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라 르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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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 르웰린
Layla Llewellyn


파일:레일라 르웰린.jpg


어린 시절 ▼

국적
로비타 왕국 → 베르크 제국 (이민)
신분
평민 → 헤르하르트 공작부인
나이
12세 → 18세
학력
길리스 여학원
라츠 대학 생물학 전공
가족
의붓아버지 빌 레머
친부 알버트 르웰린
남편 마티어스 폰 헤르하르트
아들 펠릭스 폰 헤르하르트
딸 레아 폰 헤르하르트
신체
금발, 녹안

1. 개요
2. 특징
3. 성격
4. 작중 행적
5. 인간관계
6. 여담



1. 개요[편집]


웹소설 울어 봐, 빌어도 좋고여주인공.


2. 특징[편집]


  • 외모
    • 로비타 여성 특유의 작고 가녀린 몸을 가졌다.
    • 머릿결이 부드러우며 금색 빛이 선명하여 매우 눈에 띈다. 먼발치서 머리카락만 보고도 누구나 레일라를 알아볼 정도다. 웹툰에서는 조금 곱슬기가 있는 머리로 표현되었다.
    • 작고 연약한 체구와 부드러운 금발이 새 '카나리아'를 연상시킨다.
    • 피부가 희고 살성이 연하다. 상처가 쉽게 남고 숨이 차면 온몸이 빨개진다.
    • 이마가 동그랗고 반듯하다.
    • 맑은 연녹색의 눈동자가 신비감을 준다.
    • 시력이 나빠서 얆은 금테 안경을 쓰고 다닌다.
    • 코가 앙증맞다.
    • 입술이 작고 도톰하다.
    • 길고 곧은 속눈썹이 촘촘하게 나있다.
    • 이목구비가 섬세하고 아름답다. 미모가 아주 빼어나서 학창 시절에는 레일라를 보러 교문 앞에 모여드는 남학생도 있었다.
    • 목이 가늘고 길다.

  • 가정 환경: 어머니가 가출하고 거기에 큰 충격을 받은 아버지[1][2]는 제대로 딸을 돌보지 않고 술만 마시다 술독에 빠져 죽고 말았고, 천애 고아가 되어 고모 집에 맡겨졌으나 모진 학대를 당하다가 쫓겨나 친척 집을 전전하는 신세가 된다. 그러다 친척 중 한 사람이 베르크 왕국에 사는 빌 레머[3]를 추천했고, 그에게 찾아가기 위해 어린 나이에 홀로 이민을 떠났고 다행히 빌 레머가 오갈 데 없는 레일라를 거둠으로써 아르비스에 정착한다. 이미 오래전 아내와 사별한 홀아비이기 때문에 레일라와 단 둘이서 살고 있다.

  • 관심사
    • 숲에서 새와 식물을 관찰하는 일을 매우 사랑하여 생물학을 배우고 싶어 한다. 새와 식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들과 달리 늘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어주기 때문이다.
    • 신문에 연재되는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

  • 특이 사항
    • 물을 무서워한다. 고모 집에서 얹혀 살 때 사촌들이 물에 빠뜨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 작다는 말을 싫어한다. 어린 것 같이 느껴진다는 것이 그 이유다.
    • 걸음걸이는 우아하고 씩씩하다. 몸짓은 가볍다.
    • 성적이 매우 우수하지만 기하 과목에는 약하다. 카일은 기하를 잘해서 기하 노트를 자주 빌려갔다.
    •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복숭아를 좋아한다.
    • 나무를 잘 탄다. 나무를 타고 놀면서 새를 관찰하고 일지를 쓴다. 슐터강을 구경하기도 한다.
    • 표정이 풍부하다. 시력이 나빠서 안경이 없으면 눈을 자주 찌푸린다.
    • 비둘기를 전서조로 훈련시키는 데 성공해냈다. 비둘기의 이름은 '피비'다.
    • 빌 레머가 장미를 가꾸는 정원사이고 레일라도 그의 일손을 자주 돕다보니 레일라에게는 장미향이 풍긴다.
    • 체구가 작아서인지 발도 작다. 마티어스의 손바닥 위에 신발을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이며 마티어스의 눈에 장난감 수준으로 보일 정도이다. 그래서 구두를 맞추기가 어렵다.
    • 자전거 운전을 좋아한다.

3. 성격[편집]


타고나길 사랑스럽고 총명하여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지만 학대 피해자에게서 보일 수 있는 성격적 결함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웃음이 많고 밝다. 다만 이 점은 어릴 적 부모님을 잃고 친척 집을 돌아다니던 시절, 고아가 울기까지 하면 아무도 받아줄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늘 웃고 다닌 것이 습관처럼 굳어진 탓도 있다.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아 숲의 자연물을 온종일 관찰하곤 한다. 나무를 타고 놀면서 새를 관찰하고 일기를 쓰는 것이 레일라만의 낙이다. 이런 성격 및 행동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레일라는 아동 학대의 피해자이며 거처를 옮겨 다니던 시절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던 아픔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 대신 묵묵히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연[4]에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 같은 이유로 헤르하르트 공작이 새를 사냥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엉뚱한 면도 있다. 클로딘과 마티어스가 자신을 앞에 두고 둘이서 즐거운 대화를 하자 그 어색한 공기를 버텨내려고 스스로 가구라고 최면을 건다. 귀족에게 사용인들은 그저 가구 같은 존재[5]라는 말을 들은 것이 생각나 그 상황에 적용해버린 것이다.

