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스터드 트랙 록맨 제로 Telos/스크립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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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구성
2.1. Retrospect 1 : Elf War「思/요정전쟁」- episode in ZERO3
2.2. Record 1 : Clockwork Apple「史/금기(禁忌)」 - episode in ZERO
2.3. Record 2 : Irregular Passion「史/희망」 - episode in ZERO
2.4. Decision : Eight Gentle Judges「司/보다 나은 선택」 - episode in ZERO


1. 개요[편집]


리마스터드 트랙 록맨 제로 Telos에 수록된 오디오 드라마에 관한 항목이다.



2. 구성[편집]



2.1. Retrospect 1 : Elf War「思/요정전쟁」- episode in ZERO3[편집]


엑스: "제로... 너라면 할 수 있어... 너라면..."


엑스: "별에서 태어난 생명의 빛도... 사람을 본떠 만들어진 기계의 절규도... 사상으로부터 싹트는 싸움의 불길도... 이제 여기엔, 닿지 않는다. 고요함으로 뒤덮인... 컴퓨터의 심연에서 녹아 가는 의식의 바닥으로부터 떠오르는 광경은... 제로... 너와 함께 싸운 백년 전의 전장의 기억. 들려 오는 것은... 네가 백년 전에 남겨 준 마지막 말..."


-
배경: 오메가와의 결전

폭발음이 주변에서 울려퍼진다.


엑스: "나는... 우리들은... 누군가를 얶매이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게 아냐. 누군가를 상처 입히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게 아냐. 단지... 누구라도 손을 잡고(버스터 챠지), 함께 지낼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란 말이다!!!"


엑스, 차지 샷으로 오메가를 공격.


오메가: "크오오오..."
제로: "오메가... 또 하나의 나 자신과 싸워 겨우 알았다. 지금까지의 내가 어떤 싸움을 해 왔는지... 지금까지의 나의 미혹이 도대체 무엇이었는지...(세이버를 뽑아든다)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겠군. 나의 힘은 파괴를 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친구와... 친구가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한 힘이다!!!


제로, 세이버를 휘둘러 오메가를 공격.


제로: "사라져라! 나의 악몽이여!"
엑스: "잘 가라. 나의 숙명!"


제로:&엑스: "파이널 스트라이크-!!!!!"


엑스&제로, 오메가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린다.


-
배경: 연구소


과학자: "완전히 봉인되기까지, 더 이상의 시간이 없습니다. 벌써 기능 정지가 시작되어서 만족스러운 대화가 가능할지는..."


-
엑스, 제로를 향해 달려 온다.


엑스: "제로!"
제로: "엑스... 냐."
엑스: "하아아... 너는 정말 이걸로 괜찮다는 거야? 지금까지 모두를 위해서 싸워 왔는데... 이런 거라니..."
제로: " 내가 있는 한... 피로 물든 역사는 반복된다."
엑스: "무슨...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제로!!"
제로: "나는... 언제나 생각했었다...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우리들 레플리로이드는 살육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하고... 그런 때에도... 너는 인간들을 계속 믿고 있었다... 나는 친구로서 너를 믿고 있다... 그러니까... 네가 믿는 인간들의 말을... (Sound Only: final countdown) 믿고 싶다."

-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엑스: "그만둬! (five) 당장 봉인을 멈춰!" (four)
제로: "괜찮아, 엑스... (three) 뒤를... (two) 부탁한다..." (one)
(zero)


요정 전쟁 당시의 내용을 담고 있는 오디오 드라마.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던 이 전의 오디오 드라마와는 달리, 스토리로나 설정으로나 가장 핵심에 달하던 내용을 차용해서 팬들의 반응이 좋다. 사실 게임에서 요정 전쟁의 대한 설정과 좀 굵직한 스토리만 어느정도 언급됐을 뿐, 전개와 관련된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기에, 팬들에 대한 일종의 서비스라고 봐도 좋다.

이 전에 제로가 했던 대사인 "기억은 안 나지만 몸은 기억하고 있다."록맨 제로 3에 와서 오메가의 정체가 밝혀졌기에, 얼핏 이 부분이 모순되어 보이나, 록맨 제로 3의 최후반 장면이나 이 오디오 드라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카피 보디의 제로는 요정 전쟁 말기에 엑스와 힘을 합쳐 오메가를 쓰러뜨렸기에, 즉, 카피 보디 또한 엑스의 역량을 경험했다는 뜻이므로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위의 대사와의 모순은 아니라고도 볼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설정 땜빵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건 매한가지지만...

