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주벵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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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주벵셀
Le Jouvencel


원제
Le Jouvencel
출판 연도
1466년
작가
장 5세 드 뷔에이
장르
실화소설(roman à clef)
주제
군사 기술, 기사도

1. 개요
2. 내용
2.1. 서문
2.2. 1권
2.3. 2권
2.4. 3권
3. 주목할 만한 문장들
3.1. 기사도
3.2. 의사결정
3.3. 보급
3.4. 첩보
3.5. 습격전
3.6. 야전
3.7. 공성전
3.8. 수성전
4. 현실 모티브



1. 개요[편집]


르 주벵셀(Le Jouvencel)은 1460년대 후반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기사도 서사문학이다.

이 작품은 동료 병사들에게 주벵셀(Jouvencel: 젊은이)이라는 별명을 받은 젊은 귀족의 군사 경력을 다룬다. 이야기는 주벵셀이 젊은 향사로서 군인들을 이끌며 군사 기술을 배우는 과정을 묘사하고, 가상의 국가인 아미도인(Amydoine) 왕국으로의 대규모 원정을 지휘하고 외국 공주와 결혼하여 섭정으로 임명되면서 정점을 찍는 그의 입신양명 과정을 추적한다.

이 텍스트는 'roman-à-clef', 즉 실제 역사를 픽션의 허구 뒤에 숨긴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의 많은 부분은 백년전쟁 후반기 40년 동안의 실제 사건들에 영감을 받았으며, 실제 인물과 장소의 정체는 가명으로 가려졌다.

저자는 그 시대 프랑스의 가장 저명한 군사 지휘관 중 한 명인 장 드 뷔에이(Jean V de Bueil, 140678)다. 뷔에이는 르 주벵셀을 군인 경력을 추구하는 젊은 귀족들에게 영감을 주고 전쟁 기술을 가르치는 책으로 구상했다.

이야기는 완벽한 군사 경력의 이상적 모델을 제시하며, 서술자와 여러 캐릭터들이 군사 지휘관에게 필수적인 전략, 전투와 포위공격, 보급품 수송, 법(안전통행권, 몸값 요구, 전리품 분배 등), 분쟁 및 결투의 관리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일련의 상황들을 다룬다. 군사 문제에 대한 이례적으로 상세하고 현실적인 묘사는 이것이 백년전쟁 후반기에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지휘관 중 한 명이었던 사람의 저술이기 때문이다.

장 드 뷔에이는 군인 가문 출신이었다. 그는 주로 노르망디, 앙주, 메인을 점령한 잉글랜드군에 맞서 샤를 7세의 군대에서 복무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뷔에이는 메인의 변경에 있는 샤토 레르미타쥬 요새에서 향사로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베르뇌유 전투에서 잉글랜드군과 싸우다 전사한 나르본 자작 기욤 2세의 종자로 복무했다.

또한 프랑스의 유명한 지휘관이자 라 이르(La Hire)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에티엔 드 비뇰 아래에서 복무했으며, 1427년 르 루드 포위전에 참여하고 1428년 투르의 대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1428년 겨울 오를레앙을 포위한 잉글랜드군에 맞서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라 이르가 보낸 지원군 중 하나였으며, 1429년 2월 12일 루브레 전투와 같은 해 6월 18일 잔 다르크와 함께 파테 전투에서 싸웠다.

1430년 앙주와 메인의 총대장으로 임명되었으며, 1434년 로렌 공작의 동생 샤를 당주(Charles d'Anjou)에게 기사 작위를 받았다.

뷔에이는 1440년 프라그리 반란에 참여했지만, 왕과 화해했고 1450년 제독이자 가스코뉴 총독으로 임명되어 1453년 7월 17일 카스티용 전투에서 존 탈보트의 군대를 격파했다.

그러나 새 국왕 루이 11세 치세에 장 드 뷔에이의 지위는 위태로웠다. 루이 11세는 선왕의 측근들을 대거 제거했고, 1456년 9월 당시 도팽이었던 자신 대신 뷔에이가 도피네 방어를 책임진 일을 불쾌하게 여겼다. 그래서 장 드 뷔에이는 보쥬 성으로 은퇴했다. 그는 은퇴 기간 동안 르 주벵셀을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2. 내용[편집]



2.1. 서문[편집]


세상이 시작되었을 때, 하느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신 후, 자연의 질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전쟁이 그 평화를 깨뜨렸다. 자연적인 동맹이자 형제인 카인과 아벨 사이에 말이다.

그리고 창세기의 두 번째 장에서 설명하듯이, 그 전쟁은 시기심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창세기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의 탄생이 단 한 사람에 의해 일어나고 촉발되며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것은 널리 퍼지고, 세대가 성장하고 번성함에 따라 배가되었다.

이에 따라 세상 모든 곳에 불화와 분쟁이 생겨났다. 어떤 곳에서는 사라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동안 다른 곳에서 재발하며 장기화된 전쟁으로 균형을 맞춘다.

전쟁은 악한 사람들 사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선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물론, 부당하게 전쟁을 선포하는 사람은 악하다고 말해야 하지만, 정당한 이유로 전쟁을 시작하는 경우는 비난받을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가장 훌륭하고 가장 고귀한 기사 신분이 형성되었다. 이는 전쟁의 위험으로 항상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보통 사람들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며, 방어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모든 선하고 용감한 기사, 병사, 그리고 지휘관들이 승리를 위해 숫자의 힘뿐만 아니라 교묘함과 적절한 신중함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성경, 특히 열왕기에서 많이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이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많은 수의 블레셋 사람들과 다른 외국인들을 정복하고 복종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있게 한 것은 그들 지휘관들의 현명함과 계산,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도움 덕분이었다.

나의 의도는 하느님의 도움으로, 군인의 삶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 특히 전쟁의 특별한 모험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강인함을 증진하기 위한 이야기 형식의 작은 논문을 쓰는 것이다.

나는 젊은 시절부터 군인의 길을 따라 프랑스의 가장 기독교적인 왕이 이끄는 전쟁에 참여하며 최선을 다해 싸웠기 때문에, 많은 해 동안 초보자들이나 젊은이들이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관행을 목격할 수 있었다. 내가 관찰한 것에 대해 나 자신이 보증할 수 있으며, 이것은 고대 세계의 연설가, 이야기꾼, 역사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전쟁 기술은 교묘함과 교활함의 예술이다. 따라서 초보자는 그 예술을 완전히 익숙해질 때까지 단계적으로 배워야 한다.

