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실전

덤프버전 : r20190312



1. 개요
2. 상세
2.1. 맨몸
2.1.1. 절단력
2.2. 무장
3. 원인


1. 개요[편집]


단순히 검도만이 아니라, 검술이 실제로 어떤 모양으로 싸우는지에 대해서 스포츠 검도, 검술 등의 실제의 차이점에 대해서 다룬다.


2. 상세[편집]



2.1. 맨몸[편집]


스포츠 검술이 실전과 괴리되는 것 중에 하나는 공격과 방어다. 검도를 비롯한 대게의 스포츠 검술은 대회나 대련 시 먼저 공격을 했거나, 같은 공격이 겹치면 득점이 높은 부위를 가격했냐, 안 가격 했냐 등으로 점수가 채점되고, 그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그런데 실제로 날이 선 무기를 든 사람끼리 맞붙었을 때 먼저 공격을 했거나, 서로 공격이 겹치는 가운데에, 특정 한 사람이 득점을 쳐주는 부위를 가격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렇질 못했다고 해서 과연 남은 한 사람이 온전하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동영상은 댄 이노산토의 제자 폴뷰넥이 나이프 파이팅시 길이가 짧은 나이프를 가지고서 나이프를 가지지 않은 손을 함께 이용하여 어떻게 방어를 하고 견제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굳이 이 동영상을 예시로 드는 이유는 영상에서 시연자가 상대의 공격을 쳐내거나 견제를 했을 때, 상대방이 반사적으로 계속 움직여 시연자도 상해를 입거나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시범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시범에서 폴뷰넥은 공격을 받았어도 계속 움직이는 상대방의 몸을 견제하기 위해 나머지 손으로 방어를 해야 되고, 또 그걸 정확하게 하지 못하면 앞에 내민 손도 베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시 길이가 긴 무기를 다루는 스포츠 검술로 돌아가면, 똑같은 문제점이 남는다. 서로 공격이 겹쳤을 때 내가 먼저 공격을 하거나, 아니면 상대의 공격을 견제하여 더 큰 공격을 성공시켰다고 해서, 대회나 대련처럼 딱 멈춰줄 것이냐는 것이다. 상대는 반격을 당했다 하더라도 계속 움직일 테고, 그렇게 되면 서로 다치는 것은 매한가지다.

스포츠 펜싱 대회를 유심히 보면, 몸통에 상대방의 칼에 찔린 상태로 머리를 공격하여 득점을 얻는 경우나 어깨를 찔린 상태에서 몸통을 찔러 득점을 하는 모습이 종종 나오는데, 만약에 그게 실제상황이었으면, 사실 둘 다 사망이지, 딱히 누가 승리하고 패배했다고 보기가 애매하다.

그러면 인간이 날붙이 등의 도구를 들되, 규칙이나 적절한 보호 도구 없이 싸울 때는 어떤 모습으로 싸우게 될까?


유튜브를 통해 machete fight라는 검색어로 찾아보면 평복에 마체테를 이용한 무력 분규, 분쟁 사고사례 동영상 등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사람들이 수련인이냐, 비수련인이냐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몸에 칼날이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해서 싸우는 경우는 드물고, 대게는 서로 몸에 칼날이 닿지 않을 거리에서 싸우려 들며 상대방의 칼이나 손등을 노리는 경향이 많다. 어떻게든 자기 몸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싸울 때도 보여주는 것이다. 칼날을 화려하게 휘두르는 것과 무관하게 스포츠 검도처럼 상격이 오고 가거나, 상대의 공격에도 과감하게 접근해서 큰 공격을 노리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2.1.1. 절단력[편집]




2.2. 무장[편집]


반대로 평복이 아니라 갑옷을 입은 상황에서는 또 다르다. 갑옷은 영화나 게임처럼 그렇게 간단히 잘리지도 않고 뚫리지 않는 물건이다. 갑옷을 입은 이들끼리 검으로 싸울 경우 같은 곳을 도검이나 혹은 방패로 정말 여러 번 적중시켜야 전투가 끝난다. 때문에 갑옷을 입은 것만으로 양상이 상당히 달라진다.