스토리는 꽤나 비극적이다. 특히, 엑스가 정말 비극인데, 전쟁에서 이겼어도 자신의 친구가 스스로를 봉인하였기에,[1] 결국, 엑스는 또다시 혼자일 수 밖에 없다. 제로가 다시 스스로를 봉인한 이유는, 자신의 존재가 세상을 파멸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2] 자신의 오랜 전우인 엑스가 자신을 대신해서 인간과 레플리로이드의 공존을 이뤄낼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한 불변의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년 뒤인 이 두 사람의 미래를 생각하면... 참으로 비극적인 우정이 아닐 수가 없다.



2.2. Record 1 : Clockwork Apple「史/금기(禁忌)」 - episode in ZERO[편집]


TK31: "제 이름은… 아뇨… 네오 아르카디아 도시 관리국의 일개 구성원인 저에게는, 이름 같은 건 없습니다. 그저, 이름이라는 것이 단순한 개체 인식의 수단이라 한다면… 형식 번호, TK31. 이 숫자의 나열이, 제 이름이라는 것이 되겠지요. 인간에게 있어서 이상 도시를 변함없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희 같은 대량의 양산형 레플리로이드와… 진짜 이름이란 것을 가진, 한 무리의 특권 계급 레플리로이드로 구성된 엄격한 관리 체제가 필요합니다. 안온한 마음의 평화로 채워진 인간 사회와, 숫자로 옮겨져 고도로 기능화된 레플리로이드 사회. 저는… 이 숭고할 정도로 아름답게 관리되는 네오 아르카디아라는 도시를, 시스템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후후후후후후후후… 그래, 그 단어를… 자신의 이름으로 새긴 그 순간까지는!!"


-
배경: 바다, 유적 탐사 현장

헬리콥터 소리와 일꾼들이 일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co-worker A: "봐. 하르퓨이아야…"
co-worker B: "이번 조사에 동행한다는 게 사실이었나?"
co-worker C: "관리국 녀석들이 헌터까지 포함하면, 상당히 규모가 큰 걸. 꽤나 위험한 물건이거나… 엄청난 보물이 잠들어 있단거겠지"
TK31: "너희들… 수다는 그쯤 해두지 않겠나?"


TK31: "이렇게까지 원형을 남기고 있는 구시대의 해양 정보 도시가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엑스 님의 행정을... 학술적 측면에서 받치고 있는 하르퓨이아 님께서 현지로 직접 오셔서 지도하시는 것은 당연한 일. 오히려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후후후후후후후후…"


TK31의 독백에 겹쳐서 하르퓨이아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르퓨이아: ("…측량반은 서두르라 해라. 알겠나? 너희들은 단지 여기에 있는 데이터를 모으는 것뿐이다. 단독 행동은 피하고, 무슨 일이 있을 경우, 동행한 판테온에게 보고해라.")


-
배경: 유적(해양 정보도시) 내부

승강기를 타고 내려오는 탐사대.


examiner A: "전원이 살아있어… 여기는?"
TK31: "거대한 도서관 같군요."
examiner B: "우와… 문이 엄청나게 많잖아. 도대체 몇 개나 되는 방이… …어, 어이!?"


갑자기 앞으로 걷기 시작하는 TK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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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31: "그때의 저는… 어떻게 된거였다고 밖에 여길 수 없습니다. 마치 무언가에 이끌리는 듯, 최심부의 데이터 룸으로 흘러 들어가… 어둠 속에 봉인된 역사의 단편이라는 금단의 과일을 입에 대어 버리게 되리라고는… 원치 않던 현실이… 눈 앞을 가로막아… 뒤덮게 될거라고는…"


-
배경: 데이터룸

어느 데이터룸에 도달한 TK31.


TK31: "이 데이터 룸은 대체...?"


TK31, 데이터룸을 가동시킨다.


TK31: "아… 아아!! 이, 이건…!? 세계를 파멸로 이끄는 강대한 힘… 다크 엘프… 초일급 전범, Dr. 바일… 요정 전쟁 말기… 레플리로이드 완전 지배 오퍼레이션(operation)… …이건 엑스님!? 뭐야… 뭐랑 싸우고 있는거지…? …오메가…? 뭐야… 대체 뭐냐고, 이 기록은…!? 이런 거,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그러고 보니… 에리어-7(Area-7)의 연구시설에는 대전 당시의 베이비 엘프가 보관되어 있다고…"


갑자기 경고음이 울려퍼지기 시작.