그리고 전쟁 기술에서의 우수성과 명예는 행운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떤 경력보다 더 확실하고 더 큰 성공을 약속한다. 물론 나는 다른 직업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모든 기술은 잘 훈련된 사람에 의해 추구될 때 큰 성공을 제공한다.

나의 의도는 내 책을 도덕 철학에서 제시한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수신(修身, monostic)은 개인이 혼자서 행동하는 것을, 제가(齊家, economic)는 개인이 가족과 가계와 관련하여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도시와 전체 인구에 대한 책임이 있는 왕, 군주, 지휘관들은 치국(治國, political)으로 행동한다고 여겨진다. polis는 그리스어로 많은 것을, icos는 수호자를 의미하기 때문에, 많은 것의 수호자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주님의 은총으로, 이 세 부분은 각각 몇 개의 장으로 구성될 것이다. 독자는 다양한 장을 따라가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첫 번째 부분을 특정한 인물에 초점을 맞춰 시작했다. 그는 비록 고귀한 태생이었지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의 행동과 의지 덕분에 그는 나중에 최고의 명예를 얻었다.

이 논문을 손에 들고 있는 모든 이들이 그것을 호의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해석해주길 부탁한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무기와 전쟁의 길을 따르고 있고, 이 글에서 유용한 교훈을 발견한다면, 나에게 감사하길 바란다. 그러나 그들이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나 혼란스러운 것을 발견한다면, 그것을 지적하고 작가를 용서해달라.

또한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이미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면, 나는 많은 것이 이미 오래전에 <로마인들의 행위Faits des Romains> 또는 <프랑스 연대기Chroniques de France>와 다른 기록들에 길게 서술되어 있어서 내 글이 불필요할 정도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식을 반복해서 검토하는 것을 멈춘다면, 우리는 결코 새로운 것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나는 인간의 창의력과 혁신이 매일 확장되고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대인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기술이 발견된다고 대답할 것이다. 따라서 내 책은 적어도 어느 정도의 유용성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서문은 여기서 끝난다.



2.2. 1권[편집]


  • 1장
이 책의 저자인 현명한 기사가 책을 주님과 성자들에게 봉헌하며 어떻게 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안전통행증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전쟁으로 황폐화된, 무너진 성채들이 여럿 위치한 지역을 방문하게 된 과정을 묘사한다. 이들 중 뤽(Luc)과 베르세(Verset)라는 두 거점은 오랫동안 분쟁을 벌여왔다.

  • 2장
뤽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활 방식을 묘사한다. 저자가 그들의 일상과 전술을 연구하기 위해 성에서 얼마간의 시간을 보낸 과정을 서술한다. 거주민 중에는 가난한 젊은 귀족이 있었는데, 귀족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초라한 옷을 입고 말은커녕 당나귀조차 없어서 걸어 다녀야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용기와 지혜로 훗날 군주의 지위에 오를 것이다.

  • 3장
이 젊은 귀족의 초기 생애, 용기와 진취성, 그리고 귀족적인 행동을 묘사한다. 그는 베르세에 속한 염소들을 훔치고, 나중에는 빨랫줄에 걸린 옷도 훔쳐내 자신이 입을 재킷을 만든다. 심지어 베르세의 수비대장의 암소를 훔치기까지 했다. 대장이 아기에게 먹일 우유가 없다고 말하자 젊은 귀족은 암소를 돌려준다. 이에 감사하며 대장은 그에게 선물을 준다.
젊은 귀족과 유사한 사례로, 신의 뜻으로 왕위를 잃고 가난에 빠졌던 프랑스의 샤를 7세를 언급한다. 샤를 7세는 이후 용기와 지혜로 빠르게 적을 제압하고 정복하며 왕위를 되찾는다. 그밖에 다른 적절한 예시도 인용된다.
마지막으로 젊은 귀족이 일곱 명의 동료들과 함께 베르세의 말들을 풀밭에서 훔치는 과정을 묘사한다.

  • 4장
젊은 귀족이 명성을 얻기 시작한 과정을 설명한다. 뤽의 수비대장은 베르세의 말들을 같이 훔친 동료들에게서 그에 대한 평가를 듣는다. 이들은 대장에게 젊은 귀족의 책략과 지도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그의 용기, 기민함, 그리고 결단력에 감명받은 대장은 자신의 흉갑 중 하나를 그에게 선물한다. 대장은 젊은 귀족과 십여 명의 기병을 이끌고 해질녘에 성을 떠난 후 베르세 근처에 매복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약 20마리의 말을 가진 부대가 베르세에서 나오자 습격해 약탈한다. 이 과정에서 젊은 귀족은 뛰어난 용맹을 보여준다. 대장은 그 젊은 귀족에게 '젊은이(Jouvencel)'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약탈한 말을 선물한다.

  • 5장
주벵셀이 궁정인이 되고 싶은 이유를 말한다. 그러자 그의 동료 중 한 명이 여러 사례를 들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우선 궁정에는 무의미한 조롱, 시간 낭비, 잘못된 방향의 노력과 같은 많은 결함이 있다. 또한 중상모략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군인의 뛰어난 미덕, 성공, 충성심, 용맹,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주는 즐거움, 칭찬, 명예, 명성과 대조한다. 그 다음에는 궁정과 군대 생활을 비교하며 군대 생활이 더 풍부한 경험을 가져다 준다고 설명한다. 이후 그는 궁정인들의 결점과 타락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유대인, 이교도, 로마인뿐만 아니라 기독교 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위인들을 예로 든다. 이 사람들은 무훈을 추구했기에 그만한 칭찬, 부,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동료의 조언에 주벵셀은 궁정인이 될 생각을 접는다.


2.3. 2권[편집]


  • 1장
주벵셀은 뤽의 대장에게 자신이 계획한 작전의 허가를 요청한다. 대장은 다소 주저하며 20명 정도의 동료를 모집하도록 허가한다. 주벵셀은 이에 감사를 표한다. 주벵셀은 대장의 방으로 제르베즈 등의 동료들을 비밀리에 불러 작전의 세부 사항을 설명한다. 그리고 대장은 동료들에게 그날은 주벵셀의 명령이 자신의 명령인 것처럼 복종하라고 지시한다.

