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념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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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내용
3. 의의



1. 개요[편집]


勸念要錄. 조선 명종 시기의 승려 보우가 저술한 책. 화엄사와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편집]


책이름 그대로 극락왕생을 위한 염불을 권장하기 위해서 지은 책으로, 원본은 보우 생전 1500년대 초에 지은 것으로 보이며 이후 1637년 7월에 화엄사에서 개정하여 발간하였다.

책의 첫머리에는 중생들이 염불하여 극락에 왕생할 것을 권하는 서문이 적혀 있고 이후 11편의 불교 설화 총 35장이 수록되어 있다. 11편의 설화는 차례대로 왕랑반혼전(王郎返魂傳), 원공결사전(遠公結社傳), 궐공칙현보전(闕公則現報傳), 오장왕견불전(烏長王見佛傳), 정목경집반전(鄭牧卿執幡傳), 방저권타왕생전(房翥勸他往生傳), 수문황후전(隋文皇后傳), 형왕부인입화전(荊王夫人立化傳), 양씨자명전(梁氏自明傳), 동녀권모전(童女勸母傳), 도우선화십념전(屠牛善和十念傳)이며, 왕랑반혼전은 한국의 불교 설화, 나머지 10편은 중국의 불교 설화이다.

11편의 글들은 모두 공덕을 쌓고 죄업을 짓지 말 것을 가르치고 있으며 모두 한글로 번역되어 적혀져 있다. 보우가 어려운 한문으로 쓰인 불교 경전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녀자들이나 평민들에게 오직 지극하고 깨끗한 마음만으로 염불을 하게 되면 복이 온다는 단순한 종교적 실천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책의 끝에는 관법(觀法)이라 하여 염불 수행법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목욕재계하고 마음을 청정하게 가진 뒤 서쪽을 향해 앉아서 눈을 감고 염불할 때 마음으로 부처를 관하고 입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불러 마음과 입이 서로 응하면 80종류의 생사죄(生死罪)들이 소멸하고 극락에서 왕생한다는 식이다.


3. 의의[편집]


11개의 설화 중 왕랑반혼전은 한국의 불교 설화로, 이 설화를 담은 책들 중 가장 앞선 연대의 책이므로 국어학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권념요록의 활자체는 당대에도 독특하고 개성 있는 글자 표현으로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있다. 권념요록 낱글자와 온글자의 폭과 형태는 오늘날 다벌식 탈네모틀과 유사했으며, 네모틀과는 상당부분 유사하나 세벌식과는 구별되었다. 또한 기준선과 가로짜기 배열 실험에서 다벌식과 유사한 밑선의 변화가 있으며, 자유로운 필기체의 붓글씨로 필획에 따른 자음과 모음 줄기의 굵기 대비가 심하게 두드러졌고, 낱글자의 크기와 모임꼴에 따른 글자공간에 불규칙한 비례가 있어 오늘날 한글의 활자체 양식에 대한 그 역사적 위치를 재조명하는 자료로서의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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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글 옛 글자꼴의 발굴과 개발에 관한 연구 : 17세기 권념요록 글자체의 조형성 및 네모틀 형태 변이를 중심으로. 유정숙, 한국기초조형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