최근에 러시아의 M-1에서 갑옷을 입고 다루는 M-1 Medieval 경기가 개최되고 있고 꽤 인기를 끌고 있어서 유튜브 등지에 찾아보면 동영상이 꽤 많이 있다. 선수의 안전과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날이 안 선 무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날의 유무와 상관없이 물리적으로 도검으로 철갑옷을 입은 사람을 제압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경기 영상들을 살펴보면, 위의 맨몸 교전과 달리 이쪽은 공격이 훨씬 적극적이고 간격 안에 들어가서 육박전이나 뒹구는 장면도 정말 많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무장을 하게 되면, 한 두방의 유효타나 득점 따위가 문제가 아니라 최대한 여러 방의 공격을 더 강하게 취약한 부위에 퍼부어야만이 상대를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맨몸으로 치르는 종합격투기와 비슷하냐면, 그것도 아니다. 적어도 종합격투기에서는 선상태에서 타격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경우는 방어구가 잘 갖춰져있다 보니 어지간히 때리고 공격하지 않는 이상 선 상태에서 승부가 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무게와 면적 때문 인지 검을 이용한 공격보다 때때로 방패를 이용한 타격을 더 선호하는 선수도 두드러지게 눈에 띄기도 한다.

양상도 스포츠 검술처럼 깔끔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개싸움에 가까운 모습으로 진행된다. 깔끔하게 상격이나 한 두방 공방에 누가 먼저 공격했냐, 누가 더 득점이 높은 부위를 공격했냐로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 상대가 저항하지 못할 정도로 최대한 많이 때리고 집어던지고 눌러놓고 지속적으로 패는 정도는 되어야 승패가 갈린다. 규칙상 서브미션기는 전부 반칙이지만규칙관련 기사, 만약에 규칙이 없어서 쓸려고 든다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M-1 Medieval 뿐만 아니라 Battle of the Nations에서도 나오는 양상이지만, 여러 명이서 싸울 때조차 서로 갑옷으로 중무장했을 때는 정말 다수의 타격이 중첩되거나, 육박전으로 쓰러지거나, 다수결에 의해 공격을 받아 제압될 때가 많다.

위의 이야기처럼 실제로 고전 검도에서는 대결, 결투에서 유술이 허용된 경우도 많다. 전장에서는 그런 기술들조차 완전 개싸움같이 되기 십상이었다.


3. 원인[편집]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검술이 전국적으로 여러 사람이 참여하에 시합이나 대회를 열게 된 것은 규칙을 대폭 정비하여 위험한 기술을 배제하고 스포츠 및 레저로 변화되면서부터다. 그리고 스포츠 검술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지는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일본의 검도는 20세기에 들어서 죽도와 호구를 도입하고 국가나 기관차원에서 여러 사람이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규칙을 제정하고 안전한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정착 및 발전하였고, 유럽의 펜싱도 마찬가지로, 롱소드 검술은 아예 실전되었다가 나중에 와서 복원되었다. 그마나 롱소드 검술은 한참 전성기 때에도 전국적인 대회나 시합, 토너먼트가 열리던 시대에는 위험한 기술은 대폭 제한된 상태로 열렸고,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도 실전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안전장비와 보호구, 안전한 규칙의 도입으로 종목 자체는 활성화되고 참여자들도 늘어났지만, 반대로 레저와 살상 무술의 목적은 다르다 보니 실전과는 괴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맨몸으로 치루는 격투기의 경우 공격을 가하더라도 맨몸의 특성상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이 치명상으로 죽거나 바로 사망이나 중상에 이르는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규칙이 바뀌더라도 맨주먹으로 쓸 수 있는 대부분의 기술들이 시합이나 대회에서 그대로 사용되지만, 검술의 경우 도구를 들었기 때문에 사소한 사고로도 바로 죽음이나 중상에 이를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접근하고 참여하려면 소위 실전적이고 살상력이 높은 요소들을 대폭 줄이거나 없애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현대 시대에서 검투사는 없지만 권투 선수는 있는 걸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