  • 2장
불운이 닥쳐서 주벵셀의 원정이 무산된 과정을 설명한다. 즉, 주벵셀과 부하들이 말을 타고 얼마 가지 못했을 때 제르베즈의 정찰대원 중 한 명이 매우 흥분한 상태로 돌아와, 적의 대부대가 뤽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주벵셀은 회의를 진행하고 제르베즈에게 소식을 묻는다. 여기에 제르베즈는 첩자들로부터 무거운 짐을 실은 군마들을 이끌고 오는 대규모 적 부대를 보았다는 첩보를 얻었다고 답한다. 주벵셀은 뤽으로 돌아가 동료들에게 경고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파수병에게 경고를 전한 직후 적에게 들켜서 주벵셀과 궁수 장앵이 포로로 잡힌다. 적의 지휘관은 계획이 노출되었다고 의심하고 작전을 포기한다. 두 사람은 적의 성에서 다소 오랜 시간 감옥에 갇힌다.

  • 3장
주벵셀은 크라토르의 탑 중 하나에 감금된 채 도시를 함락시킬 방법을 고민하며 포로 생활을 보낸다. 뤽의 대장은 주벵셀과 장앵이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에 매우 슬퍼한다. 가난한 주벵셀은 장앵을 대장에게 파견해 몸값에 대해 논의한다. 장앵은 대장의 인장과 몸값 대신 바칠 멋진 말을 가지고 크라토르로 돌아온다. 그 결과 두 포로는 자유를 얻게 된다.

  • 4장
두 포로가 뤽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환대를 받은 과정을 설명한다. 주벵셀은 크라토르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동안 구상한 작전을 대장에게 설명한다. 주벵셀이 계획한 전략과 세부 사항들이 매우 자세히 설명된다. 또한 주벵셀은 감옥에 오래 갇혀있으면서 성숙해진 지혜와 신중함을 보여준다. 이 장은 거점 습격과 관련된 기본적인 책략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 5장
점령군이 크라토르 시의 건물과 시설을 분배하는 과정을 서술한다. 그리고 주벵셀과 동료들이 정의와 공정성을 고려하면서, 정직하고 공평하게 신분에 맞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든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 나이가 많은 대장은 자신의 후계자를 정하려 하고, 대장의 조언과 동료들의 지지에 의해 주벵셀이 지도자로 선출되어 도시와 주민을 통솔하게 된다. 이후 어느 작전 도중 주벵셀과 제르베즈는 적군에게 사방에서 포위당한다. 하지만 결국 원수의 지원으로 수많은 적들을 쓰러뜨리는데, 그 과정에서 적 대장 기욤 부케통까지 포로로 잡게 된다.

  • 6장
주벵셀과 동료들이 계속해서 전공을 쌓는 과정을 설명한다. 어느 날 에스칼롱 시의 주둔군이 크라토르로 향하는 상인들을 약탈하고 학대한 소식이 주벵셀에게 전해진다. 그 결과 주벵셀은 에스칼롱에 대한 습격을 계획한다. 또한 대장은 주벵셀이 행동력과 분별력 때문에 지도자로 선출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대장은 이후 리더십 기술에 대한 조언과 교훈을 전한다. 이야기의 핵심 메시지는 자존심, 시기, 또는 탐욕에 매몰된 군인은 반드시 실패하고 불명예에 빠진다는 사실인데, 대장은 고대와 근래의 역사적 사례를 인용하여 이 점을 강조한다.

  • 7장
에스칼롱 습격이 어떻게 계획되고 실행되었는지 서술한다. 또한 현명한 계획이 성공의 바탕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주벵셀, 제르베즈 그리고 부하들이 대장의 나팔 소리와 함께 기습을 가하고 에스칼롱 군대를 공격해 패주시키고 도시 내부까지 추격해 도륙하고 포로로 잡는 과정을 묘사한다. 주벵셀 일행은 이후 크라토르로 돌아와 군인들과 민간인들을 모두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는다.

  • 8장
사르딘이라는 마을이 적에게 포위된다. 이 소식에 주벵셀 일행은 포위를 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적에 비해 적은 병력으로 포위를 풀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아군 숙영지가 야습을 당하지만 주벵셀은 적이 이겼다고 방심한 틈에 반격을 가해 여섯 배나 많은 적을 물리친다. 그밖에 주벵셀이 적군을 상대로 거둔 여러 승리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마지막 승리에서는 많은 중요한 포로와 목초지에 방목되던 말 2000필을 획득한다.

  • 9장
아군에게 유리한 전장을 선택하는 방법과 수운을 통제할 때의 전략적 이점을 설명한다. 또한 야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전술도 함께 정리한다.

  • 10장
기병대의 전술을 설명한다. 특히 기병은 어떤 상황에서도 엄격한 규율을 유지하며 대열을 바르게 정비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군사 지휘관의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냉정함과 예상치 못한 위기를 대비하는 능력이며 치열한 전투 속에서 행동은 거세고 과감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계산적인 냉정함에 기반해야 함을 강조한다.

  • 11장
이 모든 승리 이후 크라토르가 적에게 포위당한다. 주벵셀이 직접 출격대를 이끌고 적의 눈을 피해 해자를 따라 돌격하면서 많은 적군을 살상하고 포로로 잡았기 때문에 적군이 포위 진영을 완성하는 데 한 달이나 되는 시간이 지연된다. 그 과정에서 많은 무훈이 세워졌음에도 적군은 포위를 유지한다. 주벵셀의 동료인 원수가 원군을 요청하기 위해 국왕에게 파견되었다 돌아온다. 이로써 원군의 도착과 신의 가호로 포위가 풀리며 적 지휘관인 보두앵 공작은 에스칼롱으로 후퇴한다. 그러나 주벵셀의 군대가 집요하게 추격해 보두앵 공작의 후위대와 직접 교전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적들을 죽이거나 포로로 잡는다. 또한 적 포로 한 명을 두 명의 병사가 자신의 포로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지휘관이 전시법에 따라 판결하는 방법이 설명된다.

  • 12장
판결 이후 파르방시에르 백작이 모든 지휘관을 소집해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한다. 토론 후 백작은 대장, 주벵셀, 로케통 경, 그리고 원수에게 향후 협의하자고 통보한다. 원수는 크라토르 시를 대표해 백작에게 도시를 구원한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그 업적이 백작 자신과 국왕에게 큰 영예를 안겨주었으며 도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제는 도시가 더 이상 그의 군대를 부양할 수 없는 이유를 길게 설명하며, 군대가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백작은 주벵셀의 용기와 공로를 인정하여 국왕 대리인의 자격으로 그를 크라토르와 인근 지역의 총지휘관으로 임명한다.