모진 환경에서 살아오다 유일하게 빌만이 레일라를 받아주었기 때문에 초면에 선의를 베푼 사람들을 매우 잘 따른다. 그중 레일라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빌이다. 빌은 정 많고 선한 본성으로 레일라를 따뜻하게 품어주긴 했지만 레일라가 빌을 따르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때리거나 소리 지르지 않고 맛있는 것도 주기 때문에 착한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변인들이 레일라의 사연을 듣고 찾아와 쓸만한 물건과 간식을 가지고 오니 아예 아르비스를 천국이라고까지 일컫는다. 깊은 관계를 맺어본 기억이 많지 않고 아주 사소한 선의조차도 레일라에게는 귀했기 때문에 아직 신뢰가 완전히 쌓이지 않았음에도 레일라에게 잠깐 잘해준 아르비스의 사람들을 좋아한다.

동시에 이들에게도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 이 불안감에서 기인하여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과 보답을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종종 관찰된다. 그래서 정말로 레일라를 아끼는 마음에 레일라에게 많은 것을 주려는 사람들은 레일라가 선을 긋는다고 여겨 서운해하기도 한다. 일례로 빌이 홀로 일하러 가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빌이 따라오면 혼을 낼 것이라고 하자 하는 수없이 빌을 홀로 보냈는데 그래도 불편해한다. 빌이 하는 정원사 일은 12살 아이가 절대 할 수 없는 노동이다. 물론 빌이 오갈 곳 없는 자신을 받아준 유일한 사람이었고, 그에 대한 보답을 어떻게든 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레일라가 불안해할만한 요소가 얼마든지 있었다. 우선 빌은 레일라에게 잠시 지내게 해준다고 했을 뿐 확실하게 키워준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언제 빌을 떠나게 될지 몰라 마음의 준비를 한다. 또한 고모부의 학대를 견뎌왔던 과거를 비추어볼 때, 레일라는 신세를 지고 있는 어른들에게 어떻게든 버려지지 않을 이유와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만 살 수 있었다. 그래서 빌에게도 그러한 생존 본능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고유의 밝은 성격 역시 타고난 측면도 물론 있지만 사람들에게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 밝게 웃다보니 강화되었다. 마티어스는 이런 레일라의 성격을 씩씩한 척 하지만 겁이 많다고 말한다.

꽤 괜찮은 어른이 되겠다는 소망이 있다. 레일라에게 괜찮은 어른이란, 홀로 밥벌이를 하여 나잇값을 하는 어른이다. 클로딘에게 불려갔다가 금화 하나를 적선당하고 마티어스에게 자존심을 짓밟혀 레일라가 슬퍼한 적이 있었다. 며칠의 고민 끝에 레일라가 빌 아저씨에게 금화를 보답으로 주자 레일라에게 있었던 일을 대충 직감하고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위로의 말의 요지는, 홀로 돈벌이를 했으니 괜찮은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라는 것이었다. 레일라에게 이 말이 기쁨을 주었다. 왜냐하면 사촌들이 레일라를 구박할 때 커서 창녀나 도둑년이 될 것이라는 모욕을 들어왔다. 그런데 빌만이 그런 저주나 평가절하를 내리지 않고 레일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점쳤다. 또한 꽤 괜찮은 어른이 되어서 홀로 밥벌이를 하면 빌 아저씨에게 의존하지 않을 수 있고, 그러면 빌 아저씨에게 마음껏 보답을 할 수 있으며 당연히 버려질 일도 없다. 그와 동시에 모욕을 당하고 수치를 느낄지언정 돈을 벌었다면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으니 기쁠 수 있다는 방어 기제도 생긴다.

레일라를 지켜주는 것[6]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건드리면[7] 매우 슬퍼한다. 카일을 처음 만났을 때 이러한 점이 명백히 드러난다. 레일라가 빌 아저씨가 준 칼을 가방에서 꺼내 복숭아를 깎자 여자애가 칼을 들고 다닌다며 놀렸을 때 빌 아저씨를 놀린 것 같아 기분 나쁜 티를 내었고, 사냥은 원래 재미로 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는 아예 경계심까지 드러냈다. 그러다 카일이 레일라의 눈치를 보고 사냥을 하지 않는다고 대답하자 그제야 경계를 푼다.

