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나리와 아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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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나리와 아기별

파일:바위나리와 아기별.jpg

장르
동화
작가
마해송
발매처
샛별
발매일
1923.

1. 개요
2. 줄거리
3. 기타



1. 개요[편집]


마해송이 지은 단편동화. 일제강점기인 1923년, 잡지 <샛별>에 발표되었다가 1926년 방정환이 펴낸 <어린이>에 다시 실렸다. 주로 2000년대 생이라면 알 법한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의 인지도 있는 동화로, 바위나리와 아기별 두 친구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슬프지만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2. 줄거리[편집]


남쪽 어느 나라의 아무도 없는 바닷가 모래 벌판에 피어난, 오색의 예쁜 꽃 '바위나리'. 그녀는 날마다 노래를 부르며 자신을 찾아와 줄 친구를 기다렸지만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아 외로워했다. 하루는 바위나리가 외로움에 못 이겨 서럽게 우는 소리가 하늘의 별나라에까지 닿았다. 그리고 별나라에서 유일하게 이 울음소리를 들었던 '아기별'은, 별나라 임금에게 말도 하지 않고 몰래 울음소리를 따라 내려와 바위나리를 만났다. 둘은 정답게 대화도 나누고 장난도 치면서 점점 사이가 좋아졌다. 그러나 아기별은 몰래 외출한 것이었기에 날이 새기 전에 별나라로 다시 돌아가야 했고, 바위나리는 내심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가 생긴 것에 무척 행복했다. 그렇게 계속 아기별은 밤마다 바다로 내려와 바위나리와 친구가 되어 즐겁게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찬바람이 불어 모래가 날리고 파도가 치던 성난 날씨 탓에 연약한 바위나리가 그만 병에 걸렸다. 아기별은 걱정하며 바위나리를 간호해 주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버려 할 수 없이 떨어지지 않는 발을 겨우 이끌어 별나라로 날아갔다. 이미 하늘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다른 방도가 없어 성을 넘어 들어간 그 때, 하필이면 별나라 임금 앞에 불려가고 말았다. 임금은 이미 아기별이 밤마다 몰래 나가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던 것. 임금은 벌벌 떠는 아기별에게 나가라고 단호히 소리쳤고, 아기별은 얼결에 다시는 밖에 나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만다.

홀로 남은 바위나리는 매일 아기별을 기다렸지만 하루, 이틀, 사흘... 열흘이 지나도 아기별은 오지 않았다. 바위나리는 점점 악화되는 병으로 시들고 말라, 어느 날 불어닥친 모진 바람에 날려 결국 바다로 끌려가고 말았다.

한편 아기별은 날마다 바위나리를 생각하며 울었는데 하루종일 울기만 하니 빛이 점점 사그라들었다. 이 모습을 본 임금은, 빛이 없는 별은 쓸모가 없다고 매정하게 외치며 아기별을 번쩍 들어 밖으로 던져 버렸다. 쫓겨난 아기별은 정신을 잃고 떨어지다 바위나리가 썰물에 끌려간 그 바다로 풍덩 빠져 들어갔다.

그 후로도 해마다 바닷가에는 바위나리가 피어나고, 바다 밑에서 반짝이는 아기별의 별빛 덕분에 바다가 환하게 보이는 것이라며 결말을 맺는다.


3. 기타[편집]


  • 판본에 따라 삽화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의인화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고[1], 반대로 꽃과 별에 눈코입만 그려진(...) 심플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 원작에서는 열린 결말로 바위나리와 아기별의 죽음이 확실하게 직시되지 않았다. 바위나리는 이미 병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태였기에 결국 바닷물에 끌려갔다는 설명으로 봐서는 병으로 죽던, 물에 빠져 죽던 사실상 죽음이 확정인 셈. 다만 아기별은 바다로 떨어진 후에도 넓은 바다가 환하게 보일 정도의 빛을 발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죽지 않고 계속 바닷속에서도 바위나리를 그리워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죽었지만 몸에서 나오는 빛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바닷속을 비춰주고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고, 바닷속에서 살아있는 바위나리와 다시 재회해 아기별이 빛을 되찾은 것이라는 판타지적 해피엔딩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어쨌든 이 부분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기 위한 의도일지 모른다.[2]
  • TV쇼 진품명품(1366회, 2023년 3월 19일 방송)에서 이 동화와 <현철이와 옥주>[3]가 녹음된 SP가 등장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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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경우 바위나리는 주로 여성, 아기별은 남성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둘 다 여성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종종 있는 편.[2] 이렇듯 애매한 결말 때문에 다른 어린이 동화책에서는 판본마다 다양하게 각색되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이 사실을 알고있던 임금이 일부로 아기별을 내쫓은 덕분에 아기별과 바위나리는 바다 속에서 재회하고 그렇게 둘은 바다 속을 탐험하며 바다에 사는 여러 친구들도 만나고 사귀면서 신나게 놀았으며, 그 후로 해마다 바위나리가 바닷가에서 피어나며, 아기별의 별빛 덕분에 바다가 환하게 보인다고 하며 끝이 난다는 내용.[3] 정확히는 헨젤과 그레텔을 한국식으로 각색한 동화[4] 감정가는 1,300만원(바위나리와 아기별1000만원+현철이와 옥주 300만원)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