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카낭의 비극(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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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1. 개요[편집]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일어난 승부조작 사건

2. 상세[편집]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팀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9개 나라가 3개 팀씩 3개 조를 이뤄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각 조 1위 팀 중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하위 1개 팀은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위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1989년 9월 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브라질과 칠레의 1990년 FIFA 월드컵 남미 예선 3조 최종 경기에서 브라질은 후반 4분에 나온 카레카의 선제골에 힘입어 칠레에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후반 22분 브라질 서포터였던 호제네리 멜루 두 나시멘투(Rosenery Mello do Nascimento)라는 소녀가 관중석에서 부주의하게 폭죽을 던졌고 이것이 칠레 골키퍼였던 로베르토 로하스의 얼굴 근처에서 터졌다. 로하스는 얼굴을 감싸쥐면서 쓰러졌고 치료를 위해 밖으로 옮겨졌다. 이에 흥분한 칠레 선수들이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서는 경기를 할 수 없다며 경기장에서 퇴장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아르헨티나 출신의 후안 카를로스 로우스타우(Juan Carlos Loustau) 심판은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국제 축구 연맹이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경기장의 비디오 카메라와 당시 현장을 찍은 사진 기자의 카메라를 판독한 결과, 폭죽은 로베르토 로하스의 얼굴 근처에서 터졌을 뿐 로하스 골키퍼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로하스는 팀 전담 의사에게 받은 소독약인 머큐로크롬을 자신의 얼굴에 직접 뿌려 폭죽에 맞아 얼굴에 피를 흘리는 것처럼 위장했다. 또한 로하스는 자신의 거짓 행동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나중에 자신의 이마에 면도날로 직접 상처를 내서 실제로 부상당한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FIFA는 경기장을 떠난 칠레에게 0-2 몰수패를 선언함과 동시에 1994년 미국 월드컵 예선 출전을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으며, 부상을 입은 것처럼 사람들을 속인 로베르토 로하스에게는 선수 자격을 영구 박탈했다. 또한 브라질 축구 협회에게는 경기장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20,000 스위스 프랑의 벌금을 부과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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