자존감이 낮고 수동 공격이 관찰된다. 레일라가 자전거를 타다가 공작 앞에서 넘어지고 쏟아진 물건을 주울 때 공작이 레일라의 이름을 불렀던 장면을 보자. 보통은 이럴 때 왜 불렀냐는 대답을 한다. 그런데 레일라는 죄송하다고만 앵무새처럼 대답한다. 스스로 죄인이라 느낄 정도로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며 동시에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고 대답도 피하는 공격 발언이라 할 수 있다.[8]

그 외, 자존심이 세다는 주변의 평가가 있다. 클로딘이 아무리 레일라에게 상하관계를 확인시키려 들어도 절대 길들여지지 않고 감정을 주지 않는다. 라츠 대학에 입학했을 때 동기 귀족들이 레일라와 펠릭스를 나쁘게 말하자 지기 싫어서 방학 때도 치열하게 공부했다. 생물학도 중 여학생은 레일라 뿐이었는데 늘 수석이었으며 임신했을 때마저 수석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바람에 '남편처럼 지독한 여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다. 고집도 세서 레일라의 뜻을 굽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고집을 부릴 때 늘 명확한 이유나 가치관이 있고,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다 그럴 때마저 해사해서 다들 레일라에게 흔쾌히 맞춰준다.

4. 작중 행적[편집]



5. 인간관계[편집]



5.1. 마티어스 폰 헤르하르트[편집]


먼 길을 돌고 돌아 겨우 서로 부담 없이 사랑하게 된 사이.

처음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끌렸다. 하지만 레일라는 마티어스를 미워했고, 마티어스는 레일라를 정신적ㆍ육체적으로 짓밟기[9]까지 했다. 그럼에도 사랑은 멈출 수 없었고 끝내 다시 만나 마티어스를 용서했다.

레일라가 마티어스에게 갖는 양가감정은 매우 명확하다. 마티어스가 새 사냥을 취미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레일라는 마티어스를 무서워한다. 그런데 새 사냥을 나온 마티어스와 마주쳤을 때 아름다운 외모에 반했다. 목소리는 물새 깃털 같고 파란 눈동자는 투명한 유리구슬과 같다며 미사여구를 붙여 묘사한다. 그럼에도 레일라가 '미워하기로 결정'하게 된 심리를 한 번에 읽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레일라는 마티어스를 미워하고 싫어한다는 말을 반복한다. 마티어스의 행동 또한 독자들마저 숨이 막힐 정도로 소름 돋게 다가온다. 그래서 초독 때는 레일라가 마냥 마티어스를 싫어하기만 한 것으로 이해되기 쉽다.

레일라는 학대의 피해자이다. 마티어스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불안감이 심하다. 레일라가 친척 집을 떠돌아다닐 때 어른들이 조금이라도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눈치가 보인다면 버려지는 상황을 미리 짐작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다. 오죽하면 유일하게 레일라를 받아준 빌 아저씨마저 말없이 자신의 곁을 떠날까 봐 무서워했고, 마음의 준비를 한 적이 있다. 4일 동안 보지 못하는 상황이 오자 사고라도 당해서 혼자 남겨질까 봐 극도의 초조함을 느낀다.

마티어스의 우아함에 분명 반했다. 그런 그가 레일라의 애착 대상인 새를 재미로 사냥한다는 것을 알고 공포와 슬픔을 느낀다. 재미로 생명체를 죽일 수 있다는 개념이 어린 레일라에게 큰 상처였다. 무엇보다도 레일라는 어미 새를 잃은 아기 새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갖고 있던 상처가 자극되어버린다. 어쩌면 레일라 본인도 마티어스에게 재미로 사냥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까지 남긴다. 이미 부모를 포함하여 수많은 보호자를 잃어봤기 때문에 절대 현실과 동떨어진 불안이라고 할 수 없다. 레일라는 무섭고도 예쁜 마티어스를 아름다운 새의 학살자[10]로 정의해버린다.

