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다리

덤프버전 :

강도다리
Starry flounder


파일:강도다리.jpg

학명
Platichthys stellatus
Pallas, 1787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가자미목(Pleuronectiformes)

가자미과(Pleuronectidae)

강도다리속(Platichthys)

강도다리(P. stellatus)

1. 개요
2. 생태
3. 맛
4. 업자들의 사기




1. 개요[편집]


학명은 Platichthys stellatus. 가자미목 가자미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한국에서는 주로 동해 북부에 분포한다. 최대 길이와 무게는 각각 91cm, 9kg이며 광염성 어종으로 바다는 물론이고 기수 지역이나 강하류에도 분포하기도 한다. 강도다리라는 이름도 강에서 잡히는 도다리(가자미)라는 의미에서 붙은 것. 이런 특성 때문에 양식이 쉬워서 중국에서 대량 양식된 것이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국내에서도 활발히 양식을 하는 종이다.

강도다리 양식은 중국에서 수입되던 것을 국내생산한 것이 아니고, 2000년대 초반 국립수산과학원 동해특성화연구센터에서 인공수정이 처음 성공된 이후 울진관내 종묘생산업체와 협력하여 강도다리 종묘를 대량생산한 것이 국내 강도다리 양식의 시초이다. 이후 중국에서도 국내 시장을 겨냥하여 양식후 국내산 가격이 상승하면 국내양식산으로 둔갑되어 수입, 판매되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자연산 치어를 남획하여 대량 양식 후 국내로 수입되고 있는 돌가자미 중국산과 혼동하지 말자.

도다리임에도 눈이 왼쪽으로 쏠려 있어, '좌광우도' (혹은 '왼넙치 오른가자미')의 예외 사례이다.

2. 생태[편집]


겨울이 되면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하며, 어린 물고기는 기수역 근처에 서식한다. 이유는 이곳에는 염분 농도가 계속 변하여 포식자들이 많이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3. 맛[편집]


식감은 아삭아삭한 느낌이 들며 적당히 쫄깃해 괜찮은 식감을 자랑하지만, 뼈가 굵고 억세서 세꼬시로 뼈째 썰기를 할 경우 먹기에 조금 나쁜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강도다리 양식 개체들의 크기가 다소 크기 때문에 양 자체는 상당히 많이 나오지만 그에 비례해 뼈 크기도 커지는 것.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고소하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놈은 초장이 필수다

회의 맛은 희미한 가자미류 특유의 단 맛을 제외하면 별다른 약간의 감칠맛도 없는 편. 그나마 있는 단 맛도 상당히 약해서 강도다리를 먹는 경우는 보통 식감만 보고 먹는 쪽에 가깝다.

이 어종이 널리 퍼진 이유는 대량양식이 가능하고, 생김새가 괜찮기 때문이다.[1] 우리나라에서는 활어를 직접 보고 고른 후 회로 먹는 문화가 발달했는데, 강도다리는 외양이 상탕히 특이하다. 지느러미에는 검은색과 갈색 줄무늬가 뚜렷하고 몸에는 작은 돌기들이 무수히 돋아서 물고기게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좀 특이한 고기라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서 횟집 주인장의 이빨털기 스킬이 더해지면 어느새 "요 놈 잡아주세요" 혹은 "얼마에요?"를 시전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양식울 통해 물량이 많이 나오고 보급되어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횟감 중 하나라 아무래도 좀 싸구려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가격 대비 회 맛이나 양 등을 따져봤을 때 그렇게까지 저급 취급을 받을 만한 횟감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비싼 돈을 주고 먹을 만한 횟감은 더더욱 아니지만... 사실 강도다리의 이미지가 싸구려 수준으로 나빠진 이유는 업자들이 줄가자미로 속여 파는 사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강도다리의 맛 평가가 상당히 다양하다. 굉장히 높게 쳐주며 호평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최악이라며 악평하는 이들도 많다. 이것은 맛이 비교적 일정한 자연산 강도다리를 거의 접할 기회가 없고 보통은 맛이 일정하다는 표현은 양식에 붙는데 얘는 반대다[2] 양식산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강도다리 같은 가자미류는 냉수성 어종이므로, 양식업자가 수온관리를 잘 하지 않는다면 수온이 높은 곳에 오래 노출되어 맛이 떨어진다. 업자들이 급여하는 사료의 질도 천차만별이어서 생산자 표시를 거의 하지 않는 활어유통 구조에서는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란 구조적으로 어렵다.

