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콘돔 검색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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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발단
3. 네이버의 해명
4. 결말


1. 개요[편집]


네이버 검색어관리의 흑역사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대표적인 역관광 사례

2012년 8월 21일과 22일, 네이버에서 안철수 룸싸롱이 검색어에 뜬 것을 조치하지 않다가 여론의 역풍으로 인해 박근혜 콘돔을 검색어에 노출시켜버린 사건이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던 시기였고, 검색어 하나하나가 선거여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여론조작 혹은 여론선동의 실패사례로 보기도 하지만, 현재까지도 누군가 혹은 단체가 이 사건에 개입한 여부 등이 밝혀지진 않았으므로 엄밀히 말하면 여론조작이나 선동의 실패사례로 볼 순 없다. 어쨌든 실패했으니 넘어가주자.


2. 발단[편집]


시작은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있던 2012년 4월, 신동아에서 안철수[1]에게 룸싸롱 의혹을 제기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성인이 룸싸롱을 출입한 것 자체는 법적으로 잘못된 행동은 아니고, 게다가 안철수가 룸싸롱을 출입했다는 물적 증거가 없어서 당시엔 여러 사람들에게 '책임감 없는 보도'라며 많은 공격을 받았다. 이에 후속기사에서는 방송(무릎팍도사 안철수 편)에서는 룸싸롱을 간 적이 없다고 했는데, 만약 실제로는 간 적이 있다면 방송에서 거짓말을 한 셈이 되니 대선후보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차원이었다는 논조로 설명하고 있다.

결국, 이 기사는 화제가 되어 '안철수 룸싸롱'이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게다가 검색어는 일반적으로 자극적일수록, 또 간결할수록 상위권에 랭크되기 쉬운데, 안철수 룸싸롱이라는 키워드는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다보니 더 쉽게 검색어 순위를 차지해 버렸다.

그런데 이 검색어 노출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주진우기자.

파일:AHN_NAVER_의혹.png

"안철수 룸싸롱은 검색할 때 성인인증이 필요없는데, 왜 이명박 룸싸롱이나 박근혜 룸싸롱은 검색할 때 성인인증을 요구하냐?"는 것. 이에 네티즌들은 안철수 룸싸롱, 이명박 룸싸롱, 박근혜 룸싸롱을 모두 검색해보는데, 실제로 안철수 룸싸롱만 성인인증이 뜨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때 안철수 룸싸롱, 이명박 룸싸롱, 박근혜 룸싸롱의 검색어 순위가 경주마처럼 엎치락뒤치락했다 카더라.


3. 네이버의 해명[편집]


이에 네이버는 8월 21일 오후 4시 30분에 해명자료를 내는데, 기껏 생각해낸 해명이 사람들의 의문점을 모두 해소하기엔 수준이하였기 때문에 더더욱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그 해명내용은 아래와 같다.

파일:AHN_NAVER_해명.png

요약하자면, "청소년에게 유해정보가 될 수 있는 키워드는 원칙적으로 차단합니다. 다만, 특정 조회수를 넘는 키워드는 유해정보 보다는 사회이슈나 시사이슈인 경우가 많으므로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차단을 해제합니다."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네이버는 해명자료 공개와 함께 '이명박 룸싸롱'과 '박근혜 룸싸롱' 키워드의 성인인증 요구를 해제했다.


4. 결말[편집]


해명자료 공개 이후, 사람들의 관심은 엉뚱하게도 다른 곳을 향하기 시작했다. 바로 해명자료 하단에 있는 '박근혜 콘돔'이라는 키워드였다. 실제로, 박근혜 관련 테마주 중 콘돔관련 회사가 존재했고, 이에 사람들은 '박근혜 콘돔'을 검색어로 띄우기 시작한 것이다.

콘돔이라는 단어는 본래 유해 검색어이기 때문에 단독으로 검색할 경우에는 성인인증을 요구해야 하나, 네이버는 해명자료에서 "특정 조회수 이상의 키워드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성인인증을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상태이므로 이 검색어를 조치할 수 있는 명분도, 변명거리도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안철수 룸싸롱을 검색어에 노출시키려다 박근혜 콘돔을 검색어에 더 오래 노출시켜버린 네이버의 대표적인 흑역사로 남아버렸다.


[1] 당시 안철수는 박근혜 대선후보의 떠오르던 대항마였다.