결정적으로 마티어스를 싫어하게 된 계기는 마티어스 앞에서 클로딘이 적선한 금화를 하필 마티어스 앞에서 주워야 했던 사건이다. 마티어스는 이때 꼿꼿이 서서 금화를 아무렇지 않게 지르밟았고 레일라는 넘어진 채로 발밑의 금화를 주워야 했다. 클로딘 앞에서는 참아냈던 슬픔과 수치심이 엉뚱하게도 마티어스를 향해 폭발한다. 까마득히 높은 귀족인 그와 고작 외국 출신 고아인 자신이 비교되어 슬프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이후로 마티어스를 볼 때마다 마티어스와 자신의 신분 차이를 느낄 때 슬퍼한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마티어스에게 반했다는 진실이 숨어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보잘것없는 처지를 들키는 것을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레일라는 조금이라도 자신을 싫어하는 듯하면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도록 자랐다. 스스로에게 느끼는 슬픔이 마티어스를 볼 때마다 뼈저리게 와닿는다는 이유로 마티어스가 주는 슬픔이라고 착각[11]하게 되었고 마티어스에게 가진 공포까지 겹쳐져 마티어스를 싫어하는 감정으로 바꾸어 드러내게 된다. 심지어는 레일라의 낮은 자존감에서 기인한 죄책감까지도 마티어스가 벌을 주는 것이라고 여길 정도로 자아를 혼동한다. 그래서 마티어스를 싫어하면 싫어할수록 레일라 스스로를 싫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레일라의 자존감이 바닥을 향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마티어스와 갈등이 발생하면서 레일라의 혼란이 고조된다. 마티어스는 약혼자 클로딘을 소중하게 대해주었다. 반면 자신에게는 물건을 지르밟고 심부름을 과도하게 시키고 레일라 소유의 물건을 강에 던지고 강제로 키스를 하는 등 존중이 빠져있다. 다른 사용인들에게도 이런 행동을 한다면 차라리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본래 이렇다고 생각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마티어스는 레일라에게만 유난히 유치하게 골탕을 먹였으며, 다른 사용인들에게는 늘 말없이 깍듯함을 유지한다. 이러한 마티어스의 양가적 성향을 학대 피해자인 레일라가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일반적으로는 그가 절대선도, 절대악도 아니라고 해석하겠지만, 레일라는 조금이라도 상대가 자신을 싫어하는 눈치가 보이면 훗날 버려졌을 때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미리 정을 떼고 이별할 준비를 하도록 길러진 사람이다. 다정한 면을 보고 신뢰했다가 버려지면 그때의 상처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받아내야 하기 때문에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대외적으로는 절대선이고 자신에게만 스위치를 내려서 절대악이 되는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마티어스를 싫어하면서도 사랑의 감정을 멈출 수는 없었기에 그의 신사적인 대우를 받는 꿈을 꾼다. 그것이 그토록 바라는 일이면서도 마티어스가 레일라와의 약속을 지킨다던가, 조금이라도 레일라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듯하면 혹여 악의가 있을까봐 의심하는 마음과 기대감이 뒤섞여 매우 헷갈려한다. 아무리 레일라에게 악랄했어도 늘 일말의 따뜻함을 남겨주었던 사람이었기에 늘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무엇보다 마티어스에게는 약혼자가 있다. 마티어스와 서로 사랑을 확인하게 되더라도 클로딘과 결혼을 하는 날에는 정말로 버려질 것이다.[12] 사랑이 커질수록 더욱 커질 상처가 두려웠고, 그래서 마티어스에게 받은 작은 상처도 어마어마하게 다가왔다. 이 모든 것의 결과로 온 힘을 다해 마티어스를 미워하게된다. 이 감정도 한 단어로 설명하기 상당히 복잡하고 수시로 바뀌는지라 레일라 조차도 잘 설명하지 못하는데, 미워하기로 결심한 마음과 진짜로 미워하는 마음, 사랑, 슬픔 등 여러 감정이 한데 뒤섞여있다.

마티어스가 레일라에게 정부 노릇을 요구했을 땐 레일라의 정서가 벼랑 끝까지 내몰린다. 과거 사촌들이 레일라는 결국 커서 창부가 될 거라고 저주를 퍼부었던 과거를 상기시켰다는 게 가장 큰 상처였다. 분명 레일라는 마티어스에게 빌의 사면이라는 거래를 통해 몸을 강제로 내어주어야 했다. 고작 그런 관계일 뿐인데 마티어스가 계속해서 빌의 사면 외에도 각종 선물과 사랑을 주려고 했고, 그럴수록 기대하게 되어 본인도 마티어스에게 무언가 주고 싶었다. 그러나 레일라가 줄 수 있는 것은 몸 말고 아무것도 없다는 것만 뼈저리게 실감하게 되었고 결국 창부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수치심을 지우려면 거래를 통해 맺어진 정부 관계라고 되뇌어야했고[13] 이를 위해 그가 자신을 범해 주기를 바랄 정도로 자기 파괴적인 모습을 보인다. 사촌들이 레일라가 커서 도둑이 될 거라고도 말했는데, 클로딘의 약혼자를 훔쳤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이 정말 도둑 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마티어스를 미워하는 일을 좋아하기까지 한다. 마티어스의 감정 쓰레기통이 다름 아닌 레일라 본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레일라 역시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마티어스를 미워하는 감정으로 바꾸어 미워하는 감정을 키운다.[14] 그러나 미움이 커질수록 더 힘들기만 했다. 차라리 사랑을 인정하면 편할 것 같았지만 그렇다 한들 마티어스를 가질 순 없었다.