  • 13장
주벵셀은 국왕 대리인으로서 왕명에 따라, 한 귀족이 대장의 허락 없이 포로를 도시로 데려온 사건을 재판한다. 주벵셀은 판결을 내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재판을 국왕의 법정에 맡긴다. 왕은 전시법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위원들을 파견한다. 재판에서 양측의 주장이 치열하게 논의되고, 긴 심의 끝에 위원회는 대장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린다. 그러나 그 후, 대장은 그 귀족이 포로를 정당하게 획득했다고 말하며 포로를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한다.

  • 14장
주벵셀은 동료들에게 전쟁에 임하는 자는 그 역할에만 온전히 집중해야 하며, 다른 것에 정신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한편 주벵셀은 파르방시에르 백작의 대리인이라는 추가적인 역할을 맡아 재판권을 부여받았으며, 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언과 훈련이 필요했다. 이후 주벵셀은 불과 100명의 병력으로 에스칼롱 원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200~300명의 적군을 물리친다. 크라토르로 귀환한 후 주벵셀은 부하들을 위해 군사 교리를 설명한다.

  • 15장
주벵셀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그는 왕명에 의해 다시 크라토르와 인근 지역의 총지휘관으로 임명된다. 국왕은 또한 니콜라 박사, 샹블레 경, 그리고 장 비엥 아시 박사로 알려진 세 명의 조언자를 크라토르로 파견한다. 이 중 장 비엥 아시 박사가 먼저 나서서 주벵셀에게 법에 관한 중요한 명제들, 그리고 지방관의 의무와 통치 기술에 대한 교훈을 제공한다. 그는 국왕의 위임장이 주벵셀에게 사법권을 부여했으며 이 권한을 잘 행사한다면 지역의 도시와 성들이 번영하고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2.4. 3권[편집]




3. 주목할 만한 문장들[편집]



3.1. 기사도[편집]


전쟁은 악한 사람들 사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선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물론, 부당하게 전쟁을 선포하는 사람은 악하다고 말해야 하지만, 정당한 이유로 전쟁을 시작하는 경우는 비난받을 수 없다.


전쟁 기술은 교묘함과 교활함의 예술이다. 따라서 초보자는 그 예술을 완전히 익숙해질 때까지 단계적으로 배워야 한다.


전쟁 기술에서의 우수성과 명예는 행운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떤 경력보다 더 확실하고 더 큰 성공을 약속한다.

물론 나는 다른 직업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모든 기술은 잘 훈련된 사람에 의해 추구될 때 큰 성공을 제공한다.


하지만 진정한 용기는 전장에서의 행동으로 측정된다. 군인이 군인을 대면할 때, 누가 더 대담한지 즉시 명백해진다. 군인이 군인을 대면할 때, 그것은 이기거나 죽는 문제이다. 그것이 그러한 상황에서 용감하게 행동하고, 굳건하게 서 있는 결심을 칭찬할 수 있는 이유다. 그렇게 하는 자들은, 그들의 신분이 무엇이든, 그들이 비난받을 일이 없고 그들의 행적에 흠결없다면 항상 기사 작위를 받을 자격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은 당신 앞에 있는 능숙한 중장병을 보고, 당신과 그 사이에 있는 것이 서로에게 가할 타격뿐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것이 전투가 명예와 용기의 최고의 척도라고 주장하는 이유이며, 그곳에서 귀족의 혈통이 아닌 사람도 귀족으로서의 지위에 도달할 수 있는 이유다.


주벵셀과 그의 부하들은 포위군 진영에서 3리그 떨어진 강둑에 자리를 잡았다. 그곳에는 주벵셀의 동맹군이 지키는 요새화된 탑이 하나 있었고, 그 안에는 포위군의 전술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그들은 최고의 환대를 베풀며 주벵셀에게 탑 안의 숙소를 제공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지휘관은 부하들이 위험할 때 자신만 안전한 곳에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전우들과 함께 머물렀다.


대장은 로케통 경과 그의 부하들에게 푸이예, 갈브륀, 장 아몽을 보았는지 물었고, 그들은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주벵셀이 말했다. "대장님, 저는 그들이 조금만 있으면 도착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좋아," 대장이 말했다. "그들은 군인들이야.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지. 기다리는 동안 계획을 더 세워보자."



3.2. 의사결정[편집]


제 아무리 치밀한 계획이라도 시작부터 엉망이 될 수 있다. 남을 속이려는 사람 또한 남에게 속게 되는 법이다. 그래서 '사람이 계획하지만 신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주벵셀과 그의 부대가 행군하는 동안, 한 첩자의 보고가 들어왔다. 그는 적군이 크라토르로 향하고 있어 원래 계획을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쟁이란 이런 것이다. 항상 의도한 대로만 움직일 수 없는 것이고, 때로는 정해진 작전 대신 더 좋거나 나쁜 다른 행동을 취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군인들이 운에 기대며 산다고 말한다. 군인들은 주둔지를 떠난 다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절대 모른다.


매우 신중하고 현명하며 수년간의 경험을 가진 뤽의 대장은 주벵셀이 제안한 작전을 반대하려 했었다. 하지만 젊고 용감하고 대담한 주벵셀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결국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억누르면 그들이 실망하게 되고, 그들을 무기력하고 의기소침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때로는 열정이 성숙한 판단에 의해 절제되어야 한다. 베르길리우스가 말했듯 '행운의 여신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자들이 말하듯 좌절은 분별력을 가르쳐준다.

성급한 사람에게는 때로는 감옥에 갇히는 것이 반성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 그러면 적의 배치를 정찰하고, 요새가 취약한지 아닌지를 파악하고, 작전을 펼칠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숙고하게 된다. 이런 생각들이 우리가 지켜볼 것처럼 주벵셀이 감옥에 있는 동안 그의 머릿속을 차지했다.


흔히 성찰할 시간이 있는 사람만이 좋은 판단과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이 남을 해칠 음모를 꾸미기 가장 좋다는 말도 있는데, 그것이 옛말에 '악마는 게으른 자에게 일을 시킨다'고 하는 이유다.


