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미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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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원인
3. 감염 경로
3.1. 외부 자가 감염
3.2. 이체 감염
3.3. 내부 자가 감염
4. 증상
5. 예방
6. 치료
7. 사례
8. 참고저서



1. 개요[편집]


. Cysticercosis

유구조충(Taenia solium)의 충란을 인간이 먹어서 충란이 인체 내에서 부화, 장관이 아닌 뇌, 안구, 근육을 비롯한 조직에 자리잡는 것이다. 같은 원엽조충인 무구조충(T. saginata)이나 아시아조충(T. asiatica)의 충란을 먹은 경우엔 극히 드물게 발병한다. 따라서 아예 유구낭미충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90%는 뇌에 생기며, 뇌에 생기는 경우에는 뇌낭미충증(neurocysticerocis)라고 한다.


2. 원인[편집]


원래 유구조충의 중간 숙주는 돼지이며, 최종 숙주는 인간이다. 유구조충은 알 상태로 돼지에게 먹혀 소장에서 부화해 유충이 되어 돼지의 근육에 꽈리를 튼다. 이 상태에서 돼지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으나, 이렇게 감염된 돼지고기를 인간이 먹으면 유충은 인간의 대장에서 수 미터에 달하는 성충으로 성장해 기생하여 여러 해를 살아간다.

성충으로 성장한 유구조충은 알을 낳아 인간의 배변으로 배출되는데, 이 배변을 돼지가 먹고 다시 돼지의 몸에 기생하게 되고 무한 루프를 타는 것이 정상적인 순환이다. 다만 인간이 어떤 경로로든 충란을 먹게 되면 인간이 비정상적인 중간 숙주가 되어 장이 아닌 근육, 뇌, 안구 등에 유충 형식으로 기생한다.

이외에도 중국엔 비위생적인 돼지고기를 쓰는 훠궈를 먹은[1] 남성이 낭미충증에 걸려서 뇌검사를 해봤더니[2] 알이 드글드글해서 결국 치료받았다고 한다.

단순히 알이 뇌 속에서 부화한 것까지는 생명에 치명적인 이상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나 몇 개월, 몇 년 뒤 유충이 죽으면 석화되어(광우병이 왜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자.) 두통, 발작, 심할 경우에는 죽음까지 이른다. 많은 경우에는 치료 가능하다고 한다. 뇌가 아닌 경우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석화된 유충을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듯 하다. 엑스레이 찍을 때마다 소름이 확 돋는 사진을 계속 봐야할 뿐.


3. 감염 경로[편집]


감염 경로는 크게 셋이 있다.


3.1. 외부 자가 감염[편집]


장(腸) 내에 유구조충이 살아서 배변을 통해 알이 배출되었는데, 배변 후 손을 잘 씻지 않고 그 손으로 무언가를 집어먹거나 해서 알이 입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손 씻기가 중요하다.


3.2. 이체 감염[편집]


위의 사람의 항문으로 배출된 충란을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먹어서 감염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감염된 사람이 뒤를 잘 닦지 않고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에 들어갔다면 그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까지 죄다 감염시킬 수 있다.

그 외에도 과거에는 채소밭에 퇴비를 줄 때 충분히 묵히지 않은 인분을 뿌려 살아있는 충란이 묻은 채소를 섭취하는 등의 감염 경로도 흔했으나, 현재는 인분을 직접 퇴비로 시비(施肥)하는 경우는 드물다.

충란은 외부에서도 2달 정도는 생존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3.3. 내부 자가 감염[편집]


장 내의 유구조충의 편절이나 충란이 장의 역연동으로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십이지장까지 내려와서 감염. 이것은 상대적으로 드문 듯 하다.


4. 증상[편집]


유구조충은 앞서 말했듯이 20년간 살 수 있다. 유충에 감염된다고 해도 유충이 살아있는 동안에 별다른 인체의 이상을 못 느끼며, 두통, 시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유충이 뇌나 안구 등에서 죽어서 석회화된 뒤이다. 즉 지금 한국 축산업계에서 유구조충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20년 전에 먹은 기생충이 이제 와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5. 예방[편집]


즉 유구조충에 감염된 사람의 배설물이나 그에 오염된 물, 음식 등을 먹지 않는 이상 뇌나 안구에 유충이 들어앉을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반드시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고 장 내에 유구조충이 없더라도, 주변에 유구조충을 장 내에 키우고 있는 사람에게서 전염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볼일을 보고 나면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구충제를 먹어서 장 내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 나아가 채소는 씻어 먹고, 개발도상국에 가면 아무 물이나 마시지 말고 아무 곳에서나 헤엄치지 말고, 모든 음식은 철저히 익히거나 끓여 먹자.[3]


6. 치료[편집]


보통은 구충제 알벤다졸(Albendazole), 프라지콴텔(Praziquantel)을 몇 주 동안 지속적으로 투여하여 치료한다. 기생충이 죽어서 생긴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함께 처방하기도 하는데, 약물로도 감당이 안 된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뇌낭미충증인 경우라면 말 그대로 머리 뚜껑을 딴다. 이렇게 되기 싫다면 무엇보다도 예방에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한다.


7. 사례[편집]


2016년 2월에는 23살 팅팅이라는 여성이 몸이 아파서 병원을 가봤더니 전신에 유구조충이 산다고 확인되어 기사화되기도 했다. 기사(혐짤 주의)[4]

2020년 10월에는 호주 본토에서 최초로 낭미충증 확진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연합뉴스 기사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낭미충증에 의해 시야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환자는 50대 남성으로, 20년 동안 생돼지고기를 먹어오다가 낭미충증에 걸려 우측 시야를 상실했다고 한다. 기사


8. 참고저서[편집]


<기생충의 변명>, 단국대학교출판부, 200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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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공된 것이 감염된 돼지고기라는 사실도 몰랐고, 빨갛고 뜨거운 국물에 익혀먹는 방식으로 먹다보니 제대로 안 익은 비위생적인 고기라는 자각 없이 먹었다는 듯. 중국의 훠궈집은 이런 사례 외에도 온갖 비위생적인 사례가 많으니 주의.[2] 대형병원에 검사하고 나서야 정확한 상태를 알았다고 한다. 검사받기 이전에는 정확한 병명과 상태를 몰라서 그냥 몸이 아프다고만 생각했다고.[3] 특히 음식을 고온에서 잘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익었다고 쳐도 조충이나 그 알이 죽지 않을 정도로만 익은 음식을 먹는다면 그대로 감염행이 될 수 있다.[4] 사진이 일반적으로 기사 상단에 있다보니 주의한답시고 누르자마자 스크롤을 내릴 수 있는데, 이 기사는 관련 사진들을 죄다 하단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