클로딘에게 관계를 들키면서 계획[15]보다 더 일찍 아르비스를 떠나게 되었고, 마티어스와의 관계가 변화한다. 떠나기 직전 마티어스로 하여금 기대했다가 버려지는 상처[16]를 주기 위해, 그리고 본인의 오랜 소망[17]을 이루기 위해 연인[18]이 되어달라고 요구한다. 나름대로 실제 연인처럼 마티어스가 운전을 하고 데이트 장소로 가서 평범한 것들을 함께 즐기기도 했으며, 레일라가 어설프게 화장을 하고 마티어스를 만나러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 정사는 무려 공작저에서 이루어졌는데,[19] 레일라가 작정하고 주도했다. 마음껏 마티어스를 지배하는 기분을 느낌과 동시에 좋아한다고 속이고[20] 떠남으로써 배신감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레일라 스스로에게 감정적 덫을 놓는 꼴이 되었다. 카일과 빌에게 상처를 줘놓고서 정작 레일라 본인은 자신을 간음한 남자와 몸을 섞고 있다는 것에 심각한 수치심을 느꼈는데, 그럴 때마다 마티어스는 정말로 연인처럼 레일라를 다정하게 바라보았고 예쁘다고 말해주었다. 마티어스의 다정함은 분명 그동안 바라던 것이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주는 온갖 비극적인 감정과 공포심에 내적 갈등에 시달린다. 그래서 마티어스가 주는 성적 쾌락에 매달려서라도 복잡한 감정을 반추하지 않으려 애쓴다.

빌 아저씨가 마티어스로부터 레일라를 보호하기 위해 로비타로 야반도주를 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떠나기 전 마티어스를 괴롭히고 싶은 마음 반, 진심 반으로 자신을 오랫동안 많이 사랑해달라는 말을 남긴 후 타국으로 도망갔다. 그곳에서 임신 사실을 알았고, 레일라의 몇 없는 소중한 가족이 될 아이를 사랑하게 된다. 마티어스에게 남은 미련 때문에 아이에게 애착을 갖게된 것이기도 하다.

마티어스는 기어이 레일라에게 돌아오는 미친 짓을 저지른다. 레일라는 빌 아저씨도 죽고 아이와 둘만 남겨진 시점에 마티어스가 철새처럼 다시 돌아온 것을 보고 마티어스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는다. 하지만 클로딘과 결혼했을 남자이고, 그의 정부로 전락한 레일라의 인생은 뻔했다. 더욱 수치스럽고 슬퍼져 마티어스를 격렬히 거부했고 마티어스는 전보다 훨씬 무서운 태도로 레일라를 숨막히게 만든다. 소원대로 마티어스가 상처를 입은 것 같았지만 마티어스가 미쳐버릴 정도의 상처를 준 것 같아 자신이 마티어스에게서 무엇을 원했는지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광기 어린 태도와 동시에 레일라가 잠자코 있을 때는 꼭 안아주고 입을 맞춰오니 전보다 혼란이 더욱 거세진다. 감정적 혼란을 달래기 위해 사랑하는 감정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뱃속 아이의 것이라며 둘러댄다. 아이에게 잔혹한 아버지를 좋아하면 상처받을 테니 좋아하지 말라고 부탁하는데,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아이에게 한 것이다.

레일라가 갑작스런 고열로 시름시름 앓다가 호전된 직후, 마티어스는 드디어 레일라를 놓아준다. 원하는 것을 이루었지만 공허감이 들었다. 그때 리에트에게서 클로딘과 파혼까지 하고 자신에게 왔다는 것을 듣는다.[21] 사실 레일라가 사경을 헤맬 때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꿈을 꾸었는데, 이 꿈 속에서 마티어스에게 설렜던 감정을 전부 떠올렸다. 그 기억 속에는 지독하게 나빴지만 때로는 그 누구보다 다정하기도 했던, 그래서 기대도 품었던 기억도 함께였다. 무엇보다 우는 고아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는 이유로 늘 애써 웃어왔는데 마티어스 앞에선 울어도 용납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레일라가 마음을 자각하고 마티어스마저 다가와준 이상, 레일라는 마티어스에게 마음을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고백하는 순간에도 혼자만의 감정일지, 마티어스에게 혹시나 버림받을지 두려워했지만 마티어스는 격정적인 키스로 보답하며 자신의 사랑을 보여준다.

마티어스는 끔찍한 전쟁터에서 끝내 살아돌아옴으로써 레일라를 홀로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증명했다. 살아돌아와준 마티어스를 흔쾌히 용서했고 본인의 소원대로 원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이가 된다. 레일라의 사랑을 받는 마티어스는 레일라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

5.2. 카일 에트먼[편집]


행복하던 시절의 소중한 친구이자 연인. 약혼까지 했지만 불미스럽게 파혼하고 잃어버리게 된 친구.

신분은 같았지만 재산 수준이 서로 차원이 달랐고 집안의 명망도 꽤나 높았다. 더군다나 카일의 어머니는 신분 상승과 부에 관해 야망이 컸기 때문에 아들을 귀족과 결혼시키려 했다. 말과 표정으로 크게 드러내진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은근히 아들에게서 레일라를 멀리하고 싶어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레일라는 자신과 카일 사이에서마저도 격차를 느끼고 서로의 미래를 위해 멀어지는 게 좋겠다고 말한다.