위대한 일을 성취하고자 할 때는, 더 많이 계획할수록 더 운이 따르게 된다. 어떤 사업의 성공 또는 실패를 결정짓는 것은 지휘관의 판단력인데, 만약 지휘관이 현명하지 못하고 신중하지 않다면 그는 성공할 수 없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아이디어입니다." 대장이 말했다. "좋은 계획이네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경은 평생을 전장에서 보낸 전문가입니다. 계획된 작전을 다시 토론하는 것은 항상 좋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좋은 아이디어는 항상 토론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계획을 세 번째로 검토하는 중인데, 여전히 이전보다 더 나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자, 갑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사업은 잘 계획된 것 같습니다. 주벵셀은 자기가 찾은 길잡이들을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저녁에 출발하고, 작전은 짧게 끝냅시다. 길게 끌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식을 반복해서 검토하는 것을 멈춘다면, 우리는 결코 새로운 것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나는 인간의 창의력과 혁신이 매일 확장되고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대인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기술이 발견된다고 대답할 것이다. 따라서 내 책은 적어도 어느 정도의 유용성을 가질 수 있다.


적이 요새처럼 좁은 지형에 배치돼 있다 해도 공격하고 싶어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본능이다. 그리고 그것은 공격이 잘 계획되고 침착하게 진행될 경우 합리적인 판단이다.

전쟁에서는 대담함(필수적이다. 대담함 없이는 어떠한 작전도 시작될 수 없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위기 속에서의 냉정함, 그리고 전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전투 전에 미리 예측하는 능력이다. 전투의 열기 속에서는 생각을 정리할 여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훌륭한 지휘관은 가능한 모든 문제들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래야 위급할 때 열정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열정적인 대응의 기반에는, 전투 전 미리 생각한 정교한 전술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열정적인 대응은 차가운 성찰에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전쟁에서 속도는 필수적이다. 신속하게 배치된 500명의 병사들은 종종 2000명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는, 어떤 사람도 기다리지 말아야 하며,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3.3. 보급[편집]


"만약 강이 지나간다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강변을 장악해야 한다. 강은 군대의 방어와 보급에 엄청난 이점을 준다.

말과 모든 가축에게 물을 먹일 수 있고, 아군이 강을 마음대로 건너다니는 동시에 적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배를 띄울 수 있는 경우 보급 수송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강을 통제하는 군대에게 큰 이점이 생긴다는 것이다. 어떤 노력을 들여서라도 강변을 점령해야 한다.

강을 장악한다면 전략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다음에 제시하는 방법, 또는 그밖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적을 계속 괴롭혀야 한다."



3.4. 첩보[편집]


"군주는 예산의 1/3을 첩보원을 고용하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왕의 지갑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첩자를 확보하면, 기습을 당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입니다. 적의 음모를 항상 파악할 수 있게 되므로 이를 좌절시키기 위한 신중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많은 실패를 피할 수 있습니다."



3.5. 습격전[편집]


그날 밤, 주벵셀은 동료들과 함께 무장을 하고 성문으로 가서 도개교를 내렸다. 그리고 말발굽 소리를 감추기 위해 근처의 거름 더미에서 거름을 퍼다 도개교에 깔았다.


주벵셀은 동료들 중 네 명, 즉 제르베즈 나르데로와 다른 세 명을 지명해 전위에서 매복이 있는지 살펴보게 했다. 네 명 중 두 명, 즉 제르베즈와 또 한 명은 선두에서 정찰하고, 나머지 두 명은 돌을 던져 맞힐 수 있는 거리에서 그들을 따라갈 것이었다.

그리고 주벵셀은 또다른 두 명에게 후위를 맡겼고, 이렇게 해서 본대에는 열아홉 마리의 말이 남았다. 원수는 후위를 맡았다. 원수는 후위가 본대에서 분리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자신의 동료에게 창 두 자루 거리를 두고 뒤따르도록 했다.

주벵셀이 말했다. "좋아. 모두 정해졌으니 말을 타고 위치로 가. 전위의 정찰병 네 명 중 누군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올 경우를 대비해 나는 본대에서 창 두 자루 거리를 앞서 갈 거야. 그래야 그들의 말을 더 잘 듣고 비밀스럽게 대화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제르베즈에게는 평소와 다른 점이 없는지 잘 살피도록 지시했지만, 정찰병이 돌아오면서 모두를 불필요하게 놀라게 할 위험이 있어. 그래서 내가 앞에서 그를 막아서야 하는 거야."


주벵셀이 계획을 세우자 모두 말에 올랐고, 행군을 시작했으나 한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확신한다. 나뭇잎이 바스락거리거나 나무가 삐걱거릴 때마다 그들은 공격받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떤 작은 소리나 정찰병이 돌아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자주 멈췄다. 물론 그들은 최대한 조용히 행군했다.


그래서 적군은 주벵셀과 장앵을 포로로 데리고 다시 출발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매우 체계적으로 조직되어 있었다.

그들에게는 약 100명의 중기병과 300명의 궁수, 그리고 약 200명의 보병이 있었다. 전위대는 20명의 중기병으로 구성되었고, 본대에는 모든 궁수, 보병, 그리고 포로들이, 후위에는 나머지 80명의 중기병이 배치되었다.

이런 종류의 부대 배치는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올 때는 가장 강력한 부대를 후위에 남겨 습격에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면 나머지 부대에게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줄 수 있으니까.

이는 크라토르의 병사들이 주벵셀의 대답을 한 마디도 믿지 않았고, 당연히 기습 공격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준비한 것이었다. 베르길리우스가 말했듯, 패배한 자들은 항상 불안하다.


"장비는 새 것도 많이 있고 충분해. 다만 점검하고 정비해서 흠 잡을 데 없게 할 필요가 있겠군. 사다리의 갈고리들을 단단히 조이고, 지지대를 검게 칠하고, 발판은 소음이 나지 않도록 새 것으로 교체해야겠어."


"우리가 그들과 접촉하기 전에 날짜를 정해야 해요. 보름달이 아닌 밤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많은 거주지들을 지나게 될 테니, 발각되지 않고 두세 시간 정도 말을 타기에 적합한 밤이 좋겠어요."


