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속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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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조기현 시인의 대표시 중 하나로, 제 11회 운문부문 경주문학상 수상작(2022)이다.
2. 전문[편집]
사과는
지금 접시에 놓여 있다
나무가 그립지도 않은지
저 혼자 풍선을 분다
소풍을 앞둔 날
잠 못 드는 아이인가
섬 처녀 베아트리체*
가슴 부푸는 칠월처럼
두 언덕이
날개를 펼쳐올린다
날려면
더 가벼워져야지
씨앗으로, 눈을 감고
어둠보다 더 깜깜해져야지
날개 꺾이고 춤사위 잘리어도
나무가 그랬듯 다시 손 벋어야지
칼날이 닿자
한층 달아오르네, 너의 뺨
지금 그 마음속엔
어떤 새가 날고 있나
*영화 〈일 포스티노〉에서 마리오의 연인.
-『딩아돌하』(2021,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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