 구운 견과류 향 등 매우 복합적인 풍미를 보인다. 과잉 생산된 메를로는 민트와 허브 향을 내며 매우 묽은 편이다. 메를로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둥근 느낌을 주는 레드 와인으로 음식 없이 와인만으로 즐기기 편하며, 음식과의 매칭에서도 상당히 다재다능한 와인이다. 허브를 넣은 테린(Terrine), 파테(Pâtés), 오리 등과 잘 어울리며, 한식과 궁합시켜도 크게 충돌하지는 않는다.[* 한식과 와인은 페어링 시켰을 때 [[https://youtu.be/gSdJJPt2mnE|상승효과를 내는 좋은 조합이 없다]].] 와인의 스타일에 따라서는 매운 음식과의 궁합도 나쁘지는 않다(그래도 가능하면 맵지 않은 음식과 매칭하자). 또 다른 아시아 향신료에도 무난한 조화를 보인다. 최상급 메를로의 경우 9~12년 사이 시음 절정기에 이르르며 십수년의 장기 숙성 잠재력을 지닌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메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만큼 타닌 성분이 풍부하지 않고 비교적 빨리 익으며 숙성이 빠르다. 따라서 카베르네 소비뇽의 장점이 메를로를 보완할 수 있어 부드럽고 원만한 맛을 내기 위해 두 가지 품종을 섞어 블렌딩하는 경우가 많다. 카베르네 소비뇽 이외에 카베르네 프랑, 말벡 등의 품종과 혼합해서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