카일의 결단으로 약혼이 이루어진다. 다만 약혼한 사이까지 발전했을 때도 레일라가 카일을 남자로 보지는 않았다. 물론 카일과 어른들이 너무 서두르지만 않았다면 레일라가 카일을 남자로 보아줄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함께일 때 행복했고 카일은 집안의 배경부터 레일라에게 과분한 남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통의 부재, 성급함, 과도한 야망 등이 한데 모여 카일의 어머니가 결혼을 저지하기 위해 레일라의 대학 입학금을 훔치는 사고를 치게 되었고[22], 약혼이 허무하게 깨졌다.

카일의 어머니 때문에 화도 물론 났지만[23] 가진 것 하나 없는 자신 때문에 카일이 가정불화를 겪게 된 것 같아 미안했고, 마티어스와의 관계 때문에 또다시 상처를 주게 되어 괴로워한다. 그래도 두 사람이 멀어졌을지언정 서로를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은 여전하다.

5.3. 클로딘 폰 브란트[편집]


부러움의 대상.

마티어스 앞에서 비참함을 느낄 때는 늘 클로딘이 함께 있었다. 레일라는 타국 출신 고아일 뿐이지만 클로딘은 고귀한 백작가 영애다. 너무 아름다워서 좋아했던 마티어스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는데 그게 하필 클로딘이었다. 마티어스가 클로딘에게는 한없이 다정했고 몸짓 하나하나 클로딘을 소중히 대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반면 레일라에게는 심부름을 시킨다거나 소중한 것들을 망가뜨리기 일쑤였다.[24] 귀족 집안의 영애가 되어 마티어스에게서 클로딘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 레일라의 아름다운 꿈이었다. 그렇지만 결코 현실이 될 수 없어 잔혹했다.

한편, 클로딘은 레일라를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했고, 틈만 나면 심부름을 시킨 뒤 적선을 하여 신분 차이를 고상한 방법으로 과시했다. 레일라가 클로딘에게 받은 수모를 생각하면 그도 미워했어야 맞지만 의외로 클로딘은 그렇게 미워하지 않았다. 사실 클로딘이 밉기는 했다. 하지만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면 이미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레일라는 더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오히려 미움이라는 감정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25]

마티어스의 정부가 되었을 땐 클로딘의 남자를 훔쳤다는 죄책감까지 더해진다. 그래봤자 클로딘이 공개 석상에서 빛나고 있을 때 레일라는 철저히 숨겨져야 한다는 현실은 변함없었다. 끝내 관계를 들키고 클로딘에게 모욕[26]을 당했지만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한다. 클로딘에게 모든 것을 돌려주기 위해[27] 사과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모국으로 떠난다.


5.4. 빌 레머[편집]


레일라 인생 최고의 은인. 부모를 잃고 친척들에게 외면당했을 때 유일하게 레일라를 거두어주었다. 단순히 숙식만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레일라가 자신에게 와서 행복해졌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레일라를 사랑으로 키웠다.

빌이 다른 친척들처럼 괴롭히지 않았기에 빌을 쉽게 따르게 되었지만 처음부터 빌이 레일라를 거두어주겠다는 확신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또다시 버려질까 봐 불안해했다. 어디로 보낼지 기한 내로 정할 테니 그때까지만 잠시 머무르게 해주는 것뿐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빌이 말한 기한은 훨씬 지났고 우직하게 레일라의 곁을 지키다 학교까지 보내주었다.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레일라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행복을 느낀다. 빌이 자신을 고아원으로 보낼까 봐 불안했던 레일라는 어느새 빌을 신뢰하게 되었고, 빌이 사고를 당해서 사라질까 봐 불안해하게 된다. 돌보아준 것에 대해 보답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이 있었지만 빌은 레일라에게서 보답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레일라라는 사람을 오롯이 인생의 선물로 여기고 아낌없이 내어준다. 레일라가 좀 더 자신을 믿고 의지하길 바라며, 시력이 나쁘다는 얘기 한 마디도 없이 혼자 돈을 벌어 안경을 사자 속상해했다. 레일라가 호의를 거절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선을 긋지 말라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호칭만 아저씨일 뿐 영락없는 레일라의 아버지였다.

레일라는 그런 빌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카일마저 레일라를 떠나게 되어 레일라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었을 때는 더욱 빌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빌이 한순간의 실수로 영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유치장으로 들어가게 되자 그토록 미워하던 마티어스에게 용서를 빌러 갔다. 마티어스는 정부가 되라는 조건을 걸었고 레일라의 인생은 철저하게 망가졌다. 그렇게 해서라도 지켜야 하는 존재가 빌이었다.

빌은 레일라와 마티어스간의 관계를 알아버렸고 레일라에게 그저 미안해했다. 레일라를 전혀 탓하지 않았고 그저 조용히 국경을 넘어 마티어스에게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평소와 변함없는 태도로 일관하며 레일라를 안심시킨다. 정착한 곳에서는 모두가 두 사람을 당연하다는 듯 부녀지간으로 보았다. 레일라가 직접 아버지라고 부르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시선에 조용히 긍정하며 이미 아버지로 받아들인 듯한 모습을 보인다. 빌이 사망하기 직전 처음으로 용기 내어 아버지라고 불러주었다.

