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 창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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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서커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호우키 카츠히사/정의택.

량 밍시아의 아버지이자 가토 나루미의 사부. 인상이 꽤 날카롭고 무섭게 생겼지만 실은 무척 좋은 사람이다.

사실 본명은 바이 참퐁(白劍峰)으로 바이가의 일원이었으나 양자로 들어가 량씨가 되었다. 즉, 바이 인, 바이 진과 혈연 관계가 있는 한 일족의 후예다.

조나하 병에 걸려 있으며, 그 때문에 밍시아나 왕 사형을 비롯한 량의 제자들은 가토에게 병을 옮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가토를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50년 전에 한밤중의 서커스자신들의 창조주의 고향을 순례할 때 그들이 퍼트린 조나하 병에 감염되었으며, 이 때 중국식의 과감한 검역 때문에 마을이 불타버리고(…) 홀로 살아남은 량 참퐁은 다른 집안의 양자가 된 것.

자기 집안의 일이기 때문인지, 바이 진의 회고록을 읽어서 바이 인, 바이 진 형제에 얽힌 과거사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고 있었다.

형의권의 달인이며 평범한 인간이면서도 극중 거의 최강급의 강자. 가장 오래된 4인 중 하나인 판탈로네에게도 "말하는 나무장난감이 누더기를 걸치고 떠들기는"이라고 한마디 한뒤 자동인형보다도 훨씬 더 빠른 움직임으로 판탈로네를 날려버렸다.[1]

그 뒤 생명의 물을 마셔 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속도로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자동인형의 리미터를 해제하고, 루실과 바이 인[2], 량 밍시아, 왕 사형등을 가볍게 쓰러뜨리는 위력을 보여준 자동인형 차이나 호를[3] 순수한 권법으로 쓰러뜨리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준다.[4] 루실도 그 권법에 경의를 표했다. 참고로 다 죽어가면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차이나호의 말에 대답하는 대사가 폭풍간지.

"아무리 빠른 공격도 공기에 닿지 않으면 행할 수 없다... 움직일 때는 반드시 공기가 갈라지고 떨리게 되는 법. 중국 권법은 그것을 '듣기' 위해 수백년 동안 귀를 기울였다."


권법 실력도 대단하지만 훌륭한 인격자이기도 해서 가토 나루미가 권법 수행을 시작할 때부터 그에게 많은 정신적 가르침을 주었으며,[5] 가토는 괴로운 싸움 중에서도 스승의 말을 금과옥조로 삼아 정신을 지탱해 나갔다. 가토가 바이 인의 기억과 의지에 먹혀버렸을 때도 두들겨 패서 제정신으로 되돌리기도 했다.

등장한 시점부터 조나하 병에 감염된지 50년이나 돼서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생명의 물로 얻은 생명은 거짓된 것이라면서,[6] 마시는 걸 거부하고 자동인형들로부터 생명의 물을 지키기 위해 자폭한다. 이 사람의 자폭 때문에 바이 진이 만들었던 부드러운 돌생명의 물은 막대한 토사에 묻혀서 찾을 수 없게 돼버린다.

사실 이 사람이 지키고 있던 생명의 물은 출처가 바이 진인데다 진이 녹아들어있으니, 조나하 병 치료를 위해 량 창퐁이 이 생명의 물을 마셨다면 가토 일행은 전멸했을 지도. 해당 에피소드 직후 도토레의 대사를 보면, 시로가네의 신체능력은 대략 보통 인간 시절의 5배 수준으로 강화된다. 사지 건사도 어려울 정도로 다 죽어가던 량이 판탈로네를 발랐는데, 병이 나은 베스트 컨디션 상태보다 다섯 배 더 신체가 강화된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먼치킨. 괜히 판탈로네가 그 상황을 생각만 해봤는데도 전율한 게 아니다.

유언은 "더 이상 여한은 없다. 나는 '진짜' 인생을 살았으니..."

이 때 가토는 바이인이 듣지못한 프란시느가 죽기 직전 했던 말도 량 창퐁이 했던 말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실질적인 등장은 단행본 2권 정도로 그리 많지 않지만 작품 안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선보이며 떠났다. 이미 인간은 물론이고 시로가네들도 아득히 쌈싸먹을 법한 초인적인 전투력은 물론이거니와, 목적에 지배되지 않는 '진짜 삶'을 선택해서[7] '웃으며' 죽었다는 점에서 꼭두각시 서커스의 궁극적인 주제를 실현한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또 가토에게 무예와 강인한 마음가짐을 가르쳐준 스승이며, 그 가토는 사이가 마사루의 정신적 스승격 포지션임을 생각하면 작품의 양 주인공 모두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셈이다. 가토가 마사루에게 해준 결정적인 말인 "웃어야 한다고 알았다면 울면 안 된다"는 말도 원래는 이 사람이 가토에게 해준 말이라고 짤막하게 언급이 나온다.