그리고 나서 그는 제르베즈에게 약 20명의 병력을 데리고 라 바누아까지 이어지는 시골 지대를 샅샅이 수색해 주변의 불량배나 용병들을 쓸어버리라고 명령했다. "그러면 그들은 기병 20명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알 뿐 우리의 작전은 눈치채지 못할 거야. 시골 사람들은 병사들만 보면 바로 도망치겠지. 그럼 수요일에 약속 장소로 오는 로케통 경과 다른 이들을 아무도 보지 못할 거야."


수요일, 약속대로 원수와 제르베즈는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라 바누아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뤽의 대장을 기다리고 있는 로케통 경을 발견했다. 로케통 경과 다른 이들은 중요한 정보 하나만 대장에게 전해달라고 원수에게 말했다. 그들이 시골 주변을 배회하는 두 명의 남자를 목격했는데, 그 중 한 명은 적군의 길잡이였다고. 대장이 부대를 이끌고 도착하자 원수는 그 경고를 전달했다. 그리고 가볍게 무장한 10명 정도의 병력을 파견해 교차로와 주요 도로를 감시해서 첩자들이 도시로 향하는 것을 막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장은 적절한 조치라고 답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세 가지 있어. 해자에 물이 있는지, 얼마나 깊은지, 또 근처에 건너기 어려울 정도의 습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해.

만약 해자에 물이 있다면, 돗자리나 나뭇가지 묶음, 또는 밧줄이 있어야 해. 그래야 사다리를 든 병사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건널 수 있으니까.

해자에 물은 없고 목책이나 가시덤불이 있다면, 이를 넘기 위한 발판를 만들어야 해. 즉 사다리 한 쌍과 발판으로 쓸 판자, 그리고 버팀다리가 필요하지. 사다리는 울타리를 넘어갈 수 있을 만큼 길어야 하고, 디딜 때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해. 습지가 있는 경우에는 지지대를 멀리 놓을 수 있도록 사다리가 더 길어야 하지.

가시덤불을 잘라내기 위해 두껍고 큰 낫이 필요해.

투구가 반짝이지 않도록 잘 가리라고 당부해둬. 그리고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팔 하나 정도 거리를 유지해야 해. 이건 전쟁, 특히 야습이나 은밀하게 움직여야 할 때 기억해야 할 요령이지."


주벵셀은 자기 부하 열 명을 창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앉게 했다. 각자 자기에게 배정된 사다리 부품과 공성 장비를 등에 짊어졌다.

그리고 피에트르는 성벽의 높이와 사다리를 걸 가장 좋은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성벽 기슭으로 향했다.

장소를 결정하자 병사들은 엎드린 자세 그대로 사다리 부품을 조용히 손에서 손으로 건네받았다. 피에트르가 사다리를 조립해 자신이 선택한 위치에 걸었다.

그런 다음 바로 옆에 있던 부하를 돌아보고, 그에게 밧줄 사다리를 건넸다. 그리고 그것을 성벽 꼭대기까지 가지고 올라가서 사다리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성벽 위에 올라가면 밧줄 사다리 끝부분에 단단한 막대를 끼워. 그리고 그 막대를 성가퀴 사이에 가로질러 고정시키면 사다리가 확실하게 고정될 거야."

그리고 피에트르는 사다리 앞에 서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손으로 붙잡을 곳을 가르쳐주라고 지시했다. 부하는 성벽 꼭대기로 올라가 사다리를 고정하고 피에트르가 시킨 대로 했다.

한편 피에트르는 사다리의 과적과 파손을 막기 위해 다른 부하와 함께 사다리 아래에 남아서 두 번째 인원을 올려보냈고, 그렇게 모두가 사다리 꼭대기까지 올라가도록 했다. 그리고 그 뒤로 주벵셀의 부하 열 명이 모두 올라갔다.

그리고 제르베즈와 원수의 부대가 올라오는 동안, 주벵셀은 20명의 병력을 이끌고 성채에서 도시로 통하는 문으로 가서, 길이가 약 2피트 정도 되는 단단한 철제 집게로 자물쇠를 부수고, 부대가 도시로 들어가서 도시 정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로케통 경과 나머지가 이끄는 80명의 병사들이 서둘러 성채로 들어가 성벽 바깥으로 통하는 문을 강제로 열었다.

그런 다음 전체 병력이 "도시 점령!"이라고 외쳤고, 대장과 그의 부대가 열린 성문을 통해 들어와서 성채의 주둔군 일부를 죽이고 나머지는 포로로 잡았다.


그렇게 모든 병사들이 들어오자 주벵셀이 대장에게 말했다. "대장님, 성채는 놔두고 이제 도시로 가죠."

"아니," 대장이 말했다. "서두르지 마. 서두르면 병사들이 모두 약탈에 집중하게 돼. 도시 안에 우리를 공격하거나 피해를 줄만한 적들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아직 모르잖나. 곧 날이 밝으면 계획을 세워 함께 공격할 수 있고, 그땐 상황을 보면서 행동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누구도 어둠을 틈타 마음대로 행동하지 못하게 해야 해."

"맞는 말이긴 하지만," 주벵셀이 말했다. "그러면 주민들이 도망칠 것이고, 가치 있는 포로나 좋은 말들을 놓치게 될 겁니다."

"아니!" 대장이 대답했다. "규율을 지키지 않아서 도시에서 수치스럽게 쫓겨나는 것보다는 그들을 놓치는 게 낫다."


"대장님도 아시겠지만, 에스칼롱 놈들이 우리에게 큰 불편을 주고 손실을 입히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그들을 공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와 원수와 제르베즈는 에스칼롱 쪽으로 밭을 가로질러 15명 또는 20명의 경기병 부대를 보내려고 해요. 그렇게 하면 적들이 공격하러 나올 거고, 매복해 있던 다른 부대가 그들을 사방에서 포위할 거에요."

"주벵셀, 네 계획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우리 병력이 20명밖에 보이지 않는다면, 그들은 최대 40명 정도의 소탕 부대를 보낼 거야. 그럼 우린 지겠지. 설령 우리가 이겨도 그건 40명을 잡은 것뿐이고, 에스칼롱의 나머지 부대는 경계를 강화할 거야."


나는 에스칼롱을 잘 알아. 여러 번 가봤거든. 거기 대로를 따라 성문 밖에 나가면 바로 보이는 길가에 거름더미가 있어. 거긴 해자나 목책처럼 순찰대가 감시할 만한 곳이 아니야.