아이를 임신한 것을 빌이 알면 실망할까 봐 두려워했고 그래서 임신 사실을 밝히는 것을 미뤄왔다.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했지만 곧바로 빌이 공습에 휘말려 위독해지는 바람에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 빌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아기 신발을 선물로 남긴 것을 알게 되었다. 빌은 아이의 존재를 이미 알고 사랑으로 품었다.[28] 빌의 마지막 선물에서 그의 사랑과 믿음을 느꼈고 다시 괜찮은 어른이 되어볼 용기를 얻는다.


6. 여담[편집]


  • 고모네 사촌은 5명이었다. 모두 레일라보다 나이가 많았다. 고모도 고모부에게 폭력을 당하느라 레일라를 남편으로부터 지키는 것을 포기했다.

  • 레일라의 모교인 길리스 여학원은 명문가에 가깝게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다. 이런 학교에 레일라를 보냈다는 것 자체가 빌에게 얼마나 사랑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자전거를 많이 타는데 한눈 팔다가 자주 넘어진다.

  • 마티어스는 레일라를 카나리아에 비유하여 말한다. 레일라의 몸짓과 손짓은 '포르르', '바둥바둥' 등의 의태어로 묘사하고 머리카락은 카나리아의 날개같다고 말한다. 이 묘사의 수준이 굉장히 아름답다.

  • 리에트만이 레일라에게 시큰둥했다. 레일라의 미모가 아름다운 것은 물론 인정하며 무엇이 사람들의 관심을 사는지도 알 것 같지만 그정도의 미인은 상류층에도 얼마든지 있는데다 썩 본인 취향도 아니라고 한다.

  • 생일은 봄이 오는 달의 초이다. 첫 번째 주라고 했으니 3~4월의 1~7일로 추정.

  • 복숭아를 좋아하는데 두 번의 임신 모두 입덧 시기에 복숭아를 찾았다.

  • 자연물을 좋아하는 성격 답게 공원에 가면 숲과 새, 강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에 자리 잡는 것을 좋아한다. 씩씩한 척 해도 겁이 많은 성격 때문에 지나치게 북적이지도, 외지지도 않아야한다. 밤에는 가로등이 있는 곳을 찾아간다.

  • 시댁이 레일라를 받아들일 수 있게된 데에는 마티어스의 강경함[29]도 있었지만 펠릭스가 가장 크게 한 몫했다. 펠릭스의 외모가 어릴 적의 마티어스와 완전히 똑같았기 때문에 펠릭스를 보자마자 곧바로 헤르하르트가의 자손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펠릭스의 사랑스러운 성격은 레일라와 꼭 닮기도 해서 레일라가 귀부인답지 않게 꾸밈없는 행동을 하더라도 펠릭스를 떠올리면 너그러워질 수 있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레일라를 귀부인처럼 교육하고 싶어도 마티어스가 가장 큰 방해물이라 어쩌지 못한다.

  • 공작 부인이 되기 전에도 귀족 사회를 답답하다 여겼는데 공작 부인이 되고 난 후에도 귀족들의 문화를 불편해한다. 등교할 때 자동차를 타지 않으며 늘 자전거를 탄다. 임신했을 때조차 걸어다녔다.

  • 시어머니 엘리제와 시할머니 카타리나는 레일라를 사교계에 내세울 생각이 없다. 레일라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허영심이 너무 없고 담백해서 억지로 사교계의 여왕이 되려 했다가 먹잇감이 될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다.

  • 외전에서는 마티어스가 레일라에게 수영을 가르쳐주게 되었다. 레일라가 물에 빠지는 상황이 오게 될까봐 마티어스가 나서서 가르쳐주게 되었다. 수영 실력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물에 떠서 흘러가는 것을 즐길 수준은 되었다고 한다. 배영을 배우는 것이 다음 목표이다. 여담으로 마티어스처럼 레일라도 나체로 수영한다.

  • 빌과 살던 오두막은 외전에서 새 연구실 용도로 개편했다.

  • 이름을 말하면 혀 끝을 간질이는 느낌이 난다고 한다. 모든 음절에 'ㄹ(l)'발음이 있는데 'ㄹ'은 혀끝소리 자음이다.