TK31: "하? 뭐, 뭐야...? 오버플로우(overflow)인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고 있어... 이, 이레귤러 전쟁…… 시그마 안티 보디 프로그램…… 마더 엘프…. 비, 빛이… 세계를 구하는… 희망의 탄생… 이것은… 프로젝트, 엘피스…!"
하르퓨이아: "네 녀석! 거기서 뭐하는 거냐?"


하르퓨이아가 뒤에서 나타난다.


TK31: "헉...!"
하르퓨이아: "왜 그러지…? 뭘 그렇게 떨고 있는 거냐? 말했을 텐데… 모으기만 하면 된다고."


하르퓨이아, 데이터 룸을 작동 중지시킨다.


하르퓨이아: "너 같은 자가 하찮은 호기심에 따라 흥미를 가져봤자… 무의미한 일이란 건 알고 있을 거다. 알겠나? 지금 본 건 전부 잊어라, 형식 번호… TK31."


눈치 챈 사람들도 있겠지만, 보다시피, 록맨 제로 2최종보스, 엘피스다.[3] 과거에 엘피스가 네오 아르카디아에 있었던 시절을 다룬 내용으로, 금단의 구역을 조사하던 중, 의도치 않게 일개 레프리로이드가 알아선 안되는 100년 전 사건에 관한 내용을 전부 알아버리게 되고, 때마침 난입한 하르퓨이아가 어느정도 주의만 주는 것으로 끝난다.[4]

그리고 이것이, 기나긴 악연과 비극의 연속이 되리라곤 그 어느누구도 예상하지 못 했다.



2.3. Record 2 : Irregular Passion「史/희망」 - episode in ZERO[편집]


TK31: "그 때의 그 조사 이 후, 네오 아르카디아로 귀환한지 일주일이 돼 가고 있었습니다. 평온하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나 자신, 그 사건이, 마치 기억소자의 시그널노이즈(signal noise)가 비춘 환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착각마저 들고 있었습니다. 그래, 비록 제가 본 것이 무엇이든 간에, 네오 아르카디아를 생각하는 저의 마음이 사라지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었습니다."


-
배경: 네오 아르카디아-도시 관리국

주변에서 컴퓨터 기동음과 키보드 자판음이 들림.

그리고 관리원들이 분주하게 일하는 소리가 들린다.


HE22: "이봐, 요즘 들어서 에너지 배급 제한이 심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나?"
TK31: "저희들 관리국의 레프리로이드는, 이래 봬도 우대받고 있습니다. 불만은 없습니다만."
HE22: "훗... 그것 뿐만이 아냐. 이레귤러 검거율이 8포인트나 상승하고 있어. 이렇게나 상승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지. 처분된 녀석들 중에는 아무 이상 없는 녀석도 있다는 이야기야. 알고 있나? 도망친 무리들이 무장봉기를 하고, 레지스탕스 활동을..."
TK31: "무엇을 말하고 싶으신 겁니까! 당신은 도대체...?"
HE22 : "나는 환경성(環境省)에서 전쟁 이전 시대의 유산 관리를 하고 있는 HE22다."
TK31: "유산...? 음... 조사 레포트라면 제출했습니다만?"
HE22: "아아. 읽어 봤지. 그... 조사했다던 해양 도시... 기록으로부터 지워졌어. 폭파시켜서, 시설의 대부분이 수몰한 것 같다. 너도 눈치채고 있을테지. 뭔가가 벌어지고 있어... 상당히 위험한 지경까지 왔다고."
TK31: "어이쿠! 더 이상 그 이야기를 계속하겠다면, 경찰(police)에 신고하죠!"
HE22: "알고 있지 않나! 그 조사에 관련된 레프리로이드들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경비병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뒤이어 하르퓨이아가 등장.


TK31: "엇...!?"
하르퓨이아: "전원 움직이지 마! 8심관에 의한 영장이다. 인식 번호 TK31. 국가 반역죄에 따라 이레귤러로 인정! 신병(身柄)을 구속한다."


소란스러워 지는 관리국 직원들.


TK31: "내, 내가...? 이레귤러...?"
하르퓨이아: "저항한다면 전원 이레귤러로 간주해, 이 장소에서 처분..."