우리는 밤을 틈타 몰래 거기 가서 거름더미에 200명을 숨길 수 있어, 아무도 보지 못하게 말이지. 거름과 짚으로 가볍게 덮어서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을 거야.

우리는 적이 거름더미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서 성문을 열고 나올 때 공격을 시작할 거야. 그들은 목책과 해자만 걱정할 거고, 거름더미는 한번도 쳐다보지 않을 게 분명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경작지 너머에 있는 작은 숲에 기병 300명을 매복시키는 거야. 그리고 각각의 기병은 뒤에 보병 한 명씩을 태워야 해.

주둔군이 밖으로 나오면, 매복해 있던 다른 부대가 튀어나올 거야. 즉 300명의 기병과 그들 뒤에 숨은, 말의 엉덩이에 앉은 300명의 보병으로, 총 600명이 될 거야. 거름더미에서 나올 200명을 더하면 800명이 되고, 그 정도면 신의 은총으로 적들을 물리치기에 충분할 거야.

적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선봉대의 50명 또는 60명, 아니면 그 뒤에 매복한 300명의 기병뿐일 거야. 이것을 본 적들은 전투를 감행할 거고, 거름더미에 숨은 200명이나 말의 엉덩이에 앉은 300명에 대해서는 전혀 짐작도 하지 못할 거야.

거름더미에서 나온 200명은 다 함께 성문으로 이동하고, 전투가 우리의 승리로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해."


"하지만 저도 계획을 자세히 고려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성문으로 가는 길에 목책과 해자가 있다는 것을 기억했습니다. 적이 목책 뒤로 후퇴해서 문을 닫으면 우리는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한 가지 교묘한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우리가 거름더미에 숨으러 갈 때, 쇠줄을 가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걸로 목책을 자르고, 다시 밀랍으로 붙여놓은 다음, 흙으로 밀랍을 덮어서 잘린 부분을 볼 수 없게 할 겁니다."


해가 뜨자, 도시의 문이 열렸고, 그곳 주민들(아이들, 여자들, 그리고 개들)이 모든 해자, 울타리, 덤불, 땅의 움푹 패인 곳을 살펴보러 나와 잘못된 것이 없는지 확인했지만, 그들은 거름더미를 살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특이사항이 없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모두가 말에게 물을 먹인 후 하루 일을 시작하기 위해 떠났다.


새벽 무렵, 적의 기병 100명 정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주벵셀의 숙영지 근처까지 다가왔다. 하지만 주벵셀은 완전히 깨어있었고 대비가 되어 있었다. 그는 창을 챙기고 소란이 일어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주벵셀은 적군이 포위군 진지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이 모든 소란이 다른 주둔지를 공격하기 위한 교란 작전임을 깨달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말했다. "모두 말에 타! 이놈들이 우릴 공격하고 있다. 지금 떠들어대는 건 우릴 속이려는 거다! 서둘러서 다리를 건너자!"


뒤에서 부하들이 외쳤다. "주벵셀,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기 우리 동료들이 패하고 있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한 사람은 얼굴에 칼자국이 나 있고, 또 다른 사람은 겁에 질려 있습니다. 그들은 아군이 전부 죽거나 포로가 되었고, 적이 우리보다 훨씬 많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은 병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다리를 부수고 크라토르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버티다간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주벵셀이 대답했다. "너희들 모두 잘못 생각하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순간이다.

적들은 교만과 허영에 사로잡혀 하느님도, 우리도 무시하고 있다.

한 놈은 포로의 손을 잡고 있고, 다른 놈은 여분의 말을 이끌고 있으며, 또 한 놈은 손에 활 세 개를 들고 있고, 다른 놈은 검 세 자루와 창 두 자루를 들고 있어. 또 다른 놈은 머리가 하나밖에 없는데도 안장턱에 여분의 투구를 매달고 있다.

놈들은 지금 전리품에 짓눌려 몸을 가누지도 못한다. 백 명의 장군도 그들을 통제하며 전열을 정비시킬 수 없을 것이다!

우린 당장 재편성하고, 대형을 갖추고, 질서 있게 돌격을 가해야 해. 중장병들을 전열에, 궁수들을 후열에 배치하고, 내가 앞에서 신호를 주면 바로 뒤따르라. 나를 잘 보고 내가 적진으로 돌진하는 곳을 따라 돌파하며 나를 엄호해.

혼전이 시작되면 적의 겨드랑이와 목, 그밖에 갑옷의 약점을 노려라.

포로를 잡거나 말이나 전리품을 챙기려 하지 마. 우리가 승리할 때까지 적에게 반격할 시간을 주지 마라.

만약 너희가 명령을 따른다면, 주님의 은혜로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되리라."

그래서 주벵셀은 적의 배치를 살피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그들은 대체로 그가 묘사한대로였다. 주벵셀과 그의 부하들을 보고 다시 전열을 만들려 했지만 전리품 탓에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주벵셀이 그들 사이로 돌진하고 그의 병사들이 바짝 따라붙자 적의 대열은 무너지고 반으로 갈라졌다. 주벵셀과 그의 부하들은 조직력이 가장 강한 쪽을 공격해 베어 넘겼다. 일단 그 부분이 혼란에 빠지자 다른 모든 부분이 두려워하며 도망쳤다.

이것이 주벵셀이 전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적을 무찌른 방법이다. 전투에서 승리한 순간이 실은 가장 취약한 순간이기에, 바로 그때 공격해야 한다. 주벵셀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적은 주벵셀의 군대의 세 배였지만, 주님의 뜻대로 모두 죽거나 포로가 되었다.


기병들이 부대를 이탈하지 않고 밀집 대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누구도 명령이 내려지기 전에 돌격해서는 안 된다.

모두 자기 부대의 군기 아래에서 싸우도록 해야 한다. 익숙한 지휘관 아래에서 병사들은 더욱 용감하고 성실히 싸울 것이다.

너희가 지휘하는 병력이 백, 오백, 또는 천 명이고 적의 영토 안에서 행군하고 있다면, 기습을 방지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사방에 정찰대를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적이 요새에 틀어박혀 있거나 어디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실한 정보가 있다면, 정찰병의 수를 줄이고 은밀하게 행군해 적을 기습해야 한다.