그러나, 애니판에선 노익장 간지 장면은 죄다 짤리고 막판에 똥싼 바지 영감 한 대 패는 거랑 자폭만 나오고 그냥 바이 형제 과거 설명역.[8] 애니판 최고의 피해자 중 하나 다만 꼭두각시 서커스 애니판은 안 그래도 소설이나 만화 원작을 영상화하려면 축약을 피하기 힘든 판에 43권짜리 원작을 꼴랑 36화 1쿨로 압축하기 위해 감수에 참여한 원작자마저 난색을 표할 정도의 무자비한 칼질을 피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원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도 완전히 잘려나간 캐릭터들까지 있는 판에 량 창퐁은 그나마 등장에는 성공햇으니 최고의 피해자라기엔 좀 뭣하다. 게다가 량 창퐁의 작중 활약 역시, 간지가 엄청난 것과는 별개로 이야기 진행에 필수적인 부분이라 보기는 어렵다보니 꼭 필요한 과거 설명역 부분을 주로 남기고 다른 부분은 축약당한 것이라 보아야 할 듯.

월광조례 3권에서 루실과 함께 타니구치 서점에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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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에 판탈로네가 회상하길 "자동인형보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이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그 남자가 시로가네가 되었다면 어떤 괴물이 탄생했을지 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2] 이때 가토는 바이인의 기억에 사로잡혀있는 상태이므로 바이 인이라고 하는게 맞다.[3] 사실상 가장 오래된 4인을 제외하면 자동인형 중에선 최강자다.[4] 이 때 바이 인의 기억에 먹혀있는 가토와 차이나 호를 동시에 두들겨 팼다.(…) 다만 량 창퐁의 신체상태를 생각하면 실제로 빨리 움직였다기보다는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서 위치를 선점했다고 보는게 옳다고 볼 수 있다.[5] 참고로 가토가 량 창퐁에게 권법을 배우기로 한 계기는 (가토가 중국에 살던 당시) 어머니로부터 동생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생을 지켜줄 수 있을만큼 강한 형이 되고 싶어서였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권법을 가르치던 량을 만난 어린 가토가 권법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과 그 이유를 말하자 량이 그를 제자로 받아줬고 가토는 열심히 권법을 배운다. 하지만 도중에 가토의 어머니가 유산이라는 비극을 겪으며 가토의 동생은 세상의 빛도 못 보고 죽어버렸고 가토는 절망해 권법을 그만두려 하지만, 량이 그런 가토에게 만물은 유전하며 네 동생도 어디선가 반드시 다시 태어났을 것, 그러니 동생을 다시 만날 때를 대비해서라도 네(가토)가 강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설득한다. 이에 가토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권법을 수행하며 량과의 사제관계를 이어간 것. 그 이후 성장한 다음에도 좀 방황하는 기미가 있던 가토를 바로잡아줘서 1권 시점의 가토로 만들어준 것도 다름아닌 량이었다.[6] 생명의 물을 마시면 그 안에 녹아든 바이 인의 정신이 깃들어서 인형 파괴만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시로가네가 되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계곡에 있던 물은 시로가네의 그것과는 기원이 다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이쪽이 더 안 좋다(…).[7] 자동인형들은 프란시느 인형을 웃기게 하는 것을 존재의 의의로 두고 살아가며, 시로가네들은 자동인형의 파괴를 목적으로, 오직 그것만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살아간다. 량이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루실 자신이 자동인형이나 시로가네들은 모두 '살아있지도 않으면서 살아있는 척' 하는 인형(물론 자동인형을 조종하는 건 바이 진, 시로가네를 조종하는 건 바이 인)에 불과하다고 자조한 것도 이 때문.[8] 하지만 이미 조나하 병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쳐있던 상황에서 가장 오래된 4인 중에 한 명을 상대로 강한 한 방 먹여 날려버린 것도 대단한 거라고 볼 수 있다. 솔직히 원작이 너무 무서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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