갑자기 벽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혼란에 빠지는 관리국.


하르퓨이아: "뭐나! 레지스탕스인가!?"


레지스탕스와의 총격전이 시작되고, 경보음이 울려퍼진다.

주변에서 폭발음과 총소리, 비명소리가 들려 온다.


HE22: "TK31! 이쪽이야!"
TK31: "내가...... 반역...? 아니야...... 네오 아르카디아가... 나를...... 나를...!"


-
배경: 하수도

하수도에서 달리다가 멈춰 서는 두 사람.


HE22: "겨우 뿌리친 것 같군. 어이, 정신차려, TK31!! 이제 알겠나? 부당한 이유로 처분되는 동료를 해방시키기 위해서, 네가 알고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 네오 아르카디아의 내정에 정통하고, 그 조사에 참가한 너를 데리고 나갈 기회를 우리는 노리고 있었다. 우선은, 여기를 탈출하지. 활동 거점을 세워 올리자. 흩어져 있는 레지스탕스를 모으고, 저항 운동의 준비를 갖추는 거다."
TK31: "그 전에...... 아직 여기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에리어-7(Area-7)의 연구 시설로 가죠."
HE22: "에리어-7...? 마, 말도 안 돼! 이런 경계 태세 속에서..."
TK31: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겠지!? 그 때문에 필요한 거다!"
HE22: "거기에... 뭐가 있다는 거지? ...어이! 듣고 있나? TK31!"
TK31: "후후후후후후후... 더이상 나를 형식 번호 따위로 부르지 마라..."



엘피스: "나의 이름은... 그래... 엘피스! 네오 아르카디아에게 시달리고 있는 모든 레프리로이드의 희망으로 선택받은 자다! 그 때문에도 베이비 엘프... 너의... 너의 힘이 필요하다. 그래... 힘을...... 좀 더 힘을-!!!!!"



TK31이 금단의 유적을 조사한 이 후로, 1주일 간 별 탈 없이 잘 지내다가 결국엔, 그때 그 행위로 인해 반역죄로 이레귤러로 치부되어 체포되기에 이르었지만,[5] 위장했던 레지스탕스가 그를 구출하였고, 그 후, 자신을 모든 레프리로이드의 희망, 엘피스로 명명하고는 에리어-7에서 베이비 엘프 중 하나를 탈취하게 된다.

엘피스가 네오 아르카디아를 완전히 증오하게 된 계기. 자신이 이상적인 도시라고 믿어왔던 네오 아르카디아가 자신을 처분하려 하자, 그런 현실에 절망하게 되고, 완전히 타락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후에 이 녀석의 온갖 악행은 다 네오 아르카디아가 자초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 녀석이 저지른 짓거리들이 절대로 정당화 될 수는 없지만...

하르퓨이아하고는 이 때를 기점으로 완전한 악연으로 이어지게 된다. 객관적으로 따지자면 이 부분은 하르퓨이아가 잘한 건 절대로 아니다. 그 역시도, 현재 부패되어 가는 네오 아르카디아의 시스템에 적응하였고, 그 악습을 반복하였기 때문. 그 때문에 하르퓨이아 팬들에게는 사실 상, 흑역사로 치부된다.[6]

참고로, 엘피스를 구출한 HE22에 관해서는 현재까지도 아무런 정보가 밝혀진 바가 없다. 레지스탕스 소속이기에, 시엘이 속한 레지스탕스일 수도 있으나, 그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는 걸 봐선 그냥 다른 레지스탕스인 것 같다.



2.4. Decision : Eight Gentle Judges「司/보다 나은 선택」 - episode in ZERO[편집]


배경: 평의회

주위가 소란스럽다.


폭스타: "정숙히!"
케르베리안: (의사봉을 두드리며) "판결(judgement)!"
이나래빗타: "인간에게 해가 되는 흉악 중대사안이 급증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재발(再發) 방지, 일반 예방의 견지에 따라 해당되는 형식 번호의 레프리로이드에겐 엄벌로서 다스릴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진실한 통치자 엑스의 어명에 따라, 이레귤러로 인정. 폐기처분 한다."


다시 주위가 소란스러워진다.


케르베리안: (의사봉을 두드리며) "이레귤러 인정!"
카피 엑스: "오늘 이레귤러 안보에 관해서는 이것으로 폐정(閉廷)하기로 한다."


-
배경: 평의회 외부

주위에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림.

산들바람에 잎이 흔들리는 나무들.