3.6. 야전[편집]


"만약 방어시설이 없는 곳에서 전투를 해야 한다면, 전열을 길게 전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중군에 주력 부대를, 양익에는 궁수 또는 가능하다면 쇠뇌수들을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 쇠뇌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수의 중장병들도 측면에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대규모 군대라 할지라도 반드시 후방에 소규모 예비대를 배치해 후방을 보호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하게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전열이 잘 정돈돼 있고 지휘관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수 있다면 야전을 감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지휘관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

즉, 적군이 태양을 마주보게 하거나 바람이 적진으로 전투의 먼지를 날려보내는 위치를 말한다.

작은 덤불숲이나 도랑이 있어도 도움이 되고, 습지, 경작지, 부드러운 토양 또한 유용하다.

혹은 말을 타고 건널 수 없을 정도로 울창한 숲이나 강이 있어도 된다.

간단히 말해, 유리한 지형이 있다면 적을 공격하기보다는 그 장소를 선점하고 적과 가까운 거리에 포진해야 한다. 물론 적에게 기습당할 정도로 가까우면 안 되고,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여야 한다."


"적에게 보급품이 도달하지 못하도록 강 주변을 계속 감시해야 하고, 어떻게든 보급품을 수송했다면 그것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모든 움직임을 통제해야 한다. 그러면 적들은 후퇴하거나 공격해야 할 것이다.

만약 공격한다면 그만큼 이쪽에 유리해진다. 왜냐하면 놈들은 그러기 위해 우회를 시도하거나 정면으로 공격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바이다. 그들이 공격하는 것이고 우리는 대비되어 있기 때문에 원했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적들이 상당한 수의 후위 부대를 배치한 채 후퇴할 수도 있다고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에게 등을 보인 군대는 사기가 떨어진다. 이때는 반드시 후퇴하는 적을 추격하며 공격해야 한다."


"만약 그들이 장거리에 걸쳐 후퇴한다면, 적을 공격하기에 가장 좋은 곳을 찾아 양익과 선봉대를 배치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일정 비율의 병력을 예비대로 남겨 적과 교전 중 필요할 때 증원병을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만약 "적의 수가 우리보다 적은데, 근처에 요새 같은 곳이 있어서 그들이 피신할 수 있고, 적군이 도보로 전열을 갖추고 있다면, 공격하지 말고 그대로 보내주어야 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절대 보내주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면으로 공격해서도 안 된다.

대신 상당한 규모의 중기병 부대를 보내 적의 군기(가장 강력한 주력군이 있는 곳)를 추격하되, 활의 사거리 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하게 해야 한다. 즉 이 중기병 부대는 적군의 양익 중 가장 강한 측면 방향에 배치되어야 한다.

동시에, 공격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적이 가장 약한 측면에 나머지 중장병과 궁수들을 도보로 배치해야 한다. 이들 보병대가 적과 교전하여 적의 중군과 약한 측면을 견제하는 동안, 아군 중기병 부대는 적의 강한 측면이 먼저 공격을 개시하기 전까지는 접전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만약 적의 강한 측면이 공격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면, 우리 측면 중기병 부대에 신속히 진격해 적과 교전하라고 명령해야 한다.

이것이 도보로 싸우는 중장병들을 위한 교전 지침이다. 도보 전투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정면으로 공격하는 것처럼 위장하면서 실제로 가장 약한 곳을 공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양익과 중군 각각에 용감하고 지혜로운 지휘관이 배치되어 너희들의 전반적인 명령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 위의 내용은 정확한 순간에 정확하게 실행되어야 한다. 이는 각 지휘관이 다른 지휘관들과 전투를 잘 조율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한 지휘관, 한 부대라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모든 게 허사가 될 것이다."


"적군과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전열을 정비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전력 차이에 관계없이, 정해진 시간 전에는 그 어떤 부대도 적진에 접근해선 안 된다. 이와 같은 경우 아군은 맹렬한 기세 없이 교전을 시작하게 된다. 그들은 제멋대로 진격하다가 하나씩 차례로 적에게 쓰러질 것이다."


적의 후방에 퇴각할 수 있는 공간을 언제나 남겨둬야 한다. 전투에서 도망치는 겁쟁이들은 항상 존재하고, 이들이 도망치면 용감한 자들도 사기가 저하된다. 물론 도망친다고 살 수는 없겠지만, 모두가 그걸 깨닫지는 못한다."



3.7. 공성전[편집]



3.8. 수성전[편집]


주벵셀은 모든 부하들과 동맹들에게 군대를 모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모인 인원은 고작 800명 정도로, 약 7000명이나 되는 포위군에 비하면 초라한 숫자에 불과했다.

모두가 주벵셀에게 말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정도 병력으로는 포위를 풀기 어렵습니다."

주벵셀은 이렇게 대답했다. "포위를 푸는 방법은 전면전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적과 싸우지 않고도 포위된 군대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가 마을을 구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버릴 수 없습니다."

모두가 이 말에 동의했다. 그들은 새벽에 포위군을 기습하기로 합의했으며, 안전을 위해 상당한 병력을 예비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그들은 포위된 마을 주둔군이 구원군에 호응해 출격할 것으로 기대했고, 주님의 도움으로 적군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면 포위를 풀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면 적어도 호위대를 물리치고 대포를 노획하여 못을 박고, 부상자들을 대피시키고, 마을에 지원군과 약간의 보급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그들은 적에게 피해를 입히고 그들의 전술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며, 후방에 남겨둔 예비대와 합류해 후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적진 주변을 순찰하면서 보급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거나, 그들의 징발대가 농촌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아마 포위를 풀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수적으로 우세한 적을 상대로 하는 전쟁에서 추구해야 할 현명한 전술이다. 계획과 인내는 종종 약자를 승자로 만든다.

지휘관의 역할은 적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이다. 힘으로 이길 수 없다면, 교묘한 책략으로 이길 수 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과 민첩한 판단이므로, 항상 적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4. 현실 모티브[편집]


장 드 뷔에이의 가신이었던 향사 기욤 트랭강(Guillaume Tringant)의 해설.

  • 주벵셀
장 드 뷔에이

  • 크라토르의 대장
기욤 드 브레제, 라 이르

  • 보두앵 공작

  • 오르테 백작
베드퍼드 공작과 아룬델 백작.

  • 장 헬피
존 파스톨프

  • 아미도인의 공주
장 드 뷔에이의 프랑스 함대 제독 직위

샤토 레르미타쥬

  • 크라토르
오를레앙, 라니쉬르마른, 사블

  • 에스칼롱
마르셰누아르(Marchen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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