[1] 베르크 출신. 그래서 레일라가 베르크어를 할 수 있다.[2] 레일라가 어머니의 외모를 너무 빼닮았다는 이유로 얼굴을 보는 것조차 괴로워했다.[3] 레일라의 친부 알버트와는 마지막으로 본 지 20년도 더 되었다. 사실상 남과 다를 바 없는 아주 먼 친척이다.[4] 자연은 늘 그 자리에 있어주어서. 식물은 당연하고 때가 되면 이주를 하는 철새조차도 1년이 지나면 돌아오기 때문에.[5] 가구는 주인을 볼 수 없고, 주인도 가구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해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니 서로 무념무상이라는 의미.[6] 빌 아저씨.[7] 아르비스의 숲에 사는 새, 빌 아저씨가 선물해 준 물건 등.[8] 추가로, 꽃꽂이 심부름을 마친 뒤에 샌드위치를 받았을 땐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벌이라고 여겼다. 배가 부르고 체할 것 같다면 사정을 말하고 샌드위치를 집으로 챙겨가는 선택지도 있다. 레일라가 말하지 않는다면 마티어스는 레일라가 음식을 먹기 힘든 상태인지 알 리가 없다. 모자를 벗기자 다 잘못했으니 돌려달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마티어스의 행동에 결함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레일라는 자신이 무언가 공작에게 잘못을 했으므로 공작이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9] 동의 없이 성적 접촉을 했으며 권위와 협박을 통해 육체적 관계를 맺는 사이가 될 것을 요구했으므로 현대 한국의 형법 상으로 강제추행과 유사강간에 해당한다. 레일라가 마티어스를 사랑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성범죄는 성립한다.[10] 마티어스가 아름다운 새만 골라서 죽이므로 '아름다운 새'의 학살자이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새의 학살자'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중의적 표현이다.[11] 투사.[12] 마티어스의 파란 눈을 보고 엄마가 준 파란 사탕을 떠올린다. 그 사탕을 다 먹으면 돌아온다고 했지만 결국 영영 떠났다.[13] 또는 기대감과 슬픔을 미움으로 지워내기 위해.[14] 타인에게 수모를 겪는 만큼 자신의 처지를 실감하고 마티어스와의 거리감을 여실히 느끼며 슬퍼지기 때문이다. 그게 마티어스가 주는 슬픔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더군다나 마티어스가 레일라에게 성폭력을 저질렀고 레일라에게 극도의 수치심을 주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이 주는 아픔을 마티어스에게 전부 풀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15] 본래 계획은 결혼 직후 라츠로 가는 것이었다.[16] 레일라가 늘 겪어온 감정이자, 마티어스를 두려워하고 미워하게 된 기저 감정.[17] 클로딘처럼 마티어스에게 소중히 대접받는 일.[18] 이미 다른 사람들 눈에는 연인이었다. 마티어스가 레일라를 백화점으로 데려가 옷과 구두를 사주고 지극정성으로 상품을 골라주는데도 레일라 홀로 시큰둥했는데, 직원들은 남자가 여자에 미쳐서 그날 하루 장사 수완이 오를 것 같다며 좋아한다.[19] 레일라가 간 것은 아니었고, 마티어스가 연인이 되어달라는 레일라의 요구에 부응하여 헤르하르트가의 두 마님이 저택을 비운 동안 레일라를 공작저로 들였다.[20] 100% 거짓은 아니다.[21] 단순히 마티어스의 반려자 자리를 노려볼 기회가 생겼다는 것을 넘어서서, 목숨까지 걸어가면서 파혼하고 레일라를 찾아온 것이기에 사실상 사랑 고백이었다.[22] 레일라와 아들이 같은 대학에 붙었다. 레일라는 입학금을 대기 어려운 상황이라 결혼을 하고 신혼 생활을 대학 근처에서 하려고 했다.[23] 화가 너무 나다못해 오히려 감정이 굳어버린다. 스스로가 사람으로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비현실감이 찾아와서 온 몸이 굳는 경험까지 했다. 화 또는 미움에 사용할 마음의 여유 조차도 없어 생긴 방어기제다.[24] 클로딘의 모자가 날아갔을 땐 직접 주워서 우아하게 건네준 반면 레일라의 모자는 강물에 던졌다. 마티어스가 레일라에게 아예 나쁜 행동만 한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생각해서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주었다. 하지만 그게 철저하게 마티어스 본인 관점에서의 호의였던 것이 문제다. 배가 고픈지 아닌지, 지금 간식을 먹고 싶은지 아닌지 알아보지도 않고 심부름의 대가로 아랫사람에게 하사하듯 샌드위치를 내밀었다. 레일라가 아랫사람인 건 물론 맞지만 클로딘과 자신의 신분 차이만 비교될 뿐이었으니 그런 호의 따위는 받지 않는 게 나았다.[25] 당연히 마티어스를 미워할 때도 버거워서 후회했다.[26] 손으로 발을 밟히고 더럽다는 욕을 먹었다. 심지어 두 사람의 정사를 엿들은 듯한 말까지 했기 때문에 수치심이 배가된다.[27] 빌 아저씨가 레일라를 마티어스로부터 지킬 목적이 좀 더 컸다.[28] 레일라는 아이를 갖게 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더럽다 여길 정도로 심한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빌은 오히려 자신의 잘못 때문에 레일라가 고통받았다고 여기고 있다. 애초에 실망할 이유 자체가 없었고 레일라의 아이도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었다.[29] 온 베르크에 전사 소식이 잘못 퍼지고 있을 때 두 계절이 지나도록 방관했다. 가족들과 레일라에게마저도 알리지 않았다. 저택으로 돌아와서 무턱대고 레일라와 펠릭스를 들이밀었고 두 사람을 헤르하르트 가문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면 공식적으로 명예롭게 전사한 군인이 되겠다며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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