그런데 현재 강도다리를 양식하는 업체가 수백 곳에 달하거니와 양식지역도 제주,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 등으로 다양해서 수온대를 비롯한 사육환경이 제각각이다. 양식이력이 관리되지 않는 중국산은 통관기간도 길어 맛이 많이 떨어지는데도 원산지 표시를 안 하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 문제. 이러니 맛 평가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인터넷 글을 그대로 보고 믿을 수는 없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국내에서는 양질의 먹이 공급과 적정수온 유지를 통한 안전하고 고품질 먹을거리를 생산하고자 하는 양심적인 양식업체도 많다는 점이다.

4. 업자들의 사기[편집]


수산시장에서는 비슷하게 생긴데다 고급 어종인 줄가자미(속칭 이시가리)로 속여 파는 행위가 빈번하다. 실제 줄가자미는 웬만한 미식가가 아니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비싸고 잘 잡히지 않는 귀한 어종이기 때문에, 수산물에 무지한 사람이라면 속아 넘어갈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업자들은 광어와 줄가자미를 교잡해 만든 신종이라는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패턴은 대략 이렇다. 줄가자미를 엄청나게 싸게 파는 척 하면서 일반적인 횟감보다 약간 비싸게 파는 식. 실상은 값싼 양식산 강도다리인데 말이다. 이런 식으로 외지인들이 들끓는 관광지 횟집에서 이런 사기를 많이 벌인다.

진짜 줄가자미는 이렇게 생겼다.
파일:줄가자미.jpg
강도다리와 줄가자미 모두 지느러미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지느러미에 딱히 이렇다 할 무늬가 없는 줄가자미와 달리 강도다리는 마치 공사장 안전 펜스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무늬가 나 있다. 껍질 또한 줄가자미가 더 단단하고, 껍질에 난 돌기도 줄가자미가 더 많다. 또한 크기도 줄가자미가 압도적으로 커서 웬만한 대광어만 하다.

이렇게 줄가자미를 속여 파는 것은 강도다리처럼 생김새로 속이는 것뿐 아니라 비슷한 이명을 가진 돌가자미를 줄가자미라고 혼동시키는 경우도 있다. 돌가자미의 이명은 '이시가레이', 국내에서 쓰는 말은 '이시가리'인데, 이시(いし) 는 일본어로 돌을 의미한다. 그런데 줄가자미도 딱딱한 피질을 가지고 있어상인들 사이에서 이 줄가자미 또한 '이시가리'라고 똑같은 이름을 붙여버렸고, 이를 혼용해 돈벌이를 하는 악덕 상인들도 당연히 나왔다. 돌가자미도 횟감으로는 괜찮은 생선임은 맞지만, 줄가자미와 시세 차이가 두 배쯤 된다는 것이 문제.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10 04:16:42에 나무위키 강도다리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문서 상단에 있는 사진은 뒷지느러미가 길게 늘어져 생소해 보이지만, 대부분 개체는 저 정도로 지느러미가 길지 않고 흔히들 생각하는 넙치나 가자미와 흡사하게 생겼다. 그 이유 탓에 아래 문단에 있는 줄가자미를 속여 파는 수법이 나오기도.[2] 자연산 강도다리는 어획량이 적어서 많이 귀하다. 각 지자체의 방류정책으로 예전에 비해 많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이 잡힌다고 말할 정도까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