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포도/품종 (문단 편집) ==== 피노 누아 ==== >피노 누아르가 제임스 조이스라면 카베르네 소비뇽은 디킨스라고 할 만하다. 둘 다 인기 있지만 한 쪽이 더 이해하기 쉽다. >---- ><디캔터Decenter> >알다시피 피노는 재배하기가 어려워요. 껍질도 얇고 온도에 민감하고 빨리 여물어 버리죠. 어디에서도 잘 적응하고, 돌보지 않고 내버려 둬도 저 혼자 잘 자라는 그런 카베르네 같이 생명력이 강하지 못하죠." >----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 중 마일즈의 대사 Pinot Noir / 피노 네로(Pinot Nero, 이탈리아) / 슈페트부르군더(Spatburgunder, 독일) - 프랑스 [[포도주/부르고뉴|부르고뉴]] 지방과[* 이 곳에서는 적포도주용 품종으로 대부분 피노 누아를 재배한다. 다른 품종은 기껏해야 피노 므니에 등 적은 종류 뿐.] [[샴페인#s-1|샹파뉴(Cahmpagne)]]지방에서 주로 재배한다. 카베르네 소비뇽이 풍부한 맛으로 승부한다면 피노 누아는 풍부한 향으로 승부한다. 피노 누아는 매우 감각적이며 섬세하고 세련된 맛과 향을 지닌 품종이다. 또 색소가 적어서 색이 다른 적포도주에 비해 밝고 투명한 루비처럼 나오므로 빛깔이 가장 아름다운 품종으로도 통한다. 피노 누아 와인을 태양빛에 비춰 보면 그 색깔이 얼마나 환상적인지 알 수 있다. 껍질이 얇아서 기후, 열과 습도에 민감해 서늘한 지역에서 잘 자라며[* 예를 들어 굉장히 무더웠던 2003년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중심으로 재배하는 보르도의 경우 괜찮은 빈티지가 되었지만, 반대로 부르고뉴는 피노 누아 위주로 재배하기에 흉작을 맞이했다.] '''부드러운 맛에 복합적인 향이 깃든 고급 와인'''으로 양조되어 옛날부터 프랑스 명사들이 극찬했던 품종이다.[* 이 명성은 요리에도 영향을 줬는데, 한 예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가장 맛있는 쇠고기 요리라 불리우는 '뵈프 부르기뇽'을 만들 때, 내로라 하는 셰프들은 이 와인이 들어간 경우에만 뵈프 부르기뇽이라고 인정을 한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꼽히는 [[로마네 콩티]]의 재료도 바로 이 피노 누아. 피노 누아 적포도주는 대체로 블렌딩을 하지 않고 단일 품종으로만 만들며 숙성이 진행됨에 따라 향이 미묘하고 복잡해진다. 대체로 부드럽고 우아한 실크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껍질을 벗겨서 백포도주로 양조하기도 하며 이 방식으로 샹파뉴를 제조하기도 한다.[* 청포도 품종인 샤르도네로 만든 샹파뉴를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이라 하고 흑포도 품종인 피노 누아와 피노 므니에로 만든 샹파뉴를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라고 칭하는데(서로 블렌딩하기도 함), 그 '누아' 중 하나가 바로 흑포도인 피노 누아다.] 적포도주 중에서는 가장 섬세하고 여리여리한 질감이며 달콤한 느낌을 주기에[* 잔당이 많아서 달콤하다는 게 아니고 향과 풍미에 달콤함이 많아서 그렇게 느끼는 것. 피노 누아는 대부분 드라이 와인으로 양조하므로 스위트 레드 와인의 달콤함과는 거리가 있다.] 와인 매니아 사이에서는 공주님으로 통하는 품종이다. 연약하고 무른 특징 때문에 '골칫거리' 포도로 알려진 피노 누아는 다루기가 까다로워 재배하기가 어렵고 와인을 빚기도 어려우며 그만큼 값도 비싸다. 피노 누아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대표적인 지역은 단연 프랑스 부르고뉴이다. 이 부르고뉴에서 가장 중요한 흑포도 품종으로, 로마네 콩티, 포마르, 뉘 생 조르주, 주브레 샹베르탱, 샹볼 뮈지니와 같은 유명한 와인의 원료가 된다. 그리고 프랑스 샹파뉴에서도 주요 포도 품종의 하나로 꼽힌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수 년 간 피노 누아를 심기에 적당한 위치를 찾는 실험을 하고 발효 기술을 개선함으로써 피노 누아를 자국의 위대한 와인으로 끌어올리기도 했으며[* 재배에 들어가는 추가적인 비용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최상급 피노 누아는 해당 지역의 다른 품종 와인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같은 미국의 오리건이나 뉴질랜드 등에서도 질 좋은 피노 누아 와인을 양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달콤함과 과실 뉘앙스가 두드러지고 오리건과 뉴질랜드는 그보다 더 섬세함이 부각되는 와인이 많다. 피노 누아는 다른 대표 적포도주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타닌이 많이 적다.[* 생산자에 따라 포도송이의 줄기 부분까지 모두 사용해서 타닌을 최대한 우려내는 경우도 있으며(다른 품종에서도 종종 사용하는 방법), 이러면 타닌감이 빡빡해지면서 보다 강건한 와인이 만들어진다. 대신 줄기를 많이 사용하면 여기에서 우러나는 특유의 향이 그만큼 커진다.] 때문에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서 맹물을 마시는 듯한 밍밍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만화 식객 불고기 그리고 와인 편에서 언급된다. 성찬이 피노 누아로 만든 와인을 마시고 맹물 마시는것 같다고 하자 식당 사장이 타닌이 적어 묵직한 맛이 덜하다고 설명해준다.] 숙성도 빠른 편이어서 저가형 와인은 보통 2~5년 후면 숙성이 되고, 장기 숙성 기간도 카베르네 소비뇽 등에 비하면 짧다. 그래서 보르도 스타일의 적포도주에 비하면 일찍 즐길 수 있지만 대신에 마시기 좋은 시기도 더 빨리 끝나는 게 특징. 단, 고급 피노 누아 와인은 보르도 스타일만큼은 아니더라도 굉장히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을 정도의 장기 숙성 잠재력을 지녔다. 여리여리한 특성과는 달리 포도의 질과 양조 방식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오랫동안 묵힐 수 있는 품종인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