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고의는 아니었지만 그 당시 제오가 몰랐던 부분이 있었는데, 속으로는 제니오도 엄청나게 화가 났었다. 귀족에게 대항할 보호 무기를 겨우 만들고 있는 와중에 제오가 시원하게 날려먹었기 때문. 하지만 제오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약속, 부숴져버린 자신의 공방, 울고 있는 제오의 모습, 그리고 제니오 박사 본인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속죄 등 여러 만감이 교차하고, 어차피 완성됐으면 제오를 버리고 복수에 미쳐 날뛰었을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제오를 평범하게 기르기로 마음을 고쳐먹고 따스하게 안아준다. 아무튼 굉장한 대인배의 마인드지만 가슴 한켠에선 그때 결정을 후회한다고 한다.(물론 귀족들에 대항할 무기를 만드는 일을 포기한 것을 후회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