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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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
김성일 단편소설


파일:김성일_그리움의끝.webp

장르
SF
저자
김성일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출간 정보
2022.06.14 전자책 출간
분량
약 2.3만 자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888000002

1. 개요




1. 개요[편집]


작가 김성일이 2022년 6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2차 시간을 항해하는 '아미티지-5호'를 배경으로 하는 시리즈[1] 의 두 번째 작품으로, '장형인'대원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미티지-5는 현란한 우주 속을 전진하고 있다. 마치 지붕 없는 차를 타고서 조명으로 장식된 터널을 지나는 듯한 공경이다. 형인은 거기에 홀리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눈이 저절로 그 기이한 색깔과 움직임의 우주를 향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지구에 있을 때, 형인은 2차 시간의 풍경을 본 적이 있다. 사교도들이 광화문에 '옛 것'을 불러냈을 때다. 허공에 관문이 열리고, 거기서 누런 천 같기도 하고 병든 살 같기도 한 것이 폭포가 되어 쏟아져 내렸다. 누런 폭포는 곧 고층 건물만 한 사람의 형체로 광화문 한복판에 섰다. 그 누런 옷자락에 닿은 사람은 사교도 시민 할 것 없이 산 채로 푸르게 썩어갔다. 비명과 통곡이 가득한 종로 거리를 달리면서도, 형인은 서울 상공에 열린 관문 너머로 펼쳐진 기괴한 색깔들로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광화문에 나타난 옛 것은 날이 밝기 전에 2차 시간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 자리에 형인과 함께 있었던 부모는 돌아오지 않았다. 형인이 병원에 사표를 내고 아미티지 작전에 자원한 것은 그로부터 한 달 후였다.


에어록을 가리키는 노란 화살표가 보였다. 형인은 광화문에서 보았던 무수한 옷자락을 떠올렸다. 피부 밑에서 등줄기를 따라 차가운 느낌이 지나갔다.


형인은 뒤를 돌아보았다.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 김관철이 두 발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레이저 토치를 든 오른팔을 넓은 노란색 띠 같은 것이 꿈틀거리며 감고 있었다. 색깔을 짚어 말할 수 없는 2차 시간의 우주에서, 그 띠의 노란색은 형인에게 극히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그리움의 끝>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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