이나래빗타: "오늘 엑스 님의 판결도 납득할 수 없어..."
폭스타: "이나래빗타! 함부로 그런 말을 입에 담지 마. 법의 수호자인 우리들 심관(審官)이 변호가 될 만한 정상(情狀)의 증명을 하지 못한 것뿐이야."
이나래빗타: "그래도, 폭스타. 결국 그 녀석이 뭘 봐 버렸는지는 알려지지도 않았고, 별 대화도 없이 이레귤러 인정이라고 한 건 판결이 너무 성급했다고 생각하지? 좀 더 처언~천히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말야."
맨티스크: "또 이 손으로 불필요하게 생명을 베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 내 낫을 휘두르지 않는 것이야말로, 평화의 증거일 텐데..."
케르베리안: "흠. 하지만, 사람들이 이레귤러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릴 수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맨티스크... 우리가 지켜야 할 법은 사람을 위한 것. 레프리로이드인 우리에게는 괴로운 것이지만... 엑스 님께선... 변해 버리셨다."


그 때, 바람 소리와 함께 하르퓨이아가 나타난다.



하르퓨이아: "...케르베리안."
케르베리안: "이, 이 목소린... 현장(賢將)님!"
하르퓨이아: "지금 이야기... 듣지 않은 걸로 해두지. 최근 이레귤러 판정 증가에 관해서는 우리 사천왕이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다. 오늘의 판결... 책임을 물어야 했던 것은... 나였던 게 아닐까?"
케르베리안: "부디 자애(自愛)를, 현장님. 당신은 엑스님처럼 사람들을 비추는 빛. 자신을 책망하지 말아 주십시오. 위험사상의 온상(溫床)이 되는 예비 이레귤러들의 교정. 스트레스(stress) 요인의 시정(是正)이란 예방 처치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네오 아르카디아의 기본 사상은 본래 인간과 레프리로이드의 협력이거늘... 엑스 님... 보다 올바른 선택을..."


8심관이 바일에게 개조당해 타락하기 이 전의 상황으로, 카피 엑스의 무조건적인 이레귤러 판정에 대한 의문을 품거나 죄 없는 레프리로이드가 희생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등, 본래 이들은 상당히 개념 있고 정의로운 인물들이었다. 특히나 게임에서 험악한 말도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내는 그 개초딩인 이나래빗타의 경우는 정말 충공깽. 역시 바일이 죽일 놈이다.

시간대는 제로 시리즈가 시작되기 이 전으로, 카피 엑스가 아직 멀쩡히 살아있었다. 아마도 정황상 카피 엑스가 살해당하고, 하르퓨이아 권한대행 체제가 되었을 때 겉으로는 내색 안 했어도 다들 많이 홀가분 했을듯...또한, 오리지널 엑스가 다크 엘프를 봉인하면서 영혼이 튕겨저 나온탓에 네오 아르카디아 상층부에서는 이 사실을 은폐하고 시엘에게 카피 엑스를 만들도록 지시했는데, 케르베리안의 엑스님은 변하셨다라는 언급을 보면 팔심관조차 카피 엑스의 진실을 모르는 듯하다.


[1] 이미 제로가 카피 보디이기 이 전에도, 이미 스스로를 봉인했었기 때문.[2] 근데, 이거... 반박할 수가 없는 사실이다. 실제로 제로의 존재로 의해, 몇 번이나 세상이 파멸될 위기에 처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3] 참고로, 저 TK31이라는 형식 번호에서 TK는 엘피스의 성우, 카시와쿠라 츠토무의 이름의 이니셜(Tsutomu, Kashiwakura)을 뒤집은 거고, 31은 그의 생일 31일을 의미한다.[4] 그나마 하르퓨이아이기 때문에 주의만 받았지 다른 사천왕이었으면 일이 끝나고 바로 처분됐을 수도 있었다. 사안 사안인지라...[5] 이는 카피 엑스의 무조건 처분식의 판결에 의한 것이다. 이 무렵부터 네오 아르카디아의 에너지 부족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레프리로이드의 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는데, 엘피스는 예의 조사 활동에 의해 그 덜미가 잡혀버린 것. 원래는 당사자를 소환해서 여러 이야기를 듣고 최종 판결을 내렸어야 했지만, 카피 엑스가 일방적으로 판결을 내려버렸다.[6] 물론, 이것도 카피 엑스의 명령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만 하는 상황이었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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